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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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정예 김동연號 민선8기 ‘시동’

인수위원회 출범으로 예열을 마친 민선 8기 김동연호(號)가 본격 업무보고에 돌입하며 앞으로 4년간의 경기도정 운영에 시동을 건다. 특히 실무·전문가들로 인선을 완료한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의 도지사직 인수위원회는 소수 정예인원으로 최대 효과를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12일 김 당선인 인수위에 따르면 인수위는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실·국별 1차 업무보고에 돌입한다. 1차 업무보고는 정책조정분과 등 6개 분과별로 진행되며 △사업개요 △현안사항 △개선방안 △향후계획 등이 논의된다. 보고에는 분과위원장, 분과위원, 실·국장(공공기관장), 주무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된다. 업무보고 첫날인 13일에는 기획조정실을 시작으로 축산산림국, 안전관리실, 복지국 등 13개 실·국과 7개 공공기관의 업무보고를 받는다. 이 가운데 민소영 경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이자형 경기도의회 비례대표 당선인이 위원을 맡은 복지분과 업무보고에서는 김 당선인이 주요 공약으로 꼽았던 돌봄 지원 등이 주요 안건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둘째 날인 14일에는 균형발전기획실, 경제실, 공정국 등의 현안사항을 살필 계획이다. 특히 김 당선인이 경제도지사를 표방한 만큼 이날 경제실 업무보고에선 민생경제와 일자리 공약과 관련한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15일부터 16일까지 양일간에는 경기도의회 상임위원회에 대한 결산심사가 이뤄지고, 마지막날인 17일에는 대변인실 등 나머지 실·국과 공공기관에 대한 보고를 마지막으로 1차 업무보고 일정을 마무리한다. 1차 업무보고를 받은 인수위는 오는 20일부터 5일간 공약 이행방안 등 실·국별 2차 보고에 돌입, 분과별로 공약 이행방안 등을 검토해 향후 4년간의 청사진을 그리게 된다. 인수위 관계자는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인수위는 현안보고를 토대로 민선8기를 이끌어갈 핵심 과제를 도출할 것”라며 “여러 의견을 수렴해 이번 업무보고를 차질없이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당선인은 13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 박남춘 인천시장을 잇달아 만나 수도권 쓰레기 대체 매립지 등 주요 현안을 두고 논의할 예정이다. 김현수기자

[민선8기_김동연號 과제와 전망] 完. 문화·체육

민선 8기 김동연호(號)가 문화예술과 첨단기술의 융·복합을 통해 경기도를 K컬처의 글로벌 거점으로 구축해 나간다. 9일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 측에 따르면 김 당선인은 △문화예술인 기본소득 △1인 1예술 교육바우처 △권역별 미술관·박물관 설립 등 문화예술 분야 5대 정책공약을 전면 배치했다. 먼저 김 당선인은 K팝, K시네마, K드라마를 연계한 ‘경기 K콘텐츠 밸리’를 조성해 경기도를 K컬처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도민의 문화콘텐츠 접근성 제고를 위해 문화예술과 첨단과학기술이 결합한 경기도형 공공영미디어플랫폼의 구축과 경기예술방송국 설립도 약속했다. 아울러 그동안 청년·농민 등에 국한됐던 기본소득을 문화예술인으로 확대, 지급하고 전문성을 갖춘 문화예술인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예술인 지킴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전략을 내놓았다. 현재 한 곳 뿐인 ‘경기상상캠퍼스’를 도내 각 권역에 설치하겠다는 구상도 고려 중이다. 김 당선인은 생활밀착형 공약을 통한 생활체육 활성화에도 주력한다. 그는 △생활체육과 스포츠클럽 활성화 △스포츠 포인트 제도 도입 △공정한 스포츠 실현 및 체육인 복지 강화 △경기북부지역 스포츠 불균형 해소 △해양·수상 레저스포츠 인프라 확충 등 스포츠 정책 5대 공약을 내세웠다. 이 밖에도 도내 유휴지를 다목적 운동장으로 전환하고, 학교 체육시설 개방 확산을 위한 인센티브 제공도 공약에 담았다. 이를 통해 김 당선인은 도민의 건강한 삶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김 당선인 측 관계자는 “삶의 질은 문화의 수준과 직결된다”며 “문화와 예술이 넘치는 곳으로 만들어 외지인과 외국인이 먼저 찾는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민선8기_김동연號 과제와 전망] ③ 경기도형 복지

