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 도시재생 핵심시설 ‘혁신센터’ 조성사업 본궤도

인천 부평구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지속가능부평 11번가의 핵심시설인 혁신센터 조성이 본궤도에 올랐다. 22일 구에 따르면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최근 부평동 65의17 일원에 조성하는 혁신센터 시공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낸 상태다. 혁신센터는 연면적 4만1천669.38㎡, 지하 3층 지상 19층 건물로 행복주택 350가구, 공공임대상가 17호, 푸드 플랫폼, 공공지원센터, 공용주차장 300면 등을 포함한 시설이다. 국비, 시비, 구비, LH 사업비 등을 투입해 총 사업비는 1천268억5천만원이다. 구는 혁신센터 사업을 지난 2017년부터 추진해왔으며 착공은 내년 3월, 준공은 오는 2024년 10월로 예정하고 있다. 혁신센터 내 행복주택은 대학생, 청년, 신혼부부 등에게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으로 공급하는 임대주택이다. 공공임대상가는 청년, 경력단절여성, 사회적기업, 소상공인 등에게 감정평가금액의 50~80% 수준으로 상가를 공급한다. 푸드플랫폼은 음식 관련 창업교육과 기존 상인들의 재교육 등이 이뤄지는 창업보육시설로 지역 상인들의 정상적인 상업활동을 지원한다. 공공지원센터에는 구 도시재생지원센터 등이 들어와 주민주도의 도시재생사업을 부평지역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구는 지난 2017년 10월 LH와 혁신센터 조성사업 업무협력 협약에 이어 2018년 9월 국토부 행복주택 후보지 선정, 지난해 12월 LH와 공동사업시행 실시협약, 올해 2월 국토부에 사업계획 승인신청 등 사업 추진에 필요한 각종 행정 절차를 꾸준히 밟아왔다. 구는 현재 오수정화조 인접부지의 토지 97%에 대해 보상을 끝낸 상태다. 구는 혁신센터 조성으로 지역 상권 활성화와 상인들의 전문성 제고, 지역 내 일자리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 관계자는 이번 입찰공고를 통해 혁신센터 조성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이를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주민 편의를 증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구에서 특히 신경 써온 사업인 만큼 성공적으로 완료해 지역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시설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강우진기자

