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놈 잡아와" 수원까지 원정 20대 납치·폭행한 용인 일당 무더기 검거

수원까지 원정에 나서또래 남성을납치감금하고 야산으로 끌고 가 둔기로 수십여 차례 폭행한 20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남부경찰서는 특수감금 및 특수상해 혐의로 A씨 등12명을 입건하고 이 중 B씨 등 5명을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용인지역에서 선후배 관계인 이들은 지난 1월25일 오전 5시께 용인시 기흥구의 한 야산에서 각목 등 둔기를 사용해 20대 남성 C씨를 폭행한 혐의다. 앞서 A씨는 이날 서울 강남에서 20대 여성 D씨와 함께 있던 중, D씨에게 페이스북 통화를 시도한 C씨와 언쟁이 붙었다. A씨는 C씨에게 내가 누군지 아냐?, 잡으러 갈까? 등의 협박을 했고, C씨는 올테면 와라 식으로 응수했다. 화가 난 A씨는 후배 B씨에게 C씨의 위치를 수소문시켰다. C씨가 수원 인계동의 한 모텔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B씨는 선후배들을 불러 모아 해당 모텔을 들이닥친 뒤, C씨를 강제로 차에 태우고 용인의 한 야산으로 끌고 갔다. 이곳에서 B씨 등은 각목과 둔기로 C씨의 엉덩이와 허벅지 등을 수십여 차례 폭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 이후 이들은 C씨를 범행 현장 인근에 위치한 용인 모텔에 놓고 도주했다. 납치 당시 C씨와 함께 있던 친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가담자 무리 중 용인 관내에 흩어져 있던 6명을 이날 긴급체포했다. 이후 경찰은 강력팀을 동원해 강원도와 서울 등으로 도주한 B씨 등을 순차적으로 검거했으며, 지난 2월11일 평택에서 A씨 등 2명을 체포했다. 경찰조사 결과, C씨도 용인 출신으로 피의자들 중 일부와는 아는 사이로 알려졌다. 경찰은 영장이 기각된 A씨 등 7명도 불구속 송치했다. 양휘모김정규기자

한국, 11년 만에 이란 꺾고 카타르 월드컵 조 1위 도약

한국 축구가 11년 만에 이란을 꺾고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조 1위로 도약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이란과의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9차전서 손흥민(토트넘)의 선제골과 김영권(울산)의 추가골로 숙적 이란에 2대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7승2무(승점 23)로 9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또한 일찌감치 10회 연속 본선 진출을 확정한 한국은 조 1위였던 이란(승점 227승1무1패)을 끌어내리고 선두로 올라섰다. 뿐만 아니라 2011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1대0 승리를 거둔 이후 11년간 이란전 무승(3무 4패) 사슬도 끊어냈다. 한국은 이날 황의조(보르도)를 최전방에 내세우고 손흥민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을 좌우 날개로 배치했다. 경기 초반은 이란의 만만치 않은 공세에다 미끄러운 잔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며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내 안정을 되찾으며 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전반 10분 황의조의 헤딩슛 외에는 이렇다할 슈팅을 만들어내지 못하던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인 47분 손흥민의 기습적인 중거리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이재성(마인츠)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페널티 박스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오른발 대포알 슛을 날렸고 이것이 골키퍼 손맞고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후반들어 공세를 이어가던 한국은 18분 권창훈(김천)이 박스 왼쪽에서 연결한 패스를 이재성이 받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낮은 크로스를 올렸다. 이 공을 공격에 가담한 김영권이 왼발로 가볍게 밀어 넣어 쐐기를 박았다. 이후에도 한국은 득점과 실점 위기를 동시에 맞았으나, 추가 골과 실점 없이 2대0 승리를 지켜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26일 밤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해 29일 두바이에서 UAE와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황선학기자

경기도의회, 일산대교 통행료 인상 제동…"소송 종결까지 동결"

