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준의 잇무비] '비스트', 살인마를 잡기 위해 살인을 감추다

감독: 이정호 출연: 이성민, 유재명, 전혜진, 최다니엘 등 줄거리: 희대의 살인마를 잡을 결정적 단서를 얻기 위해 또 다른 살인을 은폐한 형사 '한수'와 이를 눈치챈 라이벌 형사 '민태'의 쫓고 쫓기는 범죄 스릴러. 예측 불가 전개가 선사하는 압도적 몰입감 '비스트'는 이미 공개된 짤막한 스토리만으로도 예측불허의 전개를 예고하고 있다. 강력반 에이스 한수(이성민)와 라이벌 형사 민태(유재명), 극과 극의 두 형사가 걷잡을 수 없는 곳까지 치달으며 펼치는 다양한 이야기들은 영화의 결론을 섣불리 내릴 수 없다는 경고와 다르지 않다. 여기에 희대의 살인마를 잡을 결정적 단서를 쥔 마약 브로커 춘배(전혜진)와 한수의 패기 넘치는 강력반 후배 종찬(최다니엘)이 등장해 두 형사를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이끌며 영화는 더욱 안갯속으로 숨어들어간다. 장르 특유의 묵직한 분위기, 캐릭터들의 강렬한 비주얼, 그리고 극으로 치닫는 두 형사의 관계는 관객들로 하여금 강렬한 몰입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연기 괴물들의 시너지 이성민 유재명을 필두로 전혜진, 최다니엘까지 '비스트'는 캐스팅만으로도 이미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할 수 있다. 전작 '목격자'를 통해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 연기를 펼친 이성민은 '비스트'에서 강력한 에이스 '한수'로 분해 전무후무 연기의 진수를 선보인다. 여기에 최근 흥행 블루칩으로 떠오른 유재명은 '한수'에 맞선 강력반 2인자 '민태' 역을 맡아 이성민과 호흡을 맞추고, 마약 브로커 '춘배'로 분한 전혜진은 첫 등장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줄 예정이다. 여기에 '한수'의 패기 넘치는 강력반 후배 '종찬'을 연기하는 최다니엘은 형사들만의 생활감이나 행동 등에서 자연스러움이 묻어나올 수 있도록 신경 써 이성민과 빈틈없는 연기 호흡을 자랑한다. 프랑스 최고 제작사 고몽과 손잡다 '비스트'는 영화 '안시성'을 제작한 스튜디오앤뉴와 '레옹' '제5원소' 등으로 명성이 높은 프랑스 대표 제작사 고몽이 힘을 합친 작품이다. 특히 고몽은 '비스트'의 원작이자 2005년 프랑스 자국영화 최고 관객 수를 동원한 '오르페브르 36번가'의 제작사이기도 하다. 치밀한 구성과 전개로 흥행과 평단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은 원작 덕분에 '비스트'의 완성도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다. 고몽은 "'비스트'는 강렬하고 스릴 넘치며 깊은 여운까지 있다. 라이벌 형사들의 강렬한 격돌로 최고의 스릴을 선사한다. 원작에 대한 최고의 경의다"라고 찬사를 보내 웰메이드 범죄 스릴러의 탄생을 예상케 한다. 개봉: 6월 26일 장영준 기자

[장영준의 잇무비] '롱 리브 더 킹', 인기 웹툰이 스크린 속으로

감독: 강윤성 출연: 김래원, 원진아, 진선규, 최귀화 등 줄거리: 우연한 사건으로 일약 시민 영웅이 된 거대 조직 보스 '장세출'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세상을 바꾸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역전극. 누적 조회 수 1억뷰의 레전드 웹툰 '롱리브더킹'의 영화화 '롱 리브 더 킹:목포 영웅'(이하 '롱 리브 더 킹')은 누적 조회 수 1억뷰, 누적 구독자 197만명(카카오페이지)의 레전드 웹툰 '롱리브더킹'을 영화화 한 작품이다.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소재를 유쾌하고 따뜻한 분위기로 그려내 독자들을 매혹시켰다는 점에서 영화의 연출을 맡은 강윤성 감독 역시 몹시 흡족해했다. 문제는 만화적 설정들을 얼마나 현실적으로 그려내느냐에 달려 있었다. 이를 위해 제작진은 만화 속 캐릭터들의 희화화된 설정을 덜어내고 '현실에 있을 법한'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또 고공 크레인 사건을 목포 대교 사건으로 각색하기도 했다. 특히 스토리에 대한 완벽한 이해와 함께 엄청난 필력으로 극의 완성도를 높인 류경선 작가는 일등 공신이었다. 코미디와 액션 어우러진 유쾌한 오락영화 역대 흥행작 중 '베테랑'(1천341만), '검사외전'(970만), '범죄도시'(688만 명) 등 통쾌한 액션과 코미디가 어우러진 작품들은 입소문을 타고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이들 오락 영화의 흥행 공식을 재현한 '롱 리브 더 킹' 역시 흥미로운 캐릭터 관계와 드라마틱한 스토리 라인 등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해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여기에 결정적인 순간마다 등장하는 강윤성 감독 특유의 강렬한 액션과 유쾌한 코미디는 시원한 웃음을 선사한다. 특히 조직 보스에서 목포 영웅으로 등극한 '세출'의 이야기를 통해 2019년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꿈꾸는 '좋은 세상'과 진정한 '히어로'의 모습을 담아내 영화 그 이상의 재미를 선사한다. 김래원, 또 한 번의 '인생캐' 경신을 예고하다 그동안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 등에 출연하며 필모를 쌓아온 김래원이지만, 역시나 관객들에게 각인된 그의 인생 캐릭터는 영화 '해바라기' 속 '오태식'이다. 덕분에 '느와르의 레전드'가 된 김래원이 '롱 리브 더 킹'을 통해 '목포 영웅'으로 변신했다는 소식은 많은 영화팬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리기에 충분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그는 액션부터 코미디까지 완벽하게 소화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강윤성 감독은 "김래원은 굉장히 집중을 잘하는 배우다. 촬영 내내 감탄했고, 대단한 배우라고 생각했다"며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개봉: 6월 19일 장영준 기자

