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누가 1등을 할까',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매년 시민들의 큰 관심을 모으는 멍때리기 대회가 올해도 열린다. 서울시는 17일 내달 11일 오후 4시 반포 한강공원 잠수교에서 '2025 한강 멍때리기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멍때리기 대회'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뒤처지거나 무가치하다는 현대사회 통념을 깨려는 목적으로 시작된 행사다. 대회 참가자는 90분 동안 어떤 말도, 행동도 하지 않고 말 그대로 '멍한 상태'를 유지하면 된다. 참가자는 말하기나 스마트폰 사용 등은 금지되며, 졸림·갈증·더위·기권 등을 표시하는 색깔 카드를 활용해 간단한 요청만 할 수 있다. 경기 중 몰입이 부족하면 '퇴장 카드'를 받고 경기장에서 퇴장 된다. 대회 우승자는 기술점수(심박수 측정)와 예술점수(현장 시민투표)를 종합해 선정하는데, . 심박수 그래프가 안정적 상태를 유지하거나 점진적으로 하향 곡선을 나타내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주최 측은 15분마다 참가자가 착용한 심박 측정기를 확인하고 작성되는 그래프를 바탕으로 점수를 부여한다. 또, 현장에서 대회를 관람한 시민도 누가 가장 멍한 상태인지 투표하고, 두 점수를 합해 상위 10팀을 선정, 이 가운데 기술 점수가 높은 순으로 최종 1∼3등과 특별상 수상자를 결정한다.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소속 이용욱 의원(더불어민주당·파주3)이 체육관 시설이 없고 급식실 시설도 낙후돼 불편을 겪던 학생들을 위해 나섰다. 이 의원은 17일 파주상담소에서 파주고등학교 체육관 및 급식실 증축 추진 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점검했다. 파주고는 체육관 시설이 없어 비가 오면 학생들이 체육활동을 하지 못했고, 급식실이 낙후돼 있어 교육권과 건강권에 영향을 받아왔다. 이에 파주교육지원청은 총 1천430㎡ 규모로 1층에는 급식실(700㎡), 2층에는 체육관(730㎡)을 증축하기로 했다. 총사업비는 약 59억8천만원이 소요될 예정으로 설계와 공사가 끝나면 2027년 3월부터 학생들이 시설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파주고가 사립학교인 점을 고려하면 입찰 및 설계 과정에서 학교 측 의견이 중요하게 반영될 수밖에 없지만, 그동안 여러 학교의 설계·감리 등을 맡아온 교육청의 안전성과 이용 편의성에 대한 축적된 노하우가 반영될 필요가 있다”며 “충분한 사전 협의를 통해 불필요한 재공사를 예방하고 학생 안전 확보와 효율적 공간 활용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이 의원은 2019년 수해 당시 파주고를 주민 대피시설로 활용하지 못했던 상황을 언급하면서 긴급재난 시 공공 인프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파주고 체육관 신축은 과거 예산을 확보하고도 계획이 무산돼 예산을 반납하는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이번 사업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판단해 지난해 9월부터 학교와 파주교육지원청과 지속적으로 협의 및 추진해온 결과”라며 “이번 사업이 학생들과 지역 주민 모두에게 실질적인 편의와 복지 향상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 기숙사에서 전염성 피부병 ‘옴’이 발생했다. 17일 삼육대에 따르면 지난 10일 남자 기숙사인 시온관 5층에 거주하는 학생 두 명이 옴에 걸렸다. 옴은 옴진드기가 피부에 기생하면서 생기는 피부병이다. 진드기가 피부 각질층에 굴을 만들면서 심한 가려움증이 발생한다. 잠복기는 4~6주 정도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해당 학생 두 명을 즉시 귀가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건물 전체를 소독했고, 기숙사생들에게 문자 등으로 옴 발생 사실을 전했다. 해당 학교 여자 기숙사에서도 학생 한 명이 가려움증을 호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옴에 걸린 것은 아니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의 우려를 고려해 여자 기숙사 건물을 소독했다. 학교 측은 SNS 단체대화방을 통해 '에덴관 신학숙에 옴환자가 발생해 소독을 실시한다'고 공지했다. 문제는 해당 공지가 얼마 지나지 않아 지워져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 지적을 받기도 했다.
