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말하지 않는 것들_탈성장

기후위기는 평균기온만의 문제는 아니다. 산업혁명으로 증폭된 자본주의 성장신화가 자연의 거의 모든 것을 전유하고 상품화해서 대량으로 생산하고 소비하고 빠르게 폐기하는 대량생산소비시스템을 구축해가는 과정에서, 화석연료 사용을 통해서 더 멀리 더 깊숙이 자원의 전유를 강화하면서 필연적으로 동행하는 사회경제적 불평등과 생태계 위기, 인간 자신을 포함한 생물종 전체의 생존 위기의 총합을 말한다. 이 시스템은 역사 이래로도 오랜 전통도 없고 전승의 기록도 매우 짧다. 좋은 삶을 위한 필요 때문에 조직된 것도 아니고 이 길이 아니면 인류가 생존할 수 없는 필연의 길도 아니다. 이런 시스템으로는 사회도 문명도 지속 가능하지 않고, 문명의 기회를 준 온화한 지구의 균형도 붕괴되면서 영구적으로 다른 균형을 찾아갈 것이다. 거기에 최상위 포식자 인류의 자리는 없다. 더 문제는 그 시점이 매우 빠르게 다가온다는 것이다. 성장의 덫에 갇힌 우리 자신을 돌아보자. 무엇이, 누가 우리를 이 덫으로 몰아넣었는지도 각성하자. 세계인구의 절반 이상이 도시에 살고 우리나라는 90% 이상이 도시에 산다. 우리나라 도시는 대부분 주택상업지구와 산업지구, 거기에 에너지와 자원을 공급하고 폐기물을 처리하는 기초인프라로 구성된다. 도시를 가득 채운 아파트와 건물들에는 전기, 가스, 난방이 자동으로 공급되고 가전제품들로 가득하다. 대형 냉장고 안에는 먼 곳에서 생산된 식료품들이 가득하고, 도시는 발길 닿는 곳마다 생활 편리를 돕는 상품들로 가득하고 도로에는 화석연료를 가득 채운 자동차들로 가득하다. 가족과 마을이 감당하던 노동도 더욱 분업화된 생산소비사회로 흡수되고 다른 시민들의 노동으로 대체됐다. 생활에 필요한 것들이 나에게 오는 거리가 멀어지면서 노동도 멀어졌지만, 그 거리만큼 더 타인의 노동과 화석연료에 더 기대어 산다. 소비는 생활 필요에서 허위와 장식으로 과잉되고 있다. 더 많은 상품을 소비할수록 더 많은 타인의 노동을 만나고 더 많은 나의 노동에서 도피한다. 시민들은 생활에 필요한 상품을 구매할 화폐를 얻고자 자신이 유일하게 소유한 노동을 판매하면서 스스로 상품이 되어간다. 성장의 덫은 생존을 위한 필연이 아니기에 우리는 더 좋은 삶으로 탈출할 수 있다. 경제의 모든 부문들이 언제나 성장해야 한다고 전제하는 대신에, 우리는 좀 더 현명한 접근을 해야 한다. 경제의 어떤 부문들이 여전히 확대가 필요하고, 어떤 부문들이 사회적 필요성이 적으며 축소되어야 하는지를 결정해야 한다.(적을수록 풍요롭다. 제이슨 히켈. 2021) 윤은상 수원시민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신천지, '천국비밀 비유와 실상 증거 세미나' 관련 북중남미 온라인 기자회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천국비밀 비유와 실상 증거 세미나 관련 북중남미 온라인 기자회견을 15일(한국시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은 미주에서 진행한 요한계시록 세미나에 대한 결과를 공유하고 이번 천국비밀 비유와 실상 증거 세미나를 언론에 소개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직접 나서 실시간으로 진행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아울러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 요한계시록 전장 세미나에 참석한 후 신천지와 말씀을 배우기로 약속하고 MOU를 맺은 목회자들이 이후 상황을 공유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먼저 이만희 총회장은 별의 인도로 산상에서 혈서를 쓰고 하나님과 언약한 후 신앙을 시작한 과정을 설명했다. 이 총회장은 이 상황에 대해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하나님이 사람을 택할 때에는 사람의 생각이나 뜻으로 일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며 하나님이 시키는 일을 하는 사람이 필요했겠다고 말했다. 미주 현지 기자들은 유독 한국 일부 목회자들이 행한 신천지와 이 총회장에 대한 비방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이만희 총회장은 목사들하고 다툴 이유나 마음은 없다. 목사들이 저에 대해서 좋지 못하게 말한다던가 기분이 나쁘다는 뜻은 저도 이해를 한다면서도 그러나 제가 하는 말은 제가 만들어서 하는 말이 아니다. 다만 계시록이라는 이 책 안에 기록돼 있는 것을 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사실을 거짓말로 만들 수가 없다며 비유한 예언한 실체가 나타났으니까, 비유로 에언한 실체가 나타났을 때에는 실체가 맞는 것이다. 그 실체가 증거물이므로 거짓말을 할 수가 없다. 서로 대화로 풀어가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현지 목회자들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한국사회와 종교, 언론을 향해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한 목회자는 신천지에서 배우기를 선택했으니 존중해주길 바란다. 저와 제 형제에 대한 비난을 멈추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언론과 방송을 보면 신천지를 비방하는 말이 많이 들린다며 하지만 신천지는 많은 훌륭한 일을 한다. 기부, 헌신, 헌혈과 사회를 위한 봉사활동들은 왜 주목을 받지 못할까라고 지적했다. 신천지 말씀에 극찬을 아끼지 않는 목회자도 있었다. 그는 성경 전체의 내용을 배웠고 제 신앙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이 자라났다며 사람의 계명과 주석만 알았던 저는 이러한 가르침이 있는지도 몰랐다. 상상치도 못했다. 하나님께서 저를 이렇게 큰 복으로 인도하실줄 몰랐다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이만희 총회장은 종교계를 향해 욕하지 말자. 그러지 말고 이제 만나서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라며 대화로 서로 사랑하고 그래야 하지 않나. 시기 질투 이런 것도 있을 수 없다. 모든 것은 대화로 해결해가야 한다고 본다고 거듭 강조했다. 황선학기자