[장영준의 잇무비] '맨 인 블랙:인터내셔널', 레전드 시리즈의 귀환

감독: F. 게리 그레이 출연: 크리스 헴스워스, 테사 톰슨, 리암 니슨, 엠마 톰슨 등 줄거리: 최악의 위기에 직면한 지구를 구할 유일한 조직 MIB 내부에 스파이가 있음이 알려지면서 에이스 요원 H(크리스 헴스워스)와 신참 요원 M(테사 톰슨) 콤비가 뭉치게 되는 SF블록버스터. 대체 불가 레전드 시리즈의 귀환 검은색 수트에 검은색 구두, 그리고 검은 선글라스까지. 1997년 시작된 '맨 인 블랙' 신드롬은 개봉 당시 북미 박스오피스를 비롯해 한화 7000억원 이상의 흥행 수익을 거두며 그해 '타이타닉'에 이어 흥행 2위를 기록했다. 이후 2002년 '맨 인 블랙2', 2012년 '맨 인 블랙3'까지 시리즈를 거듭할 수록 업그레이드되는 SF 액션은 총합 한화 1조 9천억원 이상의 수익이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가능하게 했다. 그리고 7년이 지난 2019년 6월 12일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로 화려한 컴백을 알렸다. 팬들의 오랜 기다림을 알고 있었다는 듯, 이번에도 '맨 인 블랙' 시리즈 특유의 유쾌한 SF 액션이 스크린을 가득 수놓는다. 여기에 치밀한 스토리까지 더해져 국내 박스오피스 정상을 독차지하고 있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위협할 경쟁작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시 만난 '어벤져스'의 토르와 발키리 '맨 인 블랙:인터내셔널'은 '어벤져스'와 '토르' 시리즈를 통해 최강의 팀플레이를 보여준 아스가르드 콤비 크리스 헴스워스와 테사 톰슨이 뭉쳐 활약한다. 뛰어난 재능과 외모로 MIB 본부 내에서 찬사가 자자한 인물 H로 분한 크리스 헴스워스는 "자신감이 과도하게 흘러넘친다. 게다가 유머감각도 뛰어나다. 규칙에 따라 행동하는 것은 별로라고 생각한다"며 높은 싱크로율을 기대하게 한다. 에이전트 H와 함께 활약할 에이전트 M으로 변신한 테사 톰슨은 "몰리는 직접 그들을 찾았다. 생각지도 못했던 일을 해낸 거다. 누구도 추적할 수 없게 만들어 놓은 기관을 추적한 거다. 그러니까 검은 옷을 입은 요원들 중의 한 명이 되는 것은 그녀의 운명이었던 것"이라고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최고의 우주 콤비 크리스 헴스워스와 테사 톰슨의 재회는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에 대한 특별한 기대감을 불어넣는다. 외계인과 최첨단 비주얼의 업그레이드 '맨 인 블랙:인터내셔널'은 상상력의 결정체라 할 수 있는 다양한 외계인과 최첨단 비주얼의 업그레이드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모습을 자유자재로 변신시킬 수 있는 악랄한 외계인 종족 '하이브'와 함께 전작과 다른 다양한 외계인들의 모습이 등장할 예정이다. 사상 가장 파괴력 있는 쌍둥이 외계인 빌런은 물론, 정체를 알 수 없는 외계인 무기상 리자 등 전작을 넘는 신개념 비주얼을 예고하고 있다. 또한 기술력과 스타일이 가미된 놀라운 공간들과 새로 등장하는 첨단 장비들 역시 오랜 시간 '맨 인 블랙' 시리즈를 기다려온 관객들의 요구를 충족시킨다. 특히 예고편에 공개돼 화제를 모았던 '우주에서 가장 위험한 무기'는 영화 속 다양한 캐릭터들의 손을 거쳐가며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엄청나게 작게 압축된 블랙홀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라는 맷 홀로웨이 시나리오 작가의 말은 관객들의 호기심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개봉: 6월 12일 장영준 기자

[장영준의 잇무비] '엑스맨:다크 피닉스',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다

감독: 사이먼 킨버그 출연: 제임스 맥어보이, 마이클 패스벤더, 제니퍼 로렌스, 니콜라스 홀트, 소피 터너, 타이 쉐리던, 에반 피터스, 제시카 차스테인 등 줄거리: 엑스맨을 끝낼 최강의 적 '다크 피닉스'로 변한 진 그레이와 지금까지 이룬 모든 것을 걸고 맞서야 하는 엑스맨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19년 이어온 '엑스맨' 시리즈의 피날레 '엑스맨:다크 피닉스'는 19년 동안 사랑받아 온 '엑스맨' 시리즈의 피날레를 장식할 작품으로 개봉 전부터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강렬한 드라마와 사실적인 액션 시퀀스, 보다 확장된 스케일, 그리고 깊이 있는 메시지까지 모두 담아내며 피날레다운 작품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엑스맨' 시리즈 최초로 우주 시퀀스가 등장하며, 후반부에서 펼쳐질 기차 액션 역시 기대를 모은다. 무엇보다 기존 남성 중심 히어로 장르에서 새롭고 독보적인 여성 서사를 담아내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특별한 의미를 지닌 작품으로 기억될지도 모른다. 진 그레이, 엑스맨 최강의 적이 되다 '엑스맨' 시리즈에서 진 그레이의 능력은 이미 팬들에게는 최강으로 인정받고 있다. 프로페서X와 매그니토를 가루로 만들기도 했고, 사상 최강의 적으로 묘사된 아포칼립스 역시 진 그레이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아포칼립스가 죽음을 눈 앞에 둔 순간 진 그레이를 보며 'All has been revealed(모든 것이 밝혀졌다)'라는 대사가 등장하는데, 이 대사의 의미가 아마도 이번 '엑스맨:다크 피닉스'에서 밝혀지지 않을까 기대를 모은다. 진 그레이(소피 터너)가 우연한 사고로 내면의 폭주하는 힘과 억눌려왔던 어둠에 눈을 뜨며 강력하고 파괴적인 캐릭터 다크 피닉스로 변화하는 과정 역시흥미롭게 그려질 예정이다. 최고 배우들 총출동품격이 다른 캐스팅 제임스 맥어보이를 비롯해 마이클 패스벤더, 재니퍼 로렌스, 소피 터너, 제시카 차스테이 등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들이 총출동해 '엑스맨:다크 피닉스' 속 캐릭터들의 심리 변화를 탁월하게 그려낼 예정이다.덕분에 관객들은 영화에 더욱 몰입할 수 있다. 이중 '엑스맨' 시리즈의 주요 캐릭터인 프로페서X 역의 제임스 맥어보이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색다른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라고. 또 이번 작품을 통해 첫 마블 히어로 영화에 합류한 제시카 차스테인은 미스터리한 외계 존재인 스미스 역을 맡아 진 그레이 내면의 어두운 힘을 발산하도록 유도해 극의 긴장감을 더한다. 개봉: 6월 5일 오후 3시 장영준 기자

[장영준의 잇무비] '0.0MHz', 올해 첫 한국 공포영화가 왔다

감독: 유선동 출연: 정은지 이성열 최윤영 신주환 정원창 등 줄거리: 초자연 미스터리 동아리 멤버들이 귀신을 부르는 주파수를 증명하기 위해 우하리의 한 흉가를 찾은 후 벌어지는 기이한 현상을 다루는 공포 영화. 원작에도 없던 머리카락 귀신의 등장 '0.0MHz'는 포털 사이트 연재 당시 1.2억뷰를 기록한 인기 웹툰이었다. 이 때문에 수많은 팬들은 '0.0MHz'가 영화로 만들어지기를 바라왔다. 덕분에 영화화 발표 당시 '0.0MHz'는 이미 기대작이었고, 이후 많은 네티즌들이 영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0.0MHz'가 역대급 웹툰으로 불리는 이유는 오직 흥미로운 이야기로만 독자들을 사로잡았기 때문. 영화 역시 이런 원작의 흡인력 높은 스토리와 몰입도를 스크린에 녹여내고자 했다. 더불어 원작에서도 공개되지 않았던 머리카락 귀신의 실체가 등장한다는 소식은 올해 최초이자 최고의 공포영화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공포 그 자체였던 실제 촬영 현장 '0.0MHz'는 지난해 여름, 전북 장수와 광주 등지의 실제 폐가와 촬영장을 오가는 로케이션을 통해 촬영했다. 특히 실제 숲 속과 심야 촬영 현장은 공포 그 자체였다고. 정은지는 "꿈이나 가위 같은 미스터리한 현상을 겪기도 했다"며 "영화를 촬영하면서 많이 무서웠다"고 얘기했다. 이어 "또 한 가지 경험이 있었는데 저희가 따로 목소리를 녹음하는 때가 있었는데 녹음본에서 목소리가 두 개로 분열돼서 나온 경험이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휴대폰 녹음에서 그러한 소리가 들리자 모두가 무서워했다는 이야기까지 더해져 영화의 공포에 대한 기대를 한껏 끌어올렸다. 정은지-이성열의 첫 '스크린+공포' '0.0MHz'를 통해 에이핑크 정은지와 인피니트 이성열은 처음 영화 진출에 나섰다. 이미 드라마를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은 정은지와 이성열은 스크린 데뷔이자 첫 공포 장르 도전이라는 핸디캡에도 불구, 원작 속 캐릭터로 완벽히 분했다. 정은지가 어릴 적부터 귀신을 보는 능력을 가진 '소희' 역을, 이성열이 소희를 흠모하는 공대생 '상엽' 역을 맡았다. 여기에 드라마와 스크린에서 꾸준히 활동한 최윤영이 위험한 강령술의 시전자가 되는 '윤정' 역을, 연극무대에서 주목 받고 있는 신예 정원창이 윤정의 연인이자 동아리의 이성적인 리더인 '태수' 역을, 배우 신주환이 개인적인 욕심으로 인해 사건의 빌미를 제공하는 요주의 인물인 '한석' 역으로 등장해 빛나는 케미를 완성했다. 개봉: 5월 29일 장영준 기자

