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교육청, 학교업무 재구조화 시범학교 윤곽 17일 발표…교육행정직 ‘물리력’ 동원

학교 업무 재구조화 시범학교 사업을 놓고 경기도교육청과 교육행정직 간 갈등이 해를 넘긴(경기일보 3일자 10면) 가운데 도교육청이 17일 해당 사업의 공모 절차를 밟기로 하면서 노조와의 정면 충돌이 초읽기에 접어들었다. 그간 사업 중단을 요구했던 교육행정직 노조는 도교육청의 사업 강행에 물리력까지 행사하겠다고 예고, 양측 간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16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17일 교무실 업무를 행정실로 이관하는 내용의 학교 업무 재구조화 시범학교 사업에 대한 공모 절차를 발표한다. 이날 도내 초중고교 등 20개교(공통 13개초등 4개중등 3개)를 선정한 뒤 학교당 행정인력 1~3명을 지원하고 2년간 시범운영을 거쳐 최종 계획을 수립한다는 기존 방침 외에 추가 내용이 더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도교육청 사업 추진에 맞춰 연가 투쟁, 교육감 관사 투쟁에 나섰던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 경기교육청지부는 이 같은 소식에 즉각 반발했다. 이들은 정확히 이제부터 행동으로 보여준다면서 경기도의회, 국회 등에서 도교육청 사업 추진의 부당성을 알리고,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관사 등을 중심으로 압박 수위를 한층 더 높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지난 14일 전국공무원노조 제11기 임원선거가 마무리 돼 구심점이 생긴 만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교육행정직과 연대하고, 물리력 행사까지 이뤄질 수 있다고 엄포를 놓았다. 안재성 전공노 경기교육청지부장은 전국적으로 집중되는 사안이다보니 도교육청에 시범학교 공모 중단 요청과 함께 연구용역을 제안했다면서도 이러한 제안에도 도교육청이 사업을 강행하니 교육행정직들도 더 이상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교육청은 이 같은 반발에도 원안대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자세한 공모 내용은 당일 발표할 것이라며 갈등이 벌어지는 부분에 대해선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훈 기자

[기고] 코로나 시대의 맛집 창업

음식점이라는 것은 단순히 음식을 공급하는 것 뿐만 아니라 즐거움을 선사하는 곳이라고 정의 할 수 있다. 처음 사업 구상 시에 가장 선호하는 업종 중의 하나가 음식점이다. 월급쟁이 그만두고 음식점이나 할까?하지만, 먹는 장사는 손쉽게 창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치열한 경쟁이 도사리고 있다. 더욱 경기에 민감하다 보니 사전에 준비를 잘한다고 해도 몇 년 못 가서 포기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편이다. 세계는 지금 무한 경쟁시대에 직면하고 있다. 음식점에서는 인건비를 줄이고자 AI 로버트가 음식을 배달하고 있다. 비대면 시대에 배달 음식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창업은 새로운 업종을 만드는 것이다. 현재 창업 성공률은 8%일 정도로 어려운 현실이다. 우리나라 외식산업이 불경기인 것은 다양한 원인이 있으나 2020년 1월부터 코로나19가 유행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음식점의 매출이 급격히 줄어든 탓이다. 성공적인 창업을 위한 몇 가지 주의할 포인트를 정리해 보고자 한다. 첫째 코로나 시대에 부응한 상권을 치밀하게 조사 분석해야 한다. 창업하고자 하는 업종과 유사업종이 주변에 있는지 등 지역 상권을 철저하게 분석하여야 한다. 입지조건은 교통량이 많고 사람의 왕래가 잦은 곳이 가장 적합한 장소이지만, 임대료가 비싼 점이 약점일 것이다. 둘째 고객에게 편안함을 주는 인테리어 설치와 대면과 비대면 운영을 겸하여야 한다. 고객이 가정과 같은 편안한 마음으로 식사할 수 있도록 설계하여야 한다. 셋째 안정적이고 대중적인 품목을 선정해야 한다. 음식점영업에서는 유행을 타는 업종과 품목은 피해야 한다. 고객이 사계절 찾는 음식이며 누구나 언제든지 접근 가능한 품목이라면 성공할 수 있다. 넷째 지속적인 원재료의 공급과 품질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모든 영업에서 원재료의 원활한 수급은 영업의 성패를 좌우한다. 품질이 우수한 식재료가 안정적으로 공급되도록 하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효율적인 운영이다. 가격대비 원가구조를 파악하여 원가절감이 가능한 방안을 찾아야 한다. 매출을 기준으로 할 때, 식재료비가 매출액의 35%, 건물임차료 10%, 인건비 20%, 기타 판매비 10% 정도의 비율이 되어야 부가가치세와, 신용카드수수료를 차감하고 약 15% 내외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서비스 원가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인건비다. 자동화 장비의 활용, 포장판매를 확대하여 고정비용을 줄이도록 하여야 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음식점 창업은 어려울 수 있으나 주변 상권과 중복되지 않으며 비대면 영업으로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업종을 선정하여 창업한다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한현우 보건학박사한국외식업중앙회경기교육원 전문강사