무료화 소송 와중 차종별로 100~200원 인상이 추진된 일산대교 등 3개 민자도로의 통행료가 동결될 전망이다.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를 위해 운영회사와 소송을 벌이는 와중에 운영회사 측 요청에 따라 추진된 통행료 인상에 대해 경기도의회가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24일 도가 제출한 민자도로 통행료 정기적 조정 관련 의견청취안을 심의한 뒤 무료화 소송 시 진행 중인 일산대교는 최종 법원의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 통행료 인상을 무기한 중단하고, 그 밖에 제3경인고속화도로와 서수원~의왕 간 고속화도로는 통행료 인상을 2023년으로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도가 제출한 의견청취안은 일산대교, 제3경인고속화도로, 서수원~의왕 간 고속화도로 등 3개 민자도로의 통행료를 인상하기 위한 것이다. 일산대교의 경우 차종별로 통행료를 100200원 올리는 내용이며, 1종은 1천200원에서 1천300원으로, 25종은 1천8002천400원에서 2천2천60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민자도로 통행료는 경기도-민자사업자 간 실시 협약에 따라 기 확정된 불변가에 소비자물가지수 변동분을 반영해 100원 단위로 조정해 징수하는데 최근 급격한 물가 상승에 따라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고, 만약 통행료를 인상하지 않으면 도가 운영회사에 매월 5억원가량의 수익 보전을 해줘야 한다는 것이 도의 입장이었다. 이에 대해 김명원 건설교통위원장(더불어민주당부천6)은 일산대교 무료화 소송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통행료 인상을 추진하는 건 이중적 태도라며 (운영회사가) 통행료 조정을 신청했을 때 애초 소송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접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어야 했다고 집행부를 질타했다. 이에 대해 방현하 경기도 건설국장은 해당 안건은 실시협약에 따라 민자회사가 제출한 것으로, 통행료 인상은 경기도도 원하지 않는 만큼 사업시행자 측과 적극 협의해서 인상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이번 의견청취안에 명시된 통행료 동결 의견 수용 여부를 이달 안에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광희기자

국민의힘, 6·1 지방선거 공천관리위 구성...김학용 포함

국민의힘 김학용 의원 국민의힘은 24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61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했다. 앞서 지난 21일 5선의 정진석 국회부의장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임명한 가운데 이날 부위원장과 공관위원 7명을 임명, 총 9명으로 일단 공관위를 구성했다. 공천관리위 부위원장에는 3선 한기호 사무총장이 임명됐으며, 공천관리위 위원에는 39 재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4선의 김학용 의원(안성)과 초선 최재형 의원을 비롯해 재선 정점식 의원, 중앙여성위원장인 초선 양금희 의원 등 현역의원 4명이 포함됐다. 원외 인사로는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 당협위원장인 30대의 천하람 변호사,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 39 재보선 공천관리위원을 지낸 박명호 동국대 교수 등 3명이 인선됐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합당을 추진 중인 국민의당이 추천한 공천관리위원 2명(김근태 청년최고위원, 윤영희 부대변인)에 대해서는 국민의당 쪽에서도 어떤 경로로 추천받은 것인지 확인이 안되고 있다면서 오늘 그분들에 대한 임명은 보류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회의에서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 공직선거법이 정하는 것 이상의 당 차원에서의 할당제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제가 젊은 당 대표라고 해서 젊은 세대 할당을 하는 것 아니냐는 인식도 있었는데, 남녀노소 누구나 공정하게 경쟁시키고 평가함으로써 윤석열 정부가 추구하는 인사 원칙을 준용하겠다면서 젊은 세대, 여성, 장애인 등 소수자에 대한 할당보다 그분들이 공정하게 경쟁할 환경을 만들려고 한다고 피력했다. 또한 그는 우리 당의 공천은 개혁성과 민주성을 근본으로 하려고 한다며, 공직후보자 역량 강화 시험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정치사상 없었던 새로운 도전이라고 자평했다. 특히 그는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돈 공천을 끊겠다고 거듭 강조하며 김성원 경기도당위원장(동두천연천)이 본인의 후원금 계좌를 닫겠다고 선언하는 등 시도당은 유권자의 오해를 살 수 있는 공천이 발생하지 않도록 절차진행 단계에 세심한 관심을 갖고 진행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재민기자

경기도 독거노인 반려동물 입양 지원 추진…정대운 경기도의원 "정서 안정 기대"

