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임인년(壬寅年). 검은 호랑이의 해가 밝았다. 비록 우리가 코로나19라는 어둠의 터널을 아직 다 빠져나오지 못했지만, 언젠가는 빠져나갈 것이란 희망을 갖고 있다. 올해에는 이 같은 희망과 함께 한국의 미래, 그리고 인천경기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라는 선택의 시간이 있다.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유력주자로서 양강을 형성하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도 도전자로 나섰다. 이들 가운데 누가 치유와 회복, 공정과 평등, 포용과 통합을 끌어낼 후보인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아쉽게도 아직 대선의 혼돈에 지방선거는 보이지도 않고 있다. 양극화, 일자리, 성장, 복지와 분배 등 난제는 모두 뒷전으로 한 채 휴력 후보들은 여전히 진흙탕 공방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선의 후보가 아닌, 차악의 후보를 뽑는 선거로 전락할 것이란 걱정이 나온다. 어쩌면 도지사시장 등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등 자신의 지역에서 뛸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가 대선보다 훨씬 중요한데도 말이다. 특히 이번 선거는 청년층이 주도적으로 나섰으면 하는 기대가 크다. 선거는 미래에 대한 선택인 만큼, 우리 사회의 미래인 청년층이 그 미래를 이끌어줬으면 한다. 청년층은 현재 대선의 스윙보터로도 평가받고 있다. 스스로 그 스윙보터의 역할을 잘 했으면 한다. 청년층의 훌륭한 선택이 바로 한국, 그리고 경기인천의 희망찬 미래를 열 수 있을 것이다.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은 청년층을 비롯한 유권자들의 삶을 좀 더 풍요롭게 해줄 수 있는 공약 제시하고, 유권자들은 그 공약을 잘 따져보고 좋은 정책을 제시한 후보를 고르자. 그 위대한 선택을 위해. 이민우 인천본사 정치부장
한백륜(韓伯倫, 14271474)의 자는 자후(子厚), 호는 의암(毅菴)이며 본관은 청주(淸州)로 시는 양혜(襄惠)이며 청주한씨(淸州韓씨) 양혜공파(襄惠公派) 중시조(中始祖)이다. 1446년 음서로 관직에 나아간 후 장사랑, 소격전직장, 경복궁사연 등의 관직을 거쳤다. 1444년(세종 26) 식년문과에 급제, 내시별감(內侍別監)에 속했다. 1462년 그의 딸이 동궁에 들어가면서 의흥위부사, 의빈부도사를 거쳐 공조정랑에 제수했고 1468년 예종이 즉위하자 딸이 왕후(안순왕후)가 되자 국구로서 보국숭록대부 청천군 겸 오위도총부도총관에 봉해졌으며 남이의 역모를 평정하는데 공을 세워 추충익대공신을 했다. 묘 진입로에 신도비가 세워져 있고 묘역에는 일반 문묘보다 규모가 큰 봉분과 묘비, 장명등, 문인석이 배치해 있고, 특히 1981년 묘역 정비시 상석 밑에 백지로 된 5매의 묘지가 발굴됐다. 문화재청 제공
이미 우리에겐 너무도 가까이 들려서 식상하기까지 한 이데올로기(Ideologie)의 뜻은 정치, 사회, 종교 등의 단체가 올바르고 따라야 한다며 제시하는 개념을 말한다. 현재에도 자본주의, 사회주의, 정치적 올바름 등의 수많은 이데올로기가 우리 삶에 크고 작은 영향을 주고 있다. 모든 이데올로기는 실상 영화 매트릭스에 나오는 기계와 같이 우리를 꿈속에 살게 하고 억압하며 통제하기까지 한다. 이러한 이데올로기의 대척점에 있는 가르침이 선(禪)이다. 선은 대립과 차별, 판단과 추리, 분별과 언어 등의 마음 작용을 끊고 있는 그대로 대상을 바라보는 상태를 추구한다. 그렇기에 선은 어떠한 이데올로기도 어떠한 믿음도 방향성도 타자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오히려 선은 우리에게 모든 믿음을 지워내 믿음이 없는 상태로 만들려 한다. 왜냐하면 믿음이 있는 곳에는 의심이 있고 불신이 있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믿는 이들은 모두 의심하는 사람들이고 의심하는 이들은 무엇인가를 믿는 사람들이다. 종교를 믿는 사람은 신을 믿고 무신론자는 신이 없음을 믿는다. 즉 무신론자도 아나키스트도 해체주의자들도 모두 다 그들의 이데올로기를 믿는 자들이다. 이와 달리 선은 모든 이데올로기로부터 인간을 자유롭게 하고 어떠한 믿음이나 의심을 없애 사물과 현상을 있는 그대로 보게 돕는다. 그때에야 비로소 인간은 진실과 본질에 다다를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선의 역사를 살펴보면, 정치가들은 어떠한 이데올로기를 가지고 있던 병든 사람이라고도 했다. 