인천공항공사, K-컬처 연계 문화예술공항으로 도약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해 글로벌 문화예술 선도공항으로의 도약을 본격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김경욱 공항공사 사장은 지난 15일 두바이 엑스포 프랑스관에서 열린 국제 심포지엄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김 사장은 공항 패러다임 혁신을 통한 문화예술공항 도약을 주제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예술작품 설치, 제1여객터미널 탑승동 내 인천공항박물관 개관 등 인천공항의 문화예술공항 추진성과를 비롯해 미술품 수장고 조성, 글로벌 미술관 분관 유치 등 인천공항의 문화예술 신성장 전략 발표 및 공항운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이에 공항공사는 먼저 2026년까지 인천공항에 미술품 수장고를 조성해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한 미술산업 인프라 기반을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미술품 수장고는 항온항습 등 고가의 미술품예술품 보호 및 보관을 위한 최상의 환경을 갖추고 있는 시설이다. 공항공사는 또 2024년 오픈을 목표로 세계 유명 미술관(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등) 분관의 인천공항 유치도 추진한다. 공항공사는 올 상반기 중 사업 타당성 분석과 기본계획 수립을 하고, 하반기 중에는 세부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김 사장은 앞으로 문화예술 선도공항 도약을 위한 핵심과제를 본격 추진할 예정이라며 한국의 우수한 문화예술(K-컬처) 컨텐츠와 연계해 인천공항을 사람과 문화가 만나는 문화예술관광의 중심지로 변모 시키겠다고 했다. 한편, 프랑스 정부와 프랑스 뮤지엄즈가 주최한 이번 심포지엄에는 김경욱 사장을 포함해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문화관광부 장관, 미셀 미라뤼뚜 프랑스 외교부 차관, 장 뤽 마르티네즈 루브르 박물관장 등 전 세계 문화예술분야 주요 인사들이 연사로 참여했다. 이승훈기자

인천항만공사, 인천 - 러시아 신규 항로 개설

인천항만공사(IPA)는 지난 15일부터 인천항을 거쳐 러시아 항만을 연결하는 항로의 운항을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글로벌 선사 MSC의 Kamchatka 서비스는 인천~부산~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트스키~부산~중국 청도대련천진~인천을 기항한다. 이번 신규 항로 서비스에 투입한 MSC 노라(NORA)호는 지난 15일 인천컨테이너터미널(ICT)에 첫 입항했으며, 앞으로 1천~2천TEU 급의 선박 4척을 투입해 주 1회 운항할 예정이다. 특히 IPA는 이번 러시아 항로는 러시아의 캄차카반도의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트스키를 처음으로 직기항하는 항로로, 항만 적체 문제가 발생 중인 연해주 항만 기항 시보다 항로 정시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물동량 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종길 IPA 운영부문 부사장은 최근 러시아 물동량이 약 50%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번 러시아 항로의 안정화를 통해 지속적인 물동량 증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선사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번 Kamchatka 서비스는 올해 인천항에 개설한 1번째 컨테이너 항로로, 인천항의 컨테이너 정기 서비스는 카페리 항로 10개를 포함해 총 66개로 늘어났다. 이승훈기자

