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기자

dskim@kyeonggi.com

강동대 안경광학과, 국가고시 합격률 눈에 띄네

안경학과 지망생들은 강동대로 오세요 강동대학교 안경광학과 출신 학생들의 국가시험 합격률이 전국 평균을 훨씬 웃돌면서 전문 안경사로서의 역량을 배양하고 있다. 강동대는 25일 지난해 12월 08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 주관, 시행한 제25회 안경사 국가고시에 34명이 응시, 28명이 합격, 83%대의 높은 합격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안경사 국가고시는 의료관계법규, 안경학, 안광학, 안과학의 필기 4과목과 실기 1과목의 시험을 거친다. 이번 국가시험은 전국에서 2천232명이 응시, 이중 1천529명이 합격해 68.3%의 합격률을 보였다. 이처럼 강동대 학격률이 높은 데는 대학측이 실무위주와 맞춤형의 품격 높은 교육을 실시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대학측은 밝혔다. 황정희 학과장은안경사에 대한 전문적 직업의식이 높아 자유로운 학습분위기에서 높은 합격률을 달성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강동대측은 앞으로 전문 안경사로서 안경원 개업은 물론 종합병원, 안경테와 렌즈업계 등 유통분야에도 졸업생들이 폭넓게 진출토록 유도, 국내 안경업계를 이끌어 갈 역군으로 성장시켜 나갈 방침이다. 한편 강동대는 지난 17일 학생위원과 외부 전문가가 참석한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고 지속적 경제난 속 학부모 등 국민과의 고통분담을 위해 2013학년도 등록금을 전격 동결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17년간 묵묵히 일했는데 ‘문자’로 사직통보… 억울”

명절이 다가오는데 한 숨만 절로 나옵니다. 지난 수년간 힘들기는 했지만 이렇게 까지 절망적이진 않았는데 청춘의 피가 끓던 23세의 젊은 나이에 현대전자에 입사, 2000년께 LCD 사업부분이 분리돼 하이디스로 출범하기까지 17여년 동안 하이디스와 함께 동고동락해 온 정남일씨(40ㆍ전 하이디스 노조위원장). 지난 2003년 노조위원장에 당선돼 6년 이상 조합을 이끌었던 그는 하이디스와 함께 해 온 산증인이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21일, 면담이나 전화도 아닌 문자로 권고사직 통보를 받은 이후, 회사 출근길이 천근만근이다. 현재 듬직한 아들 둘을 둔 어엿한 가장이 됐지만 자칫 평생직장을 잃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단 하루도 편하게 잔적이 없다. 우려 속 中대만 자본영입 기술ㆍ자본 먹튀 현실로 조합결성 정상화 힘썼지만 10여년간 하루도 편히 못자 대량해고 사태 직면 최악 그래도 희망 끈 놓을 순 없어 정씨는 현대전자가 세계 유수의 기업으로 각광을 받던 지난 1997년 청운의 꿈을 품고 입사했다. 비록 반도체를 제외한 현대전자 사업 분야가 분리돼 나가면서 하이디스의 홀로서기가 시작됐지만 그 누구보다도 당찬 회사원이었다. 2002년 비오이란 해외자본이 유입되면서 우려는 많았지만 당시 LCD 가격이 좋아 희망은 접지 않았다면서 지난일을 더듬어 갔다. 그런 그가 비오이 중국 회사를 직접보고 난 이후 회의감을 가졌고 귀국과 동시, 조합원 결성에 나서기 시작했다. 그러나 우려는 현실로 다가왔고 회사는 결국 부도 이후 법정관리 체제에 돌입했다. 그는 당시 법정관리인과 수차례에 걸쳐 면담을 갖고 새로운 매각 대상자는 반드시 회사를 정상화하는 것을 전제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장장 83일간의 파업을 이끌어 갔다. 이후 인수의사를 밝힌 4개의 회사 중 대만계 이잉크사가 확정됐고 이잉크는 노조가 요구해 온 투자, 고용보장, 기술개발 등 일련의 사항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잉크는 약속을 저버린 채 비오이와 마찬가지로 기술을 서둘러 빼갔고 결국 하이디스는 또다시 외국자본에 의해 몰락의 길을 걷게 된다. 현재 300억~500억원대의 고가 장비가 설치돼 있는 5층 라인을 제외한 대부분의 라인은 이미 대만공장에 들어서 생산을 대신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정남일씨는 이 같은 악조건에도 불구, 회사가 공중분해 되지 않고 되살아 날 것으로 믿고 있다. 기술력이 있는 만큼, 스스로 생존의 길을 찾지 못하더라도 유력 대기업으로의 매각 등을 통해 반드시 하이디스란 이름의 회사는 건재하리라 1천여명의 전직원들은 강한 믿음감을 갖고 있다며 희망을 꿈꾸는 그의 어깨에서 왠지모를 쓸쓸함이 배여 나왔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이천병원 화상진료센터도 ‘무용지물’