[사설] ‘2002년 용인 경전철’을 향했던 비난/그건 마녀 사냥이었다

서울은 이미 경전철 시대다. 우이신설선이 2017년 개통했고 신림선, 난곡지선, 동북선, 위례선, 위례신사선, 강북횡단선, 서부선, 목동선 등이 공사 중이거나 계획 중이다. 우이신설선은 개통하자마자 서부선은 개통도 되기 전에 노선 연장이 결정됐다. 1990년대부터 중전철의 대체 수단으로 구상됐었다. 교통 사각 지대를 해결하는 보조 정책이기도 했다. 이제 그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해당 지역 주민들이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 경전철 신설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어느덧 주요 민원이 됐다. 경기도에는 용인시가 효시다. 1999년 용인시장 보궐선거에 등장했다. 2002년 6월 선거에도 중요 공약이었다. 그 후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그러다가 오욕의 역사로 곤두박질쳤다. 정확히 2010년부터다. 지방 정권이 바뀐 게 발단이었다. 혈세 먹는 하마로 추락했다. 빗나간 수요 예측이 그 단초를 제공했다. 당시 한국교통연구원은 용인경전철 1일 예상수요를 13만여 명이라고 했다. 개통 첫해 하루 평균 승객이 8천여명 수준에 머물렀다. 초기를 기준으로 볼 때 안 맞는 게 사실이다. 그로부터 십수년이 흘렀다. 용인 경전철도 개통 9년차다. 본보가 현재 상황을 분석했다. 우선 이용객 추이다. 코로나19로 에버랜드 입장객이 급감했다. 이런 상황에도 2019년 3만4천명, 2020년 2만2천명, 지난해 11월 기준 2만5천명이다. 누적 이용객이 지난해 11월 기준 7천524만명이다. 연간 운임수입도 많이 늘었다. 2014년 50억원, 2020년 82억원이다. 여전히 한국교통연구원의 2002년 예상보다는 밑돈다. 하지만 증가 추이로 향후를 전망하면 판단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무엇보다 높이 봐야 할 가치가 있다. 교통 인프라가 갈라놓은 지역간 불균형 해소다. 인구 8만의 동백지구는 경전철을 생명선으로 삼고 있다. 강남대와 용인대 학생들에게 경전철은 이제 대체 불가 통학수단이다. 효용성이 입증되면서 경전철 망이 추가로 그려졌다. 동백~신봉 연장과 광교 연장선이다. 서울 중전철 3호선 연장 대안으로도 경전철이 떠오른다. 수지구 고기동, 신봉성복을 지나는 경전철 노선이 논의된다. 걱정은 돈이다. 더 놔야 하는데, 건설비가 부담이다. 공사비 싼 2000년대 초가 기회였다. 경부 고속도로도 혈세 낭비라고 했었다. 불과 십여년 뒤 한국 경제의 효자가 됐다. 서울 경전철도 도심 흉물이라고 했었다. 이제 서울 교통의 유일한 희망이 됐다. 2010년을 전후해 용인 경전철도 돈 먹는 하마, 도심 속 흉물이라고 했었다. 이것도 이제 되짚어 볼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과연 오늘날에도 그런 비난 논리는 유효한가. 과연 그때 경전철과 지금 경전철은 다른가. 혹시 정치가 악의적으로 선창하고 모두가 생각 없이 복창한 마녀 사냥은 아니었는가.

