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철거 명령에도 버젓이 불법…수원 한복판서 천막 무단 설치 배짱영업

수원 나혜석거리 한복판에서 파라솔 무단 설치 등 건축법을 위반(2020년11월27일자 4면)했던 음식점이 1년도 되지 않아 또다시 무단으로 불법 가설물을 설치한 채 불법 영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7일 오후 9시께 팔달구 인계동 나혜석거리 지상 3층의 A음식점. 283㎡ 규모 야외의 공간에는 높이 3m의 6개 대형천막이 18개 테이블을 둘러싸고 있었다. 음식점 내부 15개의 테이블을 뒤로 한 채 10여명의 손님은 비닐로 된 천막 안에서 술잔을 기울였으며 천막을 꾸미고 있는 형형색색의 야외 조명을 사진으로 담는 데 여념이 없었다. 이 천막은 해당 음식점 주인이 가설건축물 사용 허가를 받지 않고 무단으로 설치한 불법 건축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이 음식점은 지난해 11월 대형 파라솔을 설치하는 등 불법 행위를 저질러 팔달구의 철거 명령을 받은 바 있다. 익명을 요구한 인근 상인은 코로나19 때문에 가뜩이나 장사도 되지 않는 데 불법으로 설치한 가설물에 손님들이 몰리는 것을 보고 있자니 더욱 힘이 빠진다라며 선량하게 법을 지키고 장사를 하는 사람들은 뭐가 되겠는가라고 푸념했다. 이와 관련, A음식점 관계자는 다른 가게들도 천막이나 텐트를 설치한 채 영업을 하고 있다면서도 철거명령을 받은 만큼 9일까지 천막을 치울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 중심가에서 버젓이 불법 영업이 자행되고 있지만 단속 주체인 팔달구청은 사실상 단속에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이미 한 차례 불법 영업이 단속된 곳이지만 팔달구청은 지난달 15일 민원을 접수하기 전까지 이를 파악하지 못한 데다 9일까지 철거 명령을 내린 후 인력 부족을 이유로 단 한 차례도 현장점검을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팔달구청 관계자는 해당 음식점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위반 행위가 적발된 만큼 철거명령 미 이행 시 이행강제금을 부과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설건축물을 불법으로 설치한 자에겐 건축법 제111조에 따라 5천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이정민ㆍ이대현기자

안양 만안 경부선 중간역 타당성 재조사 마무리…여전히 경제성 낮아

안양시가 수도권 전철1호선 안양역과 명학역 사이 중간역 신설을 위한 사전타당성 재조사를 2년여만에 마무리했다. 그간 중단과 재개 등 우여곡절을 거쳤지만 경제성 지표인 B/C(비용 대비 편익) 값이 여전히 1 미만인 것으로 알려져 사업추진에 험로가 예상된다. 시는 8일 경부선 중간역(가칭 행정타운역) 신설 관련 사전타당성조사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용역은 안양 만안구를 지나는 수도권 전철 1호선 안양역과 명학역 2.3㎞ 구간 중간 역사 신설 타당성을 다시 한번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앞서 지난 2015년 이뤄진 1차 용역에선 B/C 값이 0.44로 조사돼 타당성이 없다는 결론이 나왔기 때문이다. 시는 달라진 여건변화을 고려, 1차 용역 이후 결정된 안양7동 주변 공공기관 이전부지 등 각종 개발사업에 따른 이용수요 증가를 종합적으로 검토ㆍ반영코자 용역을 재추진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국립종자원, 식물검역본부, 동화약품 등 각종 부지개발을 비롯한 재개발ㆍ재건축사업들이 다수 반영됐다. 아직 지구단위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안양6동 구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 5만6천여㎡ 개발계획(가칭 행정업무복합타운)도 포함되면서 이번에는 경제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한층 고조됐었다. 하지만 결과값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역사 신설을 바라는 만안 주민들로서는 실망감이 클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진 않았지만 행정타운역 신설을 위한 추진동력을 계속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안양=한상근ㆍ노성우기자

