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중개행위 NO”…경기도 민·관 합동 점검 개시

경기도는 전세사기 피해를 예방하고, 투명하고 안전한 부동산 거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오는 6월6일까지 ‘2025년 상반기 공인중개사 민·관 합동 점검’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안전전세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중개사무소 2천개소를 포함해 전세피해지원센터 신고 및 민간 모니터링을 통해 불법 중개가 의심되는 500개소 등 총 2천500개소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도는 지난해 7월부터 위험물건 중개 금지, 권리관계 정보 제공 등 10가지 실천 과제가 담긴 ‘안전전세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올해 3월 기준으로 도내 전체 중개사무소의 46%인 1만4천173개소가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점검을 통해 도는 참여 사무소가 실천 과제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이행이 미흡한 사무소는 재교육, 불참 사무소는 등록 말소 등 행정처분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위법행위가 적발될 경우 행정처분은 물론 증거자료 확보 후 경찰 수사까지 의뢰하겠다는 방침이다. 손임성 도 도시주택실장은 “이번 지도·점검은 공인중개사의 전문성과 책임감을 강화해 도민의 전세사기 피해를 예방하고자 하는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앞으로도 민관 협력을 통해 신뢰받는 부동산 거래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GH, 동탄2신도시 단독주택용지 수의계약…성남금토 공공주택지구 입찰도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동탄2 신도시 단독주택용지(D33, D34블록) 110필지를 수의계약으로 공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공급하는 단독주택용지는 호수공원 인근 110필지로, 공급면적은 1필지 당 259㎡(약 78평) 규모, 2층 이하 주거전용 단독주택을 지을 수 있다. 공급금액은 3.3㎡당 680만원 수준으로 2년 무이자할부 조건이며 선납시 5% 할인해준다. 동탄2 신도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 노선의 동탄역 개통으로 서울까지 20분 내로 이동할 수 있다. 경부·용인서울고속도로, 제2외곽순환도로, 서울∼세종고속도로 등 광역단선도로와 수도권 남부의 광역교통망을 통해 전국 어디든 2시간대에 이동 할 수 있는 교통의 요충지다. 이와 함께 GH는 오는 28일 성남금토 공공주택지구 내 주차장(주3) 및 종교용지(종2)에 대한 입찰 및 추첨신청서 접수를 받는다. 공급하는 용지는 총 2필지로, 신청 자격은 공고일 기준 만 19세 이상 개인 또는 법인으로 1인 2필지 이상 신청할 수 있다. 주차장용지(주3)의 공급면적은 1천50㎡이고, 공급예정가격은 감정평가금액(약 63억원)에 기반한 경쟁입찰 낙찰가이다. 종교용지(종2)의 공급면적은 360㎡이고, 공급예정가격은 감정평가금액(약 24억원)이다. 토지는 2026년 6월30일 이후 잔금을 완납하고 소유권이전 받으면 사용할 수 있다. 신청은 28일 오전 9시~오후 4시 진행한다. 주차장용지는 최고가 입찰자를 낙찰자로 정하고, 종교용지는 추첨해 당첨자를 뽑는데, 각각 당일 오후 6시 이후에 발표할 계획이다. 성남금토지구는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 일원에 약 58만㎡ 규모로 조성되는 공공주택사업지구로, 주거시설뿐만 아니라, 교육·문화 공간도 조성해 ‘일터와 삶터, 쉼터가 공존하는 직주근접도시다.

대선 후보자 선거비용 588억5천만원까지 사용가능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후보자는 약 588억5천만원까지 선거비용을 사용할 수 있다. 또 후보자후원회와 당내경선후보자후원회는 29억4천여만원까지 후원금을 모금할 수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대통령선거의 선거비용제한액을 이같이 공고했다고 14일 밝혔다. 대통령선거의 선거비용제한액은 전국 총인구수에 950원을 곱한 금액과 전국소비자물가변동율을 고려한 선거비용 제한액 산정비율(13.9%)을 적용해 결정한다. 선거사무장 등의 총 수당 인상액과 총산재보험료를 가산해 최종 산정한다. 후보자가 당선되거나 유효투표총수의 15% 이상 득표하면 선거비용제한액 범위 안에서 지출한 선거비용 전액을 보전한다. 10% 이상 15% 미만 득표하면 절반을 보전한다. 다만 예비 후보자가 사용한 선거비용, 통상거래가격을 정당한 사유 없이 초과한 비용, 회계보고서에 보고되지 않거나 허위로 보고한 비용 등은 보전하지 않는다. 중앙선관위는 선거비용 부풀리기 등 허위로 선거비용을 청구하는 행위를 막기 위해 객관적인 자료를 제출받을 예정이다. 후보자가 제출한 선거비용 보전 청구서와 회계보고서에 대한 실사를 통해 적법여부를 철저히 조사한 후 보전할 계획이다.