[2022 열심히 뛰겠습니다] 박윤국 포천시장

박윤국 포천시장은 2022년 임인년(壬寅年)은 포천시가 더욱 도약하는 한 해이자 시민을 위해 마련한 민선 7기 사업을 완성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박 시장은 특히 광역교통망 구축과 도시재생사업 추진 등을 통해 포천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포천 발전을 위해 광역교통망 구축이 필수다. ▲전철 7호선 연장사업과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건설 착공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탄탄한 광역교통망을 구축해 시민 생활권을 넓히겠다. 또 포천비즈니스센터 건립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고 태봉공원 등 도심근린공원을 확대 조성해 쾌적한 녹색도시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더욱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관내 5개 지역의 도시재생사업을 활발히 추진, 균형발전을 이끌고 도시경쟁력을 키울 것이다. 또 농업 전반을 담당할 친환경 농업재단을 출범하고 K-가축방역센터를 건립해 탄탄한 축산 기반을 만들 계획이다. 출산 가정의 부담을 덜어줄 경기 포천공공산후조리원을 준공하고 2022년 여성친화도시 신규 인증을 추진한다. - 코로나로 인해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이 있다면. ▲계속된 코로나19 상황으로 시민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간 철저한 방역을 통해 시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동시에 신속하고 과감한 경제적 지원 조치로 지역경제를 안정시키고자 노력해왔다. 포천시민을 대상으로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해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고 지역경제 회복의 마중물을 마련했다. 앞으로도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지역경제 살리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위기 극복을 위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취업을 지원한다. 아울러 정부 지침에 맞춰 심각한 경영 위기를 겪은 업종을 세심히 살피겠다. - 전철 7호선 연장에 따른 도시개발계획은. ▲지난해 옥정~포천선이 대도시권 광역철도계획에 반영되며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시는 전철 7호선 연장사업과 연계한 역세권 개발 사업을 추진해 정주 여건을 더욱 개선하고 체계적인 도시개발을 통해 자족도시로 거듭나겠다는 것이 목표다. 역세권을 중심으로 주거, 교통, 산업 등 주요 도시기능이 집약된 콤팩트시티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구축사업, 주거단지와 공원이 어우러지는 태봉민간공원 조성사업, 포천터미널 공원화사업 등 포천시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겠다. - 평화로 만들어가는 행운의 도시 포천이 도시브랜드인데. ▲말 그대로 행운의 도시를 만들어가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행운을 상징하는 네 잎 클로버를 기반으로 평화와 포용, 소통을 위해 손잡은 네 사람과 사랑을 의미하는 하트 형상을 조합해 만들었다. 2022년 포천시민과 손을 잡고 함께 행운의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 평화로 만들어가는 행운의 도시 포천 도시브랜드 가치를 실현을 위해 포천시 공직자와 한마음 한뜻으로 손잡고 최선을 다하겠다. 김창학기자

