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문화재단이 봄여름 시즌공연 11편을 공개하고 예매를 시작했다. 0세부터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연까지, 코로나19 속 지친 나를 위한 선물 같은 공연을 내세웠다. 국악, 클래식, 재즈 등 다채로운 공연 7편과 어린이를 위한 음악동화극, 참여놀이극 등 4편이 준비됐다. 올해 봄, 여름 선보이는 기획공연 공:감(공연감동)은 5월 14일 국악콘서트 김준수 두번째달 : 팔도유람이 첫 문을 연다. 판소리계 아이돌 김준수와 드라마 궁의 삽입곡으로 널리 알려진 밴드 두번째달이 우리 고유의 국악 소리와 이국적인 음악을 한데 모아 유쾌하고 색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이어 뮤지컬 라흐마니노프(5월20~21일)는 러시아 천재 작곡가 라흐마니노프의 생애를 바탕으로 특유의 서정적인 음악을 5인조 현악 오케스트라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김경수, 박유덕, 정동화, 정욱진 등 대학로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배우들이 함께해 특별한 무대를 꾸민다. 클래식 클라라 주미 강 김선우 듀오 리사이틀(7월21일)은 두 천재의 협연으로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를 펼친다. 한여름 밤의 재즈(7월29일 /8월5일 /8월12일/ 8월19일)는 다채롭고 매력적인 재즈로 한여름 밤을 수놓을 예정이다.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공연도 준비됐다. 음악동화극 늑대야 친구하자(4월29~30일)는 러시아 작곡가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의 피터와 늑대를 동화극의 형식으로 풀어냈다. 오보에, 클라리넷 등 클래식 악기들이 동물들의 등장에 맞춰 연주돼 어린이들의 오감과 호기심을 재미있게 자극한다. 이어 보물섬을 찾아서(5월27~28일)는 주인공의 모험을 어린이 관객이 직접 참여해 해결하는 형태의 놀이극으로 성취감과 자존감을 높일 수 있다. 또 토이뮤지컬 목수장이 엘리(6월24~25일), 판타지가족극 오케이노박사 마법연구소(7월22~23일) 등이 준비됐다. 어린이 1인 이상이 성인 보호자 1인 이상과 공연을 함께 볼 경우 총 공연료의 20%를 할인하는 가족 할인도 시행한다. 부천문화재단 관계자는 영아기들의 문화 사각지대를 해소하고자 예술단체와 손잡고 아기들을 위한 공연 선물도 준비했다며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재단은 앞서 티켓 누리집이 동시 접속 수 폭주로 다운되면서 28일엔 한여름밤의 재즈, 라흐마니노프, 29일엔 팔도유람과 클라라주미 강X김선욱 듀오 리사이틀, 어린이공연을 재오픈 한다. 정자연기자
포천시가 신북면 심곡리에 대규모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유치에 나섰다. 27일 포천시에 따르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신북면 심곡리 일대 76만㎡에 32만㎡ 규모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사업비는 2조5천억원에서 3조원 정도 들어갈 것으로 추산된다. 해당 시설이 유치되면 1천230억원의 지방세수 증대, 일자리 5천517개 창출, 생산유발 4조5천억원, 부가가치 6천800억원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한편 포천시는 지난 25일 컨설팅업체 비알지글로벌㈜과 포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측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건립될 수 있도록 협력한다. 앞서 시는 지난 2019년 소흘읍과 화현면 부지 2곳에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박윤국 시장은 포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유치는 시의 주요 산업 업종이 4차 산업으로 재편되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창학기자
안성시가 농가에 마늘과 양파에서 발생하는 노균병과 흑색썩음균핵병 등의 발생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27일 시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3월 들어 기온 상승으로 마늘양파 병해충 발생이 늘 것으로 예상하고 농작물 관리에 주의를 요청했다. 겨울철 가뭄과 저온 영향 등으로 마늘양파 모두 평년 대비 생육상황이 저조하면서 노균병과 흑색썩음균핵병 등 각종 병해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흑색썩음균핵병은 마늘양파에 감염돼 아랫 잎부터 색이 황갈색으로 변하고 습한 토양에서 피해가 커 물빠짐 관리와 침투이행성 적용제를 뿌리고 토양전염 예방과 포장 작업 후 농기구를 소독해야 한다. 노균병은 잎이 노랗게 변하고 잎 표면에 희색 포자와 균사 등이 형성돼 잎 전체로 퍼져 잎이 심하게 구부러지며 뒤틀린다. 희색 얼룩 반점, 희색 분생 포자 등이 관찰되면 적용약제를 살포하고 뿌리는 즉시 뽑아 2차 전염을 예방해야 한다. 고자리파리와 뿌리응애는 4~5월 전후로 습도 및 기온 등이 높으면 발생률이 가장 높다. 뿌리 부분과 비늘줄기 피해를 주며 심하면 줄기 속까지 피해를 끼치는 만큼 배수로를 정비하고 병 발생 비늘줄기를 제거한 후 적용제를 살포해야 한다. 농기센터 관계자는 적절한 생육환경 조성과 병해충 적기 방제로 마늘양파수량을 증대해야 한다며 농가에 현장컨설팅과 홍보 등을 통해 농가소득을 증대하겠다고 말했다. 안성=박석원기자
