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기자
용인시는 기흥구의 한 요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5명이 발생해 긴급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입소자 80여명과 직원 60여명이 있는 해당 요양원에선 직원 대상 선제검사를 통해 지난 17일 요양보호사 3명이 확진됐다. 2명은 후각 소실 등의 증상이 나타났고 1명은 무증상이었다. 요양원 직원 확진에 따라 입소자에 대한 전수검사가 진행됐고, 이를 통해 2층에서 생활하는 입소자 2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확진된 입소자 2명을 4인실에서 2인실로 옮기고, 다른 입소자들은 자택에서 자가격리 하도록 보호자에게 요청했다. 이어 역학조사관의 현장위험도 평가와 심층역학조사를 통해 요양원 시설에 대한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용인=김현수기자
이승은(오른쪽)씨와 아버지 이양선 경위. 이승은 씨 제공 지금의 튼튼한 몸은 아버지가 물려주신 덕분인데, 이렇게라도 제 몸의 일부를 드릴 수 있어 자랑스럽습니다. 여군으로 군 생활 중인 딸이 아버지를 위해 간 일부를 기증한 따뜻한 사연이 전해지며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육군정보통신학교에서 대위지휘참모과정을 교육받고 있는 이승은 대위(30)로, 그는 아버지의 건강이 악화되자 간 기증을 결심했다. 이 대위의 아버지는 용인동부경찰서 중앙지구대 소속 순찰팀장인 이양선 경위(59)다. 이 경위는 지난 2018년부터 간암 초기 증세를 보여 5회에 걸쳐 색전술 등 치료를 병행해왔으나 지속적으로 암세포가 재발해 간 이식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더구나 B형간염 보균자였던 아버지는 가족 외 간을 이식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건강이 악화되는 아버지의 모습에 이 대위는 간 기증 적합확인 절차를 통해 자신의 간이 아버지와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 대위는 평생 환자복 한번 입어보지 않았지만 수술을 결심하기까지 두려움은 없었다. 비록 간의 70% 이상을 기증해야 하는 큰 수술이었지만, 그저 아버지가 간 이식 수술을 통해 건강한 삶을 사시기만을 생각할 뿐이었다. 당시를 회상하던 이 대위는 그저 아버지가 간 이식 전이나 후나 다를 바 없이 건강하게 사시기 만을 바란다고 했다. 수술에 들어가기에 앞서 이 씨는 아버지의 미안하고, 고맙다는 한마디를 잊지 못한다고 한다. 하지만 수술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수술 도중 이 경위의 혈액이 응고되는 사태가 벌어진 탓에 수술시간은 예정보다 길어져 촌각을 다퉜다. 자칫 이 씨가 기증한 간이 괴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15시간에 걸쳐 수술을 마친 이 경위는 지난달 26일, 딸 이 대위는 조금 앞서 19일에 각각 퇴원했다. 가족과 평생을 함께하고 싶다는 딸 이승은 대위는 수술을 잘 마친 만큼 아버지가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했으면 한다면서 아버지에게 간을 기증한 것은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자부심을 갖고 살아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딸의 간 기증으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된 이 경위는 1년 남짓 남은 경찰 생활을 위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용인=강한수ㆍ김현수기자
용인에서도 코로나19 집담감염이 발생한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서울병원 관련 감염자가 5명이 나왔다. 용인시는 처인구에 사는 A씨가 지난 15일 자가격리중 검사를 받고 확진된 이후 A씨의 가족 4명이 잇따라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역학조사결과 A씨는 순천향대서울병원에 지난달 말 입원해 일주일가량 치료받다 퇴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무증상이었던 A씨는 지난 14일 순천향대서울병원 관련 접촉자로 통보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며, 지난 15일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이후 A씨와 접촉한 동거가족, 다른 집에 사는 가족 등에 대한 검사를 통해 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가족 확진자 중에는 시립어린이집 원생 1명도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해당 어린이집 교사와 원생 등 90여명에 대해 전수검사가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은 A씨와 가족의 동선, 접촉자 등에 대한 역학조사 중이다. 한편 순천향대서울병원에선 지난 12일 입원환자 2명이 처음 확진된 이후 환자와 종사자, 간병인, 보호자, 지인 등으로 감염이 확산하면서 지난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발표 기준 누적 확진자는 117명으로 집계됐다. 용인=김현수기자
