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가 3천억원 규모의 국ㆍ도비를 확보해 풍수해 종합정비, 청정하천 조성, 생활SOC 복합화 공간사업 등에 박차를 가한다. 포천시는 지난해 국비 2천827억원, 도비 877억원 등 모두 3천704억원의 국ㆍ도비를 확보해 이 같은 사업들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82개 사업에 응모해 공모사업 54건에 선정돼 사업비 567억원을 확보했다. 전년도 대비 112% 증가한 수치다. 선정된 주요 공모사업을 보면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공모사업(243억원) ▲경기형 청정하천 공모사업(100억원) ▲관인면 도시재생 인정사업(46억원) ▲생활SOC 복합화 공모사업(43억4천200만원) 등이다.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공모사업은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4년 동안 국비 243억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485억원을 들여 시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종합계획을 수립ㆍ추진한다. 과거 집중호우로 침수 및 재산피해가 발생한 지역을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로 지정하고 하천 정비와 저지대 침수지역 배수펌프장 설치, 우수관로 개량 등 자연재해 저감을 위한 재해예방사업들을 추진한다. 경기형 청정하천 공모사업에는 고모천 힐링물길 조성사업이 선정됐다. 시는 시민 모두의 공간인 하천의 가치를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혁신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하천기반을 조성하고 수변공원과 생활체육공원, 자전거도로 등 새로운 휴식 공간을 마련한다. 수질개선과 생태계 회복을 위한 사업들도 진행한다. 도시재생 인정사업 공모에는 관인면의 구(舊) 면민회관 리모델링안이 선정됐다. 다목적 생활사회기반시설인 관인1플러스(1?)센터를 조성하고 주민공동체 육성을 통해 지역의 활력을 불어넣는다. 시는 일자리 창출과 함께 주거환경 개선, 공동체 식 회복 등 구도심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생활SOC 복합화 공모사업은 태봉공원 내 국민체육센터 및 국공립어린이집을 건립하는 주민공간 프로젝트다.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교육 및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윤국 시장은 올해도 발로 뛰는 밀착행정을 통해 시민이 행복한 고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창학기자
계획한 것은 아니었어요. 하나가 둘이 되고 둘이 셋이 되더니 어느덧 식구가 여덟이 되었네요. 남편과 큰딸의 도움이 있어서 육아의 어려움은 없어요 고등학교에 다니는 큰딸부터 어린이집에 다니는 막내딸까지 두세 살 터울로 딸 셋, 아들 셋을 둔 다둥이 엄마 윤희씨(45)의 말이다. 아이들이 많으니 교육에 대한 고민도 많았다. 특히 고민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 것이 인성이다. 성장과정에서 어떠한 경험을 하느냐에 따라 아이들 삶의 방향과 도덕적 질적 수준이 달라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고민을 거듭한 끝에 선택한 것이 봉사다. 8명의 가족 모두는 4년째 가족봉사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시작한 환경정화봉사활동은 텃밭농사로 이어졌다. 모종을 심고 물을 주고 수확하는 데까지 단순한 일부터 어려운 일까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고 가족 모두가 참여할 수 있어서다. 단독주택인 집 옆의 텃밭을 활용했다. 텃밭농사에는 윤희씨의 가족을 포함, 4가족이 참여했다. 텃밭에는 감자와 가지, 고추, 방울토마토, 당근, 무, 쌈 등 계절별 농작물을 심고 수확했다. 상반기 수확한 농산물만도 300인분에 달한다. 수확한 농산물은 코로나19로 대면을 꺼리는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큰 봉사단체 등을 통해 홀로 사는 노인과 호스피스 병동 등에 전달했다. 가족의 봉사활동은 개인봉사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내 인테리어업에 종사하고 있는 남편 정재훈씨(48)는 현재 자율소방대원으로, 아내 윤희씨는 학교 어머니 폴리스와 사랑의 나눔 열매봉사단 등에서 활동 중이다. 특히 의료봉사에 꿈을 가진 큰딸인 하연이가 적극적이다. 주기적인 헌혈과 벽화 그리기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허난설헌묘와 터널 등 환경정화가 필요한 곳에 힘을 보태고 있다. 윤희씨의 봉사활동은 일상이 된 지 오래다. 30여년 전인 중학교 시절 우연한 기회에 버려진 아기들을 돌봐주는 단체를 접하면서다. 