‘철도의 도시’ 의왕, 수도권 광역교통의 중심도시로 도약

의왕시는 수도권 중심부에 위치한 중소도시로 1번 국도를 비롯해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과천~봉담 간 고속화도로 등 광역도로망이 잘 갖춰져 있는 도시다. 특히 서울까지 30분 내에 접근이 가능할 정도로 수도권 교통의 중심 지역에 위치해 있다. 또 오랜 철도의 도시로도 알려져 있다. 의왕역이 위치한 부곡동 지역은 우리나라 유일의 철도특구로 지정됐으며 철도박물관을 비롯해 코레일인재개발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교통대 의왕캠퍼스 등 철도 관련 시설이 밀집된 곳이다. 하지만 이렇게 뛰어난 도로망과 철도 도시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음에도 지하철역이 1호선 의왕역이 유일해 광역철도망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또 대체할 수 있는 광역급행버스 노선도 충분하지 않아 차량을 이용하지 않고는 서울로의 접근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철도망 구축은 의왕시민의 숙원이었다. 현재 인덕원~동탄선과 월곶~판교 복선전철, GTX-C 노선 의왕역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면서 편리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의왕시 교통혁명의 중심축, 인덕원~동탄선 인덕원~동탄선은 인덕원에서 출발해 (가칭)계원예대역을 거쳐 오전역, 의왕시청역을 지나 수원·화성 동탄까지 이어지는 39㎞ 노선으로 의왕시 철도교통의 중심축이 될 중요한 노선이다. 인덕원역은 행정구역상으로 안양시에 속하지만 의왕시 청계동과 인접하고 있어 청계동 주민의 생활권이다. 인덕원역은 앞으로 인덕원~동탄선, 월곶~판교선, GTX-C 노선 등이 추가로 조성되면 4개 노선이 교차하는 수도권 교통의 허브로 거듭날 것이다. 인덕원역에서 시작되는 인동선은 계원예술대가 있는 내손동 지역에 정차하면서 계원예대 인근 갈미상가 지역의 활성화 및 지역주민과 학생들의 교통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시 중심부인 고천·오전동 지역에 오전역과 의왕시청역이 신설되면 고천·오전동 지역이 명실상부한 의왕시 중심지로 자리 잡고 인근에 진행 중인 재개발·재건축 사업과 맞물려 지역 일대가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오전역과 의왕시청역 역세권 개발에 맞춰 노후한 고천·오전공업지역을 현대화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사업은 지난해 8월 착공식을 갖고 현재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 중이다. ■ 의왕시 동서를 가로지르는 월곶~판교선 월곶~판교선은 인천에서 경기도를 거쳐 강릉까지 이어지는 ‘경강선’의 한 구간으로 시흥 월곶에서 출발해 판교까지 이어지는 노선이다. 이 사업을 통해 의왕시 청계동 지역에 청계백운호수역이 신설될 예정이다. 청계백운호수역이 신설되면 청계동에서 판교로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지고 시흥과 광명, 여주, 이천, 광주도 전철을 통해 이동할 수 있게 돼 수도권 근교로의 이동이 편리해질 뿐 아니라 생활 반경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청계백운호수역 인근에는 대표 명소인 백운호수를 비롯해 청계사와 바라산자연휴양림,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등 주요 문화관광자원이 밀집해 있어 지역 일대가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경강선은 향후 인천에서 경기도를 거쳐 강릉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계획돼 있어 의왕에서 전철을 타고 강릉까지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월곶~판교 복선전철 사업 또한 인덕원~동탄 복선전철과 함께 지난해 8월 착공식을 갖고 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다. ■ GTX-C 의왕역 정차, 서울까지 20분 이내 진입 의왕시의 유일한 역사였던 의왕역에 GTX-C 노선이 정차한다. GTX-C 노선은 2023년 11월 의왕역 정차 확정 소식이 전해진 이후 지난해 1월 착공식을 마쳤다. 지난해 11월 의왕시와 사업자 간 의왕역 설치 및 운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면서 올해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GTX-C 노선이 완공되면 의왕역에서 서울 양재역까지 20분대로 접근이 가능해져 교통 편의가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현재 의왕역 주변으로는 초평지구와 월암지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며 인근 부곡 ‘가’구역 재개발사업도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주민과 함께 도시개발사업으로 유입될 많은 시민이 GTX-C 정차에 따른 교통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의왕역 인근 왕송호수 주변에 추진 중인 의왕·군포·안산 3기 신도시 개발사업을 통해 의왕역 이용 수요가 크게 높아진다. 의왕·군포·안산 3기 신도시 개발사업은 의왕시에만 1만4천가구가 조성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공동주택과 상업시설,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설 계획이다. 시는 3기 신도시 수요에 맞춰 의왕역에 복합환승센터를 유치하는 데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 도시 발전의 미래, 위례~과천선 연장 고구마 모양의 긴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내손·청계동, 고천·오전동, 부곡동으로 생활권역이 3개 권역으로 단절돼 있는 시는 지형적 구조로 인해 같은 시인데도 남과 북으로 생활권이 나뉘면서 지역주민 간 통합에도 어려움이 있으며 시 전체를 아우르는 구심점이 없다는 점에서 도시 발전의 한계로 지적받아 왔다. 현재 위례신도시에서 정부과천청사역까지 연결되는 위례~과천선 계획이 확정돼 있는데 위과선을 연장해 안양 인덕원을 거쳐 의왕시 내손2동역~백운호수역~오매기역~의왕시청역~의왕역까지 가는 위례~과천선 의왕 연장안을 추진하고 있다. 위례~과천선을 의왕까지 연장하면 단절된 3개 권역을 연계시켜 생활권을 통합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서울로 가는 교통 편의가 개선될 수 있기 때문에 의왕시 입장에서는 반드시 추진돼야 하는 사업이다. 시는 그동안 위례~과천선의 의왕 연장안이 공식적인 정부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3년 전부터 자체 타당성 용역을 실시하고 경기도를 설득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지난해 3월 ‘위례~과천선 의왕 연장안’이 ‘경기도 철도기본계획’에 반영될 수 있었다. 경기도 철도기본계획 반영은 의왕시에서 제안한 위례~과천선 연장안이 타당성이 있고 그 필요성을 입증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작년 11월 1만4천가구가 들어서는 오전·왕곡지구 개발계획이 발표되면서 이 지역을 관통하는 위례~과천선 연장안 추진도 탄력을 받는다. 올해 초에는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위례~과천선 의왕역 연장 촉구’ 범시민 서명운동이 진행돼 9만3천650명이 참여하는 등 시민의 관심이 뜨거운 상황이다. 시민의 기대가 큰 만큼 시는 올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위례~과천선 연장안이 반영될 수 있도록 국토부 등과 긴밀하게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김성제 의왕시장 “수도권 광역교통의 중심도시로 도약할 것” 의왕시는 명실상부한 철도의 도시이자 수도권 중심 도시로의 도약을 앞두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3개의 복선전철 사업이 마무리되는 2029년께 시민의 교통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이다. 또 광역철도 교통 인프라 구축을 토대로 시가 수도권 남부 교통 중심지로 부상하면서 자족도시로서의 경쟁력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현재 추진되고 있는 대규모 도시개발사업과 복선전철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교육과 복지, 문화예술, 일자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발전을 이룰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통 인프라 확충을 통해 시민의 생활 편의를 높이고 수도권 광역교통의 중심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진경산수화의 대가 '정선'의 회화 조명…호암미술관 '겸재 정선’

