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이 코로나로 2019년 7월 이후 3년 만에 해외 수술 봉사를 재개했다. 28일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병원과 세민얼굴기형돕기회는 SK와 협력해 지난 18일부터 25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108군사중앙병원에서 ‘제25회 베트남 얼굴기형 어린이 무료수술’ 행사를 진행했다. 1996년에 시작해 올해로 25회를 맞이한 베트남 얼굴기형 어린이 무료수술 행사는 구순‧구개열을 포함한 선천성 얼굴‧수부 기형 환자들을 치료하는 국내 최대의 해외 의료봉사다. 지난 2019년에는 통산 4천 명의 어린이를 수술하는 대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서 봉사단은 총 70명의 어린이를 수술해 웃음꽃을 찾아주었으며 베트남 의료진들의 술기 발전을 위해 현지 의사들이 수술장에 참관해 수술법을 배울 수 있게 했다. 이 밖에도 봉사단은 성형외과 기기, 수술, 마취소모품과 의약품, 수술기구 세트 등을 기증하며 따뜻한 희망을 전하기도 했다. 봉사단장을 맡은 세민얼굴기형돕기회 백롱민 회장(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 교수)은 “베트남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전할 날만 손꼽아 기다린 만큼 우리 봉사단 모두에게 이번 3년 만의 행사가 더욱 뜻깊고 보람찼다”며 “앞으로도 의료 봉사가 이어질 수 있도록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백롱민 회장은 세민얼굴기형돕기회 봉사활동의 공로를 인정받아 2016년 베트남 최고의 외국인 훈장 ‘국가우호훈장’을 받은 바 있다. 베트남에서 ‘슈바이처’로 통하는 백 회장의 위상을 알 수 있는 대목으로 이번 방문 기간에도 수술받았던 많은 아이와 가족이 봉사 현장을 찾아 감사를 전했다는 후문이다. 안치호기자
프로야구 KT 위즈의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29)이 알토란 같은 활약을 선보이며 3위 탈환을 위해 역주하고 있는 팀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5월 윌리엄 쿠에바스의 부상에 따라 시즌 중반 대체 선수로 합류한 벤자민은 6월 데뷔전을 비롯 2경기서 각 3·4이닝씩을 책임지며 KBO리그 적응기를 거친 뒤, 이닝 수를 늘려가며 7월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본격 합류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위력을 떨치며 이강철 감독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하지만 연이은 호투에도 불구하고 벤자민은 야속할 만큼 승운이 따르지 못하고 있다. 선발 출전한 15경기에서 10번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QS)를 기록했으나 3승(4패)에 그치고 있다. 팀 타선의 부진이 매번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승수는 적지만 각종 지표들이 그의 진가를 말해준다. 이번 시즌 벤자민은 평균자책점 2.63, 30실점(25자책), 64탈삼진, 65피안타의 호투를 펼쳤다. 세부 지표는 더욱 놀랍다. 벤자민은 이번 시즌 85⅔ 이닝을 소화하며 정규이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투수 승리 기여도를 나타내는 WAR과 이닝당 출루 허용률 나타내는 WHIP이 각 2.29와 1.02으로 리그 정상급이다. 특히 치열한 순위싸움이 전개되는 9월에 선발 출전한 4경기 평균자책점 1.93, 6실점(5자책), 20탈삼진, 16피안타, 0볼넷에 3경기 QS를 기록하는 등 위력투를 뽐내고 있다. KT의 9월 승률이 28일까지 5할(11승10패·0.526)을 겨우 넘긴 것을 감안하면 더욱 값지다. 최근 선발로 나선 27일 두산전이 벤자민의 장점이 모두 나온 경기였다. 7이닝 동안 98구를 던져 스트라이크 68개, 볼 30개의 칼 같은 제구력으로 자신의 KBO 무대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인 9탈삼진을 기록했다. 1실점을 했지만 3피안타만을 내주며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다. 이날도 역시 타선이 그가 7회를 마치고 마운드에서 내려온 뒤 8회부터 폭발하는 바람에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KT 구단 관계자는 “최근 벤자민이 최고의 피칭을 보여주고 있어 든든하다. 강약 조절이 물올랐고 구위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팀원들과 호흡도 좋아 남은 경기에서도 지금과 같은 좋은 폼을 유지해 포스트시즌에서도 좋은 활약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웅기자