“결국 꼬리 자르기” 핵심 연결고리 모두 숨진 ‘대장동 비극’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서 윗선 규명으로 연결되는 실무라인이 모두 사망하면서 검찰 수사가 마무리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숨진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의 유족들은 수사 당국의 무리한 조사와 공사 측의 징계 압박이 고인을 죽음으로 내몰았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김 처장의 막냇동생 김대성씨는 22일 낮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형의 죽음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 처장은 전날 오후 8시20분께 공사 1층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분당경찰서와 용인서부경찰서는 김 처장의 가족으로부터 아침에 출근한 뒤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소재 파악에 나선 상태였다. 동생 김씨는 형의 사망 전날 반차를 내고 만나 식사를 함께하는 등 6시간 정도 대화를 나눴는데, 당시 김 처장이 실무자로서 한 일밖에 없다는 입장을 털어놨다고 밝혔다. 또 김 처장은 최근 체중이 10㎏ 이상 줄어 제대로 걷는 것조차 어려울 만큼 건강이 악화된 상태였고, 사건 당일 오전에도 자택 화장실에서 세상을 등지려는 시도를 했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김 처장은 공사 측으로부터 중징계 의결 및 형사고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을 통보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동생 김씨는 수사기관은 윗선에 대한 조사 없이 실무 담당자만 건드렸고, 형은 검찰ㆍ경찰ㆍ공사 등 4곳에서 조사를 받아왔다며 쇠약해진 상태에서 회사로부터 고발을 당할 수도 있다는 소식이 큰 충격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처장이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건 지난 9월 말 정민용 변호사를 만나 비공개 자료인 민간사업자 평가배점표 등을 열람해준 사실이 적발돼 자체 감사를 받던 내용으로 파악됐다. 공사 측은 징계가 내려진 게 아니라 의결 내용이 통보된 것이며 소명 절차가 남아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 변호사는 대장동 사업 추진 당시 공사에서 전략사업실장을 맡았었다. 이로써 성남도시개발공사 조직에서 대장동 의혹에 연루된 현직 실무라인이 모두 사망했다. 지난 10일 유한기 개발본부장이 사망한 데 이어 열흘 만에 바로 아래 직급이던 김 처장까지 숨을 거두면서 윗선으로의 연결고리가 끊어진 것이다. 유동규 전 경기관광공사 사장(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정 변호사만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김 처장은 유전 사장과 함께 대장동 사업의 공모지침서 및 사업협약서 등에서 초과이익 환수조항을 삭제했다는 의혹으로 수사 당국의 조사를 받아왔다. 그는 대장동 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장자를 선정할 당시 평가위원으로 참여했으며, 사업을 위해 설립했던 특수목적법인 성남의뜰에서 공사 몫의 사외이사를 맡기도 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다만 핵심 인물들이 잇따라 숨지면서 향후 검찰 수사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곽상도 전 의원과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비서실 부실장을 연내 소환할 것으로 내다보는 의견과 이대로 마무리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한편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고 김 처장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분석 작업에 착수했다. 부검은 23일 진행된다. 장희준기자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위중증 또 역대 최다…화이자 먹는 치료제 긴급사용승인 착수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천명대로 다시 증가한 가운데 하루 위중증 환자도 가장 많이 발생했다. 2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5천202명)보다 2천254명 증가한 7천456명으로, 지난 18일(7천314명) 이후 다시 7천명을 돌파했다. 특히 하루 위중증 환자는 1천63명으로 하루(지난 21일 1천22명) 만에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으며 코로나19로 사망한 시민은 78명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중증 환자의 병상 가동률(837개 중 717개 사용)은 85.7%로 전날(87.7%)보다 2.0%p 감소했다. 그러나 확산세가 누그러들지 않은 만큼 정부는 현재 중등증ㆍ준증증ㆍ중증 환자의 병상 1만5천503개를 내달 말까지 모두 2만4천702개로 늘리기로 했다. 이를 기반으로 하루 1만5천여명의 확진자 발생을 대비할 수 있게 의료체계를 정비한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전국 감염자는 해외 입국자 등 7명이 더 늘어 총 234명으로 조사됐다. 경기도에선 하루 동안 2천225명이 확진, 나흘 만에 2천명대로 상승했다. 직전 2천명대 기록은 지난 18일의 2천41명이다. 중증 환자 병상 가동률은 전날(86.4%)보다 1.6%p 감소한 84.8%(381개 중 323개 사용)이나 11일째 80%대 한계 상황 계속되는 실정이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미국 화이자사(社)의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긴급사용승인 검토에 착수했다. 이정민기자

용인시의회 시정연구원 증원예산 전액 삭감…“인력쇄신 먼저”