민선 8기 경기도를 이끌 김동연호(號)가 아동부터 청년, 노인까지 모든 계층을 아우르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로 ‘살기 좋은 경기도’를 실현할지 주목된다. 특히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은 복지 분야별로 세분화한 공약으로 복지증진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이를 위해 김동연 당선인은 생활밀착형 복지 공약으로 복지경기를 구현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그는 우선 장애인의 복지증진을 위해 △장애인의 소득과 일자리 안정적 지원 △장애유형별 맞춤형 서비스 제공 △장애인의 이동권 강화를 통한 지역사회 자립 환경 구축 등 5대 공약을 약속했다. 아울러 김 당선인은 스포츠 복지에도 주력한다. 그는 운동한 만큼 포인트를 적립해 지역화폐로 돌려받는 적립식 스포츠 포인트제도를 시범 실시하겠다는 계획이다. 경로당·마을회관에 재활 전문 스포츠지도사를 배치하겠다는 구상도 내비쳤다. 노인복지에서는 노인의 말벗이 돼주는 AI 돌봄 서비스를 시작하고, 병원동행 안심서비스를 확대해 노인의 교통권을 보장하겠다는 다짐이다. 이와 함께 교통복지에서는 도민들의 심야 귀가 부담을 덜어주고자 경기심야버스를 도입하고, 택시를 준대중교통으로 활용하는 택시 환승할인제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김 당선인은 복지 공약의 이행률을 높이고자 기반 조성에도 집중한다. 우선 사회복지 종사자에 대한 처우 개선을 목표로 수립했다. 김 당선인은 경기도형 사회복지 종사자 표준임금체계 도입으로 직업 안정성을 도모하고. 사회복지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한 사회복지처우개선위원회 운영도 고려 중이다. 김 당선인 측 관계자는 “복지에 관해서는 여야에 얽매이지 않고 보편적인 정책을 추구하겠다. 다만 예산이 투입되는 복지가 아닌 청년들에게 기회를 최우선으로 생각 중이다. 돈이 아닌 기회를 최대의 복지라고 여길 것”이라며 “아주대 총장 시절의 경험을 살려 경기도로 확대할 생각으로 청년복지 정책도 넓게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공동위원장 염태영·반호영… 부위원장 김용진 도지사직 인수위 위원장단 구성

‘민선 8기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를 이끌 위원장단이 구성됐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은 8일 공동위원장에 염태영 전 수원시장과 반호영 네오펙트 대표, 부위원장에 김용진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지명했다. 염태영 공동위원장은 대통령 국정과제비서관, 3선 수원시장을 거친 지방행정, 지방정책 전문가로 시민사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온 시민활동 경험이 강점이다. 반호영 공동위원장은 판교 테크노밸리에 위치한 원격의료 혁신기업 네오펙트 대표이사다. ‘2018 벤처창업 진흥 유공포상’에서 벤처 활성화(벤처 기업)분야 벤처기업인으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혁신경제의 아이콘이다. 김용진 부위원장은 한국동서발전 사장,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역임했다. 특히 김동연 당선인이 기획재정부 부총리를 재직하던 시절 기획재정부 차관으로 근무한 공공혁신, 공공재정 전문가다. 이번 인수위원장단 구성은 지방행정, 혁신경제, 공공재정 등에서 전문성과 실무능력을 갖춰 국회의원 중심의 기존 인선과 차별성을 드러냈다. 특히 인수위가 정치인이 아닌 전문가 중심으로 꾸려질 것으로 예상됐던 만큼, 김 당선인은 각 분야의 전문형 위원회를 구성해 기동력과 실효성을 높일 전망이다. 또한 상임고문단에 정성호 총괄상임선대위원장, 안민석 상임선대위원장, 조정식 상임선대위원장, 박정 총괄선대본부장 등 선대위 인사들을 위촉했다. 김 당선인 측 관계자는 “실무인력 인선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출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현수기자