과천지구 막계동 특별계획구역 내 병원부지 개발사업의 민간 사업자 선정이 오는 8월 재추진된다. 이는 지난 2월 진행된 1차 공모가 신청자가 없어 유찰된 데 따른 조치로, 도시공사는 17일 공모 조건을 일부 완화해 재공고했다. 1차 공모에서는 시공사를 국내 10대 건설사로 제한했으나, 2차 공모에서는 이를 국내 30대 건설사로 확대해 참여 문턱을 낮췄다. 병원 참여 조건은 500병상 이상을 5년 이상 운영중인 병원으로 유지했다. 도시공사는 다음달 14일부터 16일까지 사업 추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오는 8월 19일까지 민간사업자 사업계획서를 받을 계획이다. 공사는 컨소시엄이 낸 사업계획서를 심의해 최종 민간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도시공사는 이번 재공모를 통해 실질적인 참여 기업을 유치하고, 종합의료시설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병원부지 개발사업은 바이오, 헬스케어 사업과의 연계, 첨단 의료 인프라 구축이라는 점에서 국내외 의료 및 건설 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병원부지 개발은 단순한 기반시설 확충을 넘어 지역사회와 의료산업 전반에 걸친 구조적 전환의 기회로 평가된다. 그러나 지역 일각에선 과천지구 병원부지 개발사업 민간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시공사 문제가 아니라 분양사업에 대한 경제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민간 사업자 참여를 준비하고 있는 A컨소시엄 관계자는 “ 최근 부동산 경기가 침체해 건설사들이 개발 사업 참여를 꺼리고 있다”라며 “특히, 정부가 수도권에 더 이상 대학병원 분원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병원을 유치해도 안양지역(과천, 안양, 군포, 의왕)의 경우 추가로 허용될 병상 수가 제한되기 때문에 병원 유치에 장애가 많은 게 현실”이라고 밝혔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이번 재입찰 공모는 컨소시엄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건설사 참여 문턱을 낮췄다며, 2차 공모에는 최소 1개 업체 이상은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국석유관리원은 윤리리더 워크숍 개최를 통해 올해 반부패‧청렴 분야 핵심 정책으로 ‘청렴윤리경영 CP’를 본격 도입‧추진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청렴윤리경영 CP(Compliance Program)는 기관의 부패리스크를 자율적으로 식별하고 개선해 보다 청렴한 조직문화를 조성하는 일련의 시스템 및 리스크 관리 활동이다. 국민권익위원회에서는 가이드라인 배포 등을 통해 각급 기관 도입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석유관리원은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청렴윤리경영 CP 운영 컨설팅’ 참여 등을 통해 제도 도입을 준비했고, 올 초 취임한 최춘식 이사장의 강력한 추진 의지에 따라 윤리리더 워크숍을 통해 추진계획을 발표하였다. 이번에 발표한 추진계획에는 ▲기관장의 청렴윤리경영 실천의지 표명 및 메시지 전파 ▲청렴윤리경영 CP 운영 지침 제정 ▲기관 부패리스크 식별‧관리 등이 포함됐고, 주요 사항에 대해서는 상반기 내 집중 추진을 통해 제도의 안정적 정착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최춘식 이사장은 “이번에 도입 추진하는 청렴윤리경영 CP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전 임직원이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파면 선고 이후 일주일 동안 부인 김건희씨와 함께 관저에 머물며 228톤이 넘는 물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2인 가구 사용량의 75배에 달하는 양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영환 의원은 17일 서울아리수본부로부터 전날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지난 4~1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 머물며 228.36톤의 수돗물을 사용했다고 전했다. 