[이달의 모범경찰관] 이승엽 평택경찰서 형사3팀장

경기남부경찰청(청장 최승렬)은 이승엽 평택경찰서 형사 3팀장(46경위)을 이달의 모범 경찰관으로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1998년 경찰에 입문한 이 팀장은 형사팀과 강력팀 등 형사부서, 경제팀과 지능팀 등 수사부서를 거치며 23년간 공직에 몸담고 있다. 그는 정확한 법률 적용 방법과 사건 해결의 노하우를 동료들에게 제공해 조직 내에서는 사건 해결의 조타수로 불린다. 그 공로를 인정받은 이 팀장은 지난해 10월에는 베스트 팀장으로 선정되는 경사를 누렸다. 이와 함께 그는 경찰청장 표창 4회와 지방청장 표창 10회 등 다수의 수상 경력도 보유하고 있다. 이 팀장은 지난 2015년 과도한 소개비 등을 갈취하던 조직폭력배 안중파를 일망타진해 평택 안중지역 주민들에게 지역에 평화가 찾아왔다는 감사 인사를 받으며 경찰 위상을 드높였다. 그는 또 아동학대 사건의 시초격인 원영이 사건의 주범인 계모를 수차례 조사해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조기에 발견했다. 이외에도 출근길 전철에 쓰러져 있던 단국대 학생을 발견하고 신속한 응급 구조 활동으로 한 생명을 무사히 살려내기도 했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 팀장은 기쁘거나 슬프고 힘든 일은 서로 나눌 수 있는 관계가 돼야 된다는 마음으로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을 발휘해 조직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직원들에게 이 팀장은 형님 같은 멘토로 통한다. 이승엽 팀장은 민원인들 입장에서 상담하고 사건을 해결해 한 사람이라도 억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정확하고 꼼꼼한 수사와 함께 범인들에게는 엄격한 법 집행을 해 국민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경찰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정규 기자

“드디어 떨어졌네요”…자영업자들 신용도 떨어뜨리기 전쟁

드디어 신용점수가 떨어졌습니다. 이걸 기뻐하는 제 모습이 참 웃프네요 정부가 저신용자 소상공인에게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면서 일부 소상공인들이 신용도를 일부러 떨어뜨리는 웃지 못할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정부 금융정책의 부작용이 이미 위기에 빠진 소상공인들을 또다시 궁지로 내몰고 있다는 지적이다. 16일 중소벤처기업부 등에 따르면 중기부는 지난 3일부터 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본 저신용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희망대출을 실시했다. 지원대상은 지난달 27일 이후 소상공인 방역지원금(100만원)을 받은 소상공인 중 저신용(나이스평가정보 기준 신용점수 744점 이하) 소상공인 14만명이다. 연1%의 저금리로 최대 1천만원씩 1조4천억원을 지원한다. 문제는 정부의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기조로 고신용자에 대한 은행 대출이 사실상 차단됐다는 점이다. 이에 고신용 소상공인들은 저금리 대출을 받기 위해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거나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을 이용해 일시적으로 신용등급을 하락시키고 있다. 실제로 신용도가 800점을 조금 넘는다는 자영업자 A씨는 조건을 맞추려고 현금서비스를 받았는데 이것도 자주 받은 이력이 있으면 신용도가 안 떨어진다고 해서 결국 저축은행에서 300만원을 대출받아 신용도가 떨어지길 기다리고 있다면서 대출을 받으려고 어렵게 지켜온 신용도를 떨어뜨려야 하다니 너무 암담하다고 한탄했다. 남양주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50대 B씨는 신용등급이 높은 주변 지인이 신용도를 떨어뜨리려고 카드값을 연체하고 카드론을 신청 한다 길래 극구 말렸다면서 갚을 능력이 있는데도 왜 대출을 받을 수 없는건지 모르겠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고신용 실수요자들의 대출 억제는 전반적인 금융시장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차주들이 결국 금리가 더 높은 위험한 대출에 의존하게 되면 전반적인 금융시장의 위험 요인이 증가될 수 있다면서 신용도가 양호하고 상환 능력이 있는 실수요자들에 대해서는 대출 숨통을 트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한편 정부는 중저신용자 소상공인들의 금융지원정책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정부는 저신용 소상공인 대상 희망대출과 함께 코로나19 피해 중신용 이상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계획을 이달 중 발표하고 시행할 방침이다. 한수진기자

용인시 종합운동장 공원화에 포장마차 포함?