결혼 전 직장인 회계법인에 몸을 담고 있을 때는 긴 머리를 잘랐다. 백혈병을 앓는 아이들에게 기증하기 위해서다. 5년여 전에는 신랑의 동의를 얻어 망막과 장기기증 등록도 마쳤다. 아이들의 이해도 구하고 있다. 앞으로 반대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큰아이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쯤. 녹색어머니 활동을 마치고 돌아오는 건널목 앞에서 목격한 충격적인 모습은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 몇몇 아이들이 장애인을 보고 손가락질을 하며 놀려대는 모습은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6명의 아이가 커가면서 늘어나는 경제적인 부담감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지만 아이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는 계기가 됐다. 윤희씨는 장애는 선천적인 것도 후천적인 경우도 많다. 아이들에게 올바른 인성을 심어주고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키우고 싶다는 게 엄마로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바람이다며 남을 위해서 하는 게 아니라 하고 나면 내 맘이 편해지고 행복해지는 게 봉사다라고 강조했다. 광주=한상훈기자
김포에 처음으로 대규모 스포츠 전문 상업시설이 들어선다. ㈜Good프라임은 국제 표준규격의 아이스링크를 포함해 초대형 볼링센터 및 실내골프아카데미 등을 갖춘 김포 Good프라임 스포츠몰을 한강신도시 운양동 사업부지에서 착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했다고 2일 밝혔다. 앞서 Good프라임 측은 새마을금고와 1천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완성하고 시공사로 1군 건설사인 DL건설을 확정했다. 김포 유일의 종합실내 스포츠몰로 평가받고 있는 김포 Good프라임 스포츠몰은 빠르면 오는 2023년말, 늦어도 오는 2024년초 준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Good프라임의 스포츠몰 건설은 코로나19로 운동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신축이 위축되는 상황 속에서 추진돼 주목된다. 김포 Good프라임 스포츠몰은 연면적 6만513㎡로 지하 2층~지상 7층 규모로 김포시 운양동 1300-11번지 일원에 건설된다. 몰에는 김포 최대 규모 아이스링크와 볼링센터, 골프아카데미, 실내테니스, 피트니스센터 등이 들어선다. 이 외에도 프리미엄 근린생활시설과 다양한 실내 스포츠 여가시설이 입주할 예정이다. 김포 Good프라임 스포츠몰은 김포골드라인 운양역과 도보 5분 거리에 있고 주변에는 대규모의 아파트단지도 있어 지역 부동산업계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포한강로, 일산대교,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등과도 가깝고 김포공항 및 서울권 접근성도 탁월하다. Good프라임 관계자는 김포 Good프라임 스포츠몰은 경기서부권 500만명이 주목하는 최고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평택시와 진위면 주민들이 진위면 봉남리 지방관아 제사시설인 성황사(城隍祠)를 복원했다. 2일 평택시에 따르면 시는 진위면 성황사를 복원준공하고 관련 내용을 담은 안내판을 설치했다. 성황사는 사직단, 여단 등과 함께 지방 관아에 속한 제사시설로 진위현(振威縣)에선 조선 후기까지 수령(현감)이 제관을 맡아 성황신에게 고을의 안녕을 비는 제를 봉행했다. 일제강점기 이후부터는 봉남리 주민들이 3년에 한번씩 음력 10월 제를 지내고 있다. 앞서 진위면 주민자치회는 향토사학자들과 함께 지역 역사 탐사 중 기존 성황당으로 알려진 시설이 성황사임을 확인했다. 이후 성황사 복원을 위해 주민참여예산 등으로 개축을 추진해왔다. 주민들은 앞으로 성황제 원형복원과 향토문화재 등재, 관방제림 및 진위현 관아 복원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해규 평택인문연구소장은 성황사는 성황당과 달리 공공시설 중 하나로 1843년 편찬된 진위현 읍지 및 고지도 등에 따르면 관아 뒷산에 사직단, 여단 등과 함께 성황사가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병무 진위면 주민자치회 사무국장은 평택의 모체인 진위현의 역사와 전통을 되찾자는 차원에서 성황사 복원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평택=안노연기자