용인시가 완충녹지에 체육시설 등을 조성키 위해 관계 법령 개정에 나섰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개정안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완충녹지는 소음진동 등 공해의 발생원과 주거지역 및 상업지역 등을 분리시킬 목적으로 두 지역 사이에 설치하는 녹지대다. 지역 내 완충녹지는 지난 2018년 기준 280곳에 넓이는 89만182㎡ 규모다. 이런 가운데, 시는 도시계획시설 등에 계획된 넓이 10㎡ 규모 이상 되는 완충녹지가 다양한 도시적 기능을 수행하기 어렵고, 기흥구ㆍ수지구 등 인구밀도가 높은 도심 시민들의 체육시설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만큼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시는 또 식재된 나무들로 야간에 시야확보가 어려워 우범지대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는 점을 감안, 법령개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이에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18조 제4항 규정에 지자체장이 녹지기능을 대신할 수 있다고 인정해 관련 심의를 거쳐 체육시설을 설치하려는 경우, 녹지 설치를 제외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했다. 시는 이를 토대로 시민들이 주거지역과 근접한 곳에서 체육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 시민의 체육생활 및 정서생활의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시민들의 희망으로 체육시설을 설치하고자 하지만 비싼 지대 탓에 가용부지를 찾기 어려웠다며 완충녹지에 체육시설을 조성할 수 있다면 비용 측면에서 큰 부담을 더는 것은 물론, 시민들에게 개선된 도시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용인=김현수기자
용인시 기흥구 보라동 일원에 도로개선사업이 추진된다. 이 일대는 유명 로또복권방 등 주변 판매시설 급증으로 상승적인 정체현상을 빚어 주민민원이 빗발쳤었다. 16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용인시 기흥구 보라동 국지도 23호선(통미마을삼거리~스타벅스) 상습정체구간에 가ㆍ감속차로를 개설한다. 이 구간은 유명 로또복권방이 위치, 주말이나 퇴근시간대면 이곳을 이용하려는 차량들로 상습정체가 일어나고, 차선변경 등으로 잦은 교통사고가 발생한다. 유명 로또복권방이 지난 2018년 1ㆍ2종 근린생활시설의 일반 소재점으로 등록돼 교통유발분담금의 부과가 어렵고, 주변 편의시설 또한 급증하면서 교통체증을 빚고 있어 수년 전부터 민원이 빗발쳤던 곳이다. 실제 퇴근시간대면 유명 로또복권방으로 몰린 차들로 인해 200m도 채 안 되는 거리를 통과하기까지 20분이 넘게 걸리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자 지난해 열린 용인시의회 제244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김운봉 의원(구갈ㆍ상갈ㆍ보라ㆍ상하동)은 국지도 23호선 중 가장 정체되는 상갈동~고매동 구간의 주된 정체 원인으로 로또복권방과 수원신갈IC 진출입로 개설공사를 꼽았다. 이에 시는 통미마을삼거리~스타벅스 구간에 가ㆍ감속차로를 설치해 교통불편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총 사업비 2억원을 투입해 2.8m에 너비 163m 도로를 이달 실시 설계 및 도로점용허가를 거쳐 오는 6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해당 구간은 수년 전부터 상습적인 병목 현상을 빚어 주민불편이 지속됐던 곳으로 도로개선이 시급하다며 이번 도로 개선 사업을 통해 주민들의 해묵은 민원을 다소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용인=김현수기자
용인시 수지구의 한 어린이집과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추가됐다. 16일 용인시에 따르면 수지구 A어린이집의 추가 확진자는 교사 1명과 기존 확진자의 가족 2명이다. 앞서 A어린이집은 지난 10일 원장이 처음 확진된 이후 보육교사와 원생, 접촉자 등 90여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보육교사 4명과 원생 4명, 가족 8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이 어린이집 관련 도내 확진자는 17명으로 늘었다. 나머지 73명은 음성으로 판정됐다. 한편 A어린이집은 오는 23일까지 휴원에 들어갔다. 용인=김현수기자