용인시가 처인구 마평동 종합운동장을 공원으로 조성하면서 종합운동장 내 포장마차 수십 곳을 존치해 논란이다. 공원 조성과 유흥시설 공존이 공익사업 취지를 해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16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9월 처인구 마평동 종합운동장을 공원으로 조성하겠다며, 다음 달 설계용역을 거쳐 오는 3월 착공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종합운동장 공원조성과 별개로 시가 종합운동장 내 포장마차 20곳을 존치하자 일각에서 걱정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공원과 맞닿은 곳에 술집들이 구분없이 조성된다며 미관 훼손은 물론 안전 문제도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우려는 지난 2008년 포장마차가 종합운동장으로 이전하면서부터 제기됐다. 시는 당시 포장마차 양성화 계획에 따라 금학천과 경안천 등지에서 불법으로 영업하던 포장마차들을 종합운동장과 맞닿은 주차장 부지에서 영업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특히 종합운동장 공원화사업이 거론되던 지난해 시가 포장마차 부지점용계약을 연말까지 연장해준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들의 시선 역시 곱지 않다. 이와 관련, 시민 A씨는 아이들과 마음 편히 뛰어놀 공간에 술집이 있다면 교육에도 좋지 않을 터인데 시가 오히려 방관하는 꼴이라며 십수년 전 공공시설에 포장마차를 들인 게 지금까지도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는 포장마차가 사업부지 밖에 있어 포장마차 이전이 배제됐으며, 공원과 포장마차를 구분 짓는 시설 설치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포장마차와 공원 경계를 구분 짓는 것에 대해선 설계용역을 마치지 않아 구체적인 계획은 수립하지 못했다면서 포장마차 존치는 이미 결정된 사안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전시리뷰] ‘각기 다른 시각과 매체로 구현’…아트스페이스 J ‘병치의 즐거움’

붓으로 그린 풍경과 사진으로 찍은 풍경의 차이는 뭘까? 비슷한 색을 사용한 작품을 같이 볼 수 있을까? 예술인은 붓, 카메라, 연필, 컴퓨터 그래픽 등 다른 도구로 자신만의 작품을 완성한다. 그렇다면 비슷한 작품을 묶어 비교해보면 어떨까. 이러한 의문으로 작품을 바라본다면 병치(竝置)의 즐거움 Ⅰ_Mix & Match展이 의미가 있을 것이다. 오는 3월29일까지 성남 아트스페이스 J에서 열리는 병치(竝置)의 즐거움 Ⅰ_Mix & Match展은 비슷한 대상을 작품으로 승화시킨 것을 1대 1로 병치시켜 비교하는 전시다. 특히 사진, 회화 등 서로 다른 두 장르와 매체를 사용해 풀어낸 작품의 매력을 살피고 병치의 효과를 알 수 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김민주초원의 How are you today?와 데미안 허스트의 AIDS/HIV Drugs가 한 눈에 들어온다. 약을 담아낸 두 작품으로 김민주초원 작가는 지병이 있는 지인이 챙겨 먹는 다양한 약을 촬영했다. 현재 인류가 당면한 코로나19는 백신, 치료 약, 면역력 강화 등으로 극복하기 어렵지만 김 작가가 담은 약의 조형성과 색감으로 또 다른 치유의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 반대로 데미안 허스트는 작품에 약에 대한 맹신, 약의 한계를 담았다. 김 작가가 약에 담아낸 희망과 신뢰도 있지만 약은 검증되지 않은 부작용의 위험을 떠안아야 한다고 말하며 양면의 모습을 보여준다. 다음으로 눈에 띄는 작품은 카우스의 무제. 재기발랄함의 상징인 카우스는 장난기 가득한 유머를 바탕으로 발랄하고 친숙한 작업을 선보인다. 이번에 전시된 작품 역시 그의 유머를 볼 수 있는 X자와 밝은 색을 볼 수 있다. 이와 비슷한 특징을 가진 것이 황규태의 Color Season이다. 황 작가는 작품을 가지고 놀았다고 말하며 이미지나 모니터 등을 확대해 발견하는 픽셀을 시각화 한다. 말 그대로 픽셀을 가지고 놀며 색의 유희를 패턴으로 풀어낸다. 전시를 기획한 한혜원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누구나 예술 장르 구분 없이 회화, 사진 등 각기 다른 매체가 어우러지며 만들어내는 상승효과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하고자 기획됐다며 대상을 다르게 보는 시각과 다르게 표현한 매체로 병치의 미학을 공유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은진 기자