성남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 국내 시스템반도체 산업을 육성해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28일 성남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진흥원은 30일 ‘시스템반도체(팹리스)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팹리스 VC 매칭데이’ 행사를 그래비티 서울 판교 호텔에서 개최한다. 행사는 투자 유치를 희망하는 국내 초기 창업 팹리스 기업들이 투자자(VC)들을 대상으로 기업 IR 발표와 네트워킹을 운영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인피니셜테크놀로지, ㈜보스반도체, 에스앤즈㈜ 등 3개사가 참여한다. 특히 참여 기업들을 대상으로 사전 IR 컨설팅(IR피칭덱, IR피칭교육)을 진행해 투자유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류해필 성남산업진흥원장은 “국내 시스템반도체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경쟁력 있는 기업들이 많이 생겨나고 성장해야 한다. 유망 기업들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체계적인 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성남=안치호기자
OTT 서비스 이용자 4명 중 3명은 광고를 보고 넷플릭스를 싸게 이용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간한 '미디어 이슈'(Media Issue) 8권 5호에 따르면, 응답자 1천 명 중 72%가 '광고요금제'가 출시되면 이용할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무조건 이용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3%에 불과했고, 응답자 다수(69%)는 광고량·구독료 등을 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광고요금제는 콘텐츠에 광고를 붙여 이용자가 광고를 보게 하는 대신 기존보다 저렴하게 내놓는 것으로, 넷플릭스가 올해 11월 1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넷플릭스를 포함해 OTT 서비스를 하나라도 이용하고 있는 응답자들 중 76%가, 비이용자 중 54%가 각각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다만, 무조건 이용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OTT 이용자 집단에서도 4%밖에 되지 않았다. 또한 넷플릭스는 이용하지 않으면서 타 OTT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1%만 이 요금제를 무조건 이용하겠다는 의향을 밝혔고, 조건부 이용은 69%에 달했다. 이는 기존 넷플릭스 이용자의 '광고요금제' 전환 또는 타 서비스 이용자의 신규 유입을 위해 적정 수준의 광고 배치와 요금 책정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넷플릭스 '광고요금제'를 조건부로 이용할 의향이 있는 응답자들은 △광고를 보는 대신 기존 이용료보다 얼마나 더 저렴해지는가(64%)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어 △중간광고 유무, 즉 콘텐츠 내에 광고가 들어가는가(56%), △콘텐츠 하나당 붙는 광고 수와 시간이 얼마나 되는가(4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광고요금제' 이용 여부를 결정할 때 중간광고 유무가 콘텐츠당 붙는 전체 광고량보다 더 중요하게 고려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비슷한 맥락에 '광고요금제' 이용 의향이 있는 응답자들이 '콘텐츠 시작 전에만 광고가 붙고 기존 요금제에서 조금 덜 깎아주는 광고요금제'를 선택한 비율이 69%로 가장 높았다. '콘텐츠 시작 전과 중간에 모두 광고가 붙고 기존 요금제에서 조금 더 많이 깎아주는 광고요금제'는 31%였다. 이는 중간광고에 대해 응답자들이 상당히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넷플릭스 이용자들 3명 중 2명꼴로 현재 넷플릭스 요금이 '다소 비싼 편'(67%)이라고 보았고, 넷플릭스 이용 경험이 있으면서 타 OTT 서비스를 하나 이상 사용하고 있는 응답자들도 이와 유사하게 다른 OTT 대비 넷플릭스 요금이 '다소 비싼 편'(66%)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이전에 넷플릭스를 이용하다가 중단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이용 요금이 부담돼서'(50%)를 가장 많이 꼽았다. 종합하면, OTT 이용자들은 전반적으로 넷플릭스 이용 금액 자체에 다소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조사는 20~50대 1천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 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결과는 '미디어이슈' 8권 5호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재단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장영준기자