경기도 첫 시행 ‘공공장례식장 다회용기 사용’ 참여 저조

경기도가 ‘1회용품 없는 장례식장’ 구현을 위해 공공장례식장에 다회용기를 지원하고 나섰지만, 의무가 아닌 권고에 그치면서 참여도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1월 ‘일회용품 사용 실태 및 인식조사’를 벌인 결과, 일회용품 사용 규제가 적용돼야 하는 제공처 가운데 전체의 14%가 장례식장 등 경조사업체를 꼽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장례식장이 1회 용기를 남발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자, 도는 올해 우선적으로 공공장례식장에 대한 다회용기 지원 사업을 추진했다. 도는 지난 4월 장례식장 다회용기 사용에 따른 사업자를 모집, 수원 연화장과 화성 함백산을 사업참여자로 선정했다. 사업에 참여하는 공공장례식장은 도비 5천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그러나 업계는 시큰둥한 반응이다. 사업자에 선정된 장례식장은 수원연화장과 화성 함백산으로 단 두 곳에 그쳤다. 이다. 도내 공공장례식장은 시·군 장례식장과 경기도의료원 장례식장을 포함해 총 12곳이다. 도는 사업 참여율이 저조한 이유로 장례식장 일회용품 규제에 대한 제도적인 허점을 지적하고 있다. 식품접객업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금지가 지난 2018년부터 시행됐지만, 유족이 구입해 사용하거나 상조회사가 제공할 경우 장례식장에서 일회용품 사용이 가능한 예외조항을 뒀기 때문이다. 또한 대부분의 장례식장이 장내 매점과 1회용기 구입 및 사용을 보장한 탓에 사업추진이 어렵다는 점을 꼽았다. 다만 경기도의료원의 경우 지난해부터 사업 참여 의사를 밝혀왔으나 올해 초까지 코로나19로 인해 장례식장이 운영되지 않아 참여하지 않았다. 이에 도는 지난 2020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장례식장의 1회용기 사용 규제 예외 조항을 삭제해달라는 내용의 건의안을 환경부에 전달했다. 이를 토대로 1회용품 사용을 대폭 줄이겠다는 구상이지만, 아직까지 환경부의 답변은 없는 상황이다. 일례로 한 공공장례식장의 경우 올해까지 매점과 1회용기 보급에 대한 계약이 맺어져 있어 사업 참여가 어렵다는 입장을 도에 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올해는 어쩔 수 없지만, 내년부터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곳이 몇 군데 있다”며 “사업결과를 반영해 1회용품 사용 저감 방안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경기도 광역·기초단체장 후보 21%, 선거비용 보전 ‘0원’

6·1 지방선거가 막을 내렸지만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든 경기도 광역·기초단체장 후보들이 선거비용 보전을 놓고 다시 한번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후보자들은 공직선거법상 득표율 15% 이상이면 선거비용 전부를 보전받고, 10% 이상에서 15% 미만일 경우 선거비용 청구금액의 절반만 보전받는다. 경기지역에서는 경기도지사와 기초단체장으로 출마했던 후보 총 84명 중 18명(21.42%)이 선거비용을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하게 됐다. 선거비용의 절반을 돌려받은 경우도 없었다. 경기도지사에 출사표를 던졌던 후보 6명 가운데 득표율 40% 후반대를 기록한 김동연 당선인과 김은혜 후보를 제외한 정의당 황순식, 기본소득당 서태성, 진보당 송영주, 무소속 강용석 후보 모두 득표율 1%를 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들이 보전받을 수 있는 선거 비용은 ‘0원’이다. 이와 함께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78명 가운데 14명의 후보가 10% 미만의 득표율을 보여 돈만 쓰고 낙선의 고배를 마시게 됐다. 4명의 후보가 출마한 안산시장 선거에서는 안산 첫 연임시장에 도전했던 무소속 윤화섭 후보가 6.57%의 득표율을 기록, 책정 기준까지 3.43%p가 모자라 선거비용을 보전받지 못하게 됐다. 고양시장 선거에 나섰던 정의당 김혜련 후보도 2.99%의 득표율로 선거비용 보전 혜택 누리지 못했고, 3명의 후보와 성남시장직을 두고 대결을 벌였던 무소속 장지화 후보도 득표율이 1.15%에 그쳐 빈손으로 돌아가게 됐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지나치게 높은 선거비용 보전 책정기준이 여성과 청년의 정치 진출을 가로막고 있다”며 “선거비용 보전 책정기준을 대폭 낮추되, 인터넷을 활용한 정책 홍보로 평균적인 선거비용을 낮추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민선8기_김동연號 과제와 전망] ② 균형발전