[그때 그 시절 놀이] 힘 돋우고 흥 부른다...우리동네 놀이 한판

동구(洞口) 안팎에서 뛰놀며 즐기는 소소한 놀이 문화엔 지역민 고유의 삶이 어우러져 있다. 술래잡기는 밤에 돌아다니는 사람을 잡아들이는 군졸 '순라군'을 흉내내면서 시작됐고, 고무줄놀이는 칡넝쿨과 새끼줄을 뛰어넘던 것이 변하며 생겨났다. 경기도에도 우리 지역만의 놀이가 있다. 주로 공동 노동의 모습과 무속 신앙의 형태로 드러난다. 이러한 놀이들은 전래놀이, 전통놀이, 민속놀이, 향토놀이, 전승놀이 등 혼재된 용어로 불리지만 이번 기사에선 '전통놀이'로 통칭한다. 먼저 이천지역에 전승되고 있는 전통놀이로는 경기도 지정 무형문화재 제50호인 ‘거북놀이’가 있다. 수수대를 벗겨 거북 모양을 만든 다음, 그 속에 사람이 들어가 농악대와 함께 마을을 돌아다니며 풍요를 기원하는 놀이다. 모두의 건강을 축원하려 시작된 거북놀이는 경기남부와 충북 일부에 주로 분포됐으나 시대적 흐름에 따라 소멸된 적이 있었다. 그런데 1970년대 초 이천의 한 민속학자가 고증하면서 다시 부활했다. 포천지역에선 틀무시 마을에서의 ‘동홰 세우기’가 유명하다. 정월대보름 저녁에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하면 마을 공터에서 즐기는 놀이다. 수수깡과 나무를 세워 놓고 불을 지르며 안녕을 기원하는 식이었다. 수원에는 시 향토유적 제9호인 '고색동 코잡이놀이'가 대표적이다. 1796년 수원화성 축성 이후 양반과 농민이 모두 모여 1년 농사의 풍작을 기원하며 줄다리기를 하는 놀이다. 현재 고색동에 있는 수원문화원 부설 고색향토문화전시관을 가면 코잡이놀이의 유래와 사진, 실제 사용된 암사줄 등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파주 ‘호영산 호대감놀이’, 연천 ‘아미산 울어리’ 등이 두루두루 전해진다. 파주의 굿놀이 호영산 호대감 놀이는 호랑이에게 죽은 원혼을 달래 사상자가 생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됐다. 군웅 할아버지가 호랑이 사냥에 나가는 장면에서 출발, 활을 쏴 액막이하는 순으로 그려진다. 연천향토무형문화재 제10호인 아미산 울어리는 겨우살이에 필요한 땔감을 얻으러 아미산을 올라갈 때 부르던 일 노래 형태의 놀이다. 민요와 놀이를 결합해 풋나무 베기, 남여행차, 농기싸움, 마당놀이 등으로 구성된다. 또 우리 동네엔 어떤 전통놀이가 있을까. 그리고 어떤 가락이 있을까. G스토리팀은 민족대명절 설을 앞두고 가족·친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를 찾기 위해 광명으로 출발했다. [G-Story] 놀이편 ③450년 전통 ‘광명농악’ 조상의 정겨운 속삭임이자 미래 언어… 올곧게 지켜내야 산 할아버지가 구름 모자를 썼던 450여년 전 어느 날, 광명에서 가장 높은 산 아랫마을이 북적거렸다. 한자리에 모여든 마을 사람들은 1년 동안 마을에서 가장 덕을 많이 쌓은 어르신 둘을 ‘도당할아버지’와 ‘도당할머니’로 지정했다. 얼마 뒤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굿이 열릴 때, 마을 사람들은 무르익은 곡식을 거두고, 돼지머리가 아닌 소머리를 챙겨 산에 올랐다. 봇짐을 이고 진 사람들 앞에서 농악대는 징·장구·꽹과리를 신명나게 두들기며 길놀이를 뛰었다. 구름산에서 굿을 하던 길 놀이, 지금은 각각 ‘구름산 도당굿’과 ‘광명농악’이라 불린다. 오늘날까지 광명지역에서 구전되는 광명의 전통놀이 이야기다. ■ 아방리·철산리…놀이마다 빠지지 않던 ‘우리네 소리’ 과거 광명 아방리 마을에선 음력 정월대보름마다 마을의 안녕을 비는 ‘아방리 줄다리기’가 열렸다. 남녀로 판을 나눠 암사줄을 50m가량 엮고 당기던 집단적 세시놀이 형태다. 방식은 여타 줄다리기와 같지만, 마을 단위에서 정기적(격년제)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옆 동네 철산리에선 ‘쇠머리 디딜방아 액막이 놀이’가 펼쳐졌다. 돌림병이 공포이던 시절, 괴질이나 역질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는 일종의 제의식이었다. 아낙네들은 이웃 동네에서 디딜방아를 훔쳐와 피묻은 고쟁이를 씌우고, 그 디딜방아를 거꾸로 세워 식을 치렀다. 