[장영준의 잇무비] '어린 의뢰인', 다시는 이런 비극이 없기를

감독: 장규성 출연: 이동휘 유선 최명빈 이주원 고수희 서정연 원현준 등 줄거리: 오직 출세만을 바라던 변호사가 7살 친동생을 죽였다고 자백한 10살 소녀를 만나 마주하게 된 진실에 관한 실화 바탕의 감동 드라마. 영화의 모티브가 된 '칠곡 아동학대 사건' '어린 의뢰인'은 7살 친동생을 죽였다는 10살 소녀의 믿을 수 없는 자백을 소재로 하고 있다. 지난 2013년 경북 칠곡군에서 발생한 이른바 '칠곡 아동학대 사건'이 모티브가 됐다. 이 사건은 2012년 5월부터 2013년 8월까지 계모가 의붓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것으로, 숨진 의붓딸의 언니에게 "동생을 때려 숨지게 했다"고 허위로 진술토록 강요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줬다. '어린 의뢰인'의 장규성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했을 때, 가장 크게 마음에 남은 것은 '미안함'이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하려고 했던 것은 힘든 시간을 겪은 아이의 마음이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이동휘의 감성과 유선의 악역 카리스마 배우 이동휘는 '어린 의뢰인'에서 오직 성공만을 바라보는 숙물 근성의 변호사 '정엽'으로 열연한다. 정엽은 우연히 만난 '다빈'과 '민준' 남매에게 점차 마음이 흔들리면서 고민하고 갈등하는 모습을 통해 사건의 방관자에서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바를 선택하는 방향으로 변화해가는 인물. 이동휘는 한층 깊어진 감성과 내면의 감정을 절절하게 전하는 연기로 또 한 번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여기에 유선은 이제껏 보여준 적 없었던 악역인 두 얼굴의 엄마 '지숙'으로 분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힌다. '다빈'과 '민준' 남매에게 어느 날 갑자기 생긴 두 얼굴의 엄마 '지숙'은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다정하고 상냥한 태도를 보이다가 집 안에서 아이들과 있을 때에는 단번에 돌변하는 이중적인 캐릭터로, 유선은 이를 여지 없는 연기력으로 완벽하게 소화했다. "돌을 맞을 정도의 인물로 그려내고 싶었다. 배우로서 사명감을 갖고 임한 작품"이라는 유선의 각오는 허언이 아닐지도. '어린 의뢰인'이 성공해야 하는 이유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만큼 '어린 의뢰인'이 만들어지기 위해선 실존 인물과 가족들의 허락이 필요했다. 이 때문에 제작진은 실제 사건의 변호를 담당했던 이명숙 변호사의 도움을 받았다. 이 변호사는 그러나 사건이 영화화 된다는 소식을 듣고 당사자에게 또 다시 상처가 될까 걱정했다. 하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바라는 배우들, 제작진과 뜻을 같이해 적극 돕기로 했고, 제작 과정에 많은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변호사는 "실존 인물과 그 가족들이 두 번 다시 이 같은 아픔을 겪는 아이들이 없기를, 우리 사회가 아이들에게 관심을 기울일 수 있도록 변하길 바란다"며 "'어린 의뢰인'을 많은 관객들이 보고 앞으로 이런 사건이 없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큰 응원을 보냈다"고 전했다. 개봉: 5월 22일 장영준 기자

[장영준의 잇무비] '악인전'과 '배심원들', 두 편의 한국영화가 온다

'어벤져스:엔드게임'의 독주 체제 속에서 두 편의 한국영화가 개봉한다. 바로 오늘(15일) 나란히 개봉한 영화 '악인전'과 '배심원들'. 이미 '걸캅스'와 '나의 특별한 형제'가 고군분투 중인 상황에서 과연 '악인전'과 '배심원들'은 관객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까. 유일무이 범죄액션 '악인전' 가정의 달인 5월, '악인전'은 '으른'들을 위한 범죄 액션물이라는 점에서 경쟁력 우위를 점한다. 우연히 연쇄살인마의 표적이 되었다 살아난 조직폭력배 보스와 범인잡기에 혈안이 된 강력반 미친개, 타협할 수 없는 두 사람이 함께 연쇄살인마 K를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마요미' 이미지를 잠시 벗어던지고 초심(?)으로 돌아간 조직폭력배 보스 역의 마동석과 살까지 찌워가며 캐릭터에 몰입한 형사 역의 김무열, 그리고 드라마 '킹덤'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연쇄살인마 역의 김성규까지, 세 남자가 보여주는 앙상블이 오랜만에 만나는 범죄 액션물의 쾌감을 느끼게 해준다. '악인전'을 향한 호평은 이미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섹션에 초청되면서 시작됐다. 개봉 전부터 해외 104개국에 선판매 됐고,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가 확정됐다. 여러 호재가 겹친 덕분에 '악인전'은 개봉 전날인 지난 14일 '어벤져스:엔드게임'에 이어 예매율 2위를 기록하는 등 남다른 관심을 받았다. '어벤져스:엔드게임'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이 시들해진 지금, 어쩌면 '악인전'에게는 천재일우의 기회가 아닐까. 앞서 '극한직업'이 가볍게 즐기는 코미디라는 장르적 특성을 앞세운 덕에 소위 '대박'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처럼 가족 영화가 홍수인 5월, 조폭들이 나오는 범죄 액션의 등장은 어쩌면 또 하나의 '대박'을 탄생시킬지도 모를 일이다. 실력파 배우들 다 모였다 '배심원들' '배심원들'은 첫 국민참여재판에 어쩌다 배심원이 된 보통의 사람들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조금씩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2008년 대한민국 최초로 시범 도입된 국민참여재판을 모티프로 했다. 사법부의 상징인 재판의 권한을 처음으로 일반인들과 함께해야 했던 재판부, 그리고 생애 처음으로 누군가의 죄를 심판해야 하는 배심원들, 모두에게 처음이었기에 우려와 설렘, 걱정과 기대가 뒤섞였던 국민참여재판의 첫날은 어땠을까 하는 묘한 궁금증에서 출발했다. 그리고 영화는 대한민국의 첫 국민참여재판을 이끄는 강한 신념의 원칙주의자 재판장과 법은 몰라도 상식은 지키고 싶었던 8명 배심원들의 개성과 활약을 조명해 흥미진진한 재미와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재판이라는 소재의 특성상 '배심원들'에는 많은 배우들이 등장한다. 연기파 문소리를 비롯해 영화계 뉴페이스 박형식, 그리고 백수장, 김미경, 윤경호, 서정연, 조한철, 김홍파, 조수향까지 실력파 배우들로 라인업을 가득 채웠다. 이중 특히 문소리는 실제 여성 판사들을 만나 자문을 구하는 등 남다른 노력을 통해 재판장으로서 권위 있는 모습부터 올바른 판단을 위해 고민하는 인간적인 매력까지 더해 극의 중심을 이끈다.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 '슈츠' 등을 통해 연기력과 매력을 인정받은 박형식은 '배심원들'을 통해 첫 상업영화에 도전, 끈질긴 질문과 문제 제기로 재판을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이끄는 주역인 8번 배심원 '권남우' 역으로 신선한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장영준 기자