민선 8기 김동연호(號)가 중첩규제로 낙후된 경기북부의 균형발전을 위해 미래신성장 기회특구 조성 등을 제시, ‘골고루 잘 사는 경기도’가 실현될지 주목된다. 특히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은 자타공인 경제전문가 출신인 만큼 적재적소에 산업전략을 적용해 균형발전 공약을 완수하겠다는 방침이다. 김동연 당선인은 도지사 출마 당시 균형발전을 경기도의 5대 비전으로 꼽았을 만큼 경기 남북부 간의 균형발전을 통해 경기도의 백년 먹거리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을 내비쳤다. 이를 위해 김 당선인은 수도권규제, 군사보호구역 등 중첩규제로 낙후된 경기 동·북부의 지역개발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그는 △경기북부 ‘미래신성장 기회특구’ 조성 △경기 동부 중첩규제 완화를 통한 첨단산업과 생태문화 관광 허브 조성 △공공의료원 설립 등 5대 공약을 내세워 경기 동북부를 기회의 땅으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김 당선인은 경기북부 접경지역에 대한 규제 해소에도 주력한다. 그는 중앙정부의 협의를 이끌어내 미군 반환공여지 등 군의 미사용 부지를 개발함으로써 그동안 특별한 희생을 해왔던 주민들에게 ‘특별한 보상’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김 당선인은 경기남부의 발전을 위해서는 ‘수원 군공항·성남 서울공항 동시 이전’을 꺼내들었다. 그는 수원 군공항과 성남 서울공항을 경기남부의 국제공항으로 변모시켜 경기남부를 반도체 수출의 허브로 거듭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별도의 조직기구의 설치도 고려 중이다. 공항 이전에 따른 고도제한 해제를 통해 그동안 묶여 있던 용적률과 층고를 상향, 재개발·재건축 사업 역시 활성화할 전망이다. 경제전문가답게 권역별 산업특화 전략을 선보이기도 했다. 먼저 ‘골고루 잘 사는 경기도’란 비전 아래 권역별로 경기북부에는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고, 경기동부에는 중첩규제 완화와 AI·데이터 산업 지원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또 김 당선인은 경기남부에 글로벌 반도체 클러스터와 R&D 사이언스파크 조성을 약속했고, 경기서부에는 전기차집적단지와 수소융합 클러스터 조성이란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 당선인 측 관계자는 “김 당선인은 대선 출마 전부터 균형발전과 관련한 자서전을 집필할 만큼 조화로운 발전에 의지를 드러내왔다”며 “임기 내 균형발전 공약들을 완수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경기북도’ 이번엔 실현될까?… 이행 의지 시험대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도지사직 인수위원회에 ‘경기북도 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그동안 선거 때마다 단골 공약으로 등장했다가 슬그머니 사라지기를 반복하던 경기북도 설치 공약이 균형발전을 이뤄내겠다는 김 당선인의 굳은 의지와 함께 실현될지 주목된다. 김 당선인은 7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을 찾은 자리에서 “새로운 도지사로서 오로지 도민만 바라보고, 민생을 챙기는 일에 전념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이번 도지사직 인수위에는 경기북도 특별자치도와 관련된 특위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위는 경기북도 설치와 관련해 구체적인 비전과 계획 등을 만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당선인은 지난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도 ‘만약 도지사가 된다면 올해 안에 경기북도 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주민투표와 경기도의회 의견 수렴 등을 거칠 계획’이라고 목청을 높인 바 있다. 경기 북부지역이 군사시설보호법 등의 각종 규제에 발인 묶인 탓에 제대로 된 성장을 못 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 당선인은 남부와 북부지역 간 격차를 해소하고 균형발전을 이뤄내려면 경기북도 특별자치도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 당선인 측 관계자는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도지사 임기 내 경기북도 특별자치도와 관련한 행정 및 법률적인 모든 조치를 마무리하고, 오는 2026년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북부지역 주민 400만여명이 직접 경기북도지사를 선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는 북부지역 주민의 염원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도내 정치권에서도 균형발전을 위해 경기북도를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왔다. 지난 2020년 6월 민주당 김민철(의정부을)·국민의힘 김성원 의원(동두천·연천) 등은 ‘경기북도 설치 등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발의하기도 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경기북도 설치와 관련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입법 공청회가 최초로 열리기도 했다. 이날 국민의힘 도당을 찾은 김 당선인은 “경기북도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경기북도 특별자치도 설치가 실제 이뤄질 경우 분명 대한민국 전체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인수위에 구성될 특위를 통해 경기북도의 비전과 청사진을 제시하겠다. 북부지역 주민에게도 무엇이 바뀔 것인지 확실히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임태환기자

