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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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의회, SK하이닉스·삼성 반도체 등 국가산단 공급 송전로 ‘반대’

안성시의회가 SK하이닉스와 삼성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에 공급할 송전선로 건설사업에 대해 환경파괴 등의 이유로 반대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5일 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 4일 시의회 소통실에서 안정열 의장 및 시의원,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전력공사 경인건설본부와 송전선로 건설사업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이번 논의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SK하이닉스 반도체 일반 산단과 삼성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전력 공급을 위한 원활한 사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들 사업장에 공급할 송전선로 설치 사업은 3개의 송전선로로, 안성시에만 3개의 사업지가 포함돼 있으며 총 345KV로 나타나 시의회가 전자파에 의한 시민들의 건강 등의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논의를 통해 시의회는 선로 우회와 설치 반대, 시민 삶 저해 우려, 도시 균형 발전, 피해와 비용 감수 등에 대해 우려하고 지역발전 저해 요인에 대해 심각성을 인식한 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표명했다. 안정열 의장은 “지속 가능한 안성시 발전을 위해 의회 역할이 큰 만큼 송전선로와 송전탑 설치 사업은 환경파괴와 유해 전파에 의한 건강 악화 등 문제가 있는 만큼 강력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최호섭·이관실 의원도 “타 지역 개발을 위한 선로에 왜 안성시가 피해를 봐야 하는지 이해가 안된다”면서 “선로 우회를 검토하고 지역 환경 정체성을 잃을 수 없는 만큼 사업을 제고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최승혁·황윤희 의원은 “도시 균형 발전을 검토해야 할 공공기관이 소도시 발전을 소외시킨다면 결사적으로 반대할 수 밖에 없다”며 “지지물과 변전소 등 정확한 데이터와 특별지원 사업 종류, 각종 피해와 비용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성 교량 붕괴 사고' 숨진 한국인·중국인 근로자 장례 절차 마쳐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현장의 교량 상판 구조물 붕괴 사고로 숨진 근로자 2명의 발인이 28일 엄수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 사고 사망자 50대 한국인 근로자 A씨의 발인식이 이날 오전 안산시 소재 한 장례식장에서 진행됐다. A씨는 사고 당일 동료 근로자들과 함께 추락했다가 콘크리트 더미에 매몰돼 4시간 40여분 만에 10명의 사상자 중 가장 마지막으로 구조됐으나, 이미 심정지 상태였으며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같은 날 오후 안산시의 또 다른 장례식장에서는 60대 중국인 근로자 B씨의 발인식이 치러졌다. A씨와 B씨는 사고 구간 시공을 맡은 현대엔지니어링의 하도급사인 장헌산업 소속으로 알려졌다. 장헌산업은 교량 상판 구조물인 '거더'(다리 상판 밑에 까는 보의 일종)를 설치하는 작업을 맡은 곳으로, 숨진 두 사람 모두 교각 위에 거치된 거더 부근에서 일을 하다가 변을 당했다. 앞서 지난 25일 오전 9시 49분께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서울세종고속도로 천안~안성 구간 9공구 청룡천교 건설 현장에서 거더가 붕괴하는 사고가 났다. 이로 인해 근로자 10명이 추락·매몰돼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A씨와 B씨 외에 다른 사망자 2명의 시신은 서울 영등포구와 경북 영주시의 장례식장에 안치됐다.

안성 고속도 교량 붕괴 사고…경찰, 관계기관 합동 감식 실시

안성의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교량 상판 붕괴 사고와 관련해 경찰과 관계기관이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 감식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고속도로 붕괴 사고 수사전담팀은 28일 오전 10시 30분, 사고 현장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산업안전공단, 국립재난안전연구원, 국토안전관리원, 수원지검 평택지청 등 6개 기관과 사전 회의를 진행한 뒤 본격적인 감식을 시작했다. 이번 감식에는 총 42명이 참여했으며, 대형 크레인, 드론, 3D 장비 등 특수 장비가 동원될 예정이다. 붕괴한 교각의 최대 높이는 52m로, 일반적인 건설 현장보다 높은 위치에서 감식이 진행돼야 하는 만큼 작업이 까다로운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브리핑에서 "사고 현장이 넓고 복잡해 감식 방식을 검토 중"이라며, "각 기관별 역할을 정한 뒤 필요한 장비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감식을 통해 공사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됐는지, 거더(교량 상판 하부 구조물)에 사용된 콘크리트와 철근이 적정량 투입됐는지, 지지대 역할을 하는 스크류잭이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 등을 면밀히 조사할 방침이다. 또한, 공사 계획서상 설치가 요구되는 안전벨트가 실제로 적용됐는지도 중점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신속한 감식을 통해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붕괴로 차단된 도로의 통행 재개를 위해 관계기관과 협력 중"이라며, "필요한 잔해를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분석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지난 25일 오전 9시 49분,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서울세종고속도로 천안~안성 구간 청룡천교 건설 현장에서 발생했다. 공사 중이던 거더가 갑자기 붕괴하면서 작업자 10명이 추락·매몰돼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당국은 철저한 감식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혀내고,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안성시의회, ‘시민불편 해소’ 자치법규 실효성 확보한다