왜냐하면 그들은 폭력적이고 사회를 힘으로 변화시키려 하며 사회 변화를 위해 강제돼야 한다고 믿는 위험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타인에게 이익이 되더라도 강요하고 억압하는 것은 의도와 상관없이 폭력적이며 더욱 위험한 점은 이러한 사고와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어떠한 설명도 설득도 통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어떤 정치가라도 100% 나쁜 정책만을 내거나 나쁜 성격을 가진 것은 아니다. 누군가에게는 이득이 되거나 도움이 되는 정책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어떤 이유로도 타인을 강제하거나 피해를 주는 것을 잘못된 것이다. 모든 인간은 그 자체로 목적이며 그 삶의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즉 사회는 개념일 뿐이며 현실에 실체로서 존재하는 것은 개인이기 때문이다. 최근 여러 통계를 보면 현재 한국은 사회 갈등과 이데올로기의 대립이 세계 어느 나라보다 심한 사회라고 한다. 즉 남녀갈등, 지역갈등, 보수와 진보 갈등, 빈부갈등 등 모두 최상위에 있었다. 이렇게 보아 지금 한국에서 정말 요구되는 태도는 서로 이데올로기적 잣대로만 타인을 대하기보다는 선의 자세에서 전제 없이 타인의 의견과 사회적 현상을 보고 이해하고자 노력할 때 화합과 개개인의 삶이 상생으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최성규 철학박사한국미술연구협회 이사장
곡즉이실 사즉동혈(穀則異室 死則同穴), 중국 최고의 시집인 시경(詩經)에 나오는 글로 살아서는 방을 달리하더라도 죽어서는 무덤구덩이를 함께 하리라 라는 뜻이다. 남편의 죽음을 슬퍼한 아내의 말이다. 여기서 곡(穀)은 살아있는 것을 의미한다. 오래전 어느 결혼식에서 주례선생이 신랑신부에게 여러 말씀 끝에 살아서는 같은 방을 써야 하고 죽어서는 같은 무덤을 써야 한다.(생즉동실(生則同室) 사즉동혈(死則同穴)) 라는 말을 한 것이 기억난다. 본래의 이실(異室)이 동실(同室)로 바뀐 어원과 유래는 찾지 못하겠으나, 긴 세월이 흐르고 생활관습이 바뀌어서인지 지금은 다른 방이 같은 방으로 바뀌었다. 요즘 친구들을 만나면 대화주제 중의 최우선 순위는 건강에 관한 얘기다. 그리고는 밤에 소변을 보기 위해 몇 번을 일어나게 돼 잠을 잘 못 잔다는 얘기로 이어진다. 결국은 아내와 같은 방을 쓰냐, 아니면 각방을 쓰냐가 주제가 된다. 의외로 다수가 각방을 쓴다고 한다. 각방을 쓰는 원인과 이유가 각기 다르지만, 가장 큰 이유가 야뇨증(夜尿症)으로 일어나게 돼 배우자의 숙면을 위해 다른 방을 쓴다는 것이다. 성장기에 잠을 잘 자야 발육이 잘돼 잘 큰다고 하는 것처럼 잠을 잘 잔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노년에도 마찬가지다. 잠을 푹 자면 이튿날 모든 활동도 순조롭고 컨디션도 좋아진다. 컨디션이 좋으면 부정적인 생각보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편향시켜 결국 생활을 행복하게 만든다. 그래서 어느 심리학 교수는 수면시간만 바꿔도 인생이 바뀐다고도 했다. 이유야 어떻든 부부가 각방을 쓴다는 것은 과연 합당한 일인가? 얼마 전 각방을 쓰던 사람의 돌연사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아마 각방을 쓰지 않았다면 위급한 상황에서 응급처치나 치료 등으로, 적어도 생명은 건질 수 있었을 것이라는 것이다. 부부가 사랑하면 침대에서 칼날 같은 거리도 멀어지게 느껴지고,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넓은 침대도 가깝게 느껴진다라는 말도 있다. 배우자를 진정으로 아낀다면 불편을 극복하며 서로 지켜줘야 한다. 내가 잠 좀 편히 자겠다고, 아니면 편히 자게 해야겠다고, 배우자와 떨어지려 하는 것은 멀어진 사랑의 표출이며 이기적 행동이다. 네가 잠 못 자는 사람의 심정을 알아? 할지는 모르겠다. 이제 부부가 살아서는 방을 달리한다는 수천 년 내려오던 생활관습이, 살아서는 방을 반드시 함께 해야 한다는 기준으로 바뀐 세상이다. 진정 배우자를 아끼고 사랑한다면, 배우자가 떠난 후 후회치 않으려면, 오늘 당장 베개 위치가 나란히 되기를 권하고 싶다. 황용선 前 파주부시장
여주시가 경기도와 함께 국내 최대 100만m 규모의 한반도 중심 물류단지를 조성한다. 코로나19로 인해 택배 물량이 급증하면서 이를 반영하듯 기업들 사이에 얼마만큼 빠르게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 가져다줄 수 있느냐는 인식이 퍼지면서 물류센터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과거 저렴한 임대료와 단순 창고 개념에서 벗어나 이제는 고객 서비스 강화의 시발점을 물류센터부터 찾는 기업들이 증가하면서 물류업계는 수도권 인근 물류센터 확보에 나서고 있다. 