용인시정연구원이 인력증원을 위해 예산 증액을 요청했다가 용인시의회에 퇴짜를 맞았다. 연구개발비를 부적절한 용도로 사용한 직원들에 대한 쇄신이 우선이라는 이유에서다. 21일 용인시의회에 따르면 용인시정연구원은 내년 예산으로 24억3천161만원을 요청했다. 이 중 인력증원 예산인 1억7천700만원도 포함됐다. 그러나 지난 15일 열린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인력증원 예산이 심의 과정에서 모두 삭감됐다. 조직 쇄신과 구조조정이 우선이라는 판단에서다. 앞서 시 감사관실은 지난 4월 용인시정연구원에 대한 종합감사를 벌여 편성된 1억3천여만원의 연구개발비 중 일부를 예상편성지침 등 관련 규정에 따르지 않고 집행한 사실을 확인했다.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직원 12명이 1천200만원 상당의 연구비를 회의비와 국내출장여비 등에서 부당하게 사용했던 것이다. 이들은 외부인원의 참석이 없는데도 참석한 것처럼 꾸며 회의비 지급공문을 작성하거나 출장 여부와 출장시간 등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지급하는 방식으로 연구개발비를 부당하게 사용해오다 적발됐다. 시 감사관실은 1천200만원을 모두 회수했으며, 연루된 직원 12명에 대해서도 훈계조치를 내린 상태다. 이 때문에 시정연구원을 향한 시의회의 시선이 곱지 않다. 사실상 공금횡령에 가까운 처사라며 처분을 받은 직원들에 대한 경찰 고발까지 검토됐기 때문이다. 김희영 의원은 잘못한 직원들에 대한 처벌이 훈계에 그친 것 또한 이미 올해 인력 충원이 된 것으로 알기에 해당 예산은 불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용인시의 싱크탱크라는 중책을 맡은 산하기관으로써 조직개선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시의회에 발목이 잡힌 시정연구원은 자체 예산 중 일부를 전용해 인력충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용인시정연구원 관계자는 예산이 삭감되면서 연구원 운영에 큰 타격이 있지는 않다면서 애초 계획했던 인력 충원은 필요한 상황이기에 일부 예산을 인건비로 돌려 사용하려 한다고 말했다. 용인=김현수기자

안성시 효율적 정책 추진으로 20여개 기관 표창

안성시가 올해 효율적이고 내실있는 행정을 추진한 공로로 정부와 경기도로부터 20여개의 장관상과 최우수상을 거머쥐었다. 22일 본보가 지난 3월부터 12월까지 안성시가 추진한 정책과 코로나 19 대응 추진, 재정분석, 농업, 환경, 교육분야에 대한 성과 내용을 확인했다. 그 결과 김보라 안성시장 취임 후 시가 지역 발전과 시민 삶 질 향상을 위해 각 분야 행정 정책을 효율적이고 탁월하게 추진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코로나 19 확산을 차단하고자 방역수칙에 발 빠르게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 눈에 띄면서 장관상을 받는 쾌거를 올렸다. 그뿐만 아니다. 미래 꿈나무인 청소년을 위한 시설 운영 부문에서도 안성시가 정부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아 최우수 시로 선정되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이 밖에도 행정 평가는 행안부 제안활성화 시ㆍ군 평가 장관상, 재정분석과 친환경비료 정책, 공공폐수처리시설 운영관리 등에서 장관상을 거머쥐었다. 한강유역환경청과 농촌진흥청, 경기도지사 상에서도 안성시의 꾸밈없는 과감한 행정 정책에 대한 위상이 그대로 드러났다. 전형적인 도ㆍ농 복합도시에 알맞은 농정 정책추진으로 지난달 18일 농업기술보급혁신 우수사례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농업기계교육사업과 한강수계 관리기금사업 성과평가에서도 최우수 시로 평가받았으며 지방세정 운영, 미세먼지 저감 최우수시 등 도지사 표창도 각각 수여 받았다. 이 같은 정부와 경기도지사 등 20여 개 표창과 최우수 상은 김 시장이 정부정책을 과감히 포용하고 안전한 사회, 더불어 사는 풍요로운 안성을 만들고자 했기 때문이다. 안성=박석원기자