[민선8기_김동연號 과제와 전망] ① 변화와 개혁

경기도의 새로운 4년이 시작된다. 닻을 올리고 출항할 김동연호(號)는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를 기치로 내세워 새로운 시대의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 특히 경기도민으로부터 빚을 진 ‘채무자’를 자처한 김 당선인은 도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갚겠다며 도정운영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1천390만 경기도민이 김 당선인을 주목하는 이유다. ‘기회의 장’ 경기도에서 김 당선인이 펼칠 민선 8기의 과제와 전망을 미리 살펴본다. 편집자주 “기회가 넘치는 경기도, 기득권 깨는 경기도, 경기 찬스로 가득한 새로운 경기를 만들고 싶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의 6·1 지방선거 당선 소감이다. 선거 막바지까지 ‘기회’에 호소해 온 김 당선인의 경기도에 대한 비전이 담긴 발언이었다. 김 당선인이 이끌 경기도의 시작에는 단연 ‘경제’가 중심을 이루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경제전문가 출신 경기도지사로서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김 당선인의 공약을 통해 △신용등급이 하락한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신용대사면 △글로벌 강소기업 200개 육성 △상인회 등 민생공동체 지원 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 당선인이 선거 운동 기간에 경제 관련 대주제만 7개를 내걸었을 정도로 민생 경제 회복의 중요성을 피력해왔다. 아울러 ‘기회의 경기’라는 슬로건에 맞게 공약을 통한 청년층의 자립이 아젠다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김 당선인은 앞서 선거운동 기간 발표한 ‘청년기회 선언문’을 토대로 ‘경기청년 사다리’ 공약을 추진할 예정이다. 청년들에게 창업과 취직할 기회를 줌으로써 ‘부모 찬스가 아닌 경기 찬스’를 실현한다는 복안이다. 이 밖에도 경기북부에 제2의 잡월드를 유치하고, 디지털 인재양성 기관을 설립하는 청년일자리 공약도 다짐했다. 이와 함께 김 당선인은 도민과 약속한 정책 실현을 위한 방법으로 다산 정약용의 ‘민생 위주의 실사구시’를 전면에 내세웠다. 단순히 정책을 위한 정책이 아니라 도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을 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여당과 야당의 진영 논리에 얽매인 것이 아닌 오직 민생만을 생각하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또한 김 당선인은 ‘모두의공약위원회’ 설립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김 당선인과 경쟁했던 후보들의 공약 중 좋은 공약을 선별해 함께 추진하겠다는 취지로, 결국 협치가 주요 의제로 부상한 셈이다. 김 당선인 측 관계자는 “변화와 개혁은 결국 도민의 목소리에서 시작된다. 앞으로 김 당선인은 도민과 소통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도민의 눈높이에 맞는 다채로운 정책을 통해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현수기자 집·교통·일자리 ‘3대 민생정책’ 확실한 변화의 바람 6·1 지방선거에서 8천913표 차이로 신승을 거둔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 내내 ‘집(부동산)·교통·일자리’ 등 세 가지 분야의 확실한 변화를 약속했다. 앞으로 4년간 경기도정을 이끌 김 당선인이 자타공인 경제 전문가인 만큼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를 목표로 그가 추진할 다양할 정책에 관심이 쏠린다. 6일 김 당선인 측에 따르면 김 당선인의 1호 공약은 부동산과 교통, 일자리 등의 변화다. 우선 김 당선인은 ‘집 걱정 없는 경기도’를 만들기 위한 핵심 공약으로 청년 및 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한 반값 아파트 제공을 약속했다. 공공이 활용할 수 있는 땅을 활용해 무주택자 등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면 부동산 문제를 일부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아울러 김 당선인은 1기 신도시에 대한 특별법을 만들어 재건축과 재개발 등을 추진하고 장기보유 1주택자 종부세 폐지와 양도세 중과 유예, 재산세 부담 완화 등의 공약을 함께 내놓으면서 부동산 해결사가 되겠다고 자신했다. 김 당선인은 교통 문제와 관련해서 GTX(수도권광역 급행철도) 연장을 통해 ‘출퇴근 1시간의 여유’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으로 버스요금을 서울 수준으로 인하하고, 택시 환승할인제 도입과 심야버스 대폭 확대로 막차 걱정 없는 도를 만들겠다고도 강조했다. 이 밖에 일자리 관련 ‘5대 혁신 전략’을 바탕으로 일자리 100만개를 창출하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김 당선인은 도민 관심사 중 하나인 ‘분도(경기도를 남과 북으로 나누는 것)’와 관련해선 임기 내 ‘경기북도 특별자치도’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김 당선인 캠프 내 특별자치도 설치위원회는 국회 입법 과정에 나서는 동시에 주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작업도 준비 중이다. 김 당선인이 이재명 전 도지사의 정책을 계승하겠다며 발표한 15개의 ‘명작동화(明作東花)’ 공약 역시 민선 7기의 정신을 이어가면서도 김 당선인의 색이 담긴 변화가 예상된다. 앞서 그는 공공배달앱 서비스를 지역 특산물 등으로 확장하는 ‘배달특급2.0’과 환승 할인제와 연계한 ‘택시특급’ 등 이재명 전 지사의 정책과는 차별화를 둔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김 당선인 측 관계자는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김 당선인이 변화와 개혁을 강조하는 만큼 선거운동 기간 강조한 핵심 공약을 바탕으로 도의 발전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임태환기자