당국이 성능검증을 거치지 않은 일반 구조물로 가드레일을 설치하고 있어 대형 인명사고를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7일 서울지방국토관리청과 경기도, 도내 시·군 등에 따르면 지역 국도·지방도에 가드레일을 설치하면서 정작 국토부가 권고한 끝 부분인 단부(端部)를 곡선으로 처리한 충격완충장치(End Terminal, 통칭 ET) 대신 인식부족과 예산문제 등을 이유로 비인증 플라스틱 물통이나 일반 구조물용 충격완화장치 등을 설치 중이다. 해당 장치는 주행차로를 벗어난 차량의 충격 에너지를 흡수, 차량을 안전하게 멈추거나 차량의 진행 방향을 복귀시켜 준다. 국토부는 차량이 곡선으로 처리되지 않은 끝 부분과 부딪치면 차량을 관통, 운전자 등에게 위험요소가 될 수 있어 끝 부분을 곡선으로 처리한 시설로 시속 60㎞ 도로에선 ET1급, 시속 80㎞ 도로에선 ET2급, 그 이상일 때는 ET3급 등을 설치토록 권고하고 있다. 양주시의 경우 지난 1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지역 내 86개 노선 461.1㎞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여 가드레일 단부를 점진적으로 ET1급으로 교체 중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인근 의정부·포천·동두천시 등 북부지역 지자체들은 실태조사는 커녕 인식부족으로 해당 충격완충장치 설치에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양주시 관계자는 “현재 설치된 충격완화장치는 노후됐거나 단순 물통에 불과, 사고를 막기는 커녕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며 “지역 내 도로에 설치된 가드레일을 전면 조사, 단계적으로 교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국토부가 권고한 장치를 설치해야 하나 예산문제 등으로 당장 모든 구간에 설치는 어렵다”며 “예산을 확보, 순차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연천군이 추진 중인 연천BIX 은통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27일 연천군에 따르면 군은 균형 발전을 위해 연천읍 은통리 273-4번지 부지 60만㎡에 총사업비 1천534억원을 들여 오는 6월 준공을 목표로 연천BIX 은통일반산업단지를 조성 중이다. 해당 산업단지에는 산업시설은 물론 근로 복지를 위한 행복주택 100호, 저류지를 이용한 공원과 주차장, 기업지원시설 등이 들어선다. 지난해 6월 말 시작한 분양은 현재 기업 9곳이 분양계약을 완료하고 입주를 준비 중이다. 이런 가운데, 군은 28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제3차 분양을 진행한다. 이번 분양은 28일 분양 공고를 시작으로 다음달 11~13일 경기주택도시공사 균형발전지원부(의정부시 민락동)에서 분양 접수를 받고 입주심사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오는 5월13일 분양계약까지 진행된다. 제3차 분양용지는 식료품 6필지, 화학 1필지, 고무 및 플라스틱 2필지 등이 대상이다. 임대용지는 섬유(의복제외) 7필지, 식료품 4필지 등 모두 20필지다. 분양공고는 경기주택도시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열람이 가능하다. 제3차 분양에는 분양 접수 마지막날인 다음달 13일 한국산업단지공단 서울지역본부 공장설립지원센터 직원이 현장에서 입주 관련 서류 작성 및 컨설팅 등 분양을 원하는 기업들에게 안내해줄 계획이다. 김광철 군수는 이번 연천BIX 은통일반산업단지 제3차 분양에 기업인들의 많은 관심과 문의를 부탁 드린다며 연천군도 성공적인 분양과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천군은 지난 25일 상황실에서 ㈜우리기술과 연천 BIX 투자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에 따라 ㈜우리기술은 700억원을 투자해 연천BIX 내 4만3천949㎡에 천연물(농산물)의 바이오 소재화를 위한 추출정제분석 시설 및 스마트팜 시설을 구축한다. ㈜우리기술은 식물의 특정 물질을 다량으로 생산해 다양한 식품, 건강기능식품, 화장품은 물론 항노화 천연물 신약 개발에 필요한 소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연천군은 180여명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우리기술의 사업수행에 필요한 각종 행정적 지원을 할 방침이다. 연천=박정열기자