[법률플러스] 헌재의 위헌 결정에 따른 재심 청구 방법

조혜진 변호사 헌법재판소는 지난달 25일 2회 이상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경우 일률적으로 가중 처벌하도록 한 도로교통법 제148조의 2 제1항(윤창호 법)에 대해 위헌을 선언했다. 헌법재판소법 제47조 제3항에 따라 형벌에 관한 법률 조항에 관해 위헌 결정이 나게 되면 해당 조항은 소급해 효력을 상실하며, 같은 법 제47조 제4항에 따라 위헌으로 결정된 법률에 근거하여 유죄 선고를 받은 경우에는 법원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기 때문에 헌재의 위 결정에 따라 재심 청구를 하는 사례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재심사유가 있는 경우 형사재판을 통해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은 형의 집행이 종료되기 전은 물론이고 형의 집행이 이미 종료된 이후에도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재심청구는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 본인은 물론이고 그의 법정대리인(친권자ㆍ후견인)도 할 수 있다. 심지어 피고인이 이미 사망한 경우에도 그 배우자나 직계친족 또는 변호인이 죽은 사람을 대신해 재심을 청구하는 것도 가능하다. 재심청구서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청구 취지와 이유를 구체적으로 기재해야 한다. 또 유죄판결을 받은 판결문 등본과 함께 양형 관련 자료들을 첨부해 유죄판결을 내린 법원에 제출하면 된다. 재심절차는 통상 재심을 개시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하는 절차와 재심결정이 난 사건을 다시 심판하는 절차의 2단계로 나뉜다. 재심결정이 난 뒤에는 통상의 공판 절차와 다를 바 없이 진행된다. 따라서 윤창호 법에 따라 유죄 판결을 받아 현재 형의 집행을 받고 있는 사람 또는 형의 집행을 완료한 사람은 헌재의 위 위헌 결정을 근거로 재심의 청구를 고려할 만하다. 재심을 통해 형량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재심판결이 확정되면 원판결은 당연히 효력을 상실한다. 당초 벌금 2천만원을 선고받은 사람이 재심을 통해 벌금 1천만원으로 감형된다면 이미 납부한 벌금 중 1천만원은 환급받을 수 있을 것이다. 만일 징역 1년을 선고받은 사람이 재심을 통해 징역 6개월 형으로 감형을 받았다면 국가배상을 청구할 수 있을 것이다. 유의할 점은 재심 청구로 인해 무조건 감형이 이뤄진다는 보장은 결코 없다는 점이다. 재심 사건을 심리한 법원은 당해 사건의 여러 정상을 감안할 때 피고인에게 종전과 동일한 형을 선고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할 수 있다. 게다가 혈중알코올농도 0.2% 이상의 음주운전자의 경우 도로교통법 제148조의2 제2항에 따라 2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 이상 2천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받는데, 이는 윤창호법이 정한 형량과 같다. 따라서 피고인이 2회 음주운전인 동시에 혈중알코올농도 0.2% 이상의 음주운전에 해당하여 징역 2년을 선고받은 경우 2회 음주운전 부분과 관련해 재심을 청구하더라도 위 형량이 그대로 유지될 수 있다. 조혜진 변호사 / 법무법인 마당

고양시 ‘북한ㆍ통일분야 연구메카’ 통일정보자료센터 유치

고양시는 국내 유일한 북한ㆍ통일분야 연구 메카인 통일정보자료센터(구 북한자료센터) 유치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통일정보자료센터는 오는 2025년 킨텍스 인근에 개관할 예정이다. 통일부는 북한자료를 공개하고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 1988년 통일정보자료센터를 개설했다. 특수자료를 포함한 북한자료 등이 11만건 넘게 보관된 해당 센터는 북한ㆍ통일분야 연구자들로부터 연구의 메카로 손꼽혀왔다. 해당 센터가 기존 국립중앙도서관에서 공간부족을 이유로 이전할 곳을 찾다 고양으로 확장 이전이 결정된 것이다. 앞서 시는 지난 2019년부터 통일정보자료센터의 신축 이전을 제안해 왔다. 정부부처 및 지역 정치권과 소통하며 건립 후보지 현장 실사, 관계기관 방문 등도 이어졌다. 통일정보자료센터는 자료센터기능은 물론 온ㆍ오프라인 학술연구 지원, 통일사료 수집ㆍ전시, 민간ㆍ연구기관 등 공간(플랫폼) 공유 등 통일문화 복합시설 역할을 담당한다. 시는 통일정보자료센터가 국내 유일의 북한 연구 및 통일대비 북한전문 도서관으로서 북한과 통일분야 연구의 메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재준 시장은 통일정보자료센터 유치는 남북평화와 평화인권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자 하는 고양시의 의지의 표현이자 결과라며 통일정보자료센터의 원활한 건립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고양=유제원기자

경기북부 섬유산업 재도약…‘산북동 실장님들 패션협동조합’