전방위 활약… 준비된 경기지사 ‘원팀’ 있었다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자 ‘1등 공신’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이자 격전지로 꼽힌 경기도지사 선거가 접전 끝에 막을 내렸다. 불과 0.15%p차,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당선인의 승리였다.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와 치열한 대결을 펼친 가운데 극적으로 판세를 뒤집으면서 당선됐다. 이러한 김 당선인의 승리에는 저마다 각 분야에서 쉴틈 없이 전력질주한 조력자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숨어 있다. 김 당선인이 선거 기간 숱한 네거티브 공세를 극복하고 경기도를 수성하기까지 참모진의 ‘원팀 정신’이 원동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 우후지실(雨後地實),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 우선 경기도지사 공천을 두고 한 차례 맞붙었던 안민석(오산)·조정식 의원(시흥을)과 염태영 전 수원특례시장 등 3명의 경선 후보를 숨은 공신으로 꼽을 수 있다. 3인의 후보는 경선 패배 이후 곧장 선거대책위원회에 상임위원장직을 수락하며 김동연 후보에 힘을 보탰다. 5선 의원이자 국정농단 사건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저격수로 유명세를 떨쳤던 안민석 의원은 컨벤션 효과를 등에 업은 윤석열 정부에 맞서 중앙정부에 대한 견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여의도 정책통으로 불리는 조정식 의원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경기지역 의원들의 결집을 이끌어냈다. 염태영 전 시장 역시 수원지역을 중심으로 표세를 결집시키며 ‘원팀’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들은 개표 당시 김 당선인 선거 캠프에서 나란히 앉아 출구조사 방송을 함께 지켜보며 끝까지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 ■ ‘이재명 사단’ 합류…원팀 구성에 박차 김 당선인의 캠프에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이 경기도지사와 대선 후보 당시 함께 했던 이른바 ‘이재명 사단’이 김 당선인 캠프에 대거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대표적인 ‘이재명계’ 인사로 분류되는 정성호 의원(양주)은 지난 대선에서 이 총괄선대위원장과 김 당선인의 단일화를 이끌어내는 숨은 가교 역할을 한 데 이어 이번 선거에서는 중요한 자리마다 김동연 후보의 옆을 지키며 선거 승리에 기여했다. 또 이 총괄선대위원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은 선대위에서 보좌 역할을 도맡아 전반적인 업무를 아울렀다. 김 전 대변인과 마찬가지로 경기도에서부터 이 총괄선대위원장과 함께한 민병선 전 경기도 보도특보는 대선 이후 김 당선인 캠프 종합상황본부에서 일하며 보이지 않는 그림자 역할을 자처했다. 성남시장 시절부터 함께해 온 이석훈 전 경기도주식회사 대표를 비롯해 이우종 전 경기아트센터 사장, 서남권 전 경기도 소통협치국장 등도 캠프에서 공공플랫폼추진단장, 대외협력단장 등으로 활동하며 중책을 담당했다. 또 이용호 전 경기도 신문팀장도 다채로운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김동연 후보가 도민들과 다양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메신저로 훌륭히 역할했다. ■ ‘우리는 하나’…든든한 조력자들 박정 도당 위원장은 김 당선인의 뒤늦은 합류에도 발빠르게 선대위를 구성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하며 이번 선거 승리에서 지대한 공을 세웠다. 특보단장으로 지낸 중진의 이원욱 의원(화성을)은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로부터 임명장을 받고선, 지난 대선과 같이 기본적인 확인도 없는 임명장 남발이라며 김은혜 후보를 압박하기도 했다. 이탄희 의원은 법률지원단장에 나서 지방 선거가 마무리되기까지 법률 자문과 협의 과정에서 역할을 충실히 이행했다. 나번 후보자들의 지원을 위해 지난 2018년 창단된 ‘나벤져스’는 도민들과 접촉면을 늘려가는 점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단장 정춘숙 의원(용인병)은 활발한 활동으로 전방위적인 활동 범위를 보여주며 ‘나벤져스 신화’를 다시 한번 써내려갔다. ‘국민과의 약속’이라고 호소한 민병덕 의원(안양 동안갑)은 김은혜 후보의 허위재산 축소신고 선거관리위원회 결정사항과 관련해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등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동분서주한 숨은 공신으로 꼽힌다. 현직 시절 경기지역 언론계의 진보를 대표했던 홍용덕 전 한겨레 선임기자는 김 당선인 캠프 공보 특보로 나서 지역 내 진보 진영 목소리를 전달하는데 앞장섰다. 무엇보다 김 당선인의 최측근 인사로 불리는 김용진 비서실장은 선거를 앞두고 캠프에 전격 합류하면서 김 당선인의 러닝메이트로서 승리를 이끌었다. ■ 소매 걷어붙인 수원지역 의원들 이번 선거에서 어느 지역보다 김 당선인의 승리를 위해 똘똘 뭉친 곳은 단연 수원특례시였다. 수원지역 국회의원들은 선대위가 구성되자 저마다 한 축을 맡아 김 당선인에게 힘을 보탰다. 김승원 의원(수원갑)은 선대위 대변인을 맡아 고소·고발전에서 두드러진 활약세를 보였고, 김영진 의원(수원병)은 종합상황본부장을 맡아 ‘원팀 유세’를 이끌며 김 후보의 주가를 한껏 높였다. 또한 백혜련 의원(수원정)은 수석대변인을 맡아 김 당선인의 소통창구가 돼 줬고, 싱크탱크 역할을 담당하는 상임고문단에는 김진표 의원(수원무)이 알뜰한 운영을 책임졌다. 김현수기자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경기도지사 판세 혼전…김은혜 49.4% vs 김동연 48.8%

