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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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고기 식용 이제 그만"… 인천 옹진군, 개 식용 종식 특별법 시행

인천 옹진군이 개 식육 업체들의 폐·전업을 위해 현황 조사에 나선다. 11일 군에 따르면 군은 개 사육 농장과 식당 등을 조사하고, 정부의 폐·전업 지원 방안 등을 알린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6일 공포한 ‘개의 식용목적의 사육·도축 및 유통 등 종식에 관한 특별법(특별법)’에 따라 이뤄진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5일 개 식용을 위한 도살·처리나 식품의 유통·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의 특별법을 공포했다. 이에 따라 공포일부터 식용 목적의 개 사육 농장과 도축·유통·판매시설 등의 신규 또는 추가 운영을 금지한다. 또 이전에 만들어진 개 사육 시설 등도 철거해야 한다. 폐·전업 희망하는 업자들이 해당 지자체에 이행계획서를 제출하면 철거비나 시설 및 운영자금 등을 받을 수 있다. 군은 개 사육 농장과 식당 등을 조사하며 폐업과 전업에 대한 내용을 홍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는 5월7일까지 운영신고서를 받고, 8월5일까지 개식용 종식 이행계획서를 받을 계획이다. 군은 이들이 폐·전업을 할 때까지 이행계획서 준수 여부 등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개 식용 종식 특별법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지도·단속해 올바른 동물 복지문화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인촌 장관, 인천 강화 소규모 관광단지 현장 방문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인천 강화군 문화사업 현장 등을 찾아 현안을 논의했다. 8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유 장관은 이날 전통사찰인 전등사를 방문해 대웅보전, 약사전 등 국가문화유산을 둘러보고, 전통문화교육관 건립 현장을 점검했다. 381년 고구려 소수림왕 때 창건한 전등사는 지역 대표 관광 자원으로, 사찰 체험(템플스테이)을 운영하고, 삼람성 역사문화 축제, 이주민 문화 축제 등 다양한 행사를 열어 지역소멸을 막는데 기여하고 있다. 유 장관은 문체부가 지난해 10월 로컬100으로 선정한 ‘소창체험관’도 방문해 운영 현황과 성과를 점검했다. 소창체험관은 한옥과 염색공장이 있는 옛 평화직물을 매입해 새롭게 조성한 곳이다. 관광객들은 강화 직물산업의 역사를 한눈에 보고 다양한 생활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문체부는 지역의 문화매력을 찾아내고, 지역문화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지역 문화명소, 콘텐츠, 명인 등을 로컬100으로 선정해 내외국인의 지역 방문을 확대하고 있다. 유 장관은 강화군 석모도와 교동도도 방문해 소규모 관광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관광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현장을 살폈다. 또 규제 완화를 위한 강화군의 건의 사항도 청취했다. 앞서 유 장관은 지난 4일 ‘2024년 규제혁신 20대 추진과제’의 이로한으로 ‘소규모 관광단지’ 제도 도입을 발표했다. ‘소규모 관광단지’ 제도는 인구감소지역에서 관광단지 요건을 갖추지 못하더라도 관광기반시설을 조성할 수 있는 제도다. 유 장관은 “인구감소지역의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는 소규모 관광단지가 도입 취지에 맞게 적용될 수 있도록 관광진흥법 개정 등을 통해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예비사회적기업 발굴 나선 인천 옹진군… 취약계층 일자리·사회서비스 '두 토끼' 잡는다