하남시 올해 첫 추경예산안 803억원이 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시의 예산규모는 본예산 대비 9.23% 증가한 9천506억원으로 늘어났다. 이 중 일반회계는 8천279억원, 특별회계는 1천227억원 등이다. 세입 예산은 일반회계 기준 지방세 50억원, 지방교부세 11억원, 조정교부금 155억원, 순세계잉여금 448억원, 보조금 117억원 등이다. 이번 추경안에는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제2차 하남형 특별지원금 55억원과 방역물품 지원금 10억원, 폐업지원금 8억원 등이 포함됐다. 종교시설 대상 재난지원금 1억5천만원도 편성됐다. 주요 투자 사업은 하남종합복지타운 건립 30억원과 제2노인복지관 건립 33억원, 감일 복합커뮤니티센터 부지매입 37억원, 하남종합운동장 국민체육센터 수영장 증축 6억원 등이다. 김상호 시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등의 민생안정을 위해 긴급 추경을 편성하게 됐다"며 "관련 예산이 영업 손실을 감내하며 방역조치에 적극 협조해 준 소상공인 등의 운영난 해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평택지역 하천에 서식하는 수달을 보호하기 위해 폐어망을 수거하고 식생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성용 한국수달연구센터 소장은 금요포럼 주관으로 지난 25일 평택 비전도서관에서 열린 수달의 꿈, 기흥호수~평택호로 토론회에서 이처럼 주장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평택시 안성천 본류 수계 수달 서식 현황 조사용역으로 지역 내 안성천에서 평택호에 이르기까지 수달이 서식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한 소장은 평택에는 최소한 상류와 하류 서로 다른 개체가 서식하고 있으나 내수면 어업을 위해 설치한 정치망과 통발 등이 수달 생존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며 수달의 그물 익사 사고를 막으려면 폐어망을 수거하고 통발 안에 수달 보호격자(Stop-Grids)를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달 서식지의 유지와 관리를 위해선 풍부한 수변 식생을 보호유지해야 한다며 평택지역은 수변 식생이 풍부하므로 천변의 갈대와 수풀을 보호유지한다면 수달과 사람이 상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민의 수달 보호 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수달 보호 안내판 설치, 수달 캐릭터 개발, 수달 관련 대중시설 및 생태 전문기구 유치 등을 강조했다. 박환우 평택환경행동 공동대표는 평택지역에서 수달 서식이 확인된 만큼 서식 사실을 알려 시민들에게 수달 보호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며 평택시가 나서 홍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평택=안노연기자
오는 8월 시한을 앞둔 의정부시 균형발전추진단이 특혜의혹과 공익감사청구 등으로 곤혹을 겪고 있다. 해당 조직은 지난 2014년 9월부터 미군 공여지와 군부대 이전지 개발 등을 추진 중이다. 27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해당 조직은 지난 2014년 9월 미군공여지와 군부대 이전지 개발 등을 목적으로 지난 2017년 8월31일까지 한시적으로 비전사업추진단 이름으로 3개과 3년 한시기구로 출발했다. 기한이 다되자 시는 올해 8월31일까지 2년을 더 연장하고 관광·교육·문화도시 탈바꿈을 명분으로 균형발전추진단으로 승인받았다. 이런 가운데, 시한이 끝나면 경기도가 운영을 연장해주거나 새롭게 승인해줄 가능성이 없다는 게 시 관계자의 진단이다. 오는 9월1일자로 해체돼 업무 관련 국으로 분산 흡수되거나 검토 중인 도시개발공사가 만들어지면 관련 업무를 넘길 가능성이 높다. 균형발전추진단은 그동안 직동과 추동 공원 특례사업을 비롯해 을지대 캠퍼스 병원 건립, 행정타운, 역전근린공원 조성 등 미군공여지 개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현재 문화복합단지와 하수처리장 현대화, 물류단지, 나리벡시티 등 미군공여지 개발, 예비군훈련장 이전, 도봉면허시험장 의정부 이전 등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최근 특혜의혹 제기와 공익감사청구가 들어오면서 기피 부서로 전락됐다. 직원 A씨는 “걸핏하면 특혜의혹과 공익감사 청구 등으로 직원들 사기가 떨어졌다. 의회 질타 등에 지방선거 예비후보들도 주요 사업들을 재검토하거나, 취소하겠다고 한다”고 토로했다. 