홀로 사는 노인이나 장애청소년 등 사회적 약자에게 반려동물의 입양과 양육을 지원하는 정책이 경기도에 마련될 전망이다. 경기도의회가 독거노인 및 장애청소년의 신체정서적 안정감을 강화 조례안 제정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번 조례안에는 주기적으로 입양가정에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반려동물 돌보미 운영 방안이 포함된 만큼 돌봄 사각지대 해소와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24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도시환경위원회 소속 정대운 의원(더불어민주당광명2)은 노인 및 장애청소년을 대상으로 반려동물의 입양 및 양육을 지원하는 데 필요한 사항을 규정한 경기도 홀로 사는 노인 등의 반려동물 입양 및 양육 지원 조례안을 대표발의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1인가구 증가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고립 심화로 홀로 쓸쓸히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경기도내 무연고 사망자 수도 2016년 325명에서 2017년 399명, 2018년 466명, 2019년 615면, 2020년 681명 등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정 의원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독거노인 및 장애청소년에게 유기동물을 반려동물로 입양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취약계층에 대한 반려동물 입양 연계 ▲반려동물에 대한 예방접종 및 건강검진 관리 ▲반려동물 돌보미의 양성 및 교육 ▲동물보호단체 등과의 협력체계 구축 등의 지원 등 사업을 조례안에 담았다. 이번 조례안 통과로 경기도가 반려동물 입양 및 양육을 지원하게 되면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의 신체정서적 안정감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반려동물을 기르면 노년에 장애가 발생할 위험이 줄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이 같은 기대를 뒷받침한다. 일본 츠쿠바 국립환경연구소팀은 지난 2016년 반려동물 소유 여부에 관한 설문지에 응답한 60대 이상 노인 1만1천233명을 대상으로 3년 반 동안 건강 데이터를 추적관찰한 결과,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장애가 발병할 확률이 46% 낮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반려동물을 돌보는 과정에서 일상적인 움직임이 늘어, 건강한 노화에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정 의원은 유기동물을 홀로 사는 노인이나 장애청소년에게 입양하도록 지원해 이들의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이번 조례안을 발의하게 됐다며 반려동물 입양양육 지원사업이 월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광희기자

[지방선거 D-68] 별들의 전쟁… 경기도지사 선거 뜨겁다

61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출마를 준비 중인 양당 후보들이 사실상 모두 등판하면서 도지사 선거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24일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의원(시흥을) 측에 따르면 조 의원은 오는 28일 경기도의회에서 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조 의원 측 관계자는 이날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과거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가 선거 캠프로 사용했던 수원에 있는 마라톤빌딩에 캠프를 차렸다며 이 전 지사의 기운을 받아 다가올 지방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에 이어 안민석 의원(오산)도 오는 31일 도의회에서 도지사 출마 선언을 예고했다. 안 의원은 이곳에서 출마 선언을 한 후 지역구인 오산을 찾아 시민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출마 선언문에 경기도의 발전을 이뤄내겠다는 등의 내용을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에 앞서 염태영 전 수원특례시장이 지난 21일 민주당 소속으로는 처음으로 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 역시 이날 지방선거 출마와 관련해 적극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그는 출마 지역과 관련해 당원들 사이에서 서울과 경기 등의 얘기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며 충북은 제 고향이어서 애착이 간다. 하지만 조금 더 큰물(수도권)에서 일해 달라는 당원들의 뜻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선 지난 13일 함진규 전 의원이 출마 선언을 한 데 이어 17일엔 심재철 전 국회부의장이, 22일엔 김영환 전 의원이 차례로 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현재 이들은 선거 캠프를 중심으로 경선 준비에 한창이다. 그러면서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유승민 전 의원의 차출론에 대해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들 후보 측 관계자는 경기도지사 후보로 유 전 의원과 함께 안철수 인수위원장에 대한 얘기도 나오고 있다며 정정당당한 경선을 통해 좋은 후보를 가릴 수 있다면 환영한다고 입을 모았다. 임태환기자