금강산의 일만 이천 봉우리와 그 사이 사이에 자리한 명소를 실감나게 표현한 진경산수화. 마치 하늘에서 내려다 보는 듯 금강산의 절경이 거대한 원 안에 들어와 있다. 뾰족한 암산과 나무숲이 우거진 토산이 어우러진 금강산의 특징을 오로지 점과 선만으로 표현했다. 자신의 발로 수십 번 금강산을 드나들고 그것을 마음에 담아 그린 ‘금강전도’는 진경산수화가 지닌 특징을 잘 보여주는 겸재 정선의 대표작이다. 용인 호암미술관은 조선 회화의 거장 겸재의 예술세계를 총체적으로 조망하는 ‘겸재 정선’전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문화재단 창립 60주년, 내년 정선 탄생 350주년을 맞아 기획된 이번 전시는 간송미술관을 비롯한 18개 기관과 개인 소장품을 더해 총 165점(국보 2건, 보물 7건 57점, 부산시유형문화재 1건)을 펼쳐보인다. 특히 국보·보물로 지정된 정선의 지정 작품 12건(국보 2건, 보물 10건) 중 8건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여 의미가 크다. 이번 전시는 정선의 대표작인 진경산수화뿐 아니라 사대부의 정취를 보여주는 관념산수화, 옛 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고사인물화, 화조영모화, 초충도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성취한 정선의 예술 세계를 종합적으로 보여준다. 이를 통해 정선이 살았던 시대와 조선 후기 회화의 흐름을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전시는 2부로 구성됐다. 1부 ‘진경에 거닐다’에서는 정선을 대표하는 진경산수화의 흐름과 의미를 조명한다. 정선은 1711년 첫 금강산 여행 후 수차례 더 방문하면서 금강산과 관동 일대의 다양한 명승지를 화폭에 남겼는데, 1부에서는 정선이 다양하게 변주한 금강산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국보 ‘금강전도’와 함께 나란히 걸린 국보 ‘인왕제색도’를 만날 수 있다. 정선이 76세 때 그린 이 작품은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붓의 힘이 느껴지는 힘찬 필력과 완벽한 구도를 갖는다. 작품 상단의 산은 연한 묵을 계속 쌓아올리는 정묵 기법을 사용해 입체감을 더했고, 하단엔 자욱한 안개를 배치해 인왕산의 절경을 담았다. 정선은 북악산 자락인 유란동에서 나고 자라 서울과 근교에서 평생을 살았다. 이에 1부에서는 정선이 한양 일대를 그린 작품들도 만날 수 있다. 정선의 한양 진경은 그가 살던 북악산과 인왕산 일대, 한강 일대와 서울 서쪽지역을 묘사한 작품들로 나뉜다. 이외에도 개성, 포항 등 다양한 지역의 명승지를 통해 정선 진경산수화의 다양한 면모를 살펴볼 수 있다. 전시의 2부 ‘문인화가의 이상’에서는 문인화, 화조화 등 정선이 그린 다양한 주제의 작품들을 한데 모았다. 정선은 명문가의 후손이었지만, 증조부 이후 벼슬길에 나가지 못하며 한미한 가문으로 전락했다. 이 때문에 정선은 가문에 대한 자부심과 집안을 일으키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존경 받던 대학자 퇴계 이황과 이어져 있는 집안임을 화첩을 통해 드러냈고, 집안에 앉아 독서하는 자신의 모습을 그림에 남겨 문인 사대부로서의 자기 자신을 표현하기도 했다. 전시에선 퇴계이황의 도산서원을 그린 ‘계상정거’, 책을 읽고 있는 선비의 모습을 그린 자화상 ‘인곡유거(경교명승첩)’ 등을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정선은 다람쥐, 쥐, 개구리, 풀벌레 등을 그려 다양한 장르의 그림을 남겼다. 자세한 관찰로 털 하나까지 매우 세밀하게 묘사하면서도 화면 전체에 특유의 서정적인 분위기를 넣었다. 전시에선 개구리의 모습을 실감나게 묘사한 ‘요화하마도’, 소나무를 통해 강인함과 조선의 안위를 염원한 ‘사직송’ 등을 볼 수 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조지윤 리움미술관 소장품연구실장은 “호암미술관과 간송미술관의 협력을 통해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정선’에 관한 대규모 전시가 이뤄졌다”며 “이번 전시는 마치 장대한 금강산을 한 폭에 남아내듯 정선의 예술 세계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6월29일까지.