경기도 최북단 접경지역인 연천군에서 40여년 동안 꾸준히 유망주를 배출하며 한국육상 발전에 기여해오고 있는 전곡고 육상부 남녀 선수 5명이 10월 7일 개막하는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 경기도대표로 출전, 희망의 질주를 펼친다. 이번 대회에 전곡고는 전체 7명의 선수 가운데 정우진과 양경정(이상 3년)이 남녀 고등부 800m(양경정은 1천500m 포함 2종목)에 출전하며, 10㎞ 단축마라톤에 김도연(2년), 안현웅(3년), 김은서(1년·여) 등 5명이 나선다. 이 가운데 정우진, 양경정, 김도연에게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이들은 이미 올해 각종 전국대회에서 기량을 인정받았다. 정우진은 문체부장관기대회 800m서 정상을 질주했고, 김도연은 대관령마라톤대회 남고 10㎞ 준우승에 이어 9월 대통령기 통일구간마라톤대회서 구간 1위를 차지하며 우수신인상을 받았다. 또 ‘전교 1위’ 양경정은 800m서 회장기 중·고선수권대회 준우승과 춘계중·고연맹전, U-20육상선수권대회서 3위에 입상한 문무 겸비의 선수다. 1980년대부터 지도자 없이 운영돼오던 전곡고는 지난 1998년 이 학교 졸업생인 김선필씨가 초대 코치로 부임한 후, 2008년 역시 전곡고 출신 박상일(48) 코치가 바톤을 이어받으면서 본격적인 중장거리 선수 육성에 나섰다. 이전까지 주로 단거리 종목을 육성했던 전곡고가 중장거리로 종목 전환을 한 것은 선수 수급의 어려움 때문이다. 단거리의 경우 타고난 재능이 있어야 하는 반면, 지역내 연계 육성이 어려운 상황에서 뒤늦게 운동을 시작한 선수들을 키우기에는 중장거리 종목이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도약 선수 출신인 박상일 코치는 중장거리 지도를 위해 자신도 연구하고 배우며 지도하는 과정에서 반복적인 도약 훈련이 중장거리 선수들의 근지구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닫고 이 종목에만 집중키로 했다. 그 결과 현역 남자 중거리 최고선수로 꼽히는 손대혁(고양시청)을 비롯 꾸준히 유망주를 배출하고 있다. 선수 중 상다수가 다문화가정 또는 한부모가정 자녀 등으로 환경이 어렵고, 운동을 늦게 시작한 공통점이 있지만 인성교육을 먼저 생각하는 박 코치의 남다른 지도력과 소통에 전곡고 선수들은 마음껏 꿈을 키워가고 있다. 박상일 코치는 “지역내 중학교 팀이 1개에 불과해 선수 수급이 어렵지만 김동인 교장선생님과 연천군, 군체육회, 군육상연맹, 연천라이온스클럽 등에서 관심을 갖고 물심양면 지원해주시는 덕에 큰 어려움 없이 팀을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 중학팀 추가 창단과 실업팀이 생겨나서 연계 진로를 통해 아이들이 마음놓고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교내에서 학우들의 전자기기를 상습절도한 고등학생 2명이 검거됐다. 수원남부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고3 A군과 B군을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A군 등은 이달 5일부터 지난 27일까지 영통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무선이어폰 등 전자기기 11대(190만원 상당)를 훔친 혐의다. 이들은 한명이 망을 보고 다른 한명이 빈 교실에 들어가 서랍과 가방 등을 뒤져 물건을 절취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지난 27일 학교 측으로부터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피해자들의 진술을 청취하고 목격자를 확보했다. 이후 경찰은 교내 수색 중 A군 등을 발견했다. 이들은 27일 발생한 절도 1건에 대해서만 혐의를 인정하다가 경찰의 추궁이 계속되자 결국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경찰은 A군 등이 중고사이트에서 이미 판매한 품목을 제외한 일부 전자기기를 피해자들에게 돌려줬다. 양휘모·김정규기자
사건 처리에 불만을 품고 지구대로 찾아가 경찰의 공무를 방해한 60대 남성이 구속됐다. 수원남부경찰서는 공무집행방해 및 특수폭행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4일 오후 3시20분께 영통지구대에서 B경감에게 욕설을 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 A씨는 B경감의 어깨에 부착된 계급장을 툭툭 치거나 밀치며 소란을 이어갔다. 경찰은 수차례 경고에도 A씨가 받아들이지 않자 그를 현행범 체포했다. 앞서 A씨는 같은 날 오후 2시께 영통구의 한 가게 업주(50대)를 아무런 이유 없이 소주병으로 때릴 듯 위협하고 폭행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A씨를 지구대로 임의동행한 뒤 조사를 마치고 귀가조치시켰다. A씨는 경찰의 사건 처리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며 술이 취한 상태에서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양휘모·김정규기자