[장영준의 잇무비] '걸캅스', 수사극 흥행 계보 이을까

감독: 정다원 출연: 라미란, 이성경, 윤상현, 최수영, 염혜란, 위하준 등 줄거리: 48시간 후 업로드가 예고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 발생하고 경찰마저 포기한 사건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뭉친 걸크러시 콤비의 비공식 수사를 그린 이야기. 수사극의 흥행 계보 잇는다 최근 한국영화 흥행기록을 보면 수사극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낮에는 치킨 장사, 밤에는 잠복근무에 나서는 마약반 형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극한직업'이 무려 1,626만 관객을 동원했고, 재벌 3세를 쫓는 광역수사대의 통쾌한 활약상을 다룬 영화 '베테랑'은 1,340만 관객을 동원하며 개봉 당해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우연히 납치 사건을 목격한 두 경찰대생의 실전수사를 그린 청춘 수사 액션 '청년경찰'이 연달아 흥행하면서 '수사극 불패'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이 때문에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디지털 성범죄를 소재로 속이 뻥 뚫리는 수사극의 재미를 선사해 '걸캅스'가 흥행 계보를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답답한 현실, '걸캅스'가 뚫어준다 많은 여성들이 몰래 카메라에 찍혀 유포되는 악랄한 범죄에 노출돼 있지만, 정작 사건이 발생해도 해결은 지지부진하다. 거리낌없이 영상을 공유하는 이들, 죄의식없이 이를 시청하는 이들 사이 공급과 수요가 맞물리면서 피해 여성들은 고통 속에 신음하고 있다. 그럼에도 독버섯처럼 빠르게 퍼져나가는 이 디지털 성범죄의 뿌리를 뽑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이처럼 답답한 현실 속에서 '걸캅스'는 두 여성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정다원 감독은 "시나리오를 쓰면서 몰래 카메라를 찍고 유포하는 것이 가장 비열하고 추악한 범죄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 여성을 전면에 내세운 액션 영화로 성범죄자들을 추적하는 유쾌하고 신나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현장감 살리기 위한 서울 방방곡곡 로케이션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디지털 성범죄를 다루는만큼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걸캅스' 속 핵심적인 장면들은 대부분 로케이션 촬영으로 이루어졌다. 강력반 형사 지혜(이성경)가 징계를 받고 민원실로 쫓겨난 계기가 되는 사건은 신촌에서, 비공식 수사대가 탄생하는 민원실은 세곡동 주민센터에서, 걸크러시 콤비가 단서를 얻는 연희동 아파트 옥상과 하와이안 셔츠 커플 룩으로 위장하는 이태원 거리, 마지막 결전의 사투가 벌어지는 삼성동 코엑스까지 영화 곳곳 등장하는 익숙한 서울의 풍경은 현실감을 더하는 동시에 극의 몰입도를 한층 높여준다. 특히 카체이싱 장면은 한국영화 최초로 도산대로를 전면 통제하고 촬영됐다. 주말 이틀 동안 강남 한복판 10차선 도로를 전면 통제한 사상 최초의 시도에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열정과 노력이 더해져 박진감 넘치는 생동감과 쫄깃한 긴장감이 가득한 카체이싱 장면이 탄생할 수 있었다. 개봉: 5월 9일 장영준 기자

[장영준의 잇무비] '나의 특별한 형제', 실존 인물까지 감동시킨 특별함

감독: 육상효 출연: 신하균 이광수 이솜 등 줄거리: 머리 좀 쓰는 형 세하(신하균)와 몸 좀 쓰는 동생 동구(이광수),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20년동안 한 몸처럼 살아온 두 남자의 우정을 그린 휴먼코미디. 실존 인물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진정성 '나의 특별한 형제'는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영화 속 형 세하(신하균)와 동생 동구(이광수)의 관계처럼, 별명이 '강력 접착제'였을 정도로 매일 붙어 지낸 최승규 씨와 박종렬 씨가 바로 실제 스토리의 주인공이다. 한 명은 머리가 되고 다른 한 명은 몸이 되어 친형제처럼 생활해 온 두 사람은 육상효 감독의 마음을 단 번에 사로잡았다. 이 때문에 육 감독은 주말마다 그들을 찾아 일상을 함께 하며 둘의 모습을 스크린에 온전히 담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영화를 관람한 주인공 최승규 씨는 "장애인도, 비장애인도 비하하지 않고 적절한 관점을 지켰다고 생각한다. 세하와 동구가 자립하는 과정의 어려움을 보여준 것도 좋았다"는 호평을 남겼다. 신하균-이광수 '형제'의 케미스트리 이번 작품에서 세하와 동구의 베스트 프렌드 미현 역을 맡은 배우 이솜은 "배우들의 앙상블"을 가장 큰 매력 포인트로 꼽았다. 그의 말처럼 형제로 분한 신하균 이광수는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동구의 머리와 입이 되어주고, 언제나 동구의 편에 서는 세하 역의 신하균은 현장에서 '배우 부장'이라 불리며 현장을 이끌었고, 이광수는 목 아래로는 움직일 수 없는 신하균을 직접 업고, 안아 주고, 눕혀 주는 등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로 20년을 함께 한 두 형제의 자연스러움을 완성했다. 이 때문에 이솜은 두 사람의 연기 호흡을 보며 매번 현장에서 감탄했다는 후문이다. 진정성 담기 위한 3년의 시나리오 작업 제작진은 실화를 모티브로 하기에 더욱 진정성을 담아야 한다고 생각해 3년여의 시간동안 시나리오 작업에 매달렸다. 육상효 감독과 함께 나현 작가('화려한 휴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마당을 나온 암탉' 각본), 이수아 작가(2012년 롯데 시나리오 공모전 대상작 '관능의 법칙' 각본), 정일 작가(명필름랩 시나리오 전공)와 협업해 나갔다. 또한 장애를 가진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루는만큼 더욱 신중을 기했다. 시나리오 개발 단계부터 노들 장애인 야간학교 (노들야학), 일산사랑 장애인 자립센터 등 장애인 단체 관계자들에게 장애인들의 실생활을 비롯해 시나리오 세부 장면에 대한 지속적인 자문을 구했고, 편집 과정에서도 모니터링을 받아 최종본을 완성했다. 개봉: 5월 1일 장영준 기자

[장영준의 잇무비] '어벤져스:엔드게임', 이것만은 알고 보자

감독: 안소니 루소, 조 루소 출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에반스, 마크 러팔로, 크리스 헴스워스, 스칼렛 요한슨, 제레미 레너, 돈 치들, 폴 러드, 브리 라슨, 카렌 길런, 다나이 구리라, 브래들리 쿠퍼, 조슈 브롤린 등 줄거리: 인피니티 워 이후, 지구의 마지막 희망이 된 살아남은 어벤져스 조합과 빌런 타노스의 최강 전투를 그린 작품. 10년 대장정의 피날레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은 지난 2008년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약 10년에 걸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대장정의 피날레다. 그런만큼 현재 영화를 향한 반응도 뜨겁다. 개봉일인 24일까지 사전예매량은 220만을 넘어섰고, 예매율도 97%에 달할 정도다. 시작부터 이런 추세라면 '어벤져스:엔드게임'은 시리즈 역사상 각종 최고 기록을 갈아치울 공산이 크다. 단일 작품으로 월드와이드 수익 20억 달러를 거둬들인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의 기록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0년 대장정의 피날레인만큼 팬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건 바로 영화의 결말이다. 전작에서 히어로의 절반이 사라졌고, 빌런 타노스가 완전한 승리를 거두는 결말이 그려져 팬들은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정의는 언제나 승리한다는 클리셰를 넘어선 이런 결말은 결국 '어벤져스:엔드게임'에서 바로 잡힐 것이라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과연 사라진 절반의 히어로들은 돌아올 수 있을까. 어벤져스는 역대 최강의 빌런, 타노스를 무찌르고 다시 평화를 되찾을 수 있을까. 이번엔 쿠키영상 없습니다 '어벤져스:엔드게임'은 마블의 역작이라 할 수 있을만큼 스토리 등 모든 면에서 심혈을 기울였다. 10년이라는 세월을 사실상 '어벤져스:엔드게임'을 위해 달려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이번 '어벤져스:엔드게임'까지 영화가 이어질 수 있었던 힘은 바로 영화 마지막에 등장해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여준 쿠키영상이다. 단순한 보너스 영상이 아닌 다음 작품에 대한 힌트가 그려져 자연스레 모든 작품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했다. 쿠키영상은 이제 마블 영화의 상징이나 마찬가지. 하지만 '어벤져스:엔드게임'에는 쿠키영상이 없다. 대신 '어벤져스' 초창기 멤버의 서명까지 입힌, 각별히 신경 쓴 엔딩 크레딧이 등장한다. 이들에 대한 예우차원이기도 하지만, 아마도 다음 10년을 준비해야하는 마블의 입장에서 완전히 결론을 내리고 새로 시작하겠다는 각오의 일환은 아니었을까. 러닝타임 180분 57초, 화장실은 필수 무려 3시간에 달하는 러닝타임만 보더라도 '어벤져스:엔드게임'이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담고자 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안소니 루소 감독은 아시아 프레스 컨퍼런스 당시 "'어벤져스:엔드게임'은 22개의 영화를 집대성한 것으로 3시간 2분의 러닝타임이다. 중요한 장면을 놓칠 수 있으니 음료수를 많이 마시지 말고 배가 고파질 수 있으니 스낵을 가져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잊지 말자. 영화 관람 직전 화장실 방문은 필수다. 개봉: 4월 24일 장영준 기자