[2022 열심히 뛰겠습니다] 조광한 남양주시장

2022년 임인년 새해를 맞은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지난해는 백고천난(百苦千難: 백 가지 고통과 천 가지 어려움)의 헤아릴 수 없는 고난과 고통의 해였다며 올해는 73만 시민, 동료 공직자들과 역경을 헤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30년 미래 남양주시 인구를 100만명으로 예측하는데. ▲남양주시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에도 2030년 인구 100만 도시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쉬지 않고 노력해 왔다. 남양주시 특례 추진단을 출범했고, 민선 7기 핵심 키워드인 시민행복 3+1 혁신, 즉 교통공간환경의 3대 혁신과 복지혁신에 박차를 가해왔다. -3대 혁신을 강조하고 있는데 성과는. ▲3대 혁신을 추진하면서 구체적인 결과물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먼저 교통혁신에 결과물을 냈다. 왕숙신도시 유치와 함께 확정된 GTX(광역급행철도)-B노선을 중심으로 지하철 4, 8, 9호선 연장과 4호선과 8, 9호선의 연결을 이뤄냈다. 한번 환승으로 시내 어디든 갈 수 있는 땡큐버스는 교통 약자에게 편리한 환승 체계를 제공했고, 교통비 절감과 지역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시내버스 노선에 국내 최초로 도입한 유럽형 트롤리 버스는 시민들에게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과 볼거리를 선사했다. 또한 공간혁신으로 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 이석영광장과 리멤버1910, 이석영신흥상회를 개관했다. 특히 2021년은 일제강점기에 전 재산 2조원을 바쳐 만주에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하고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하신 독립운동가 이석영 선생의 정신을 이어받아 새롭고 뜻깊은 공간을 조성한 한해다. 이석영 선생의 헌신과 독립정신이 서려 있는 이들 공간은 정약용도서관, 청학밸리리조트와 함께 도시의 품격과 시민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 확신한다. -아이스팩 재활용 등 친환경 사업이 눈에 띈다. ▲지난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ESG 행정을 선포하고 다양한 친환경 정책을 연구해 활발히 추진했다. 지역 업체와 협력해 아이스팩 재생산 자동화 개발에 성공했고, 2020년부터 추진해 온 아이스팩 재사용사업이 날개를 달게 됐다. 아울러 8월부터 시작한 두 번째 옷장은 재사용 의류 분리배출을 통한 자원의 선순환을 도모하며 나눔 문화까지 확산시키고 있다. 에코폴리스플로깅, 에코피아라운지 및 에코해설사, 쓰레기 삼색존 등을 운영하면서 주민과 함께 공감하고 행동하는 시민 참여의 환경혁신을 이끈 것도 큰 성과로 보고 있다. 대나무는 기후가 나쁘거나 수분이 부족할 때 성장을 멈춘다. 성장판을 닫고 마디를 만들어 힘을 비축한 뒤 다시 커지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 휘지 않고 곧고 높이 자라게 된다. 장기간의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더 큰 힘을 키워 미래 성장의 발판을 만들어 가야 한다. 아울러 임인년 포효하는 호랑이의 기운을 받아 코로나19를 극복해 우리의 소중한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라 굳게 믿는다. 남양주=유창재하지은기자

프로농구 수원 kt, 19일 선두 SK와 ‘외나무다리 결투’

