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보] 인천공항 협박범은 대학원 나온 음악 전공·자녀 둔 기혼자

경찰, 인천공항 폭발물 의심물체 설치 30대 한국인 남성 검거
"서울 집에서 부탄가스 등으로 '폭발물' 자체 제작" 자백

1.jpg
▲ 지난달 29일 인천공항 1층 화장실에 폭발물 의심 물체와 아랍어로 된 협박성 메모지를 남긴 용의자 A씨가 종이가방을 들고 공항을 오가는 모습이 인천공항 CCTV에 찍혀있다. 인천지방경찰청 제공
인천국제공항에 폭발물 의심물체와 아랍어로 쓴 협박 메모 발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로 A씨(36)를 검거했다고 4일 밝혔다.

 

인천공항경찰대는 지난 3일 오후 11시 30분께 서울시 구로구에서 A씨를 폭발성물건파열 예비 혐의로 붙잡아 정확한 범행경위를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3시 35분께 쇼핑백에 부탄가스 등 인화성 물질고 아랍어 메모지 등을 담아 이를 설치한 혐의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집에서 부탄가스 등을 이용해 폭발물 의심 물체를 만들었고 인천공항 화장실에 설치했다”며 범행을 모두 자백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음악 전공 대학원 졸업생으로 생후 1년된 아이가 있으며 특별한 직업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취업이 잘 안돼 평소 사회에 불만을 갖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아랍어 메모 역시 스스로 구글 검색을 통해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경찰은 CCTV 분석으로 A씨가 쇼핑백을 들고 화장실에 들어간 지 2분만에 바로 서울로 되돌아간 사실을 확인해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 수사 착수 5일만에 A씨를 붙잡았다.

양광범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