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께 사죄드립니다.”
29일 이천의 한 물류창고 신축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약 5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해 시공사 측이 유가족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이날 사고 현장에서 160여m 떨어진 모가실내체육관에는 작은 휴게실이 마련, 유가족 등이 모였다.
오후 8시26분께 시공사 전무는 휴게실을 찾아 유가족을 따로 만난 이후 취재진 앞에서 사과문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시공사 전무인 A씨는 “예기치 못한 사고로 슬픔을 당한 유가족께 사죄한다”면서 “위로의 인사를 드린다”고 허리를 숙였다. 이어 “사측에서 최선을 다해 사고가 잘 수습될 수 있도록 끝까지 성실하게 의무를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A씨는 “다시 한 번 유가족들에게 슬픈 소식을 전달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불은 오후 1시32분쯤 공사현장 지하에서 갑작스러운 폭발음과 함께 발생했다.
화재 당시 공사 현장에는 9개 업체 78명의 근로자가 근무 중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소방당국은 대응2단계를 발령해 소방인력 151명과 72대의 장비를 동원했다.
오후 9시 기준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38명, 중상 8명, 경상 2명 등 총 48명에 달하는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장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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