[장영준의 잇무비] '공작', 북으로 간 실존인물 '흑금성'

감독: 윤종빈출연: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 등줄거리: 북으로 간 스파이, 암호명 흑금성을 주인공으로 하며 실제 남과 북 사이 벌어졌던 첩보전의 실체를 그리는 최초의 한국영화.관전 포인트1. 실화가 주는 깊은 울림'공작'은 1990년대 실제 남과 북 사이에서 벌어졌던 첩보전의 실체를 그린다. 1993년, 북핵 이슈로 남과 북 사이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부터 2005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화해 무드가 조성되는 시기까지를 아우른다. 대북 스파이 '흑금성'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첩보전이 남다른 긴장감과 미묘한 감정들을 실감나게 그리며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2. 윤종빈 감독의 웰메이드 한국형 첩보영화이번 작품을 연출한 윤종빈 감독은 지난 2006년 '용서받은 자'에 이어 '공작'까지 칸 국제영화제에 진출시켰다. 한국의 현재와 과거를 아우르는 사회적 소재에서 영화를 떠올린 윤종빈 감독이 기존 할리우드 첩보영화의 문법이 아닌 치열한 심리전을 통한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는 점에서 한국형 웰메이드 첩보영화가 탄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 연기파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 앙상블연기력이라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등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은 '공작'의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 북으로 간 스파이 '흑금성' 역을 맡아 적의 한 가운데서 암약하는 스파이의 복합적인 초상을 그려낸 황정민과 그의 카운터파트인 북의 대외경제위처장 '리명운'을 강인한 신념과 인간적인 면모로 마음을 움직이는 인물로 완성한 이성민. 여기에 남측 국가안전기획부 해외실장 '최학성'으로 등장하는 조진웅이 존재감을 드러낸다.개봉: 8월 8일 장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