그중에서도 인력수급이 쉽고 고속도로 인접 등 교통의 편의성 등이 우선순위로 손꼽히면서 여주가 물류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중부내륙고속도로인 남여주IC 인접으로 서울지역까지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또 앞서 여주시는 2008년 7월 세계 최대 규모의 박스 처리능력을 갖춘 이마트 여주 물류센터를 유치 개장한 바 있다. 현재 여주에는 CJ대한통운과 뱅뱅어패럴 등 18개의 대형 물류센터가 입주해 성업 중이다. 최근 여주시가 100만㎡의 대규모 물류단지 입주 업체를 유치하면서 경기 동남부권의 물류 거점도시로 거듭날 예정이다. (가칭)여주물류단지 조성사업은 사업시행자인 여주시와 우선 협상대상자인 신선 물류업체 A사가 개발대행 방식으로 남여주IC 인근에 100만㎡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며, 2026년까지 총사업비 2조2천억원을 투입해 물류시설 64만㎡, 지원시설 3만 2천㎡, 공공시설 29만㎡와 공공녹지, 도로, 화물차 전용주차장 등을 조성하는 계획이다. 이에 여주시는 지난 2020년 5월 사전입주기업체 모집 공고에 이어 같은 해 9월 신규 물류단지 입지분석 및 대상지 선정용역을 완료했다. 이어 12월에는 경기주택도시공사에 신규 물류단지 조성사업 참여를 요청해 지난해 4월 물류단지 조사 분석 및 사업화방안 수립 용역을 착수, 오는 2024년 완료할 계획이다. 여주시는 지난해 6월 중부내륙고속도로 남여주IC 인근에 (가칭)여주물류단지 조성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했으며, 같은 해 9월 환경입지컨설팅 신청서를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에 제출했다. 박거수 여주시 도시계획과장은 그동안 준비해온 여주물류단지 지정에 따른 요청서를 다음 달 말께 경기도에 제출할 예정이다라며여주물류단지 조성사업이 마무리되면 3만여 명 일자리 창출과 한국형 뉴딜 물류거점 도시로 여주는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형 물류유통업체에서 신선식품을 담당하고 있는 A씨는 물류 수요는 매년 증가하고 있어 수도권 광역 교통 요충지인 여주에 전국 최대 규모의 물류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라며 산지에서 계약 재배한 상온의 채소류와 과일류를 전처리 가공 설비와 소분 포장 시설 등을 갖춘 첨단물류센터를 조성해 대형할인점, 백화점, 대형식자재, 외식 프랜차이즈업소 등에 신선 농산물 유통은 물론 수도권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다양한 먹거리들을 공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원경 여주시 지속발전국장은 경기주택도시공사(GH)에서도 지난해 4월 70만㎡ 규모의 여주시 물류단지 조사 분석 및 사업화방안 수립용역을 착수했다면서 여주시를 경기 동남부권 물류유통 거점도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현재 여주시는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스마트 물류유통 거점도시 조성사업 등을 정부에 요청한 상태다. 영동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제2영동고속도로 7개 IC와 국도 3호선 고속화도로 6공구가 기본 및 실시설계로 종합물류단지 조성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항진 여주시장은 (가칭)여주물류단지 조성사업이 오는 2026년 준공되면 3만여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과 세수확보, 인구 유입 등 여주시 지역경제가 크게 활력을 찾을 것이다라며 여주시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사업이 진행될 것이며, 새로운 변화의 여주로 거듭날 최대의 기회다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대유행 전후 여주시에 물류단지 인허가 사전심사 건수가 많아지고 있어, 이에 따른 난개발과 교통혼잡 및 사고위험, 화재사고 등에 노출 우려가 크다. 이에 여주시는 민원을 줄이고, 저탄소 녹색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관내 8개 고속국도 IC 반경 5㎞ 이내에 100만㎡ 규모의 공영개발 및 대행 개발 방식으로 물류단지 조성을 추진해왔다. 그동안 수도권 중 복 규제로 기업유치 등 도시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여주시는 고속국도 남여주IC 인근을 활용한 신규 물류단지를 조성해 저 탄소 녹색성장과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이항진 시장 친환경 IT기업 유치, 스마트 공장 확산 이항진 시장 올해 여주시는 한국판 뉴딜 계획에 맞춰 여주형 지역뉴딜사업의 하나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스마트 물류유통 거점도시로 우뚝설 것이다. 