꽃 소복이 덮은 눈…4월 생경한 날씨 'ㅇㅇ저기압' 때문

꽃 위에 소복이 쌓인 눈. 생경한 풍경이 펼쳐졌다. 꽃이 만발한 4월 중순에 돌연 기온이 뚝 떨어지고, 눈·비 돌풍이 불며 벚꽃엔딩을 재촉했다. 이런 요란한 날씨의 이유는 북극 찬 공기를 품고 회전하는 '절리 저기압'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절리 저기압은 북극에서 떨어져 나온 찬 공기 덩어리. 대기 상층에는 지구의 자전 때문에 서쪽에서 동쪽으로 길게 제트 기류가 흐르고 있는데, 남북 간의 온도 차이가 줄면 제트 기류가 구불구불하게 흐르게 된다. 이때 제트 기류 일부가 떨어져 나와 생긴 차가운 저기압이 바로 절리 저기압이다. 현재 절리 저기압은 영하 30도 이하의 찬 공기를 수반해 대기 상하층 기온 차를 벌어지게 하고 있다. 때문에 대기가 불안정해져 눈과 비가 내릴 때 강풍이 불고 천둥 번개도 치는 것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2∼13일 기온이 대부분의 지역에서 평년 대비 5℃ 이상 낮았다. 계속해서 눈과 비가 내렸는데 제주 한라산에는 100㎜가 넘는 비가 내렸다. 특히, 강원 내륙과 산지에는 제법 많은 눈이 내렸고 서울에도 0.6㎝의 눈이 쌓였다. 4월 서울에 눈이 온 것은 1944년 이후 81년 만이다. 다만, 기상자료개방포털 관측자료에 따르면 4월에 내리는 눈이 극히 드문 현상은 아니다. 5년 전인 2020년 4월 22일에는 진눈깨비, 2012년, 2013년, 2018년 4월에도 진눈깨비와 눈이 내린 바 있다. 한편, 절리 저기압은 16일 한반도를 빠져나갈 전망이다. 이에 15일부터 전국이 차차 맑아져 16일 대체로 맑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