벽간 소음 문제를 이유로 옆집에 흉기를 들고 찾아간 30대 남성이 붙잡혔다. 화성동탄경찰서는 특수협박 혐의로 A씨를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7일 오후 11시50분께 병점동의 아파트에 거주하는 옆집 이웃인 40대 남성 B씨를 흉기로 위협한 혐의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B씨로부터 피해 진술을 듣고 현장을 이탈한 A씨의 신원확인에 나섰다. 이후 A씨와 통화가 연결된 경찰은 아파트 단지에서 A씨를 만났다. 최초 혐의를 부인하던 A씨는 경찰의 추궁에 결국 범행을 자백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B씨 집으로부터 발생하는 소음에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양휘모·김기현기자
이혼한 전처를 흉기로 위협하고 폭행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천오정경찰서는 특수협박 및 폭행 혐의로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2시20분께 원종동의 주거지에서 B씨를 흉기로 위협하고 구타한 혐의다. ‘남녀가 다투는 소리가 난다’는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장으로 출동해 인근을 수색하던 중 B씨의 비명소리를 듣고 범행장소를 특정했다. 경찰은 이들을 분리조치한 후 B씨로부터 피해진술을 확보하고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이날 B씨와 금전 문제로 다툼을 벌이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김종구·양휘모기자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는 이화영 킨텍스 대표(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8일 구속됐다. 김영록 수원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이 대표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또 뇌물공여, 정치자금법 위반, 증거인멸, 범인도피 등 혐의를 받는 쌍방울 B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도 발부했다. 김 부장판사는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이 대표는 전날인 27일 영장실질심사(구속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한 뒤 수원구치소에서 법원 판단을 기다리다가 이날 구속영장 발부로 인해 구속된 상태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이 대표는 쌍방울 사외이사직을 마친 뒤 도 부지사를 역임한 2018년 8월부터 2020년 1월, 킨텍스 대표를 맡은 2020년 9월부터 올해 초까지 3년여간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외제차 등 차량 3대를 제공 받는 등 뇌물 2억5천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자신의 측근 C씨를 쌍방울 직원으로 허위등재해 임금 9천여만원을 지급받도록 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이 대표가 뇌물을 받은 대가로 쌍방울이 2019년 1월과 5월 중국 선양에서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및 민족경제협력연합회 등과 경제협력 사업 관련 합의서를 작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합의로 쌍방울 계열사는 북한의 희토류를 포함한 광물에 대한 사업권을 약정받았고, 그 직후 계열사의 주식은 급등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이 대표는 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에게 “혐의를 부인한다. 법인카드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와 더불어 B부회장은 지난해 말 검찰의 수사 가능성이 언론보도 등으로 알려지자 직원들에게 허위 진술을 강요하거나, PC를 교체하게 하는 등 증거인멸을 한 혐의를 받는다. 또 해외 도피 중인 쌍방울 전·현직 회장들의 출국 및 해외 체류 등을 도운 혐의도 적용됐다. 정민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