[장영준의 잇무비] '왓칭', 누구나 겪었을 시선의 공포

감독: 김성기 출연: 강예원 이학주 주석태 임지현 등 줄거리: 회사 주차장에서 납치 당한 여자(강예원)가 자신을 조여오는 감시를 피해 필사의 탈주를 감행하는 공포 스릴러. 누구나 겪었을 '시선'의 공포 늦은 시간까지 일하고 퇴근하던 '영우'는 수십 개의 CCTV로 둘러싸인 지하주차장에서 정신을 잃고 만다. 눈을 뜬 그녀 앞에 등장한 건 바로 평소 안면이 있던 회사 경비원 '준호'. 갈아 입혀져 있는 붉은 드레스와 하이힐, 눈앞에 펼쳐진 장면은 바로 경비실 안 수십 개의 CCTV 화면들. 집, 자동차, 회사, 카페 등 자신의 모든 일상이 준호의 손바닥 안에서 감시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영우'는 필사의 탈출을 시작한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한번쯤 겪었을 법한 '시선'의 공포를 다룬 영화 '왓칭'은 CCTV 속 '영우'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극 전개에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원작은 2007년 作 'P2' '왓칭'은 영화 2007년 개봉한 영화 'P2'를 원작으로 한다. 프랑스 칼포운 감독과 웨스 벤틀리와 레이첼 니콜스 주연의 스릴러 영화 'P2'는 '왓칭' 김성기 감독에게 영감을 줬다. 하지만 김성기 감독은 한 발 더 나아가 'P2'의 단순한 스토리 구조를 변화시켰고, 곳곳에 영화적 트렌드를 반영하려 노력했다. 예측이 어려운 스토리를 선사하기 위해 '민희'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고, 영화적 장치를 곳곳에 숨겨두는 것은 물론, 후반부엔 강력한 반전까지 등장한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원작과의 차별점을 찾아보는 것 또한 관전 포인트다. 스릴러에 강한 배우 강예원 영화 '날, 보러와요'에서 정신병원에 납치 감금된 여자 '강수아' 역으로 분한 강예원은 놀라운 흡입력의 연기력으로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이미 '해운대' 속 밝고 통통한 이미지의 '희미', '하모니' 속 마음의 상처를 안고 교도소에 수감된 '유미' 역까지 각종 장르와 캐릭터를 넘나드는 연기로 사랑을 받은 강예원은 다시 한 번 스릴러 장르에 도전해 '스릴러 퀸'의 면모를 각인시킬 예정이다. 김성기 감독은 "가감없이 주인공의 심리를 표현할 수 있는 배우가 필요했다. 그런 면에서 강예원 배우는 정말 최고였다. 너무 고마웠다"고 강예원이 주인공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대신했다. 개봉: 4월 17일 장영준 기자

[장영준의 잇무비] '헬보이', 어둠의 세력과 싸우는 악마

감독: 닐 마샬 출연: 데이빗 하버, 밀라 요보비치, 대니얼 대 킴, 이안 맥쉐인, 사샤 레인 등 줄거리: 다크 히어로의 끝판왕 헬보이가 전 세계를 집어 삼킬 어둠의 세력에 맞서 싸우는 블러디 액션 블록버스터. 마블DC는 잊어라이젠 다크호스다 마블과 DC는 알아도 다크호스를 아는 사람은 드물다. 상대적으로 대중에 덜 알려진 코믹스이지만, 이곳에서 내놓은 영화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짐캐리의 연기력이 돋보이는 '마스크', 각종 패러디와 명대사를 낳은 '300',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의 독특한 연출로 호평 받은 '씬 시티'까지. 이 모두가 바로 다크호스 코믹스가 원작인 작품들이다. 이 때문에 새롭게 리부트 되어 돌아오는 '헬보이' 역시 기대를 모은다. 특히 기존 시리즈와 달리 원작자 마이크 미뇰라가 각본과 제작에 참여했고, 장르물의 대가로 정평이 난 닐 마샬 감독이 합류해 작품성을 더했다. 새로운 '헬보이' 데이빗 하버 '헬보이'의 리부트 버전이 공개되면서 새 얼굴을 맡은 주인공 데이빗 하버에게도 자연스레 관심이 쏠렸다. 데이빗 하버는 인기 드라마 넷플릭스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를 통해 얼굴을 알렸으며, 이미 연극으로 다져진 탄탄한 연기력을 지녔다. 그런 그가 상상을 초월하는 힘과 유머러스한 입담을 지닌 독특한 매력의 캐릭터로 변신했으니 놀라울 수밖에. 여기에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로 강인한 여전사의 이미지를 가진 밀라 요보비치가 인류를 멸망시키려는 '블러드 퀸' 역을 맡아 데이빗 하버와 연기 대결을 펼친다. 밀라 요보비치가 보여줄 카리스마와 '헬보이'와의 연기 호흡 역시 기대를 모은다. 미리 보는 '헬보이'의 친구들 헬보이가 속한 'TEAM B.P.R.D'에는 다양한 능력을 지닌 요원들이 있다. 죽은 자의 영혼을 불러올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앨리스'와 재규어 변신 능력을 갖춘 요원 '다이미오'가 바로 그들. 어떤 상황에서도 서로의 곁을 지키는 세 사람은 완벽한 팀워크로 관객들을 매료시킨다. '다이미오' 역의 대니얼 대 킴은 "다이미오는 같은 팀 멤버인 헬보이와 시간은 조금 걸렸지만 합이 잘 맞는 끈끈한 사이다"라며 특별한 호흡의 비결을 밝혔고, '앨리스'로 분한 사샤 레인은 "앨리스는 헬보이와 함께 자신이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포기하지 않고 싸워나간다. 둘은 소울메이트 같은 사이"라며 완벽한 케미를 예고했다. 개봉: 4월 10일 장영준 기자