인천 옹진군이 지역 특성에 맞는 예비사회적기업 발굴에 나선다. 7일 인천시와 군에 따르면 군은 섬 지역 특성상 충분한 공급이 어려운 사회서비스 확대를 위해 ‘인천형 예비사회적기업’을 모집한다. 예비사회적기업은 사회적 목적 실현, 영업활동을 통한 수익창출 등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기 위한 최소한의 요건을 갖추고 있는 기업이다.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 받으면 3년간 재정지원사업 신청 자격 및 경영컨설팅, 다양한 홍보 및 판로지원 등을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사회적기업으로서 필요한 기준을 채우면 정식 ‘사회적기업’으로 지정을 받아 경영을 할 수 있다. 군은 예비사회적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 사회적기업으로 육성해 취약계층 일자리를 확대하는 한편, 주민들이 누리지 못하는 사회서비스를 확충하겠다는 계획이다. 7개 섬을 각 면으로 두고 있는 군은 육지와 이어진 영흥면을 제외한 나머지 6개 면은 뱃편을 이용해야만 다닐 수 있다. 이 때문에 간병·가사·간호·보육·노인수발 등 서비스와 다문화·저소득 가정을 위한 교육·문화·환경 관련 서비스 등은 육지에 비해 열악하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민간기업들이 불편한 교통과 저수익성 등으로 선뜻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민간기업 등이 군의 협조를 통해 사회서비스의 일부를 지원하고 있지만 대부분이 한시적이어서 원천적인 문제 해결은 못하는 실정이다. 특히 군은 인구 30% 이상이 60대 이상 고령층이어서 수도권 지역 중에서도 노인 인구 비율이 높다. 사실상 노인 복지 등 사회서비스를 가장 필요로 하는 곳이지만 섬 지역에 민간기업들이 찾지 않으면서 부족한 실정이다. 군은 인천형 예비사회적기업이 지역을 대표하는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예비사회적기업이 받는 혜택 외에도 지역과 상생·자립할 수 있도록 인지도 제고, 판로개척 등 다양한 지원 사업도 추진한다. 군 관계자는 “예비사회적기업이 사회적기업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기업 성장의 핵심이 될 수 있는 판로개척 등 특화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광형 KAIST 총장 "인간보다 앞선 AI지능… 다룰 줄 아는 능력 키워야"

“인간이 AI(인공지능)의 주체여야 합니다. 아니면 먼 훗날 지배를 받는 세상이 올 수도 있습니다."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총장은 7일 인천 연수구 라마다송도호텔에서 열린 ㈔남동경협 인천산업단지 CEO 아카데미 제22회 아침특강에서 “AI는 이제 스스로 자각까지 하는 단계까지 와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그는 “AI는 단순한 기계가 아닌 인간의 지능을 수없이 학습시킨 컴퓨터 기술”이라며 “인간이 AI를 다룰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AI의 출현은 인간의 삶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고 있다. 우리가 편리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도구들을 사라지게 하고 있다”며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카메라와 필름, 내비게이션 등이 사라지게 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AI의 출현은 분명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했지만, 문제는 우리의 삶이 AI에 의지를 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라며 “우리 뇌가 해야할 역할을 전혀 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우리가 다리나 손을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으면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굳어지듯이 뇌 역시 마찬가지”라며 “제대로 사용하지 않으면 뇌세포가 굳어지면서 오히려 AI보다 못한 지능으로 쇠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는 지금도 수많은 개발자들을 통해 더욱 발전하고 있고, 인간의 삶에서도 뗄레야 뗄 수 없는 위치까지 와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AI를 단순히 이용만 하는 단계를 넘어서 AI 시대에 맞는 코딩, 알고리즘 등 교육을 통해 다룰 줄 아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동경협은 남동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해 인천지역 산업단지 입주 기업인들의 리더십 향상을 위해 매월 1회 명사를 초쳥해 CEO 아카데미 아침특강을 하고 있다.