이 기간 윤 전 대통령 관저의 수도요금은 총 74만6천240원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일주일 동안 적게는 28.11톤(10일), 많게는 38.97톤(4일)의 물을 쓴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서울시가 발간한 ‘서울워터 2023’에 따르면 일주일 기준 2인 가구의 하루 물 사용량은 436kg, 일주일 기준으로는 3.05톤이다. 윤 전 대통령이 파면 후 관저에서 사용한 수도 등 공공요금은 세금으로 납부된다. 파면된 즉시 민간인이 됐음에도 대통령 관저를 점유하며 공공요금을 과도하게 사용한 것이다. 김 의원실은 “한국전력에 전기 사용량과 금액도 질의했다”며 "공공기관의 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제출이 어렵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한편 윤 전 대통령 부부는 2022년 서울 한남동으로 관저 이전 시 수백만원대 캣타워와 수천만원대 편백 욕조를 국가 예산으로 설치하고 퇴거 시 사적으로 가져갔다는 의혹도 제기된 바 있다. 김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은 파면된 즉시 민간인이 됐음에도 국가 시설인 대통령 관저를 무단으로 점유했고 공공요금을 부담 없이 사용했다”며 “공적 권한·시설을 사유화한 전형적인 사례로 철저한 조사와 책임 추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도·서울대 공동출연법인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원장 차석원·이하 융기원)은 최근 발생한 산불로 피해를 입은 경북지역 주민을 돕기 위해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아 전달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성금은 갑작스러운 재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융기원 임직원과 노동조합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졌다. 모금된 성금은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경북지역 주민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융기원 관계자는 “피해 주민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하며 하루빨리 일상이 회복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앞으로도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역과 함께하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이천소방서(서장 장동권)는 17일 이천의 주요명산인 설봉산 등에서 봄철 산불 예방 캠페인을 펼쳤다. 이번 캠페인은 산불 및 산악사고예방 홍보를 통해 지역 내 소방안전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설봉산 등 이천주요명산인 원적산, 도드람산, 노성산 등 4개소 주요 진출입로에서 진행됐다. 이날 캠페인에는 이천소방서 관계자를 비롯해 소방정책자문위원회 김형석 회장, 이천시의용소방대 서은화 여성연합회장 등 50여 명이 참여해 등산객들을 대상으로 산불 및 산악사고 예방을 위한 홍보활동을 펼쳤다. 장동권 서장은 “봄철 건조한 기후와 등산객 증가로 산불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산불화재의 위험성을 널리 알리고 화재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환경당국이 녹조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17일 한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수도권 2천600만 주민의 안전한 먹는 물 확보를 위해 ‘2025년 팔당호 녹조대책’을 수립, 본격 대응을 예고했다. 올해도 지난해처럼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6~8월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녹조 발생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 지난해 기록적 폭염으로 수도권 식수원인 한강 팔당호에 6년 만에 ‘관심’ 단계의 조류경보가 14일간 발령된 바 있다. 