[장영준의 잇무비] '샤잠!', 슈퍼히어로가 된 15살

감독: 데이비드 F. 샌드버그 출연: 제커리 리바이, 애셔 앤젤, 잭 딜런 그레이져, 마크 스트롱 등 줄거리: 우연히 15살 소년이 '샤잠'이라는 주문을 외치고 솔로몬의 지혜, 헤라클레스의 힘, 아틀라스의 체력, 제우스의 권능, 아킬레스의 용기, 머큐리의 스피드까지 최강 파워를 갖춘 슈퍼히어로로 거듭나면서 벌어지는 유쾌한 활약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소년들의 상상이 현실로 '샤잠!' 속 샤잠은 강력한 힘과 방탄 능력, 초고속 스피드, 번개를 다루는 전기 발사력, 고도의 비행까지 가능한 최강 히어로지만 실제로는 소년이다. 이 때문에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들이 전하는 웃음이 바로 이 영화의 주요 관전포인트. 특히 소년의 관점으로 진행되기에 초능력자가 되었어도 '어떻게 세상을 구할 수 있을까'가 아닌 '어떻게 신나게 놀 수 있을까?'만 생각하는 15살짜리의 머릿속을 상상해 만든 영화가 바로 '샤잠!'이다. 샌드버그 감독은 "'샤잠!'은 누구나 슈퍼히어로가 될 수 있다!는 주제를 다룬다"면서 "슈퍼히어로가 되고자 하는 모든 아이들의 소망이 이뤄진다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에 대해 가장 방대하고, 웃기고, 짜릿하고, 액션과 마법이 가득한 방법을 통해 경험하게 될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우리가 몰랐던 샤잠의 능력과 비하인드 영화의 제목인 '샤잠(SHAZAM)'의 철자는 솔로몬(Solomon)의 S, 헤라클레스의 H(Hercules), 아틀라스의 A(Atlas), 제우스의 Z(Zeus), 아킬레스의 A(Achilles), 머큐리의 M(Mercury) 등 샤잠이 가지게 된 능력치의 주인인 신들의 첫 글자를 따서 지은 이름이다. 덕분에 슈퍼맨에게 맞아도 끄떡없는 내구력, 초고속 스피드, 살아있는 번개를 다루는 전기 발사력, 고도의 비행까지 가능하다. 하지만 겉은 성인이어도 실제로는 소년이기 때문에 생기는 다양한 상황들이 코믹 블록버스터의 탄생을 예고한다. 재밌는 사실은 샤잠의 원래 이름이 '캡틴마블'이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저작권 논쟁이 한창이던 과거 경쟁사인 마블에서 동명의 슈퍼히어로를 만들었고, 후에 원작사인 DC가 '캡틴마블'을 버리고 샤잠으로 이름을 바꿨다. 상상초월 카메오+2개의 쿠키 '샤잠!'에는 역대급 카메오의 등장이 예고돼 기대를 높이고 있다. 카메오의 정체는 비밀이지만, 영화에서 샤잠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장면에 등장해 가족의 의미와 소중함을 그리는 영화의 메시지에 걸맞은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할 전망이다. 여기에 영화가 끝난 후 2개의 쿠키 영상이 마련돼 있다. 1개의 영상은 짧은 크레딧이 끝난 후 나오고, 마지막 쿠키 영상은 크레딧이 모두 올라간 후 나오는데 역시나 재치 넘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빽 투 더 퓨쳐' '고스트 버스터즈' '구니스' 등 인기 영화들에 대한 오마주까지 담겨 있어 영화 팬들의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개봉: 4월 3일 장영준 기자

[장영준의 잇무비] '썬키스 패밀리', 아이의 눈으로 본 어른들의 사랑

감독: 김지혜 출연: 박희준 진경 황우슬혜 윤보라 장성범 이고은 등 줄거리: 아빠의 예쁜 '여사친' 등장으로 엄마의 오해가 시작된 후, '삐그덕 쿵' 소리와 함께 사라진 가족의 평화를 되찾기 위한 막내딸 '진해'의 발칙하고 유쾌한 대작전을 그린 온가족 로맨틱 코미디. 사랑의 소리 '삐그덕 쿵' 결혼 20년차에도 식을 줄 모르는 사랑을 자랑하는 뜨거운 부부 준호(박희순)와 유미(진경). 늦둥이 막내딸 진해(이고은)에게 매일 밤 아빠 엄마의 침실에서 들려오는 '삐그덕 쿵' 소리는 '가족의 행복전선 이상 무'를 알리는 신호였다. 그러던 어느날, 옆집에 아빠 친구라는 예쁜 아줌마 미희(황우슬혜)가 이사를 오고, 엄마의 불같은 오해가 시작되면서 '삐그덕 쿵' 소리가 멈춘다. 영원히 사랑만 할 것 같았던 이 '로맨틱 가족'에게 위기가 닥친 것. 과연 진해의 작전은 성공을 거두고 가족의 행복을 되찾을 수 있을까. 발칙하고 솔직한 특별한 가족 영화 '썬키스 패밀리'는 늦둥이 막내딸 아홉 살 진해의 시선으로 가족을 바라본다. 시도때도 없는 아빠, 엄마의 애정행각이나 피치 못할 사정으로 진짜 사랑을 못하는 오빠 언니의 고민, 아빠 '여사친'의 등장으로 예민해진 엄마의 모습 등 어른들의 이야기는 진해의 시선을 통해 한층 맑아지고, 덕분에 웃음은 배가된다. 배우 박희순은 "보통의 가족영화 형식 자체를 파괴하고 굉장히 개방적이고 유쾌한 사고방식을 가진 영화다. 그 동안 보여진 가족영화가 아닌 새로운 영화가 나올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썬키스 패밀리'만의 특별한 매력을 강조했다. 모두가 분위기 메이커 박희순과 진경은 이번 작품에서 그야말로 '정신줄 놓은' 코믹 부부를 제대로 보여준다. 여기에 화끈한 사랑까지 더해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자랑할 예정. 장성범 윤보라 이고은이 보여줄 철원 경주 진해 삼남매는 겉으로는 툴툴대면서도 가족에 대한 사랑이 가득한 츤데레 매력을 선보인다. 특히 동그란 눈이 사랑스런 이고은의 연기는 숨막히는 귀여움이 뭔지 보여준다. 아빠의 여사친 미희 역의 황우슬혜는 특유의 예쁜 외모와 허당미를 더해 색다른 코믹 연기를 펼친다. 순정남 양사장으로 분한 정상훈은 장기이자 특기인 코믹 연기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개봉: 3월 27일 장영준 기자

[장영준의 잇무비] '돈'vs'악질경찰'vs'우상', 한국영화 3파전 디데이

한국영화 3편이격돌한다. 오늘(20일) 영화 '돈' '악질경찰' '우상'까지 무려 3편의 영화가 일제히 개봉했다.한국영화끼리 피튀기는 경쟁이불보듯 뻔한상황이지만, 더 심각한 문제는 따로 있다. 바로 현재 박스오피스 정상을 달리고 있는 '캡틴마블'. 과연 이들 한국영화는 캡틴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까. 그 결과도 궁금하지만, 일단 관객들 입장에선 이번 주말 볼만한 영화가 늘어났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다. 그래서 여기 3편의 영화를 놓고 고민할 이들을 위해 간략한 가이드를 마련했다. '돈', 성공에 취한 신입 주식 브로커의 흥망성쇠 '돈'은 부자가 되고 싶어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돈이 움직이는 여의도 증권가에 입성한 신입 주식 브로커를 주인공으로 펼쳐지는, '돈'을 둘러싼 이야기다. 빽도 줄도 없는 주인공 일현(류준열)이 작전 설계자 번호표(유지태)를 만나고, 실적 0원 신세에서 클릭 몇 번에 억 단위의 돈을 버는 인물로 변모하는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그린다. 특히 번호표와의 거래가 거듭될수록 더해가는 위험과 함께, 금융감독원 사냥개(조우진)의 추적이 시작되며 첩보극을 연상시키는 긴장감을 자아낸다. '악질경찰', 나쁜놈과 더 나쁜놈이 만나면 '악질경찰'은 뒷돈은 챙기고 비리는 눈감고 범죄는 사주하는 쓰레기같은 악질경찰이 폭발사건 용의자로 물리고 거대 기업의 음모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범죄 드라마다. 주인공인 비리경찰 조필호 역을 맡은 배우 이선균이 "지금까지 했던 캐릭터들보다 거칠고 진한 캐릭터다. 그 전에도 비리 경찰 역할을 했지만 질이 나쁜 정도가 가장 심히다. 제가 맡은 역할 중에 가장 역대급"이라고 소개했을 정도. 이 악질경찰이 더 나쁜 놈을 만나 뜨겁게 폭발한다. 조필호가 더 나쁜놈을 만나 어떻게 변화해가는지 지켜보는 것도 '악질경찰'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무엇보다 '아저씨'를 연출한 이정범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이 기대를 모은다. '우상', 그토록 지키려 했던 진실은 무엇인가? '우상'은 아들의 사고로 정치 인생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된 남자와 목숨같은 아들이 죽고 진실을 쫓는 아버지, 그리고 사건 당일 비밀을 간직한 채 사라진 여자까지, 그들이 맹목적으로 지키고 싶어했던 참혹한 진실에 대한 이야기이다. 청렴한 도덕성으로 시민들의 지지를 받으며 차기 도지사로 주목받고 있던 도의원 구명회(한석규)는 어느날 아들이 교통사고를 내 이를 은폐한 사실을 알게 되고, 정치 인생을 위해 아들을 자수시킨다. 아들이 세상 전부였던 유중식(설경구)은 지체 장애 아들이 교통사고로 죽자 절망에 빠진다. 사고 당일 아들과 함께 있다 자취를 감춘 며느리 최련화(천우희)를 찾으려 경찰을 찾지만 도움을 받지 못해 홀로 사고를 파헤치기 시작한다. 그리고 연기처럼 사라진 최련화에게는 아무도 알지 못하는, 알아선 안 될 진실이 숨겨져 있었다... 개봉: 3월 20일 장영준 기자

