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기자

dskim@kyeonggi.com

한국 현대 도자 명품 프로포즈 전, Coffee Cup전 이천서

현대 도자를 재조명하는 한국 현대 도자 명품 프로포즈 전과 Coffee Cup전이 22일 이천 세라피아에서 나란히 개막돼 눈길을 끈다. 한국도자재단 선정 중견 작가 전 성격의 한국 현대 도자 명품 프로포즈전은 고려 청자와 조선 백자를 잇는 한국 현대 명품 도자가 부재하는 것에 착안, 21세기 한국 현대 도자의 명품을 선정, 소개하는 것으로 작가 18명이 80여점을 전시, 현대 도예계의 오늘을 조명한다. 전시는 조선 백자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작품, 고려 청자를 재해석한 작품, 전통 도자를 계승한 작품, 실험적 표현을 시도한 작품 등 크게 네 섹션으로 나뉜다. 작가 이양호정연택이양재이강효최성재는 조선 백자의 전통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이며 유광열이윤신신현철김진현김시영박순관원복자는 고려 청자를 현대적으로 재탄생시킨 작품들을 전시한다. 이와 함께 신현철, 김진현, 김시영, 박순관은 전통 도자의 성형 및 소성 방법을 충실히 계승한 전통 도자 작품을 출품했다. 반면 실험적 표현과 흙에 대한 자율성을 획득하기 위한 혼란 속에서 한국 현대 도자의 조형적 표현을 모색해 온 김광면김대훈박제덕이용욱임미강최남길은 도자를 통해 대중과 함께 현대 도자를 공유하는 끊임없는 시도 속에서 탄생한 작품들을 내놓았다. 현대 생활 도자를 대표하는 Coffee Cup전에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한국도자재단과 서울과학기술대학교NID융합기술대학원이 공동 주관하는 Coffee Cup전에는 김판기이은주여경란 등 33명의 도예가가 50여점의 커피잔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 현대도자 명품 프로포즈 전은 이천 세라피아 내 세라믹스 창조센터 제 1전시실에서 올 연말까지, Coffee Cup전은 이천 세라피아 내 파빌리온서 다음달 22일까지 열린다. 이천= 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멸강나방 출현’ 농작물 피해 초비상

볏과 작물에 큰 피해를 주는 멸강나방 애벌레가 경기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이천 장호원지역에서 발견돼 비상이 걸렸다. 특히 최근 고온현상과 가뭄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밤꽃이 피는 시기까지 맞물려 급속한 확산이 우려된다. 21일 이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일 이천 장호원지역 내 보리작물 재배지에서 농작물에 치명적인 멸강나방 애벌레가 발견됨에 따라 인근 녹비사료작물 재배지를 중심으로 예찰 및 긴급 방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번에 발생된 멸강나방은 5월 하순께 중국에서 날아온 성충이 밤나무 꿀 등을 먹은 후 낙엽 등 마른 풀에 알을 낳아 부화한 것으로 2~4령(5~15㎜ 내외) 정도의 형태를 띄고 있다. 나비목의 해충인 멸강나방은 성충으로 날아와 시냇가와 수풀 등에 알을 무더기로 낳고 이 알들은 4~5일이면 부화해 애벌레로 자라 볏과 작물의 잎살을 밤낮없이 갉아먹어 큰 피해를 입힌다. 특히 번식력이 강하고 무리를 지어 큰 피해를 주기 때문에 강토를 멸망시킨다는 의미로 멸강나방으로 불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방제작업을 소홀히 할 경우, 인근 평택과 안성, 화성 등지로 멸강나방 애벌레가 확산돼 수단그라스와 옥수수, 잔디, 벼 등에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수영 경기도농업기술원 과장은 3령(약 10㎜)이내일 때에는 약제를 1회만 뿌려도 대부분 방제가 가능하지만 4령(15mm) 이상으로 커지면 방제가 어렵다며 4령이 되면 야행성으로 변하면서 작물을 갉아먹는 속도가 매우 빨라져 농약을 뿌려도 잘 죽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천시농업기슬센터 관계자는 장호원 지역 일부 녹비사료작물 재배지에서 애벌레가 발견돼 예찰과 동시에 긴급 방제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멸강나방 피해가 벼에 확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이태용 이천농협 조합장 “가뭄으로 힘든 농촌 앞장서 중심축 역할 할 것”