경기북부 섬유패션산업 공동발전을 구현할 산북동 실장님들 패션협동조합(이하 조합)이 출범했다. 조합은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 대강당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경기북부 섬유ㆍ패션산업 재도약과 예비창업 디자이너 육성에 나섰다고 22일 밝혔다. 경기도와 양주시는 이에 따라 패션디자이너 인큐베이팅시설인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를 통해 경기북부 섬유제조기업 간 협업으로 경쟁력 강화와 젊은 인력 유입 등을 추진한다. 김주한 디자이너(데일리미러), 장윤경 디자이너(쎄쎄쎄), 양윤아 디자이너(비건타이거) 등 스타 디자이너가 발굴되고 디자이너 59명이 졸업 또는 입주 디자이너로 활동 중이다. 올해부터 디자이너 역량과 사업화 준비 정도를 판단, 성장단계별 패션디자이너 매니지먼트를 지원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최소한의 경영지원과 생산비 지원 등 패션스타트업 예비 디자이너 육성사업을 통해 경기도의 미래 인적 콘텐츠 확보를 위한 첫걸음으로 지난달 예비 창업 디자이너 10명을 육성했다. 협동사업으로 조합원의 자주적인 경제활동을 돕고 패션산업 활성화와 지역경제 균형발전 등을 위해 디자이너 28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해 조합을 설립했다. 초대 조합장에는 이상봉 디자이너(235연구소)가 선임됐고 이사는 김주한 디자이너(데일리미러), 장윤경 디자이너(쎄쎄쎄), 양윤아 디자이너(비건타이거), 유정은 디자이너(줄리앤데이지), 감사에 김무겸 디자이너(컨벡소)가 각각 선임됐다. 조합은 앞으로 경기북부 섬유ㆍ패션산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펼칠 계획이다. 경기북부 미래 인적 콘텐츠 확보를 위해 예비 창업 디자이너를 발굴 육성하고 국제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디자이너를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경기북부 유통채널을 신설하고 기업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지역 섬유패션산업 유관기관과 네트워킹 등도 확대한다. 경기북부 섬유ㆍ가죽ㆍ봉제기업과의 협업을 위해 공동 브랜드 1215 디자이너스(ILLYILO DESIGNERS)를 개발, 섬유ㆍ디자인ㆍ제조기업간 지역 협업 생태계도 활성화한다. 이상봉 조합장은 경기도와 양주시가 섬유소재 생산기반과 패션산업을 연계, 글로벌 패션브랜드로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찬란한 고대 문명과 콜로니얼 문화가 공존하는 멕시코 여행 에세이] 4-⑥

마요르 신전 발굴 과정에서는 아름답고 역사적 가치가 있는 도자기와 도예품이 출토됐고, 화려했던 아스테카 문명의 흔적도 엿볼 수 있다. 이곳에서 발굴한 유물은 신전에 있는 박물관에 보관돼 있고, 태양의 돌은 멕시코국립인류역사박물관에 보관하고 있다. 아스테카 문명에서 신앙관도 테오티우아칸처럼 그들이 믿는 태양이 생명을 다하면 자신들의 세계도 사라진다고 생각해 사람을 희생 제물로 바치는 의식을 치렀다. 그 흔적은 신전 벽면에 돌로 두개골을 만들어 붙여놓은 솜판틀리(Tzompantli)에서 찾을 수 있다. 신전 주변에는 크고 작은 신전과 부속 건축물이 많이 있었다. 그러나 정복 후 이곳으로 건너온 가톨릭 성직자가 남긴 사료에 따르면 원래 대성당 자리에 있던 신전을 부수고 그 돌을 사용해 교회를 지었다는 기록이 있다. 신전 밖 시장 자리에는 이곳이 아스테카 제국의 수도 테노치티틀란이었다는 것을 알리는 모형도가 화려했던 그 시절을 알리고 있다. 마요르 신전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최고의 명당은 Libreria Porrua 서점 2층 카페다. 이곳은 멕시코시티에서 알려진 장소로 현지인과 여행객이 많이 찾는다. 식사 때는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고 식사 시간이 아닐 때는 차를 마시며 신전을 감상할 수 있다. 박태수 수필가

타인의 생각을 보는 '모든 빗방울..', '다정한 것이..'