두 놀이 모두 '가락'이 빠지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아방리 줄다리기가 끝나면 마을 사람들은 남은 짚을 모두 태우며 풍악을 쳤고, 철산리 쇠머리 디딜방아 액막이 놀이에서도 농악이 울려 퍼지면 주민들은 덩실덩실 춤을 춰댔다. 광명의 놀이와 가락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였다. ■ 마을 단위로 삼삼오오 놀던 문화 직접 발굴…무형문화재 지정 성과도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있다면 노래를 듣는 사람도 있을 터. 놀이를 가르치는 사람이 있다면 놀이를 배우는 사람도 있을 터다. 광명의 전통놀이와 농악을 복원·보존하는 중심에도 당연히 '사람'이 있다. 전승하는 사람이나 전수받는 사람이나 아직까지 부채를 펴고 버선을 신으며 상모를 돌린다. 조금은 관심 밖에 벗어나기도 했고, 조금은 서구 문화에 밀리기도 했지만 여전히 유지하는 사람들이 분명 있다. 대표적인 인물이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20호 광명농악의 인간문화재 임웅수 선생이다. 그는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옷 매무새를 만지작거렸다. 긴장된다며 차 한 모금을 마시고는 이내 목을 가다듬기도 했다. 임 선생은 한국국악협회 이사장, 경기무형문화재총연합회 이사장, 광명농악보존회 회장, 광명시립예술단 예술감독 등 주요 직책을 맡고 있는 '대한민국 정통 국악인'이다. 뿌리는 광명에 두고, 가지는 광명농악으로 치고 있다. 그가 광명에 다다른 배경은 별 것 없었다. “생업에 종사하다 보니 옛것을 잠시 잊었을 때가 있었어요. 그러다 1990년도에 광명에 오게 됐는데, 어르신들이 마을 단위로 악기를 가지고 놀이하는 모습을 보게 됐죠. 서적에도 딱히 서술된 게 없어서 다양한 어르신들을 만나며 그 놀이가 무엇인지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광명에 머물면서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 갖고 있던 민속놀이들을 발굴하기 시작했는데 지금의 광명농악이 된 거에요. 구술로 정리하다 보니 어느새 경기도 대회도 가고, 한국민속예술축제도 가고, 문화재까지 된 거죠.” ■ 한(恨) 담긴 농요, 세계 속 K-문화의 기반 그에게 ‘옛것’, 즉 전통이란 무엇일까. 임 선생은 “조상이 우리에게 들려준 정겨운 속삭임이자 미래의 언어”라 표현했다. K-문화가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상황에서 우리네 기초 음악과 기초 놀이가 세계의 비전(Vision)이 될 수 있다는 의미였다. 대부분의 전통놀이는 자연의 정기를 받아 주변을 정화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는데, 이러한 놀이들이 지금도 광명을 넘어 세계 이곳저곳에서 숨을 쉬고 있다. “농요부터 말씀드리면 좋겠네요. 농요는 농민들이 노동에 지친 심신을 달래려 흥얼거리던 노래였습니다. 지금 우리도 힘들 때 이어폰을 꽂고 대중가요를 즐기듯, 그때는 농요를 즐긴 거죠. 그런데 이러한 농요에는 한(恨)이 담겨 있습니다. 갓 시집 온 아낙이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디딜방아를 찧고, 가마니를 지고, 밥을 차리고, 저녁엔 새끼줄을 꼬고, 새벽녘에 잠들만 하면 장닭이 울고… 그런 상황에서 부르는 노래였으니 얼마나 한스러웠겠어요. 이 소리들이 발달해 농요라는 음악으로, 지역 공동체의 문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세계 어디에도 이런 문화는 없을 거에요. 그래서 우리 농악이 더 특별하고 매력적인 겁니다.” ■ 국립농악단·국립전통연희단은 왜 없을까요? 한때 광명은 향토문화 전승을 위해 18개동 전동에 주민자치 농악대가 만들어진 적도 있었다. 충현고등학교처럼 광명농악을 전수 받는 ‘전승학교’도 있었다. 청소년이건 어르신이건 지역 내 농악을 향한 관심이 컸던 곳이다. 하지만 시대적 변화와 코로나19 유행으로 현재는 전멸하다시피 무너졌다. 