수원 kt 소닉붐이 2강 체제로 굳어진 2021-2022 프로농구에서 선두 서울 SK와 외나무다리 대결을 펼친다. 일주일간의 짧은 올스타전 휴식기를 가진 kt는 오는 19일 오후 7시 수원 KT아레나로 SK를 불러들여 물러설 수 없는 자존심 일전을 벌인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2강 체제가 유지되느냐, 아니면 SK에 선두 독주 체제를 내주느냐가 갈릴 수 있어 중요도가 여느 경기보다 훨씬 높다. 올 시즌 kt는 1월초까지 선두를 내달렸으나 무서운 기세로 추격한 SK에 결국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전반기 kt는 23승 9패로 24승 8패의 SK에 1경기 뒤진 2위에 자리해 있다. 따라서 이날 맞대결서 승리하면 공동 선두로 올라서며 2강 체제를 유지할 수 있지만, 자칫 패하는 날에는 격차가 2경기로 벌어져 선두 경쟁서 한발 뒤처질 수 밖에 없다. 올 시즌 맞대결서 kt는 1승 2패로 SK에 열세다. 1,2라운드에서 모두 패했던 kt는 지난 12월 26일 3라운드 홈 경기서는 86대82로 승리했다. 문제는 올스타 휴식기 이전 kt의 상승세가 5경기서 2승 3패로 한풀 꺾인 반면, SK는 5연승을 달리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양 팀간 맞대결서 평균 득점은 85.6점의 SK가 83.4점의 kt에 근소하게 앞서있으나, 평균 실점은 77.4점의 kt가 79.5점의 상대보다 약 2점 정도 적다. 공격은 SK가 앞서고 수비는 kt가 우위다. kt가 SK를 꺾기 위해서는 올 시즌 견고해진 수비력이 위력을 떨쳐야 한다. 득점과 리바운드 부문 2위인 SK의 자밀 워니와 김선형, 최준용 등의 외곽슛을 잘 봉쇄해야 한다. 특히 수비리바운드가 다소 떨어지고 있는 kt로서는 캐디 라렌, 하윤기 등 센터진의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세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올 시즌들어 3점슛 성공률이 저조한 허훈의 분발이 요구되며, 팀이 어려울 때마다 한방을 터뜨려주는 양홍석, 김동욱, 정성우도 제몫을 해줘야 승산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서동철 kt 감독은 최근 우리 선수들이 경기가 잘 안풀리면서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스타 휴식기를 통해 어느 정도 이 점 극복됐을 것으로 본다면서 특별한 전술적인 변화보다는 선수들에게 기본에 충실하고 부담감을 떨쳐버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해 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순한 정규리그 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갖는 12위간 빅매치에 쏠린 수원 농구팬들의 관심이 높은 입장권 예매율로 나타나고 있다.황선학기자

김건희 ‘7시간 통화’ 녹취록 방송 통해 공개

여야가 촉각을 곤두세웠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녹취록 일부 내용이 16일 공개됐다. 김씨는 친여 성향 유튜브 서울의소리 소속 기자와의 통화에서 (윤 후보가) 대통령 후보가 될 줄 꿈에나 상상했겠느냐며 문재인 정부가 키워준 것이다. 보수가 키워줬겠느냐고 말했다. 아울러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관련해선 조국의 적은 민주당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MBC 스트레이트는 김씨와 서울의소리 소속 기자 간 통화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이는 이들이 지난해 7월부터 12월 초 사이에 50여 차례 통화한 내용 중 일부다. MBC 방송에서 김씨는 조국 수사를 그렇게 크게 펼칠 게 아닌데, 검찰을 너무 많이 공격해서 이렇게 싸움이 된 것이라며 빨리 끝내야 했는데, 유튜브와 유시민 등 이런 곳에서 자기 존재감 높이려고 사건을 키웠다며 (윤 후보를) 보수가 키워줬겠느냐, 보수는 자기네가 해먹고 싶었을 거다. 정치라고 하는 건 항상 자기 편에 적이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시킨 건 보수다. 진보가 아니다라며 바보같은 것들이 진보와 문재인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을) 탄핵시켰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다. 보수 내에서 탄핵시킨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김씨는 진보 진영의 미투 이슈와 관련해선 미투도 문재인 정부에서 터뜨리면서 잡자고 한 것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게 너무 삭막하다. 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불쌍하다. 나랑 우리 아저씨(윤 후보)는 모두 안희정 편이라며 보수 진영은 챙겨 주는 건 확실하다. 그렇게 뭐 공짜로 부려 먹거나 이런 일은 없다. 그래서 미투가 별로 안 터졌다고 말했다. 김씨는 자신을 둘러싼 이른바 쥴리 의혹에 대해선 시종일관 부인했다. 이날 방송에서 공개된 통화 녹음 파일에서 김씨는 나는 나이트클럽도 가기 싫어하는 성격이다. 시끄럽고 그런데 싫어한다. 그 시간에 차라리 책을 읽으면서 삶은 무엇인가 등 이런 얘기를 하는 게 좋다며 그런 곳은 나하고 안 맞는다. 나는 하루 종일 클래식만 틀어놓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후보와 결혼하기 전 유부남 검사와 동거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내가 뭐가 아쉬워서 유부남과 동거를 하겠느냐. 어떤 엄마가 자기 딸을 유부남한테 팔겠느냐. 우리 엄마가 돈도 많은데 뭐가 아쉬워서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말도 안 되는 얘기를 하고 있다. 그렇게 하면 더 혐오스럽다고 꼬집었다. 김씨는 서울의소리 소속 기자와의 통화에서 우리 캠프로 오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김씨는 나 너무 나쁘게 생각하지 말고 좀 도와달라며 우리 캠프로 데려왔으면 좋겠다. 우리랑 같이 일하고 좋은 성과를 이뤄내자고 말했다. 이에 서울의소리 소속 기자가 어떤 역할을 하면 되겠느냐고 묻자 김씨는 내가 시키는 거대로 해야한다. 잘하면 1억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방송 이후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후보자의 배우자가 본인에게 과도한 의혹을 제기하는 매체들에 대해서 지적하고, 조언을 해주는 사람들에 대해서 감사를 표하고, 캠프를 구성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인사를 영입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될 일이 아니다라며 정확히 어떤 부분이 문제가 되는지를 조금 더 명확하게 지적했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별다른 논평을 내지 않았다. 임태환기자