여기 타인의 생각을 들여다보는 두 권의 책이 있다. 하나는 그들의 작품을 해체하며 그 본질을 더욱 생생히 전달한다. 또 다른 하나는 소통과 연대가 절실한 지금, 인간은 사실 다정함을 무기 삼아 번성해 왔다며 인간의 본성을 재탐구 한다.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삶을 닮은 단편소설의 미학 모든 빗방울의 이름을 알았다(다른 刊) 열다섯 명의 작가들이 선택한 작품을 뽑아 만든 단편 선집이다. 언어의 무한 확장, 문학의 심연을 오롯이 담은 단편들을 추려내 해체했다. 책은 작가들의 꿈의 무대로 통하는 미국의 문학 계간지 파리리뷰에 소개된 수많은 단편 소설 중 가장 문학적으로 뛰어난 작품을 선정하고 그에 대해 작가들이 선정한 이유와 관련 해설을 덧붙였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작가로 떠오른 앨리 스미스, 퓰리처상 수상 작가인 제프리 유제니디스, 맨부커 국제상 수상자인 리디아 데이비스, 워쇼스키 자매의 영화와 드라마의 각본가이자 최고의 에세이스트로 꼽히는 알렉산다르 헤몬 등 현시대에 자신의 이름을 새기고 있는 작가들이 참여했다. 개성 강한 이들이 추리고 추려낸 15편의 단편소설은 각각 머금은 분위기가 다르다. 여름은 길고 길어 한 해 전체보다 점점 더 길어졌고, 삶에 가장자리를 넘어 천천히 뻗어나갔지만, 그 광활한 순간마다 결국 끝을 향해 나아갔다. 그게 주로 여름이 하는 일이었다.(스티븐 밀하우저의 하늘을 나는 양탄자 중) 처럼 미지의 문학 세계를 탐구하게 하거나, 잭은 자기 사무실을 좋아했고 자기 사무실을 좋아해도 괜찮았다.(거짓말하는 사람들 중) 처럼 존재들을 리듬감 있고 간결하게 그려내면서도 그와 동시에 가장 강렬한 힘을 전달한다. 시대의 작가이자 열렬한 독자이기도 한 이들 고유의 통찰력과 감상평은 아직 포착하지 못했던 작품의 다른 면을 곱씹어 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모든 빗방울의 이름을 알았다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디플롯 刊) 호모사피엔스는 자신들보다 몸집이 크고 힘이 셌던 고인류 네안데르탈인을 멸종시키고 살아남았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다는 다윈의 이론 적자생존은 이 부분에서만큼은 틀렸다. 100명 이상이 함께 모여 산 호모사피엔스와 달리 네안데르탈인은 기껏해야 1015명이 한 무리를 이뤄 수적 열세를 보였다. 그렇다면 진화의 승자는 사실 친화력이 좋은 다정한 자 아닌가. 책은 다윈의 적자생존 이론을 비튼다. 사실 진화의 승자는 다정한 자였다는 것이다. 육체, 정신적 힘이 아닌 친화력이 인류 생존과 진화의 열쇠라고 강조한다. 책은 최후의 생존자는 친화력이 좋은 다정한 자였다고 말하면서도 친화력의 이면에 있는 외집단을 향한 혐오와 비인간화 경향도 포착한다. 결국 교류와 협력이 기반이 된 친화력이 필요하다고 저자들은 말한다. 책은 민주주의와 교육, 도시설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해결책은 타자를 비인간화하지 않는 것, 즉 다른 사람에게 친절해지는 것이다. 타인의 잔인성에 혐오의 마음이 들었거나 사람에게 상처를 받은 이들, 또 사람과 함께 잘 지내고 싶은 그 누구든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를 돌아보게 한다. 정자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