경기도립의료원 이천병원이 업무협약 전시행정 및 엉터리 진료로 논란(본보 2223일자 10면)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천병원 화상진료협진센터도 사실상 무용지물로 전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경기도립 이천병원 등에 따르면 병원은 낙후된 의료 환경개선 목적으로 지난해 9월초 분당서울대병원과의 협진을 위해 화상진료협진센터를 마련했다. 그러나 이천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간 화상진료협진센터 환자 진료건수는 개소 이후 현재까지 5개여월 동안 단 한 건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단 한건의 화상진료협진도 실제적인 환자에 대한 화상 협진은 이뤄지지 않았고 이천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던 환자에 대한 의견만 주고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5개여월 동안 단 한 번 이뤄진 화상진료협진은 지난해 10월 중 진행됐으며 그 후 단 한 건의 화상진료협진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화상진료협진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은 화상진료협진센터 진료에 대한 의사 인력 및 장비 확보 등 협조체계가 미비한데다 화상진료협진센터 수요 자체도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화상진료협진을 하기 위해서는 양 병원간 진료시간을 맞춰야 가능하지만 사실상 양 병원의 시간을 맞추기기가 어려운데다 진료과정 또한 복잡해 양 병원 모두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천병원 관계자는 일차적으로 수요가 적은데다 병원 의사 인력 및 장비부족 등도 한 원인이며 특히 몇개 되지 않은 소속과 의사들 마다 진료에 매달리다 보니 어려운 점이 많다면서 인력 및 장비 보강과 함께 화상진료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대책 등 다각적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9월 이천병원 화상진료협진센터 개소식에는 이천시장, 이천병원장, 정진엽 분당서울대병원장, 양 병원 관계자 등이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돌팔이’ 대형병원 오진에 천당서 지옥으로

경기도립의료원 이천병원이 의료서비스 향상을 전제로 맺은 업무협약이 전시행정 논란(본보 22일자 10면)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천지역 대형 병원의 진료 행위가 낙제점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초 진료에 대한 오진 논란은 물론 심지어 건강검진까지 잘못 진료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이천 K병원과 환자들에 따르면 K병원은 지난해 12월 중 실시한 A씨에 대한 건강검진에서 결핵 환자임을 판정하고 건강관리공단에 검진료를 청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A씨는 이같은 진료에 의문을 품고 이의를 제기하자 K병원은 재차 이천지역 판독전문병원에 판독을 의뢰했고 그 결과, 결핵이 아님이 뒤늦게 확인됐다. 당시 K병원측은 A씨에 대한 가슴촬영사진을 성남 J방사선과 전문의원에 판독을 의뢰했으나 잘못 판독해 오진을 자초한 것으로 뒤늦게 조사됐다. K병원 관계자는 성남 J의원은 가슴판독 전문의원으로 유명, 판독을 의뢰해오고 있는 곳으로 설마 판독이 잘못된지는 몰랐다면서 검진자 대상자에게 죄송스럽고 다시는 이런 실수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전시성 업무협약 논란을 빚고 있는 경기도립의료원 이천병원 또한 지난해 30일 병원을 찾은 B씨를 최초 진료하는 과정에서 오진 논란이 일고 있다. B씨는 최초 진료에서 이상 없다는 병원측 설명을 들었으나 돌연 위급환자로 돌변, 그때야 뇌출혈이 의심된다는 추가 진단에 따라 후송을 서둘렀다는게 환자 가족 측 주장이다. B씨 가족 관계자는 이천병원에서 초기 진단만 잘했어도 이렇게까지 사경을 헤매는 일은 없었을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면서 이천병원의 응급진료를 위해 이천시와 상호 협약한 대형 병원으로 옮겨졌더라면 이런 심각한 상황까지 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