안성시 고삼면 등 5개 면을 잇는 북부도로망 구축으로 균형발전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2일 안성시에 따르면 경기도는 안성지역 발전을 위해 평택~안성 원곡ㆍ양성ㆍ고삼ㆍ보개ㆍ삼죽면을 연결하는 북부도로망 구축사업을 추진 중이다. 도는 이를 위해 오는 2031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현재 타당성 용역비로 5억원을 올해 예산에 반영했다. 예산 6천억원이 투입되는 해당 도로망 구축사업은 평택을 시점으로 안성 삼죽면 진촌리 국도 38호선과 이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동서축 국도 38호선 도로망이 개선되고 신규 도로망 구축으로 지역 간 이동성과 도시균형 발전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평택~안성~충주~강원 삼척을 잇는 국도 38호선은 동서축 도로나 평택~안성 구간 등지에서 만성적 교통정체가 발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안성에 복합유통시설과 물류단지, 산업단지조성계획 등이 예정됐고 상습정체에 따른 국도 기능 저하와 지역개발 활성화에도 어려움을 겪어왔다. 현재 해당 도로망 구축사업의 기본계획은 1안으로 지방도 306호선을 국도 38호선과 연계한 25.9㎞, 2안으로 안성 고삼면~삼죽면을 연결한 23.2㎞ 국도 38호선 연계노선 등이다. 이 중 1안이 주요 도로 접속에 따른 효과 극대화와 경제성 확보가 가능한 것으로 분석되면서 최적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북부도로망 구축이 완료되면 해당 구간 교통량이 하루 1만2천625대~2만7천594대, 경제성은 현재 가치로 287억원, 내부수익률은 4.9% 등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안성ㆍ평택ㆍ이천을 연결하는 지방도 306호선 동서 간선축 신규 구축을 통해 국도 38호선과 안성 IC 일원 상습 정체구간 교통정체가 해소될 전망이다. 특히 남북간 도로축 대비 상대적으로 부족한 동서 보조 간선 축을 구축, 인근 시와 비교해 낙후된 안성 북부지역 개발촉진과 균형발전 등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세부적인 노선은 현재 나온 게 없다며 북부도로망이 구축되면 도시균형 발전에 한 획을 긋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부도로망 구축사업은 김보라 시장이 산업단지 조성 등 개발수요에 대응하고 도시균형 발전을 이끌어 내고자 추진하는 공약사업이다. 안성=박석원기자
지난 3년간 해묵은 난제 해결하며 미래를 준비했다. 올해에는 미래를 향한 주춧돌을 놓겠습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민선 7기 임기의 마지막 해인 임인년(壬寅年)에 현재 해결 중인 현안을 끝까지 마무리하고 미래 발전을 위한 첫 단추를 끼워 넣을 계획이다. 박 시장은 2022년 새해는 정말 인천의 중요한 도약의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민선 7기 만이 해결할 수 있고, 해결 중인 일들을 끝까지 마무리하는 노력과 함께 인천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은 반드시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박 시장은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르기 시작한 미래전략산업들을 뒷받침할 수 있는 체계의 구축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단위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고 수입 의존율 90%에 달하는 원부자재의 국산화 등을 이뤄내겠다고 했다. 이어 인천지역의 견실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미래전략산업들의 든든한 산업생태계 기반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박 시장과의 일문일답. Q. 올해 재선 도전을 앞두고 있는데. A. 중부 권역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여당의 유일한 광역자치단체장이라는 사명감을 느끼며 맞이하는 2022년이다. 민선 7기에 여러 성과도 많았지만 이어가야 할 부분이 여전히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올해는 그 기초를 더욱 단단히 다질 예정이다. 지난 3년 임기 동안 큼직한 성과를 거둔 것도 많지만, 이제 막 새싹이 움튼 것들도 많다. 그 새싹들을 끝까지 책임지고 키워내고 싶다. 시민들과 함께 결실을 수확해 나눌 때까지 흔들림 없이 키워보고 싶다. 지금까지 재선에 성공한 민선 인천시장은 단 2명뿐이다. 그마저도 12년 전이 마지막이다. 해묵은 난제들을 해결하면서 느낀 것은 시장의 잦은 교체 때문에 연속성을 잃고 표류한 정책들이 절대로 적지 않다는 것이었다. 가장 큰 사례가 인천의 최대 현안으로 남아 있는 수도권매립지 문제이다. 정책의 연속성 없이 잘못된 합의가 맺어짐으로써 그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인천시민이 감내하고 있다. 