시 관계자는 “인력부족 등에도 열심히 근무하는 직원들이 사명감을 갖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구리 인창C구역 재개발단지 분양이 관리처분계획 변경안 처리 등으로 지체되면서 차질이 우려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분양가까지 다시 받아야 하는 것으로 보여 수요자들의 혼란도 예고된다. 27일 구리시 등에 따르면 인창동 284-3번지 일원에 지상 42층 규모의 오피스텔과 주상복합건물 등 2개동, 공동주택 9개동 등을 건립하는 내용의 인창C구역 재개발단지(롯데캐슬) 정비사업 관련 빠르면 이달이나 다음달중 분양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조합 측이 관리처분계획 변경안을 제출하면서 분양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관리처분계획 변경안의 경우 감정원 평가기간 등을 거쳐 1개월 내 처리돼지만 변경안 내용이 경미한 사안에서 벗어나면 감정원 평가기간이 더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창C구역 관리처분계획 변경안은 총사업비 변경 내용 등으로 시가 현재 감정원에 평가를 의뢰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현재 제시된 HUG 분양가도 종료시점이 다음달초로 분양가를 다시 산정받아야 할 상황에 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럴 경우 분양 일정은 더 지체될 수 밖에 없는데다, 재산정되는 분양가도 수요자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해당 단지의 3.3㎡당 HUG 분양가는 앞서 지난달 인근에서 공급된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구리역(3.3㎡당 2천427만원)보다 10만원 정도 낮게 책정된 것으로 파악됐다. 시 관계자는 “관리처분계획 변경안이 들어와 현재 감정원에 보낸 상태다. 통상 감정의뢰 기간이 1개월 이내지만 총사업비 10% 이상 변경내용이 포함돼 더 걸릴 수 있다”면서 “HUG 분양가 종료기간이 다음달초로 이런 일정 등을 감안하면 분양은 다소 늦어지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 중 공급 예정으로 추진된 인창C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은 앞서 지난달 250가구 규모로 분양된 힐스테이트 구리역과 함께 지역 수요자들로부터 관심의 대상이 됐다. 힐스테이트 구리역 분양 결과, 특별공급(118가구)의 경우 평균 82.31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132가구에 대한 1순위 청약도 평균 14.9대 1의 경쟁률로 일시에 소진됐다. 구리=김동수기자
"안 오르는 게 없지만 배달비는 정말 감당이 안되는 수준이라니까요.” 배달비가 외식업계 자영업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배달비의 추가 상승이 예상되면서 경기도내 자영업자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더욱이 배달 플랫폼의 비용 상승이 장기적으로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불만 역시 커지는 모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달비 수수료 체계를 개편한 쿠팡이츠에 이어 배달의민족도 수수료 개편에 나섰다. 배달료 산정 기준을 현행 ‘직선 거리’에서 ‘예상 이동 경로에 기반한 이동거리’, 즉 실제 이동 거리로 변경하겠다는 것인데, 경기도에는 다음 달 5일부터 도입된다. 현행 배달의민족의 배달료 산정 기준을 보면 500m 이내는 3천원, 500m~1.5㎞ 3천500원, 1.5㎞ 초과는 500m당 500원의 추가 할증이 붙는다. 여기에 날씨, 주말 등의 추가 요금이 더해지는 방식이다. 다음 달 5일부터는 실제 이동 거리가 적용돼 675m 미만까지는 3천원, 675m~1천900m는 3천500원, 1천900m 이상은 100m당 80원이 추가로 부과된다. 업계에서는 통상적으로 이동 경로가 직선거리보다 훨씬 멀기 때문에 새 산정 기준의 늘어난 거리를 감안하더라도 배달비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업체별로 할증 기준도 제각각인 만큼 어떤 추가적인 요소들이 더해질지 예상하기 어렵다는 것도 자영업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자영업자들은 날로 치솟는 배달비가 감당하기 힘들 처지에 이르렀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수원특례시에서 국수집을 하는 A씨(64·여)는 “지금도 고객과 배달비를 분담해서 8천원짜리 국수 한 그릇을 배달판매하면 남는건 고작 1~2천원가량”이라며 “부담이 얼마나 더 늘지도 모르고 결국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전가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털어놨다. 그렇다고 배달비를 마냥 소비자에게 전가시키기도 쉽지 않다. 화성 동탄에서 개인 치킨집을 운영하는 30대 B씨는 배달비는 대형 프랜차이즈와의 경쟁 요소 중 하나인데, 무작정 배달비를 올리면 손님이 끊길 수 있어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최근 배달비 안정화 목적으로 시행한 ‘배달비 공시제’ 역시 실효성 문제와 제공 정보 부실 등으로 이렇다할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배달비 공시제 조사 주체인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는 “업계의 목소리를 수렴하고 지적받고 있는 부분들을 보강해 혼란스러운 배달서비스 시장의 배달비 인하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수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