용인시가 도내 공연전시장, 문예회관 대관료 및 촬영비를 최대 90%까지 지원키로 했다. 시는 대관료를 비롯해 코로나19 위기로 인한 무관중 공연 시 촬영비를 추가로 지원한다. 지원금액은 대관료 또는 촬영비의 90% 최대 500만원까지다. 시는 사업계획의 적절성을 비롯해 지역문화 발전기여도, 최근 2년간 공연 실적 등을 심사해 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신청은 시 홈페이지 고시공고란에서 신청서 등을 내려받아 시 문화예술과를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신청하면 된다. 신청 기간은 다음달 2일까지다. 대상은 도내 공연장에서 공연전시회 등을 열고자 하는 전문예술법인, 일반예술단체, 예술인 등이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가 장기화되면서 창작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예술인들이 이번 사업에 적극 참여해 실질적인 도움을 얻기 바란다고 말했다. 용인=김현수기자
용인시는 오는 18일 오후 3시 백십만 시민이 묻고 백군기 시장이 답하는 온택트 백문백답을 개최한다. 이날 용인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되는 온택트 백문백답은 2021년 시민과의 대화의 일환으로 마련돼, 백 시장이 직접 온라인을 통해 시민들과 시정방향을 공유한다. 특히 각계각층에서 시민 120여명이 화상으로 참여한 만큼 코로나19 대응은 물론 교통, 복지, 교육, 보육, 지역개발 등 시정 전반에서 다양한 의견이 다뤄질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직접 만날 수는 없지만, 온라인을 통해서라도 시민들이 갖고 계신 시정에 대한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해 드리기 위해 준비했다면서 시민 여러분과 허심탄회하게 소통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용인=김현수기자
열살 조카를 학대해 숨지게 한 이모 부부의 신고 내용 녹취록이 공개됐다. 11일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실이 입수한 119 신고 녹취록에 따르면 숨진 A양(10)의 이모 B씨 부부는 지난 8일 낮 12시35분께 A 양이 숨을 쉬지 못한다며 119에 신고했다. 119 상황실 직원이 의식과 호흡이 있느냐고 묻자 호흡이 지금 조금 있다, 의식도 살짝 있다고 말했다. 아이가 갑자기 쓰러진 것이냐는 질문에 이모 B씨는 아니요, 제가 때려서 물에 빠뜨라고 말끝을 흐리다 재차 묻는 직원의 질문에 이모부는 물에 빠져서, 욕조에서 좀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이모 부부는 A양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 등으로 물이 담긴 욕조에 머리를 강제로 넣었다가 빼는 등 학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모 부부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한 데 이어 지난 10일 구속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용인=김현수기자
10살 조카를 학대해 숨지게 한 이모 부부가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10일 구속됐다. 수원지법 이명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피의자들의 진술 내용과 현재까지의 수사정도에 비추어 보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고 사안의 성격상 도주의 염려도 배제하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 8일 자신들에게 맡겨졌던 조카 A양(10) 이 말을 듣지 않고 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플라스틱 파리채 등으로 마구 때리고 머리를 물이 담긴 욕조에 강제로 넣었다가 빼는 등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A양 사인에 대해 속발성 쇼크라는 1차 구두소견을 냈다. 물고문과 그전에 이뤄진 폭행이 쇼크를 불러와 아이가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구속된 이모 부부를 상대로 폭행 등 학대가 구체적으로 언제부터 어떻게 이뤄졌는지 등에 대해 추가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용인=김현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