올해 지방선거에서 성과를 나열하는 것을 통해 재신임을 받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모든 성과는 더 큰 발전과 새로운 성과를 위한 씨앗으로 삼겠다. 특히 무릇 정치인이라면 성과를 자랑하기보다는 비전을 제시할 줄 알아야 한다고 본다. 해묵은 과제들을 해결했다면 이제 그 해결의 연장선에서 새로운 미래를 그릴 수 있어야 한다. 80년 만에 부평 미군기지인 캠프마켓을 돌려받았다면 이를 시민들의 공원, 풍성한 문화 인프라로 재탄생시켜야 하고, 멈춰있던 월미바다열차를 본 궤도에 올려놓았다면 이를 통해 지역 경제를 더욱 활성화할 수 있는 포괄적인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모든 성과는 버전 2.0로 이어가야 한다. 인천시민 모두가 이 같은 정치, 이러한 인천시장을 선택해주리라 믿는다. Q. 여야 대통령 후보에게 제안하고 싶은 인천의 공약 하나만 고른다면. A. 그동안 인천은 대한민국의 발전을 견인하고 지원하는 도시로서 묵묵히 역사의 의무를 수행해왔다. 하지만 이로 인해 감수해야 할 피해와 고통 역시 컸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경제자유구역과 산업단지 혁신을 중심으로 바이오수소항공정비(MRO)와 같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첨단산업 핵심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성장한 도시, 높아진 위상, 300만 시민의 자부심을 담아 만든 것이 바로 인천 대선공약 20선이다. 과거엔 서울 중심 대선공약이 만들어지면 인천 공약은 부수적으로 따라붙는 행태였다. 하지만 이번 공약 전달을 통해 각 당 대선 후보들께 인천시민이 선택한 의제를 알리고 공약에 반영할 수 있도록 일종의 가이드를 제시했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 무엇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지만, 굳이 하나를 꼽으라면 환경 관련 공약이다.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 실현과 영흥화력발전소 조기 폐쇄 등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반드시 가야 할 환경 이슈를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 인천이 계속 앞장서겠다. 대선 후보들께서도 환경특별시 인천이라는 미래 청사진을 통해 환경선진국 대한민국의 비전을 그려줬으면 한다. Q. 취임 첫날부터 노란색 민방위복을 입었는데, 올해에도 쉽게 벗지 못할 것 같은데. A. 노란색을 참 좋아하긴 하지만, 노란색 민방위복을 보고 있으면 만감이 교차한다. 태풍 쁘라삐룬 때문에 취임 첫날부터 민방위복을 입었는데 이후 아프리카돼지열병, 수돗물 사태, 코로나19까지 이어지면서 그동안 양복보다 민방위복을 입은 날이 훨씬 많다. 하도 입고 다니느라 낡고 해져서 바꿔 입은 옷만 4벌이다. 민방위복이 해질 정도로 민선 7기는 다사다난했다. 하지만 그 덕분에 늘 긴장하고 집중하면서 시정에 매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잘한 일, 못한 일, 기뻐할 일, 아쉬운 일들이 날줄과 씨줄처럼 얽히면서 오늘의 인천이 펼쳐졌다. 무엇보다 300만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왔다는 점이 가장 기쁘고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Q. 임기 동안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가장 큰 성과를 꼽는다면. A. 성과로는 인천이 바이오, 수소, MRO 산업 등 미래 먹거리 산업의 중심으로 부상한 부분을 꼽고 싶다. 인천만이 아닌,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책임감과 함께 자신감도 생겨났다. 특히 송도청라영종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이 본연의 특성을 살려 각기 신산업 중심지가 되고 있다는 점은 정말 큰 성과다.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는 명실상부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바이오 클러스터로 자리 잡았다. 덕분에 인천은 지난 2018년부터 세계 1위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도시라는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다. 인천이 유치한 바이오공정인력양성센터와 K-바이오랩허브 구축, 그리고 앞으로 공모 예정인 글로벌 백신 연구단지 유치 등을 통해 인천을 명실상부한 바이오 도시로 만들겠다. 청라는 수소 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른다. 국내 소부장 산업의 수소 전환 지원 및 집적화가 순조롭다. SK는 액화수소플랜트 구축에 5천억원을 투자하고, 현대모비스는 1조원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연구생산시설을 청라에 구축할 예정이다. 