[의정단상] 대한민국 새 랜드마크 광명 국립소방박물관

최근 동해안에 발생한 역대 최대 피해, 최장기 산불 소식이 많은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산불을 진화하는 10일간 동원된 소방공무원은 연인원으로 1만130명, 소방차량은 3천450대에 달했다. 국민의 안전과 관련된 역사가 바로 소방의 역사인 것이다. 역사자료는 전문적으로 보존되지 않으면 그 가치를 상실하기 쉽지만, 우리나라는 600여년에 달하는 소방역사에도 불구하고 소방 유물이 잘 보존되지 못하고 훼손과 멸실이 심각했다. 국가의 안전 문화를 제고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역사 기록 관리 시스템 마련이 필수적인 이유이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OECD 37개 회원국 중 유일하게 소방박물관이 없는 나라였다. 2003년 소방기본법 제정 당시부터 소방박물관을 설립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적 근거가 있었음에도 부재했다. 이는 대한민국이 소방 분야 국제교류에서 동등하게 인정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 소방자료의 보존에도 악영향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립소방박물관이 광명시 광명동에 지상 2층, 지하 1층, 야외전시장의 연면적 5천㎡ 규모로 건립 절차가 진행 중이다. 국내 최초이자 유일의 국립소방박물관이며 전시수장교육학술 기능의 공간을 갖추고 오는 2024년 7월 개관할 예정이다. 국립소방박물관에 소방유물들을 기증하겠다는 소식도 전국 각지에서 이어지고 있다. 1960년대 북삼의용소방대 사진, 퇴직소방관이 20여년간 수집한 소방 유물 191점 등 다양한 유물이 소방박물관을 풍성하게 채우게 된다. 소방 관련 자료와 유물을 제대로 보존하는 것은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국민의 안전의식을 제고하고, 미래 세대에게 문화자원을 물려주는 것이기도 하다. 그뿐만 아니라, 국립소방박물관 건립은 소방공무원들의 국가관, 직업적 소명 의식을 굳건히 하는 것은 물론, 소방관계자들과 그 가족들에게도 자긍심 고취의 계기가 될 것이다. 이처럼 광명에 소방박물관이 들어서게 된 것은 수년간 많은 연구와 논의를 거친 결과다. 지난 2018년 소방청이 실시한 국립소방박물관 건립 기획연구에서 광명시를 포함한 전국 6개 신청 후보지에 대한 입지분석을 통해 광명시가 최적합부지로 선정된 이후, 2019년 국립소방박물관 건립 기본계획 수립, 2020년에는 서면평가와 현장심사, 최종심의 등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국립박물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를 거치는 등의 과정을 통해 마침내 확정됐다. KTX 광명역이 있어 전국 어디에서나 접근하기 용이하다는 점도 국립소방박물관의 광명 건립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인접한 광명스피돔, 목감천, 화훼단지 등과 연계한 스포츠레저휴식 문화 공간으로서의 발전 가능성도 주목된다. 광명에 건립되는 국립소방박물관이 전국 어린이학생들의 안전교육 및 체험의 장으로 활용되고, 소방의 자긍심을 제고하는 것은 물론, 광명의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기를 희망한다. 아울러 국립소방박물관이 더욱 안전한 대한민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기를 바란다.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데스크칼럼] 지방선거는 대선과 다르다

