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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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새마을금고 ‘경영 부실’ 여전…경기악화로 장기화 우려

인천지역 새마을금고(MG)의 부실 경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인천 새마을금고 53곳이 최근 발표한 지난해 하반기 정기 공시 자료를 전수 조사해 분석한 결과, 모두 23곳(43%)이 순고정이하여신비율 7%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금고가 대출금 회수가 어려울 것을 대비해 마련한 대손충당금을 감안한 것이다. 7% 이상이면 ‘3등급(취약)’, 9%가 넘으면 ‘4등급(위험)’으로 분류해 경영 부실로 판단한다. 앞서 지난해 상반기 정기 공시에서도 인천 새마을금고 중 순고정이하여신비율 7% 이상은 23곳이다. 이번 공시에서도 신선(15.49%)의 경영 악화가 심각했고 도화1동(15.34%), 도화3동(15.02%), 서일(14.92%), 관교문학동(14.18%), 연수(14.15%) 등 14곳이 4등급을 받았다. 특히 인천 새마을금고들은 적자와 부실채권, 연체대출금 등이 상반기보다 증가했다. 적자를 본 새마을금고는 총 29곳으로 상반기보다 5곳이 늘어났다. 북인천(53억2천만원)을 비롯해 산곡십정(19억4천만원), 부평중앙(17억3천만원), 정서진(16억5천만원), 신포중앙(15억7천만원) 등 7곳의 새마을금고가 1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 이들 새마을금고 29곳의 적자 금액은 241억4천400만에 이른다. 여기에 3개월 이상 연체해 대출금 회수가 사실상 어려운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도 상반기(9.26%)보다 늘어난 11.13%에 이른다. 이는 시중은행의 평균 0.41%보다 27배 이상 높다. 또 연체대금 비율도 11.6%로 상반기(11.3%)보다 높아지기도 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인천본부는 이들 새마을금고들이 장기 투자 목적으로 건설사업과 관련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나섰다가 지난해부터 계속 부실 경영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전반적인 물가 상승에 의한 경기 침체로 소상공인 등의 대출 상환 부실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지역 안팎에선 부동산 경기의 하락세가 계속 이어지는 만큼, 새마을금고의 부실 경영이 장기화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민환 인하대학교 경영대학원장은 “새마을금고는 독립채산제 형태다 보니 각각의 금고들과 실적 경쟁을 한다”며 “막강한 권한을 가진 이사장이 무리한 투자를 한 탓에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PF 문제 해결은 결국 부동산 경기가 좋아져야 하는데, 현재 상황으로는 장기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조합원을 위하는 기본 원리를 지키며 경영 안정화를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본부 관계자는 “각 새마을금고마다 부실경영 만회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부동산 경기가 회복하지 못하면서 대출금 회수에 발목이 잡혀 자산건전성 등에 문제가 생겨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금융당국 등과 새마을금고 경영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배준영, 재선..."확실한 성과로 살맛나는 인천 구축"

국민의힘 배준영 국회의원(중구·강화군·옹진군)이 재선에 성공했다. 10일 오후 11시30분 개표율 79.67% 기준으로 배 의원은 57.4%로 민주당 조택상 후보(41.6%)를 꺽고 승리를 확정했다. 무소속 구본철 후보는 1.04%다. 배 의원은 “지지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모든 지역주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난 4년간 지역구 주민 여러분들과 눈을 맞추고 목소리를 경청하며, 그것을 실현하는 정치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4년간 영종·인천대교 주민 통행료 무료화, 제3연륙교 착공, 공항철도-9호선 직결 결정 등 영종 주민들의 미래를 준비하는 초석을 쌓았다”며 “또 강화~계양(서울) 고속도로 건설 확정, 옹진군 백령공항 건설 확정, 인구감소지역에 종합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특별법도 제정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인구소멸지역으로 꼽히는 강화·옹진군민들을 위해 인구감소지역에 종합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특별법을 제정해 포함시키는 성과도 냈다”고 덧붙였다. 배 의원은 “이번 총선을 통해 이 같은 사업들을 주민 여러분들께서 알아주신 것 같아 정말 기쁘고, 한편으로는 어깨가 무겁다”며 “앞으로 여당 재선 의원으로써 더욱 책임 있게 정치하고, 더 전폭적인 정부 지원을 이끌어 중·강화·옹진군의 균형 발전에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이날 경기일보 기자와 만나 “선거운동 기간 동안 중·강화·옹진군을 위해 내세운 공약들을 반드시 실현해 누구보다 행복한 지역으로 일궈나갈 것”이라며 “살 맛나는 지역구를 만들기 위해 이전보다 더한 열정을 쏟는 일꾼이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배 의원의 승리 소식이 개표 결과를 통해 알려지자 선거사무소에 모인 지지자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서로를 부둥켜 안았다. 일부 지지자들은 제자리에서 펄쩍 뛰며 박수를 치기도 했다. 곧이어 지지자들은 손을 흔들며 ‘배준영’을 외치며 당선을 축하했다. 이 곳에서 만난 배 의원의 지지자 안준희씨(52·여)는 “중구와 영종, 강화, 옹진군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는데 출구 조사에서 초접전으로 나와 너무 불안했다”고 했다. 이어 “당선 확정 소식이 들리자마자 너무 기뻤다”며 “앞으로 배 의원이 더 좋은 인천을 만들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어린 자녀 손잡고 투표소에... "투표의 의미 알려줘야죠" [인천 투표현장]