안성시의회가 시민 불편 해소 등 주민의 권익 실현을 위한 자치법규의 실효성 확보에 나선다. 시의회는 안정열 의장 주재로 최호섭·이중섭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안성시 자치법규 정비 연구회 운영심사위원’을 위촉했다고 27일 밝혔다. 위촉된 심사위원은 유재용 나눔이행복한두루사랑 회장 등 4명이다. 이들은 오는 2027년 1월31일까지 자치법규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활동한다. 위원회는 연구활동비 책정과 배분, 연구활동계획(변경)과 연구활동 결과보고서, 의원 연구단체 등록 등 운영에 필요한 사항을 심사한다. 또 시의회는 지난 1월 의원 연구단체 등록신청서를 제출한 시의원 연구단체(안성시 자치법규 정비 연구회)에 대한 등록 완료에 따라 5명의 의원 중 이중섭 의원을 대표로 선출했다. 의원 연구회는 지역의 여건 변화를 분석하는가 하면 주민 생활과 지역 발전에 직접 관련 있는 자치법규에 대한 파악 진단, 유형별 문제점 분석 등 조사를 시행해 그 결과를 분석하고 체계적인 정비 방안을 마련한다. 이중섭 의원은 “시민의 생활과 직결된 자치법규 전반에 대한 실태를 꼼꼼히 파악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행정 절차와 시민 불편 해소 등 주민 권익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안성시와 한국노총 안성지역지부, 노동문제 해결과 지역경제 발전 논의

안성시와 한국노총 안성지역지부가 노동 문제 해결 및 노사관계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간담회를 열고 상호 소통과 협치를 이어가기로 했다. 27일 김보라 시장과 김상일 한노총 안성지역지부 의장 및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장 집무실에서 노사관계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했다. 이날 간담회는 지역지부 소속 회원사들이 조합원 의견을 반영해 지역 현안과 관련한 다양한 요구안을 김 시장에게 전달하고 안성시 행정 차원에서 이를 적극 검토할 것을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김 시장은 주요 공약 사업으로 추진 중인 노동자복지관 이전·증축 추진 계획을 이들과 공유하고 지역지부 회원사 조합원들이 건의한 사항에 대해 상호 심도 있게 논의했다. 시는 이들이 제안한 건의사항 가운데 추진 가능한 안건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검토 의사를 전달하고 향후 지속적인 협의를 위해 상호 소통과 협치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김 시장은 “지역 내 협력이 필요한 노동 문제의 해결과 지역경제 발전을 논의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확대되길 바라며 지역 내 노동 현안을 노동조합과 공유하고 함께 해결책을 찾겠다”고 말했다.

‘둥 소리 나더니 와르르’…아수라장으로 변한 안성 매몰 현장 [현장, 그곳&]