가물어서 걱정입니다. 그래도 이천은 사람의 손이 가면 지하수로 물조절이 되지만 이웃 충청도만 가도 식수마져 고갈 돼 다단계 양수하는 현지 조합장의 말을 듣을 때면 안타까운 마음 뿐입니다. 풍부한 일조량과 물 많기로 유명한 이천지역도 계속된 가뭄 피해를 비껴가지 못하고 있다. 성장기 많은 수분을 필요로 하는 고추와 파 등 밭작물 생육이 지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근 강원, 충청지역과 비교할 때 그나마 다행이라는 이천농협 이태용 조합장(65). 이 조합장은 최근 연이어 개최되는 조합 대행사를 맞아 숨가쁜 일과를 보내고 있다. 우선 오는 22일 예정된 제6회 원로청년단 조합원 게이트볼 대회 준비에 한창이다. 그는 바쁜 영농철이지만 조합원 단합이 결국, 조합을 발전시키고 나아가 우리의 농업농촌을 지켜낼 수 있는 근간이 된다고 볼때 소흘할 수 없는 형편이다고 말했다. 내일 게이트볼대회 준비 한창 3천 700명 조합원 화합 이끌어 건강검진비ㆍ 학자금 지원 등 번만큼 조합원에게 돌아가야 앞서 지난 15일 이천농협 고향주부모임은 음식 바자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수익금 일체가 연말 불우이웃 돕기 기금으로 활용되는 이날 바자회 행사장은 조합원과 인근 주민 등 1천여명이 참여, 성황을 이뤘다. 이천농협은 조합원이 3천700여명에 이를 정도로 외형은 물론 내적 성장 또한 선도주자다. 지난해 조합원 출자 및 이용고 배당 명목으로 20여억원이 지급됐고 조합원 지원사업 총액 또한 20여억원에 달해 버는 만큼 조합원에게 돌려주는 환원 사업을 앞서 실천해 오고 있다. 특히 조합원 건강검진비 지원을 시작으로 조합원 자녀 학자금 지원, 영농회 쥐약 공급 사업, 영농회 텐트수리비 지원 사업, 벼 공동광역방제 사업, 못자리용 상토지원 사업 등 각종 조합원 지원사업이 풍부하다. 이 조합장은 힘들어도 내색 않는 조합원들에 항상 고마운 마음뿐이라며 조합은 심부름꾼으로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을 앞서 구입, 판매해 주고 나아가 농민과 함께 하면서 농업농촌을 지켜나가는 중심축 역할을 마다 하지 않겠다는 고 말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수백억원 혈세 퍼부은 온천공원 나몰라라

이천시가 수백억원의 혈세를 들여 조성한 이천 온천공원의 관리부서를 지정하지 않고 1년 가까이 방치한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이 때문에 공원 내 일부 나무가 고사 위기에 처하는가 하면 잔디광장에 설치된 작품에서는 부식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19일 시에 따르면 시는 이천시 안흥동 일원 9만4천919㎡ 부지에 282억원을 들여 다목적 운동장과 산책로, 잔디광장, X-게임장, 미로공원, 분수대, 운동시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온천공원을 조성해 지난해 7월 일반에 개방했다. 그러나 시가 공원 관리업무를 담당부서로 이관치 않으면서 상당수 시설에서 고장과 노후화 현상이 발생, 개장 1년 만에 흉물로 전락할 처지에 놓여 있다. 현재 산책로 주변과 잔디휴식광장 중심으로 식재돼 있는 나무 일부와 공원 주차장 주변의 소나무들이 고사 위기에 처해 있으며, 중앙 상층부 잔디광장과 하층부 산책로 주변 운동시설 주변에 설치돼 있는 간이 급수시설도 고장난 상태다. 또 잔디광장 중앙에 설치돼 있는 철제 작품(Transition) 역시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그을음과 함께 부식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한낮 더위를 식혀 줄 분수대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채 멈춰 섰다. 시민 P씨(49)는 주말이면 가족들과 함께 공원을 찾고 있으나 관리하는 모습은 본 적이 없다며 시민들의 혈세 수백억원을 들여 만든 공원인데 너무 방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그동안 관리부서가 없다가 최근 공원관리팀이 업무를 인계받아 관리 중이라며 보수를 해야 할 곳이 많지만, 예산상의 문제 등이 있어 정비가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