[경기만평] 선 긋기...

[인천의 아침] 동그라미는 동그랗다고, 세모는 세모라고 말해야

한동안 동호인이나 동창 카톡방에서 정치 논쟁하는 것이 금기였다. 논쟁으로 서로 감정만 상하는 경우가 많아 상호 인격을 존중하는 배려에서 나온 궁여지책이었다. 그러나 이런 침묵이 오래 고착화되면서 예기치 않은 역작용이 생겼다. 동그라미는 동그랗다고, 세모는 세모라고 말해야 사회가 정상으로 돌아가는데 내 편이 동그라미를 세모라고 말했다면 그냥 방조하는 세태가 되면서 정치 세력의 장단에 맞춰 수학 문제도 정치로 푸는 바보들의 행진을 하는 꼴이 되고 말았다. 물건을 팔았는데 손님이 위조지폐를 주고 갔다면 당신은 가짜 돈으로 다시 다른 물건을 사 오겠는가. 화폐는 시장의 기본 질서이고 위조지폐는 사회 근간을 흔드는 일이니 바로 멈춰야 한다. 위조 투표지로 당선된 선량도 위조지폐로 산 상품이나 마찬가지다. 재작년 총선이 이상하다고 120여 곳의 선거 무효소송이 있었다. 선거소송은 6개월 안에 처리하도록 법으로 정해졌건만, 1년 반이 넘도록 겨우 5곳에서 소송이 진행 중이고 재검표 자료의 감정과 판결도 한없이 지연되고 있다. 재검표에서 나온 비정상 투표지들에 대해 피고 선관위는 도장 안의 글자가 빨갛게 뭉그러진 것은 도장 불량으로 잉크가 과다 분출되거나 관리관이 자동충전 도장인 줄 모르고 스탬프에 찍어서 뭉개졌다고 지난달 중앙지에 해명했다. 다음날 원고 민전의원은 국회 헌정회관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이대로 좋은가?란 토론에서 한 투표소에서 투표관리관이 전체 투표자 1천974명 중 1천번을 송도 2동 제6 투표소 관리관의 인이란 글자가 뭉개지도록 온종일 연속해 찍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반박했다. 도장은 불량이고, 관리관도 천 번을 부실하게 찍고 천 명의 투표자도 못 보고 0.1%의 오차만 허용한다는 전자개표기도 천 번을 통과하고 수십 명의 개표사무원과 개표참관인도 지나치고 1년 후 재검표에서야 279표의 오차를 찾아냈다니. 이토록 관리가 허술했단 말인가. 대법관의 분별심마저 부실하지 않길 고대한다. 선관위 말로 원상회복 종이를 써서 접혔던 게 빳빳하게 펴졌다는 투표지 다발들, 투표장에서 한 장씩 프린트한 것이 아니라 밖에서 인쇄재단한 듯 자투리가 옆에 붙은 사전투표지들을 보고도 가짜를 판별하지 못한다면 초중등 9년의 의무교육과 3년의 무상고등교육은 공염불이 된다. 어느 당을 지지하든 위조를 밝히는 것은 모두의 문제이다. 대법원은 남은 재검표 백여 곳을 즉각 실시하여, 개표방송처럼 수천만의 눈이 검증하자. 이흥우 해반문화사랑회 명예이사장