[장영준의 잇무비] '자전차왕 엄복동', 우리가 기억해야 할 그 이름

감독: 김유성 출연: 비(정지훈), 강소라, 이범수, 민효린, 김희원 등 줄거리: 일제강점기 희망을 잃은 시대에 일본 선수들을 제치고 조선인 최초로 전조선자전차대회 1위를 차지하며 동아시아 전역을 휩쓴 '동양 자전차왕' 엄복동을 소재로 한 작품. 31운동 100주년, 엄복동을 기억하다 우리에겐 아직 생소할 수 있지만, '엄복동'은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올해만큼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이름이다. 엄복동은 출전하는 자전차 대회마다 일본 대표 선수들을 물리치며 조선 민중의 영웅으로 떠오른 최초의 대중적인 스포츠스타였다. 그는 1913년 4월 13일 용산에서 개최된 자전차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이후, 출전하는 대회마다 일본 선수들을 상대로 연전연승을 거뒀다. 특히 1923년 중국에서 열린 국제 대회에서 우승하며 조선을 넘어 동아시아를 휩쓴 '동양 자전차왕'으로 자리매김했다. 엄복동이 출전하는 자전차 대회를 관람하기 위해 당시 경성 인구 30만 명 중 10만여 명이 몰려들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 체계적인 지원이나 훈련이 없던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도 자전거로 61km를 출퇴근하며 15년간 우승기를 놓치지 않았던 전설적인 선수였다. 엄복동이 되기 위한 정지훈의 피나는 노력 엄복동이 피나는 노력 끝에 전설적인 선수가 될 수 있었다면, 엄복동을 연기한 정지훈은 역대급 연기 투혼을 보이며 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정지훈은 촬영 전부터 한국체육대학교에서 자전거 특훈에 돌입했고, 1900년대 당시 엄복동 선수의 자전차를 그대로 재현한 자전거를 이용해 선수 못지 않은 실력을 자랑했다. 특히 엄복동만의 전매특허인 '엉덩이 들어올리기' 기술을 익히기 위해 넘어지고 또 넘어지며 팔다리에 상처가 끊이지 않았다고. 정지훈이 촬영 기간 달린 거리는 무려 지구 반 바퀴에 달하는 2만km로, 훈련기간까지 합치면 지구 한 바퀴를 훌쩍 넘길 정도의 거리를 달린 셈이다. 1913년 일제강점기 완벽 재현 '자전차왕 엄복동'의 제작진이 집중한 일제강점기 배경은 '용산 연병장'이었다. 이곳은 당시 일본 군사기지이자 일본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던 곳이었다. 이곳에서 열린 자전차 대회에서 우승한다는 건 마치 적진 한 가운데서 싸워 이기는 것과 마찬가지. 이 때문에 제작진은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자전차 경주 장면을 위해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쳤다. 선수 한 사람 한 사람을 밀착 촬영했고, 관중들의 응원과 환호성의 순간도 놓치지 않으려 했다. 이 밖에 애국단이 동양척식주식회사를 습격하는 장면 역시 실제와 같은 세트장 설치와 액션팀의 숨은 노력 덕분에 마치 역사 속에 있는 듯한 깊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개봉: 2월 27일 장영준 기자

[장영준의 잇무비] '사바하', 신흥 종교의 정체를 밝혀라

감독: 장재현 출연: 이정재, 박정민, 이재인, 정진영, 진선규, 이다윗 등 줄거리: 신흥 종교 집단을 쫓던 박목사(이정재)가 의문의 인물과 사건을 마주하면서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신흥 종교를 쫓는 목사와 의문의 인물들 '사바하'는 16년 전 한 쌍둥이 자매의 탄생으로부터 시작한다. 모두가 오래 살지 못하리라 생각해 이름조차 얻지 못한 언니 '그것'과 동생 '금화'. 이어 박목사를 중심으로 신흥 종교 단체 사슴동산 추적이 시작된다. 그 과정에서 박목사는 여중생 사체가 발견된 영월 터널 사건을 쫓는 경찰과 우연히 만나고 사슴동산이 심상치 않음을 느낀다. 이후 신흥 종교를 쫓는 목사와 의문의 인물들이 서서히 연결되면서 하나의 커다란 스토리를 완성한다. 장재현 감독은 "'사바하'를 준비하면서 세 가지 큰 목표가 있었다. 첫 번째는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강력한 서스펜스로 긴장감을 놓치지 않게 하는 것, 두 번째는 미스터리를 촘촘하게 엮어 계속 궁금증을 유발하는 것, 세 번째는 세계관에 대한 설득이었다"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모든 배우는 연결돼 있다 '사바하'를 이끄는 이정재는 탄탄한 연기 내공을 갖춰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는 배우. 이번 작품에서 그는 신흥 종교를 쫓는 '박목사'로 분해 복합적인 감정을 소화해내며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여기에 박정민은 기존에 보지 못한 미스터리한 캐릭터로 변신해 강한 존재감을 발산한다. 이들과 함께 신예 이재인은 쌍둥이 동생 '금화' 역을 맡아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친다. '검은 사제들'을 통해 박소담이라는 걸출한 신예를 발굴한 장재현 감독이 이번에도 또 한 명의 스타를 탄생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여기에 여중생 살인 사건을 쫓는 황반장으로 정진영이 극에 무게를 더했고, 박목사를 도우며 사슴동산의 실체를 파헤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인물로 '충무로 대세' 진선규가 나섰다. 또 박목사의 지시로 사슴동산에 잠입한 요셉 역의 이다윗은 이정재와 특별한 케미스트리를 발산할 예정이다. 볼거리를 위한 제작진의 무서운 노력 '사바하' 속 볼거리는 제작진의 무서운 노력에 의해 완성됐다. 김태수 촬영감독은 겨울의 차가운 계절감을 살리는 동시에 서늘한 영화적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푸른 톤을 베이스로 물을 활용해 안개가 낀 흐리고 습기 찬 공간의 느낌을 극대화했다. 또 후반부에 이를수록 클로즈업에 힘을 싣는 촬영으로 긴장감을 표현하고자 했다. 서성경 미술감독은 수많은 자료가 정갈하게 정리된 '박목사'의 종교문제연구소를 비롯해 폐쇄적이면서도 음산한 '금화'의 집, 평범해 보이지만 비밀이 숨겨진 사슴동산 등을 그려내고자 하나하나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고, 특히 탱화의 경우 사천왕이 중심이 되는 탱화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고 영화적 해석이 더해져야 했기 때문에 석 달 이상의 시간을 들여 새롭게 제작했다. 개봉: 2월 20일 장영준 기자