청라는 수소산업 혁신의 허브 기능을 담당하며, 이를 통해 명실상부한 수소 선도 도시로 탄생할 것이다. 영종은 인천국제공항이라는 입지적 경쟁력과 수요에 기반해 항공기를 직접 생산하는 제조를 제외하면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라고 할 수 있는 항공기 개조사업 분야 중심지로 우뚝 설 것이다. Q. 반대로 아쉬웠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A. 그동안 진정한 독립 인천을 만들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인천e음을 통한 경제 독립, 재정 위기 도시에서 재정 최우수 단체로 도약한 재정 독립, 스타트업파크와 미래 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독립, 복지기준선 설정을 통한 복지 독립이 그 결과다. 특히 인천e음의 성장은 사용자의 편의성을 최우선에 두고 설계한 점이 주효했다. 전국 최초로 후 캐시백 인센티브 구조를 도입, 지역 내에서의 소비가 또 다른 소비를 낳는 선순환이 일어나게 했다. 하지만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 인천e음이 지역경제 선순환의 기초를 마련한 것은 괄목할만한 성과지만, 완성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도약과 전환을 모색해야 한다.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버전 2.0의 인천e음까지 도모해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진한 아쉬움이 분명 있다. 진정한 경제 독립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인천e음의 진화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다. 이민우기자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24시간 돌봄 서비스를 받던 생후 13개월 원아가 숨진 채 발견됐다. 4일 인천경찰청과 남동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19분께 인천 남동구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는 119에 원장실에서 자고 있던 원생 A군(2)이 숨을 쉬지 않는다고 신고했다. 교사는 전날 저녁 원장실에서 잠든 A군에게 아침에 우유를 먹이러 갔다가 숨을 쉬지 않는 것을 발견했다고 했다. A군은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이미 심정지 상태로, 사후강직이 나타났다. 별다른 외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군이 잠들어 있던 원장실에는 또래 원생 1명과 보육교사 1명이 함께 있었다. 보육교사는 경찰 조사에서 어제 저녁 아이를 재웠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숨을 쉬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군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외상 등의 학대 정황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부검 결과가 나오면 이를 검토해 수사 개시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경희기자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와 성남FC가 공격형 미드필더 구본철(23)과 공격수 홍시후(21)를 교환하는 맞트레이드를 5일 단행했다. 최전방 공격수를 포함, 공격 2선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홍시후는 서울 상문고 졸업 후 지난 2020년 성남에 입단해 그 해 12경기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프로무대에 연착륙했다. 지난 시즌에도 25경기에 나서 입지를 다졌고, U-19(19세 이하) 대표팀과 U-23 대표팀에 소집되기도 했다. 올해도 U-22 자원으로 분류돼 경기에 자주 나설 가능성이 높다. 또 구본철은 인천의 유스팀인 대건고를 거쳐 지난 2020년 단국대 중퇴 후 인천에 입단했고, 입단과 동시에 부천FC로 임대됐다. 지난해 다시 인천에 복귀해 29경기서 2골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발휘했다. 구본철은 지난 시즌 활약을 인정받아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3 국가대표팀에도 발탁됐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예선전 격인 2021 AFC U-23 아시안컵서 주장 완장을 차고 한국의 3전 전승 본선 진출을 이끌어 올 시즌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가 유력하다. 홍시후는 인천이라는 좋은 팀에 오게 되어 기쁘다. 제가 가진 장점을 그라운드 위에서 잘 표출해서 2022시즌 인천이 이전보다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구본철도 소중한 기회를 주신 성남에 감사하다. 전지훈련 동안 형들에게 많이 배우고 호흡을 맞추며 올 시즌 팀이 좋은 성적을 내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밝혔다.권재민기자
