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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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상의 "중소기업 브랜드·제품 중국시장에 알린다"… 박람회 참여기업 모집

인천상공회의소가 인천시와 공동으로 오는 6월28~30일 중국 산둥(山東) 웨이하이(威海)에서 열리는 ‘한국 수입상품 박람회’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 23일 인천상의 등에 따르면 지역 중소제조기업의 신규바이어 발굴 및 브랜드·제품 인지도를 중국 시장에 알리기 위해 박람회 참가 기업을 지원한다. 지역에 본사나 공장이 있는 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등 소비재 중소제조기업이 대상이다. 지원규모는 15개사를 대상으로 부스 임차 및 장치비 70%, 현지 바이어 발굴 및 B2B 1대 1 매칭 상담, 참가 물품 물류비, 행사 통역비 등을 지원한다.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은 비즈오케이 사이트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인천상의는 약 4만6천㎡ 규모에 960개사 이상 부스를 설치하는 이번 박람회에 11만명 이상의 중국 기업 바이어 등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한다. 앞서 지난해 같은 박람회에서는 인천기업 18개사가 참가해 64건의 상담을 했고 455만 위안(한화 약 8억6천만원) 상당의 수출상담 성과를 달성했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는 한국 시장을 상대로 한 수입 테마 박람회로 많은 중국 기업인들이 찾는다”며 “인천만의 생활소비재 등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인천 남동국가산단, 혁신단지 탈바꿈 ‘난항’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를 첨단산업 기업 유치를 통한 혁신단지로 바꾸는 사업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남동산단이 당초 계획보다 중소기업이 난립하면서 첨단산업 기업을 유치할 부지 확보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22일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지역본부에 따르면 올해부터 오는 2034년까지 1조7천억원을 투입해 남동산단에 첨단 융복합 B.M.S 산업단지 도약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남동산단을 4개 구역으로 나눠 바이오·미래모빌리티·반도체 등 첨단 기업을 유치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 종전 제조업은 디지털 공정 지원 등을 통해 혁신 기업으로 성장시켜 흡수하는 등 총 5개 분야 50개 세부 사업으로 구성했다. 이를 위해 산단공 인천본부는 각 구역에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제조 기업의 디지털화를 지원하는 종합 연구 개발 시설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또 인천지방중소벤처기업청,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 등 유관기관들과도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그러나 산단공 인천본부가 남동산단에 첨단산업 기업을 유치할 부지 확보가 쉽지 않다. 남동산단에 부지 ‘쪼개기’ 방식으로 들어선 중소기업이 난립, 대규모 부지를 마련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남동산단은 당초 1개 기업 부지 당 4천878㎡(1천450평) 규모로 총 2천개의 기업 입주 계획으로 짜였지만, 현재 이 같은 분할매매 탓에 지금은 7천973개 기업이 밀집해 있다. 산단공 인천본부는 폐업을 하려는 기업의 부지를 일단 먼저 매입한 뒤, 유치한 첨단기업에 되파는 형태의 사업 구조를 구상하고 있다. 산단공 인천본부 관계자는 “첨단기업 유치를 위해 대규모 부지를 매입해 미리 확보해야 하지만, 너무 많은 기업이 있는 탓에 모두 매입하는 것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임재만 세종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산단공이 폐업 부지를 확보해도 인근 기업의 공장 부지를 사들이지 못하면 결국 일대에 첨단산업 기업 유치는 하지 못하는 맹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산단공은 10년을 계획했지만, 그 이상 장기화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산당공이 아예 장기 사업으로서 폐업 지원과 함께, 확보한 부지는 단기 임대를 하는 세부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산단공 인천본부 관계자는 “10년 프로젝트인 만큼, 핵심인 부지 확보를 위해 전문가 조언 등 의견을 모을 예정”이라며 “최대한 사업 기간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인천상의 "환경과 함께하는 산단 이끈다"…ESG 지원센터 개소