[장영준의 잇무비] '증인', 특별한 감동이 찾아온다

감독: 이한 출연: 정우성 김향기 이규형 염혜란 장영남 등 줄거리: 유력한 살인 용의자의 무죄를 입증해야 하는 변호사 순호(정우성)가 사건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우(김향기)를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소통의 과정이 전하는 특별한 감동 민변 출신 변호사 순호는 잠시 신념을 접어두고 현실과 타협해 속물이 되고자 한다. 출세가 걸린 살인 사건의 변호를 맡게 된 순호는 유일한 목격자 자폐 소녀 지우를 찾아간다. 순호는 그러나 지우와 가까워지고자 한 노력 덕분에 오히려 위로를 받고 조금씩 소통에 성공한다. 여기에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있던 지우 역시 사건의 증인이 되어 세상과 소통하려는 용기를 내어본다. 이처럼 두 사람이 전하는 소통은 닫혀버린 모두의 마음을 열고 특별한 감동을 선사한다. 김향기가 보여줄 특별한 연기 이미 '마음이' '눈길' '우아한 거짓말' 등을 통해 연기력을 입증한 배우 김향기가 이번엔 조금은 특별한 연기에 도전한다. 자폐증을 앓고 있는 지우 캐릭터를 위해 치열한 준비를 마친 김향기는 손짓 하나, 눈짓 하나까지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김향기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순수한 힘을 지니고 있는 지우라는 인물 그 자체를 보여주려 노력했다"며 캐릭터와 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리얼리티와 감성을 살린 제작진 '증인'에 참여한 이태윤 촬영감독은 디테일하게 준비한 콘티로 배우들의 미세한 표정과 생생한 공기까지 담아냈다. 특히 후반 법정 시퀀스를 위해 촬영을 끊지 않았고, 다양한 각도에서 수차례 촬영하면서 배우들의 감정 변화를 고스란히 담아내고자 했다. 여기에 조영욱 음악 감독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자극하는 감정적인 선율로 '증인'만의 분위기를 완성했고, 강소영 미술감독은 리얼리티에 기반한 공간을 구현해 내 현실감을 높였다. 김정원 의상감독은 세세하게는 민변에서 대형 로펌 변호사로 적응해가는 순호의 수트 스타일 변화를 보여줬고, 지우의 순수성을 담아낸 의상까지 더해 자연스럽게 극에 현실성을 부여했다. 개봉: 2월 13일 장영준 기자

[장영준의 잇무비] '뺑반', 뺑소니 전담반을 아십니까

감독: 한준희 출연: 공효진 류준열 조정석 염정아 전혜진 등 줄거리: 통제불능의 스피드광 사업가를 쫓는 뺑소니 전담반의 고군분투를 그린 범죄오락액션 영화. 뺑소니 사건만 다루는 '뺑반' 뺑소니 사건만 다루는 경찰 내 특수조직 뺑소니 전담반이 있다. 줄여서 뺑반. 한국영화에서 본격적으로 처음 다뤄지는 소재다. 신선한 소재를 다룬만큼 '뺑반'은 기존 경찰 영화에서 보지 못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스키드 마크, 범퍼 조각, CCTV 영상 등 작은 증거 하나 놓치지 않는 치밀함과 집요함으로 사건을 쫓는 여러 전문가들의 활약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선을 넘은 비양심적 범죄 뺑소니 사건에 대한 공분과 공감대를 자극해 관객들을 끌어들인다. 공효진 류준열 조정석의 '역대급 변신' '공블리'는 잠시 잊어도 좋겠다. '뺑반' 속 공효진은 강렬하고 터프한 매력을 드러낸다. 엘리트 경찰 시연으로 분한 공효진은 카리스마 가득한, 차원이 다른 경찰 캐릭터를 연기한다. 공효진과 호흡을 맞추는 류준열은 어딘가 허술하지만 차에 대한 천부적인 감각을 지닌 순경 민재로 분한다. 류준열이 만들어낼 캐릭터 특유의 생생한 매력에 빠질지도 모른다. 여기에 인생 최초 악역에 도전하는 조정석은 한국 최초의 F1 레이서 출신 사업가이자 통제불능 스피드광 '재철'로 분한다. 광기 어린 캐릭터를 연기한 조정석이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를 모은다. 충무로 베테랑들이 뭉쳤다 '뺑반'은 김태경 촬영감독, 장근영 미술감독, 허명행 무술감독, 특수효과팀 데몰리션, CG팀 위지윅스튜디오 등 액션 장르 최고의 실력파 제작진이 함께 했다. 덕분에 지금껏 한국영화에서 시도된 적 없는 대규모 카 액션을 구현해 낼 수 있었다. 특히 김태경 촬영 감독은 롱케이크의 긴 호흡으로 카 체이스를 촬영해 속도감과 리얼리티를 높였고, 장근영 미술감독은 캐릭터의 특성을 반영한 공간을 설계해 영화적 볼거리를 선사한다. 허명행 무술감독은 도로 위 충돌과 전복의 연속인 카 액션을 생생하게 연출했으며, 특수효과팀 데몰리션과 CG팀 위지웍스 스튜디오는 한층 완성도 높은 액션 시퀀스를 담아냈다. 개봉: 1월 30일 장영준 기자

[장영준의 잇무비] '극한직업', 형사들의 치킨집이 대박났다

감독: 이병헌 출연: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 신하균, 오정세 등 줄거리: 해체 위기의 마약반 5인방이 범죄조기 소탕을 위해 위장창업한 '마약치킨'이 일약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믹 수사극. 설정부터 작정하고 웃긴다 마약반 형사 5인방이 일생일대의 수사를 앞두고 치킨집을 인수해 잠복근무에 들어간다. 여기까지는 오케이. 형사를 소재로 한 수사물이라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그런데 그 치킨집이 대박이 난다면? 이 지점부터 뭔가 흥미로워진다. 형사들은 점점 본분을 망각하고 수사보다 장사에 몰두하게 되는 상황의 연속. 닭을 팔기 위해 수사를 하는 것인지, 수사를 하기 위해 닭을 파는 것인지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는 이들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웃음과 묘한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액션과 요리를 동시에 낮에는 치킨장사, 밤에는 잠복근무라는 영화의 색다른 콘셉트를 구현하기 위해 배우들은 액션과 요리를 동시에 연마해야 했다. 100년만의 폭염이 찾아온 지난해 여름, 배우와 스태프 전원이 달리고 구르며 16중 추돌사고의 오프닝 시퀀스를 완성할 수 있었고, 영화 후반부 궁평항 잠입 수사 장면은 전남 광양에서 마약 5인방을 포함해 무술팀 100명이 동시에 치고 받는 육탄전을 벌여 하이라이트 장면을 탄생시켰다. 여기에 대박 맛집의 성공을 이뤄낸 조리 트레이닝까지 동시에 소화하며 영화 제목처럼 배우는 역시 '극한직업'이라는 인식을 실감케 했다. 전무후무 역대급 팀워크 연기파 배우 류승룡을 필두로 만능 엔터테이너 이하늬, 충무로의 라이징스타 진선규, 특유의 능청스런 코미디가 일품인 이동휘, 여심을 사로잡은 청춘 배우 공명까지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배우들이 뭉쳐 최고의 호흡을 자랑했다. 이동휘는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이렇게 재밌고 행복하게 찍을 수 있을까 싶을만큼 만족스러웠던 현장이었다"고 말했고, 이병헌 감독은 "'극한직업'은 한 팀이 주인공으로 활약하는 영화이기에 무엇보다 캐릭터 플레이와 케미스트리, 그리고 각 캐릭터간 밸런스를 가장 중시했다"며 색다른 조합이 만든 시너지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개봉: 1월 23일 장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