“합격할거라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아요. 학생 본분에 충실하면서 최선을 다해 운동한 게 합격의 원동력이라 생각합니다.” 운동과 학업을 병행하는 어려움을 딛고 2022학년도 서울대 사범대학 체육교육과 수시전형에 합격한 경기체고 육상선수 이지민양(19). 이 양은 경기체고 출신으로는 지난 2008년 수영 이수정 이후 14년 만에 서울대에 합격했다. 2012년 고양 백마초에서 육상에 입문해 상탄초와 저동중을 거쳐 경기체고에서 단거리 선수로 활약했다. 그는 ‘운동 한다는 이유로 공부를 못하는 걸 당연시 생각하면 안된다’는 부모님의 뜻을 받들어 어린시절부터 육상을 하면서도 책을 놓지 않았다. 경기체고 입학 후에도 매일 오전 수업을 충실히 듣고 오후 훈련도 성실히 한 뒤, 점호 시간이 끝난 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대회 출전 중에도 책을 가져가 틈틈이 복습을 했고, 새벽 운동이 없는 종목 특성상 새벽 공부와 주말 과외를 병행하는 등 본분에 충실했다. 내신 성적과 실기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은 물론, 수능 2개 영역을 합산해 4등급을 받아야 하는 수시전형 합격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평소 자신이 있었던 국어와 영어, 사회탐구를 공략한 결과 지난 12월 16일 서울대 체육교육과 수시 전형 2명의 합격자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지민 양은 학업 뿐만 아니라 운동도 게을리 하지 않아 좋은 성적을 냈다. 지난해 4월 춘계중ㆍ고육상대회서 여고부 200m 동메달과 400m계주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문무를 겸비한 선수다. 조진생 경기체고 육상 단거리 감독은 “(이)지민이는 워낙 매사에 있어 신중한 태도를 지닌데다 스스로 학업과 운동 스케줄을 짜고, 이를 충실히 수행할 정도로 노력을 기울여왔기 때문에 좋은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이지민 양의 시선은 벌써 대학으로 향해 있다. 입학까지 약 7주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TEPS를 공부하며 교내 자체 외국어 능력 평가 시험을 준비하고 있으며, 입학 후에도 틈틈이 육상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다. 장래 희망이 체육 교사나 대학교수인 그의 노력에서 최근 트렌드인 ‘공부하는 운동선수’의 표본적인 모습이 엿보인다. 권재민기자
경기도가 도민의 알 권리를 위해 일제강점기 경기도보 한글 번역에 돌입한다. 본보의 한자만 수두룩한 일제강점기 경기도보가 도민에게 불친절하다는 지적(경기일보 6월18일자 1면)이 나온 이후 도가 해당 도보의 한글 번역본을 만들기로 했다. 3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경기도 고문서, 일제강점기 경기도보 번역 사업을 수립해 올해부터 3년간 약 4억원을 투입, 일제강점기 경기도보 번역을 시작한다. 일제강점기 경기도보는 일제강점기 시절 경기도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 도민에게 알리기 위해 게시돼 있는 역사적 자료로, 해당 기록은 1911년부터 1944년까지 경기도가 보유하고 있는 자료를 전자책으로 게시한 것이다. 문제는 해당 도보가 한글 번역본이나 참고자료가 전혀 없이 한자 등으로만 구성돼 있다는 것이다. 이에 도는 해당 도보를 번역하기 위해 경기문화재단과 협업을 진행, 1년에 약 3분의 1가량의 일제강점기 도보를 번역할 예정이다. 특히 번역한 내용을 전자책으로 제공해 도민의 알권리와 접근성을 함께 높일 방침이다. 이처럼 도의 번역사업을 통해 한글화된 일제강점기 경기도보 번역본이 제공되면 일제강점기 시절 경기도에 있었던 다양한 역사적 사실과 자료확보도 함께 이뤄지는 등 그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현재 번역해야할 일제강점기 경기도보의 양이 상당히 많아 1년에 3분의 1정도 번역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면서 번역본이 완성돼 전자책으로 도민에게 제공되면 도민 알 권리는 물론 정보제공의 역할을 상당부분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제강점기 경기도보는 경기도 홈페이지 뉴스 경기도보 일제강점기 도보로 들어가면 확인할 수 있으며 총 15권의 전자책으로 구성돼 있다. 1권당 약 1천500~2천여 페이지로 만들어져 있다. 김승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