“‘둥’하는 소리가 크게 울려 펴졌어요. 밖을 나가보니 희뿌연 분진이 가득했습니다.” 25일 낮 12시께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안성 서울세종고속도로 교량 붕괴 현장은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무너진 콘크리트 상판 잔해는 겹겹이 쌓인 채 나뒹굴고 있었다. 상판 잔해가 있는 곳은 흙으로 뒤덮여 있기도 했으며 철근은 이리저리 치솟아 있었다. 부러진 파편들도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상황이었다. 무너져 내린 교각은 누군가가 칼로 자른 듯 ‘뚝’ 잘린 채 있었으며 한쪽으로는 상판을 받치고 있던 대형 철제 장비가 축 늘어진 채 바닥에 박혀 있는 모습이었다. 상판이 사라지면서 교각과 2개의 기둥이 연결된 대형 구조물 5~6개만 앙상하게 남아있었다. 위쪽에서 보면 3차선 도로 가운데로 무너진 상판이 브이(V)자 모양으로 두 동강 나 있었으며 크레인 등 장비가 흩어진 잔해를 수습하고 있었다. 사고가 난 양쪽으로 소방대원 수십여명은 무너진 콘크리트 더미를 넘나들며 사고 현장 확인 작업에 나섰고 사망자와 부상자를 옮기는 구급차는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사고 현장부터 붕괴된 교각 아래를 지나는 왕복 2차선 도로 3㎞ 반경도 사고 여파로 차량이 통제되고 있었다. 사고가 난 바로 앞에 살고 있는 주민 A씨는 “갑자기 밖에서 ‘둥’ 하면서 땅을 울리는 듯한 소리가 크게 났다”며 “무슨 일이 있나 싶어 밖으로 나가보니 문 앞까지 희뿌옇게 분진이 가득해 앞이 보이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다른 주민 이모씨는 “평소에는 공사를 하는지도 모를 정도로 조용했는데 폭탄이 떨어진 것처럼 큰 소리가 났다”며 “교량이 무너질 때 지나가는 차량이 있었다고 생각하면 아찔하다”고 몸서리를 쳤다. 교량이 붕괴될 당시 상황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해당 차량이 교량 밑을 지나간 뒤 5초 뒤에 가장 왼쪽의 교량 상판에서 뿌연 연기가 나면서 휘어지기 시작한다. 곧바로 상판 가운데 부분과 왼쪽 부분이 꺾이면서 브이(V)자 모양으로 주저앉았다. 교량이 무너지는 시간까지 단 5초도 걸리지 않았다. 이번 사고로 인해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사고 현장으로 향하는 길목인 34번 국도 문백면 구수삼거리에서 차량 우회를 안내했으며 반대 방향인 안성에선 산평초등학교~청룡저수지 구간을 통제했다. 경찰은 도로 위 교량 상판이 붕괴해 사망사고가 발생한 만큼 통행을 재개하기까지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세종고속도로, 안성서 구조물 붕괴…4명 사망, 6명 중상

안성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교량이 무너져 근로자 10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25일 안성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0분께 안성시 서운면 신평리 일대에서 진행되던 서울세종고속도로 안성~용인 구간 연결 공사 중 교량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교각 위에서 작업을 하고 있던 근로자 10명이 추락해 매몰됐다. 사망자는 총 4명이며 5명은 중상을, 1명은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망자 중 한 명은 안산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중상을 입고 수술 중인 남성 역시 경기도민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성별은 모두 남성이며 국적은 한국인 7명, 중국인 3명으로 파악됐다. 당초 사망자는 2명이었으나 병원으로 옮겨진 중국인 중상자 1명이 사망했고, 사고 발생 4시간 30여분 만인 이날 오후 2시22분께 마지막으로 구조된 한국인 1명이 사망한 채로 발견되면서 사망자가 모두 4명으로 늘어났다. 서울세종고속도로는 총 11개 공구로 나뉘어 각 시공사가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사고가 난 9공구의 원도급사는 현대엔지니어링, 하도급사는 장헌산업이다. 이날 사고는 교량 상판을 설치하던 중 발생했다. 근로자 10명은 교각 위에서 런처라는 장비를 이용해 상행선 구간 교량 상판을 설치하는 작업을 한 뒤 하행선 상판을 설치하던 중 장비가 우측으로 넘어가면서 사고가 났다. 사고가 난 교각의 높이는 최고 52m이며 상판이 떨어진 구간 거리는 210m로 파악됐다. 작업 당시 근로자 10명 이외에는 다른 근로자는 없어 사고 목격자 또한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은 안성시와 충청남도의 경계로 최초 신고는 충청소방으로 접수됐으며 경기도소방은 사고 발생 10여분 만인 이날 오전 10시5분께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이후 비상발령을 국가소방동원령으로 격상시켰다. 고용노동부는 사고 발생 직후 산재예방감독정책관을 현장에 급파하고 관할 고용노동지청에서 현장 출동해 해당 작업 및 동일한 작업에 대해 작업 중지를 명령했다. 노동부는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은 입장문을 통해 “조속한 현장 수습과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기관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인명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고 부상을 입은 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