임 선생은 담담하게 설명했다. “‘고향’ 있잖아요. 명절이면 차가 아무리 막혀도 찾아가는 정겨운 곳. 우리는 고향에 가면 가족의 따뜻한 품을 느낄 수 있다는 걸 몸으로, 정신으로 배워온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고향을 찾아가게 되는 거죠. 전통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다들 자연스레 체득했기 때문에 지역 문화들도 끊이지 않고 유지돼 왔죠. 그런데 이젠 그 전통들이 몸에 익은 사람들이 적어지는 거에요. 서양의 문화, 트렌디한 문화들이 생겨나니까 지역 문화가 잊히는 거죠.” 이어 그는 농악 전승 과정에서 겪었던 에피소드 하나를 덧붙였다. “종종 재능이 있거나 뛰어난 기량으로 눈에 띄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부모님들이 성화에요. ‘농악을 하면 밭에서 농사나 짓고 사는 거지, 너의 일생과 미래가 보장되느냐’며 말리고 타과목으로 진학을 하라는 거죠. 그렇게 농악을 접는 학생들이 많아 아쉬움이 큽니다. 전통문화라는 거, 문화재라는 거… 시장 경쟁에서 이길 수 없기 때문에 문화재로 지정해 국가에서 보호하고 육성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교육도 그렇듯 전통도 체계적으로 보호·육성하면서 가르쳐야 해요. 국립합창단, 국립오페라단은 있는데 국립농악단, 국립전통연희단은 없잖아요. 그러니 농악 관련 일자리도 한정돼 있고 학생들도 애초에 꿈을 접을 수밖에 없는 거죠. 자라나는 아이들이 농악이라는 공동체 문화를 통해 희망과 신명으로 흥을 돋우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 “민족 문화 육성해야 한다는 사명감·의무감으로” 전통을 좋아하는 것도 알겠고, 그 분야에서 유명한 것도 알겠는데… 왜 그는 이렇게까지 광명농악에 ‘진심’일까. 단도직입 물은 질문에 “철 없던 시절 우연히 잡았던 꽹과리가 오늘날 저를 살아오게끔 만들었다”는 호탕한 답이 돌아왔다. “국민교육헌장(1968년 12월) 앞머리를 보면 ‘우리는 조상의 얼을 이 땅에 되살려야 하는 의무가 있다’는 내용이 쓰여 있습니다. 쉽게 말해 민족의 문화를 육성해야 한다는 글귀죠. 저는 자연스럽게 꽹과리를 잡고 음악과 함께 자라오면서 민속놀이에 대한 생활문화가 익숙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한 세월이 차츰 축적되면서 ‘우리 조상들의 흔적과 지혜가 실로 대단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거창하게 표현했지만, 누군가 우리의 문화를 이어가야 한다면 ‘그게 나일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 때문에 전통 보존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사명감과 의무감이 결합돼 무형 유산을 지키고 있습니다.” 또 그는 “장독이 없다고 해서 고추장, 된장, 간장 안 먹고 살 수 없잖아요”라는 재치 있는 설명을 곁들였다. 전통놀이의 현대화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이었는데, 현대화를 위해서도 전통놀이의 유지가 필수라는 부연이었다. “경기도는 동쪽으로 강원도, 서쪽으로 인천, 남쪽으로 충청도, 북쪽으로 서울과 인접합니다. 한국의 지형적 중심은 아니지만 문화적으로는 상당히 중심적인 도시죠. 그렇다 보니 대한민국의 모든 문화를 받아들이고 가져와 발전시키는 고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리는 농악의 흔적을 꾸준히 이어나갈 의무와 책무가 있어요. 전통을 올바로 올곧게 지켜낼 때 미래의 창조적인 음악이 나올 수 있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코로나19 속에서 당장은 어렵겠지만 장차 전통시장 등 공간을 활용해 문화재 개개인 및 단체가 활동 반경을 넓힐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길 희망합니다.” G-Story팀=이연우기자, 민경찬PD

