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 창간 24주년 기획 ‘혼돈의 시대’ 다시 길을 묻다
이외수·조갑제·진중권 등 ‘시대정신’ 이끄는 7人 인터뷰
밤잠을 설치게 하는 태극전사들의 승전보와 감동스토리가 사상 최악의 폭염까지 삭히는 2012 여름, 대한민국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스포츠는 물론 최근 K팝을 중심으로 한 한류바람은 대한민국의 국운이 세계로 뻗어가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이미 대한민국은 ‘한국인만의 DNA’로 세계사의 기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식민지와 전쟁을 거친 나라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성공한 근대화, 산업화, 민주화는 그 자체로 성공 스토리이다.
하지만 급성장한 경제발전의 이면에는 빈부격차의 심화와 끝없는 이념 논쟁, 갈길 잃은 청춘들의 한숨 소리가 우리들을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
한국의 자살률은 세계 1위로 하루 평균 4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지난 한 해 1만5천566명이 좌절 속에 생을 마감했다. 게다가 이혼률 1위, 출산률은 꼴찌다. 단군 이래 가장 잘 사는 나라가 됐지만 젊은이들은 ‘삼포시대(연애·결혼·출산 포기)’를 살아가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은 기로에 서 있다. 쉼 없이 성장한 경제도 침체기로 접어들었고 이념과 세대 간 갈등이 커지는 등 사회 곳곳에 경보음이 울리고 있다.
이에 경기일보는 창간 24주년을 맞아 대통령선거 등 시대의 전환점에서 대한민국이 가야할 길이 어디인가를 찾기로 했다. 소설가 이외수, 보수논객 조갑제, 진보논객 진중권, 한덕수 한국무역협회장, 유장희 동반성장위원장, PMC프러덕션 송승환 회장, 국제구호활동가 한비야씨 등 이 시대를 관통하는 전문가들을 만났다.
또 한 분야에서 외길을 걸어 온 곳곳의 사람들을 만나 삶의 지혜를 찾았다.
이들 모두 한국 사회의 우려스런 현실을 진단하면서도 한국인의 잠재력과 위기 때마다 보여준 국민적인 저력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게 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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