[천자춘추] 용장이 필요한 시기, 영웅들을 기린다

정초 발생한 F-35A 전투기 동체착륙과 F-5E 전투기 추락 등 2건의 사고는 놀랍고 안타깝다. 일촉즉발 상황에서 애기(愛機)를 살리고 비상착륙에 성공한 조종사의 군인정신도 놀랍지만, 민가를 회피하여 야산에 추락한 젊은 조종사의 죽음은 너무 안타깝다. 우리는 군인에게 나라와 국민을 위하여 죽음마저 불사하는 투혼과 헌신의 보편적 자질을 기대한다. 이는 군인의 모든 활동은 전쟁억제의 수단으로서 국토를 방위해야 하는 국가안위의 최후 보루라는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평화가 계속될수록 군인의 애국적 열정이 점차 세상의 동기에 더 가려지고 있어 지금 이 기준은 여전히 군인정신을 정의할 수 있는 충분한 기준이 되는가 하는지는 의문이다. 사실 우리 군은 그동안 꾸준한 변화와 혁신의 노력에도 오히려 각종 사건사고와 군 기강 해이 문제로 국민에게 많은 걱정을 안겨주었다. 더구나 최근에는 DMZ 철책 월북으로 군의 무능이 국민의 심한 질타를 받기도 했다. 현대사에서 80년대 초의 정치 혼란기에는 일부 군인들의 정치 참여 행위가 국가와 국민의 이해에 상치되어, 이들과의 싸움과 민주화가 시대의 과제였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서해교전과 천안함의 용사들, 북한의 백령도 포격도발 시 장병들의 헌신적인 군인정신과 용기를 국민은 결코 잊지 않는다. 그래서 잘못된 군인정신은 이제 무덤에 묻어야 하지만, 보편적 군인은 칭송해야 한다. 어쩌면 국민의 격려로 높아지는 군의 사기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보다도 더 소중하다. 나폴레옹은 전쟁에서 군인의 사기와 정신력은 4분의 3을 차지하며, 수적 요소는 단지 나머지 4분의 1일 뿐이다라고 했다. 새해가 왔다. 하지만 우리의 안보상황은 아직은 예단하기 어렵고 불투명하다. 북한은 여전히 도발적이다. 연초부터 보란 듯한 세 번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는 이례적이다.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한반도 평화 실현을 위해 임기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한 약속은 무색해졌다. 더 이상 전쟁이 없고,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리는 것은 모두의 목표이며 열망이지만 남북 간 평화공존을 위해 우선되어야 하는 것은 스스로를 지키는 국방력임은 당연지사이다. 힘의 축적 없는 평화는 허상이다. 안보가 정치의 도구로 전락되어 한낱 백가쟁명식 논란으로만 그치지 않고, 분단조국의 하늘과 바다, 땅을 지키기 위해 산화해간 영웅들의 희생과 용기를 기억해야 한다. 그저 상상 속에서 전쟁을 그리며 군사적 옵션을 이야기하고, 평화를 기대하고 있다면 그것은 너무 책임 없는 자세이다. 한국은 지금 사기충천한 용사와 지혜로운 용장(勇將)이 필요한 때다. 국가를 위해 순직한 수많은 영웅과 유족을 기린다. 이만종 한국테러학회장, 호원대 법 경찰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