[이슈&경제] 기술 혁신과 인플레이션의 관계

투자의 대가 하워드 막스(Howard Marks)는 최근 메모를 통해 인플레이션이나 금리보다는 생활을 바꿀 수 있는 거대한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DNA 염기 서열화, 에너지 저장, 블록체인, 인공지능, 자동화 등의 기술 혁신은 생산성을 높이면서 물가 상승률을 낮추는 측면이 있다고 서술했다. 하워드 막스의 최근 메모는 세 가지 관점에서 해석할 수 있다. 첫째,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하는 신경제(New Economy)는 인플레이션과 큰 관계없이 꾸준히 성장해 왔다. 미국 신경제의 투자 감소는 인플레이션 때문이 아니라 IT 버블 붕괴, 리먼 사태와 같은 금융위기 때문에 나타났다. 따라서 인플레이션은 의미 없는 논쟁일 수 있다. 둘째, 기술 혁신은 생산성 향상을 통해 물가 안정을 유도하는데, 이를 주도하는 산업은 계속 바뀌어왔다. 어떤 산업이든 영원히 물가 안정을 만들지는 못한다. 10년간 물가 하락을 유발한 아마존이 지금은 제품 가격과 임금을 올리고 있다. 셋째, 혁신 산업은 일정 수준 이상 커진 후에 물가 안정을 만든다. 1920년대 혁신 제품은 말을 대체한 내연기관 자동차였다. 포드가 자동차를 대량 생산하면서 미국 GDP 대비 모델T의 매출 비중은 1920년대에 0.5%를 넘어섰다. 이후 미국 인플레이션의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1940년대부터 빠르게 늘어난 가전제품 매출은 1950년대 물가 안정 요인이 됐다. 미국의 온라인 물가지수는 2014년부터 빠르게 하락했는데, 아마존 매출이 미국 GDP 대비 0.5%를 넘어섰을 때다. 인공지능, 블록체인, 에너지 저장 기술 등이 향후 물가 안정을 끌어낼 텐데 아직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은 점을 생각하면 새로운 혁신 산업이 이끄는 물가 안정 효과는 빠르면 내년 이후의 일로 예상된다. 이처럼 기술 혁신에 의한 물가 안정은 수년 뒤에 나타날 일인 반면, 노동시장의 인플레이션은 지금 나타나고 있다. 미국인의 근로소득(노동비용)은 1980년대 이후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근로소득은 인플레이션(판매단가)에 6개월가량 선행한다. 미국 가계의 소득 증가와 제조업 공급 부족으로 인플레이션이 문제가 되고 있고, 연방준비은행은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기 위해 긴축 기조로 돌아서고 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병목 현상에 기인한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해 주지는 않겠지만, 현재 미국 노동시장의 회복을 고려할 때 지금과 같은 제로금리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 앞으로의 관건은 연준이 금리를 얼마나 올릴 것인가에 있다. 2018년 6월에 기준금리를 2%까지 올린 후 미국 경기가 둔화했고, 경기침체 우려가 불거진 2019년 여름에 1.75%까지 내린 후 경기가 반등했다. 미국 기준금리 1.75~2.00%가 침체를 일으키지 않는 수준으로 추정된다. 연준은 경기침체를 유발하지 않는 수준에서 유동성을 줄여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고 싶어 한다. 반면, 금융시장은 이러한 연준의 정책 변화를 충분히 대비하지 못한 모습이다. 금융시장은 연준의 정책 변화에 맞춰 눈높이를 재조정하는 과정에서 깜짝 놀라고, 이후 안정되는 상황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 1월은 놀라는 과정이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