“인천지역 산업단지를 친환경 기업들이 밀집한 공간으로 개선하는데 노력할 것입니다.” 박주봉 인천상공회의소 회장은 22일 인천상의 1층 ‘인천 공급망 ESG 지원센터’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산단에 있는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을 위해 정확한 정보를 끊임없이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유관기관과 머리를 맞대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세운 만큼, 인천산단이 친환경 산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이날 “글로벌 공급망 내 기업들의 ESG 대응이 중요한 지금, ESG 지원기관을 열어 뜻 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기업들의 ESG 이슈 대응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지원센터는 인천 기업의 ESG 대응역량을 높이고 수출경쟁력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 중점 사업으로는 ESG 수준진단 및 규제 대응을 위한 컨설팅, ESG 대응 교육·설명회, ESG 관련 협의체 구성 등도 이뤄진다. 앞서 인천상의와 인천시는 글로벌 ESG 규제 강화에 따른 기업들의 경영부담을 줄이고, 인천의 중소기업에 대한 ESG 규제 대응을 지원하고자 지원센터 설치를 추진했다. 특히 박 회장은 ESG 규제 강화가 세계에서 확산하고 있지만 인천 기업들의 ESG 대응역량은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산단 기업들이 ESG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센터 설립을 오래 전부터 구상해왔다. 박 회장은 지원센터를 통해 탄소 저감을 위한 기업ESG를 이끌어 내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지원센터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으로 피해를 입는 기업들이 생겨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유관기관 등과 협의체를 만들어 미래 산업에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상의는 이날 지원센터에서 인천의 기업을 대상으로 ‘ESG 개념과 대응전략’을 주제로 설명회 열고 ESG의 정의와 ESG 경영 도입 및 고도화, 공급망 ESG의 이해 등을 설명했다.

인천 기업 6개월 연속 수출액 상승세… 전년 동월 대비 6.2% 증가

인천 기업의 지난달 수출 실적이 6개월 연속 상승세다. 전년 동월 대비 수출 실적은 6.2% 증가했다.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는 인천 수출입 동향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인천 수출이 48억8천만 달러를 기록해 이 같은 증가세를 보였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지난 1분기 수출액은 141억2천만 달러로 2022년 기록한 역대 1분기 최대 수출실적을 갱신했다. 인천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전년 동월 대비 51.1% 증가한 13억8천만 달러를 수출하며 5개월 연속 증가했다. 최대 수출 대상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51.2% 증가하면서 상승세를 탔다. 농약 및 의약품은 전년 동월 대비 29% 증가한 4억5천만 달러로 3개월 연속 증가했고, 무선통신기기는 26.9% 증가한 1억9천만 달러로 전월의 하락을 딛고 다시 상승 전환했다. 2위 수출 품목인 자동차는 7.9% 감소한 6억5천만 달러를 수출하며 22개월 연속 상승을 마감했다. 최대 수출국인 미국으로의 신차 수출이 5.5% 감소했고, 중고차 수출도 19.5% 감소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1분기 수출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품목은 화장품이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0.5% 감소했지만, 분기별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4억9천만 달러로 작년 부진에서 탈출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기존 K뷰티 최대 수출 대상국인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수출국 다각화 전략으로 상승세를 탔다는 점이 강조된다. 1분기 주요 수출 증가율은 미국 65.6%, 일본 108.2%, 베트남 78.4%, 대만 89.1%, 카자흐스탄 80%, 인도네시아 243.6%, 캐나다 79.6% 등이다. 심준석 한국무역협회 인천본부장은 “반도체, 의약품, 화장품 수출 호조는 인천 수출에 있어 매우 긍정적”이라고 했다. 이어 “최근 이스라엘·이란 간 분쟁 등으로 중고차 수출 최대 지역인 중동 수출물류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인천 제조업 53.3% "상반기 투자, 계획대로"

인천지역 제조기업들이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의 여파에도 올해 상반기 투자를 계획대로 추진한다. 21일 인천상공회의소가 최근 인천 제조업체 167개사를 대상으로 ‘투자계획 및 현황 조사’를 벌인 결과, 인천기업 89곳(53.3%)가 올해 초 세운 상반기 투자계획에 ‘변화 없이 계획대로 진행 중’이란 입장을 내놨다. 또 ‘당초 계획보다 축소·지연했다’는 응답은 68곳(40.7%), ‘당초계획보다 확대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10곳(6%)다. 계획대로 투자를 진행한다는 89곳의 기업들은 투자 확대를 가로막는 제약 요인으로는 ‘고금리 등 자금조달 부담’을 꼽았다. 또 재고 증가 등 수요부진이나, 원자재가 등 생산비용 증가 등도 이유다. 당초 계획보다 투자를 축소·지연하기로 한 기업 68곳은 ‘원자재가 등 생산비용 증가’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이어 재고증가 등 수요부진, 고금리 등 자금조달 부담 등이다.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기업들은 ‘선제적 투자전략’, ‘자금사정 개선’, ‘생산능력 부족’, ‘투자가 꼭 필요한 시점’ 등을 이유로 내놨다. 이와 함께 인천 기업들은 올해 시장 확대 및 마케팅, 신제품 및 신기술 개발 등의 영역에 우선 투자할 전망이다. 생산설비 교체 및 확충, 자동화·전산화 등 공정개선, 인력개발 및 인재 확보, 부품 및 자원 개발 투자 등에도 나선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제조업 생산실적 개선과 수출 호전 등으로 인천 기업들 상당수가 계획대로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고금리 등 여파로 투자 확대에 제약이 따르고 있다”며 “내수진작 정책 확대와 직접적인 투자 자금 지원 등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