"100㎏ 화물 탑재 가능"… 숨비, 아시아 최대 드론쇼서 기업 위상 높여

항공테크기업 ㈜숨비가 국내 첫 100㎏급 화물 무인기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숨비는 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드론쇼 코리아에 참가해 화물 무인기 ‘카브’(CAV)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국토교통부‧국방부 등이 주최한 이 행사는 8일까지 열린다. 카브는 군수품 수송 또는 공대지 미사일 탑재용 드론으로 100㎏의 화물을 싣고 60분 동안 최대 시속 120㎞로 날 수 있다. 카브는 숨비가 산자부와 국방과학연구소 민군협력진흥원의 민·군 겸용 기술개발사업에 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해 제작했다. 숨비는 이외에도 여러 대의 드론 비행을 이끄는 군집 관제 기능이나 재머(GPS 수신을 방해해 위치 등의 정보를 먹통으로 만드는 장치) 기능을 갖춘 드론, 재난·재해 지역에서 상황을 실시간 파악하도록 하는 이동형 관제시스템인 DMS, 파브의 안정적인 착륙을 돕는 안전유도착륙시스템 (LILS) 등도 전시했다. 숨비는 이 행사에서 순수 자체 기술로 개발한 에어택시 파브(Personal Air Vehicle)도 내놨다. 숨비는 1세대 기체를 지난 2022년 12월 100회 시험비행에 성공한데 이어 2세대 비행을 앞두고 있다. 오인선 숨비 대표이사는 "전문가들과 업계 관계자들이 숨비 드론의 기술력과 발전에 놀라움을 나타내고 있다"며 "더 많은 연구와 열정을 쏟아 대한민국의 드론산업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3천가구 ‘훌쩍’…인천 미분양 아파트 급증

인천의 미분양 아파트가 3천가구를 넘어서는 등 지난 4년 간 6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도 600여가구에 이르는 등 비어있는 새 아파트만 늘어나고 있다. 5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 등에 따르면 인천 미분양 주택은 지난 2020년 466가구, 2021년 425가구, 2022년 2천494가구, 지난해 3천270가구로 급증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구에 1천770가구(57.2%)와 미추홀구 807가구(26%) 등이 몰려있다. 이어 중구 261가구, 연수구 180가구, 부평구 52가구, 남동구 19가구, 강화군 5가구 순이다. 연수구의 한 아파트는 지난 2022년 9월부터 134가구를 분양하고 있지만 고작 40가구만 계약이 이뤄졌을 뿐, 나머지는 여전히 미분양 상태이다. 시행사 등은 오는 5월 공사가 끝나는 시점에 아파트 이름 등을 바꿔 미분양 해소를 위한 재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아파트를 다 지어 입주까지 이뤄졌지만 빈 집으로 남아 있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2020년 103가구, 2021년 152가구, 2022년 344가구, 지난해 617가구로 급증했다. 중구의 한 아파트는 지난해 3월부터 입주를 시작했지만,500가구 중 아직도 잔여 가구를 분양중 이다. 이 때문에 시행사 등은 부동산중개업소에 인센티브까지 주며 특별 분양을 하고 있지만 , 좀처럼 악성 미분양을 털어내지 못하고 있다. 사무실 관계자는 “지난달 말부터 회사 보유 물량에 대한 특별 분양을 하고 있다”며 “3~4가구는 계약이 이뤄질 것 같지만, 부동산 경기가 워낙 나빠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인천의 미분양 아파트가 3천가구를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침체기를 벗어나던 지난 2017년 3천53가구 이후 8년만이다. 준공 후 미분양은 지난 2018년 449가구 이후 7년만에 최다치다. 국토부는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이자 상승 등으로 주택시장이 꽁꽁 얼어붙은데다, 앞으로의 불확실성 때문에 전·월세로 수요가 몰리면서 비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이 같은 미분양 주택 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악성 미분양 해소 등을 위한 주택 수 제외나 세 부담 경감 등의 ‘1·10 대책’도 비수도권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인천은 상황이 계속 악화하고 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과거 부동산 침체기에 10년 가까이 미분양 물량이 쌓였던 만큼, 앞으로 수년간은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 자재가격이나 인건비 등의 상승으로 최근 아파트 분양가가 오른데다 추가 주택 공급이 이어지고 있어 미분양 주택의 증가폭이 커질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