■ "유권자 한표 행사의 중요성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2살 자녀와 운서동 투표소 방문 ○⋯10일 오전 10시30분께 인천 중구 운서동 행정복지센터 5층에 마련된 제6투표소. 강지아씨(35)가 아들 김이한군(2)과 함께 투표소를 찾아. 강씨는 아들을 부둥켜 안은 채 본인확인 등 투표하는 모든 순서를 함께 해. 아들은 그런 엄마를 꼭 끌어안은 채 투표하는 과정이 신기한 듯 쳐다봐. 아들과 함께 투표를 마친 강씨는 “아이가 태어나 처음으로 맞는 선거라 1표 행사의 소중함을 꼭 알려주고 싶어 같이 왔다”고 말해. 이어 “당선인이 누가 됐든 정쟁을 떠나 지역을 위해 일하는 정치인이길 기대한다”고 덧붙여. ■ 도화1동 제1투표소서 1표 행사…6살 딸과 투표의 의미 되새기고자 ○⋯“6살 딸에게 투표의 의미를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10일 오전 10시께 인천 미추홀구 도화1동 행정복지센터. 조미경씨(36)가 투표를 하기 위해 6살 딸과 손을 꼭 잡고 투표소 안으로 들어가. 조씨는 투표를 마치고 나오며 아이에게 투표 관련한 여러가지 상식들을 알려주기도. 조씨는 “우리 아이의 미래를 위한 국회의원을 뽑는 일이기 때문에 아이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 함께 왔다”고. 이어 “어린이집에서도 투표에 대해 배웠다고 하더라”라며 “아이에게 투표의 긍정적인 면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해. ■ “계양3동 투표 했어요~” 남녀노소 인증샷으로 투표 독려 ○⋯제22대 국회의원선거일인 10일 오전 9시40분께 인천시 계양구 동양도서관에 설치한 계양3동 제5투표소. 건물 내부에는 “번호 아세요?”라는 투표안내원의 목소리가 들리며 대여섯명이 줄을 서. 노인부터 부부, 아이까지 다양한 주민들이 투표소를 찾아. 이날 투표소에서는 모녀와 부부, 대학생 등 여러 주민들이 인증샷 찍는 모습을 볼 수 있어. 부부가 함께 와 투표소 앞에서 인증샷을 찍은 아내 이모씨(43)와 남편 박모씨(48)는 “부부가 함께 국민의 권리를 실천하러 왔다”며 “인증샷도 찍어 주변 사람들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알리고 투표를 독려하려고 한다”고 말해. 이보형씨(48)는 딸 김태이양(12)과 투표소를 방문해 “딸에게 투표소가 어떤 곳인지 보여주고 싶어 데려왔다”며 “국민의 권리를 배우는 좋은 기회”라고 밝혀.

인천 옹진군, 국비확보 본격 시동… 전략 논의 보고회

인천 옹진군이 내년도 사상 최대 규모의 국비 확보를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9일 군에 따르면 군청 소회의실에서 ‘2025년도 국비 확보 추진상황 보고회’를 했다. 군은 이날 보고회에서 260여건의 신규 사업 및 계속 사업에 필요한 국비예산 확보 전략을 논의했다. 군이 계획한 신규 사업은 북도면 도로 정비 사업, 인천~백령항로 대형여객선 도입지원, 영흥도 기독교 역사 기념관 건립 등 71건이다. 또 계속 사업은 백령생태관광조성센터조성, 섬주민 여객선 여객운임 지원, 섬마을단위 LPG 시설 구축사업, 농어촌 마을하수도 정비공사 등 190여건이다. 군은 올해 섬지역 LPG 배관망 구축 사업 및 하수도 정비사업 등 기반시설사업의 확충을 위해 1천374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내년에도 군수 공약사업과 주민숙원사업, 각 부처 공모사업을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의 국비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군은 예산 절차 등 국비사업 제반 사항을 철저히 확인하고, 중앙부처 등에 사업 필요성을 충분히 설득할 수 있도록 사업설명서 보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문 군수는 보고회에서 “사상최대 국비 확보를 위해 중앙부처 예산 반영 등을 수시로 파악한 뒤 전략적으로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중국 플랫폼에 속수무책…인천 소매유통업계 2분기 '부정적'

인천지역 소매유통업계가 올해 2분기 경기를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중국 온라인플랫폼의 국내 진출 등에 대한 대앙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7일 인천상공회의소가 인천지역 대형마트·슈퍼마켓·편의점 등 소매유통업체 65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2분기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RBSI는 87을 기록했다. RBSI는 업체가 느끼는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기준치(100) 보다 낮으면 경기를 어둡게 전망하는 업체가 긍정적으로 보는 업체보다 많다는 뜻이다. 업종별로는 대형마트(111)는 긍정적으로 본 반면, 편의점(84), 슈퍼마켓(75)은 민간 소비 부진이 이어져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편의점 업계는 여름철 빙수 판매량 상승 등 계절적 요인에 따른 긍정적인 기대감을 갖고 있지만, 전반적인 매출 감소 추세는 바뀌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슈퍼마켓 업계도 12분기 연속 기준치(100) 이하를 밑돌면서 호전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매출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65개사 중 23개사(35.9%)가 ‘높은 소비자물가 지속’을 꼽았다. 이어 ‘비용 상승’이 14곳(21.5%), ‘고금리 지속’이 8곳(12.3%) 등이다. 이외에 ‘중국 온라인플랫폼 국내 진출 확대’를 꼽은 곳은 2곳(3%)이다. 게다가 중국 온라인플랫폼 국내 진출 확대에 따른 대응 현황을 묻는 질문에는 ‘방안을 강구하지 않음’으로 답한 업체가 31곳(47.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응하고 싶지만 방법이 없음’을 답한 업체가 20곳(30.7%)에 이르는 등 업계 대부분이 뚜렷한 대응 방안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소비자 물가로 소비심리가 회복하지 못하면서 인천의 소매유통업경기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중국 온라인 유통업계도 국내에 진출해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어 대응 및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