경기도지사 선거전이 막바지까지 예측불허의 혼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지상파 3사(KBS·MBC·SBS) 경기도지사 선거 출구조사에서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는 49.4%,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는 48.8%를 기록하며 초박빙 승부를 예견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불과 0.6%p였다. JTBC 출구조사 역시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 49.6%, 김동연 후보 48.5%로 1.1%p 차이를 보였다. 이날 개표 막바지까지 여야 두 후보가 초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측되자 이들 후보 캠프는 촉각을 곤두세운 채 개표 진행 상황을 지켜봤다. 출구조사가 나오자 수원특례시 영화동 국민의힘 경기도당 건물 5층에 설치된 김은혜 후보 선대위 사무실에서는 지지자들 사이에서 일제히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비록 오차범위 내 간발의 차이였지만, 지상파 3사 공동출구조사를 비롯한 JTBC 출구조사 모두 앞선 것으로 조사되면서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다. 이에 김학용 선대위원장은 “출구조사가 비록 많이 차이는 안 나지만 이기는 거로 나와 기쁘게 생각한다. 그렇지만, 확정된 게 아니기 때문에 끝날 때까지 차분히 지켜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들뜬 분위기를 누그러뜨렸다. 반면 수원특례시 인계동 마라톤빌딩 8층에 마련된 김동연 후보 선대위 상황실에서 무거운 분위기가 흘렀다. 지난 대선과 비슷한 양상으로 근소하게 표차가 벌어지자 상황실 곳곳에서는 탄식이 나왔다. 이에 상황실 관계자들은 판세가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만큼 지지자들에게 동요하지 말 것을 부탁했다. 한편 경기 교육을 책임질 도교육감 선거에서는 보수 교육감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 보수 단일후보인 임태희 후보(54.3%)가 진보 단일후보인 성기선 후보(45.7%)를 8.6%p 차이로 앞섰다. 이번 출구조사에 따라 임 후보가 당선되면 직선제를 도입한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보수성향의 경기교육감이 된다. 김현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