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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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의회 용인반도체 클러스터 관계기관 협약 동의안 의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관계기관 협약 동의안이 용인시의회를 통과하며 본격 추진된다. 용인시의회는 11일 제251회 임시회 개회식과 제1차 본회의를 열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의 성공적 상생협력 증진을 위한 관계기관 협약 동의안을 최종 의결했다. 이 안건은 용인시 원삼면 독성리, 고당리, 죽능리 일원에 추진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성과 관련해 사업 대상지 인근 지자체 등과 협력체제를 구축해 상생방안을 마련하고자 관계기관 간 협약을 체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용인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정부, 경기도, 용인시, SK 하이닉스 등이 참여하는 대형 산업단지조성사업으로 오는 2024년 제품 양산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김기준 의장은 의회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 추진에 따른 지역갈등을 해소하고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히 임시회를 열었다. 용인시는 지난해 10월부터 경기도와 안성시, SK하이닉스 등과 함께 상생협의체를 구성, 상생협력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해왔다며 이번 임시회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사업단지 조성을 위해 선행돼야 하는 절차인 만큼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심도 있는 심사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번 임시회는 11일 1일간의 일정으로 개회됐다. 용인=김현수기자

카카오T택시 용인 상륙…지역 앱택시 위기

용인시가 수억원을 들여 개발한 용인앱택시가 반쪽자리 사업으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택시업계가 지난해 5월 용인시에 상륙한 카카오T택시로 쏠리면서다. 7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6년 3월28일부터 콜비 없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택시를 부를 수 있는 용인앱택시를 운영 중이다. 한해 앱 유지비용은 1억6천만원으로 올해 기준 27만여명이 용인앱택시에 가입돼 있다. 앞서 용인택시앱은 콜비 부담이 없고, 안심 귀가서비스가 제공되는 등 다양한 이점으로 기대를 모은 바 있다. 그러나 운영 5년차를 맞아 용인택시앱이 무용지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용인시내 법인택시들이 낮은 홍보성, 배차 콜 수 규모 등을 이유로 지난해 5월 용인시에 입점한 카카오T택시와 가맹을 맺었기 때문이다. 카카오T택시 서비스를 이용하면 타 배차서비스와 중복 이용이 불가한 구조다. 올해 1월 기준 용인시 소속 4곳의 법인택시 중 3곳이 용인앱택시 사용을 중단하고 카카오T택시를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용인 법인택시 337대 중 250여대 이상이 용인앱택시를 외면한 셈이다. 상황이 이렇자 지난 2019년 배차대수 166만건에서 지난해 66만건으로 용인앱택시 이용규모가 확연히 감소했다. 카카오T택시와 가맹을 맺지 않은 나머지 한곳마저도 배차대수 76대 중 20대 정도가 자체적으로 카카오택시와 제휴를 맺고 운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개인택시 또한 1천500여명 가운데 하루평균 700명 정도가 용인앱택시를 이용하고 있다. 용인 택시업계는 용인앱택시의 낮은 사업성, 홍보부족 등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용인 A택시 관계자는 카카오T(택시)랑 용인앱택시는 배차콜 규모부터 차이가 난다. 배차가 몰리는 곳에 몰리지 않겠느냐면서 수년 전부터는 홍보나 앱개발도 안 되는 것 같아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시는 용인앱택시가 공공성을 위한 목적으로 제작된만큼 배차서비스 외에도 복지택시 등 다양한 서비스로 활용된다는 설명이다. 용인 복지택시는 110여대 규모로 교통취약계층을 위해 월평균 500회가량 이용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택시업계가 사업성이 좋은 카카오T택시를 택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순리로 용인앱택시 이용을 강제할 근거는 없다고 말했다. 용인=강한수ㆍ김현수기자

코로나19에 한파까지...극한직업 '임시선별진료소 의료진'

용인시 임시선별진료소 직원들이 극한의 추위 속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한파경보가 떨어진 8일 오전 10시 용인시 처인구보건소 임시선별진료소. 아침 기온이 영하 20도 안팎으로 떨어졌지만, 임시선별진료소 직원들은 여느 때와 다름 없이 코로나19와 전쟁 중이다. 매서운 칼바람에도 검사를 받고자 찾은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털모자, 장갑 등으로 중무장한 시민들은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며 발을 동동 굴렀다. 설문지를 작성하고 검체검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던 김모씨(41)는 기다리는데 너무 추웠다. 그래도 온종일 바깥에서 근무하는 의료진들에게는 비할 바가 아니다며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종식돼 고생하는 의료진들의 노고가 보답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처인구보건소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인원만 680명에 달했다. 한파경보로 인해 전날부터 임시선별진료소의 운영시간이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로 축소됐지만 아침 일찍부터 이곳을 찾은 시민들로 북적인 것이다. 덩달아 임시선별진료소 직원들도 분주해졌다. 평소 2시간마다 1명씩 교대 근무했던 의료진은 대기 중인 시민들을 위해 휴게 시간도 포기한 채 검체 검사에 매진했다. 의료진 외에도 임시선별진료소에 파견됐다는 10여명의 군인들은 강추위 속 난로 하나에 의지한 채 추위를 버텨냈지만 역부족이었다. 더구나 처인구 임시선별진료소는 도보 이동형 방식으로 개방된 장소에서 진행되기에 직원들은 장시간 야외 업무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저 방호복 안에 옷을 겹겹이 입어 버틸 뿐이다. 임시선별진료소 직원 A씨는 추워서 중간에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도 몇 번 했다. 핫팩이나 난로로 몸을 녹인다지만 그다지 도움은 안된다면서 그래도 장시간 동안 시민분들을 기다리게 해 죄송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처인구보건소 관계자는 추위 속 몇 날 며칠을 밖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보면 웬만한 사명감 없이 버티기 힘들어 보인다며 고생하는 의료진들을 위해서라도 기다리는 시민분들이 잘 협조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처인구보건소 임시선별진료소를 비롯해 용인시내 4곳의 임시선별진료소를 다녀간 시민들은 1천658명에 달한다. 용인=강한수ㆍ김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