여름철 평균 기온 25.6도, 연간 열대야 일수 24.5일 등으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환경당국은 이에 따라 체계적인 녹조 대응 대책을 마련, 팔당호 수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안전한 먹는 물을 공급에 주력할 방침이다. 주요 대책으로 우선 녹조 원인물질인 총질소(T-N)같은 영양염류의 하천 유입 방지를 위해 각종 오염원에 대한 집중 점검에 나선다. 다음달부터 9월까지 공공하수처리장(112곳), 분뇨처리장(10곳)과 함께 골프장, 캠핑장, 개인하수처리시설(200곳)까지 특별점검하고 가축분뇨처리시설도 경기도와 합동으로 점검한다. 야적퇴비 관리를 통한 비점오염원 관리도 강화한다. 한강유역환경청은 지난달부터 하천변에 부적정하게 적치된 야적퇴비 조사를 시작한데 이어 방치된 야적퇴비 관리와 주민 계도를 강화, 비점오염원 팔당호 유입을 최대한 차단해 나간다. 취수구 주변에 조류 차단막을 설치, 조류의 유입을 차단하고 부유 쓰레기를 수거하는 등 취수원 보호책도 진행된다. 수질 모니터링을 매주 실시하고 드론을 이용한 항공감시를 운영,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운 팔당호 상류 사각지대를 주 2회 이상으로 촬영, 오염원 감시와 하천변 순찰을 강화하는 내용이다. 팔당 상수원 보호구역에 녹조가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자체 비상대응반을 운영하고, 관계기관 대응 태세를 즉시 가동한다. 특히 녹조가 1천셀을 초과하면 즉시 한강수계 수질관리협의회를 운영, 조류 완화·제거장비(조류제거선, 물순환장비 등)를 집중 배치하고, 필요시 환경대응용수를 방류, 녹조 확산 방지에 주력한다. 녹조 발생으로 인한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정수장의 정수처리 비용 8억원을 지원, 정수장으로 유입된 조류독소와 맛·냄새 물질을 제거해 먹는 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홍동곤 청장은“수도권 주민들이 먹는 물 걱정을 하지 않도록 팔당호 녹조 발생을 사전에 방지하고, 녹조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수도권 주민의 깨끗하고 안전한 먹는 물 공급을 위해 한강청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양평초등학교(교장 최동복)가 17일 학생들이 만들어가는 ‘우리가 소개하는 양평 이야기’ 행사를 개최했다. 4학년 9반 학생들이 참여한 이 프로젝트는 양평 지역화 교과서를 바탕으로 배우고 익힌 양평의 정보들을 3학년 후배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기 위해 기획됐다.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후배들의 눈높이에 맞는 창의적인 체험 활동 부스를 직접 구상하고 운영해 배움의 깊이를 더했다. ‘우리가 소개하는 양평 이야기’는 학생들이 직접 주제를 정하고 구성한 총 5개 체험 부스로 운영됐다. 쿠키타임 부스에서는 지형의 종류를 배운 후 쿠키 위에 초코 펜으로 양평의 지형을 직접 그려보는 활동을 했다. 웰컴투마운틴지형에서는 클레이 재료로 지비츠를 만들며 지형의 특징을 표현했고,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지형에서는 ‘양손가득 면적과 인구 OX퀴즈’가 진행됐다. 양강기부스(강수량과 기온)에서는 양평의 연평균 기온과 강수량에 대해 배우고, 실제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헤 기후와 생활의 연관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4학년 9반 학생들은 “내가 아는 것을 다른 친구들이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해요”, “설명하려다 보니 더 열심히 책을 살폈어요” 등의 소감을 전하며 “프로젝트를 준비하면서 학습이 단절된 지식이 아닌, 누군가의 삶에 닿을 수 있는 유용한 정보로 확장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느꼈다”고 말했다. 체험 부스에 참여한 3학년 학생들 역시 “지형을 쿠키에 그리는 게 너무 재미있었다”, “기온과 옷차림을 연결하니 왜 계절마다 입는 옷이 다른지 이해가 쉬웠다” 등의 소감을 밝혔다. 이들 학생들은 양평이라는 지역에 흥미를 가지는 계기가 됐다고도 했다. 담임교사는 “아이들이 활동에 참여하면서 단순히 지식을 배우는 것을 넘어, 일상에서 마주치는 자연과 생활환경에 대해 ‘왜 그런지’ 궁금해 하고 이해하려는 태도를 보인 것이 가장 인상 깊었다”며 “지역을 배운다는 것은 곧 자신이 사는 곳을 이해하고, 그것을 삶과 연결하는 일임을 아이들이 스스로 체감한 것 같아 매우 뜻깊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