이항진 시장은 5일 경기일보와 인터뷰에서 한반도 중심 물류단지를 조성하겠다며 이 같은 각오를 전했다. 이 시장은 2조2천억원이 투입되는 물류단지를 통해 더 많은 일자리 창출을 계획하고 있다며 친환경 IT기업 유치 및 스마트 공장 보급확산, 마을 공동체와 사회적 경제기업 육성 지원, 노동상담소 운영으로 근로 복지 증진 및 안전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시장은 물류단지와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는 교통 발전에도 전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확정된 여주~원주 복선화사업과 연계해 강천역 신설, 지난달 개통된 중부내륙철도 가남역 활용방안, GTX 노선 여주역 연결에 따른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포함되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제 여주는 한반도 중심 교통축을 연결한 중부내륙고속도로 남여주IC 인근에 100만㎡ 규모의 여주물류단지를 보유하게 된다며 수도권 관문으로 자부심을 가지고 작지만 강한 지방정부의 모범적인 모델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여주=류진동기자
경기도내 A형간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도내 A형간염 환자는 2020년 1천330명에서 지난해에는 1천129명이 늘어난 2천459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 중국산 조개젓으로 인한 대규모 유행을 제외하고 최근 5년 동안 가장 많은 수치다. 인구 10만명당 경기도내 감염자는 전국 평균(11.94명)보다 많은 18.47명으로 나타났다. 충남(22.07명), 인천(19.32명)에 이어 세번째로 많다. 특히 도내 감염자 10명 중 4명(39.4%)은 항체 보유율이 낮은 20~30대로 조사됐다. 20대의 항체 보유율은 26.7%, 30대는 26.1%다. 40대 60.4%, 50대 이상 93.9%에 비하면 상당히 낮다. 과거와 비교할 수 없는 좋은 보건위생환경에서 생활하는 20, 30대가 전체 발병률의 40% 가까이 된다니 좀 의아스럽다. 개발도상국 병이라 불리는 A형간염은 간염 바이러스(HAV)에 의해 발생하는데, 주로 급성간염 형태로 나타난다.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이나 물을 통해 감염되며, 환자 분변 등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다. 이 질환에 걸리면 1550일 잠복기를 거쳐 발열, 두통, 식욕부진, 피로감, 복통, 구토, 설사, 검은색 소변, 황달 등이 나타난다. A형간염은 B형, C형 간염에 비해 간경화나 간암 등 극단적인 상황으로 악화되는 병은 아니다. 하지만 심하면 급성간염과 같은 위중한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병세가 악화될 경우 간이식을 받아야 하거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 방심하면 안된다. A형간염은 비교적 긴 잠복기간으로 인해 감염경로 파악이 쉽지 않다. 보건당국도 비정상적인 A형간염의 확산 이유를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코로나19 발생 첫 해인 2020년에는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수칙을 잘 지켜 A형간염 발생 사례가 적었지만 지난해는 위드 코로나 시행 등 해이해진 방역으로 감염자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했다. A형간염은 백신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항체 보유율이 낮은 20~40대는 예방접종을 받는게 좋다. 최근 2주 이내에 A형간염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반드시 접종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 또 음식을 익혀 먹고, 손을 잘 씻는 등의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히 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와 보건당국은 A형간염 등 감염병 예방을 위해 방역 홍보를 강화하는 등 국민건강 관리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감염병 방역체계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하고, 후진적 의료시스템이 있다면 개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