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보] 이천 물류창고 화재 "추가 사망자 속출" 우려 증언

이천 모가면의 한 물류창고에서 발생한 화재로 현재 11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수십명 가량의 작업자가 건물 내부에 쓰러져 있는 채로 남아 있어 사망자 수가 늘어날 것이라는 소방 관계자의 증언이 나왔다.

앞서 소방당국은 현장브리핑에서 오후 6시20분 기준으로 인명피해 21명(사망 11ㆍ중상 1ㆍ경상 9)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다만 11명으로 집계된 사망자 수는 병원 이송을 마친 수로, 화재 현장 내부에 작업자들이 더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투입된 소방관 A씨는 “아직 현장 내부 지하 1~2층에 시신으로 추정되는 20여구가 더 남아 있다”라며 “불길이 잦아들면서 인명 수색을 본격화하여 사망자 집계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화재 당시 이곳에는 9개 업체 소속 78명이 근무 중인 것으로 파악됐으나, 이 중 일부가 아직까지 연락이 닿고 있지 않아 더 많은 추가 인명피해가 우려된다.

소방당국은 대응2단계를 발령, 펌프차 등 장비 70여대와 소방관 등 150여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여 화재 발생 3시간가량이 지난 이날 오후 4시30분께 큰 불길을 잡았다.

이에 따라 오후 5시49분 대응1단계 하향 조정이 내려졌으며, 오후 6시41분 기준으로 완진됐다.

김정오ㆍ장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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