20대 대통령 선거는 초박빙으로 승부가 갈렸다. 단 0.73% 차다. 이 결과에 승자는 이겼지만 가슴을 쓸어내렸고, 패자는 안타깝지만 간발의 차 패배를 인정해야만 했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유독 네거티브가 난무했다. 말 그대로 묻지마 공격이다. 정권심판론과 국정안정론이 팽팽히 대립하면서 정책 대결보다 자극적인 비방전이 선거 마지막까지 충돌했다. 초박빙으로 끝난 대선 결과에 다양한 해석이 이어졌다. 특히 박빙의 승부라는 점에서 선거 승자도 압도적인 지지를 받지 못한 만큼 겸손해야 한다. 패자는 결국 이기지 못했기 때문에 패배를 인정하고 반성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그다음 자연스럽게 사회통합 필요성이 제시됐다. 선거 기간에 표출된 세대, 성별, 보혁 진영 갈등과 갈라치기를 극복해야 하는 것이 과제다. 초박빙 대선 결과로 되레 갈등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아무튼 공통적인 점은 정치권이 변화해야 국민에게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 대선 이후 이 같은 분석에 공감대가 형성됐다. 그러나 현실은 선거 전이나 후나 달라진 게 없는 듯 하다. 여야 정치권이 사사건건 충돌하고 있다. 현 권력과 차기 권력이 힘겨루기 하며 서로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먼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문재인 대통령의 오찬 일정이 당일 오전 취소돼 갈등의 조짐을 보였다. 당시 양측은 세부 사항이 조율되지 않아 일정을 미뤘다며 말을 아꼈지만 찝찝한 뒷맛을 남겼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청와대 용산 이전을 놓고 문재인 정부와 충돌했다. 윤 당선인이 청와대 이전에 필요하다며 요청한 예비비에 대해 청와대는 국가 안보 문제를 들어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를 놓고 갈등은 더 확대되는 모양새다. 한국은행 총재 인사를 놓고도 갈등이 표출됐다. 23일 청와대가 한국은행 총재에 이창용 IMF 국장을 지명하면서 윤 당선인 측 의견을 수렴했다고 발표했으나 당선인 측은 즉각 청와대 발표내용을 부인하면서 진실 공방으로 흐르고 있다. 선거 뒤 승자와 패자가 나뉘기 마련이다. 그러나 승자도 패자를 버릴 수 없고 패자도 승자를 무시해선 안된다. 특히 이번 대선은 양측 지지가 비등했고 치열했던 만큼 이제 협치와 화합의 정치를 보여줘야 한다. 대선이 끝나자마자 6월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벌써 출마 예정자들이 출마 선언을 하고 활동을 개시했다. 대선 이후 치러지는 지방선거는 후보자가 난립, 대선 열기가 그대로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 선거가 60여일 넘게 남았지만 벌써 예비 후보가 10명을 넘는 지역도 나왔다. 그만큼 치열한 선거가 예고되고 있다. 지방선거는 대선과 달리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다. 정치 이념보다는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실무형 능력자가 필요하다. 특히 경기도는 대도시, 도농복합도시, 농촌 등 다양한 형태의 31개 지자체가 모여 있다. 도내 각 지역별 현안이 다르다. 결국 이번 지방선거는 정치 노선, 이념보다 각 지역을 발전시킬 적임자를 뽑아야 하는 것을 명심하자. 이선호 지역사회부장

[지지대] 재점검의 시간

분기는 일 년을 4등분으로 나눈 기간으로 1분기 당 3개월의 기간이 된다. 분기의 단위는 특정 현황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거나 결산할 때 사용한다. 2022년 임인년 (壬寅年) 1분기 마감을 눈 앞에 두고 있다. 회사들은 분기마다 회사의 매출 및 결산 내용을 정리한다. 관공서 역시 분기별 예산 운영성을 평가하거나 해당 분기 동안 추진된 사업에 대한 중간 평가를 진행한다. 이처럼 분기는 한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간 점검 시기라 말할 수 있다. 올해 초 임인년 호랑이해를 맞이해 대다수의 사람들이 한 해 목표를 정했다. 다이어트, 헬스, 금연, 결혼, 자격증 취득 등 각자의 입장에서 시급히 이뤄야 할 목표 달성을 위해 달려온 시간이 벌써 1년의 기간 중 4분의 1이 지나간 셈이다. 음식의 유혹을 이기지 못해 목표와 멀어져 버린 몸무게, 스트레스로 인해 다시 집어 든 담배, 앞 페이지 몇 쪽만 펼쳐본 자격증 전문서적. 새해 첫날 떠오르는 일출을 바라보며 다짐했던 각오가 1년 내내 한결같이 지속될 리가 없다. 연초에 세운 목표와 기대 수준이 여전히 유효한지 점검해야 할 시간이 다가왔다. 기자의 경우 지난해 말 급격히 상승한 간 수치로 1주일간 병원 입원실에서 생활했다. 1주일이 수개월처럼 길게 느껴졌던 이 기간 동안 되뇌었던 금주 각오가 지난달부터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한 현재, 다시 한 번 입원 당시 다지고 다졌던 각오를 복기하며 현재의 몸 상태를 점검해 봐야겠다. 배는 별을 보고 항해하지만 목적지는 항구다. 별에 이르겠다고 착각하지 말고 현실의 항구를 향해 범선(帆船)이 나아가고 있는지 확인하라. 만약 궤도가 이탈 됐다면 과감히 뱃머리를 돌려라. 양휘모 사회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