노자를 현대 감각으로 풀어낸 '노자와 평화' 발간

노자를 현대의 감각으로 재해석하고 풀어낸 <노자와 평화>가 출간됐다. 이번에 출간된 <노자와 평화>는 어린이ㆍ청소년 책 작가 장주식, 서예가 사농 전기중이 여강길에서 만나 함께 펴냈다. 노자 도덕경 81장(도경 37장, 덕경 44장) 중 도경 37장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었다. 원전의 내용을 그대로 번역한 것이 아니라, 현대의 일상생활에서 만나고 발견되는 노자의 ‘평화’ 사상을 담은 게 특징이다. 저자들이 문학 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과 우리가 처한 현실을 노자를 통해 낭만적으로 풀어낸 점이 특히 돋보인다. 장 작가는 1994년 어린이를 위한 장자 이야기 <내가 나비인가 나비가 나인가?>로 첫 책을 펴냈다. 1999년 <그리운 매화 향기>로 제2회 어린이문학상, 2008년 <토끼 청설모 까치>로 제29회 한국어린이도서상 저작부문으로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았다. 여주 지역에 상흔을 남긴 구제역 이야기를 담은 2019년에 출간한 <소가 돌아온다>가 3판 인쇄를 찍어내는 등 인기를 끌었다. 내년에는 청소년 소설 <제로>와 걷는 사람들을 위한 책 <북한강 걷기>를 출간할 계획이다. 서예가 사농 전기중 작가는 조부 때부터 물려받은 서예에 대한 전문성과 창의력으로 ‘경기으뜸이’에 선정, 경기도문화상을 수상했다. 여주를 비롯해 전국 각지의 크고 작은 행사에서 전통서예의 생활화에 힘쓰고 있으며, 다른 예술분야 작가들과 협업한 서예 퍼포먼스 등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특히 매년 한글날마다 세종대왕과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행사를 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여주시 능서면 번도5리 들판에 주민들과 함께 만든 한글서예작품 574점을 전시한 ‘나랏글 574전’을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지난 3일엔 <노자와 평화> 북 콘서트가 여주 여성회관에서 열려 이항진 여주시장과 박시선 시의장, 김선교 국회의원과 문인 다수가 참여하며 성료했다. 여주=류진동기자

[문화인] 아이들의 ‘책 놀이터’…김포 코뿔소 책방, 여고은 대표

과거 책방에서 받은 힐링을 나누고 아이와 함께 일할 수 있는 곳을 찾다가 책방을 운영하게 됐다. 책 한 권씩 직접 읽고 좋은 책을 선정해 손님들에게 소개한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기도 하며 책과 친근한 공간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김포에서 코뿔소 책방을 운영 중인 여고은 대표(36)의 이야기다. 코뿔소 책방의 책방지기는 여고은 대표와 그의 아들 은우군(8)이다. 책방을 운영한 지 이제 1년 조금 넘었지만, 여 씨가 아들과 함께 직접 고른 책, 믿고 읽는 책들이 가득해 이미 단골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책방에선 왠지 장난쳐서도, 소리를 크게 내서도 안 될 것 같지만 이 곳은 예외다. 아이들의 조잘거리는 소리와 웃음소리가 넘실댄다. 특히 은우군의 친구들이 책방을 자주 찾아 운양동의 아이들은 책방과 책에 대한 거리감이 없다. 여 대표는 “책방에 오는 손님들에게 은우가 직접 좋아하는 책을 소개해주기도 하며 종이 접는 법을 알려주기도 한다”며 “아이들이 많이 찾아오는 만큼 제가 직접 아이들을 모아두고 책을 읽어주는 ‘그림책 선생님’이 될 때도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올해부터는 아이들을 위한 인문학 강의 ‘그림책으로 숲 배우기’와 ‘그림책 저자와의 북 토크’를 진행하고 있다. ‘그림책으로 숲 배우기’는 그림책으로 숲을 소개하고 직접 숲에 나가 숲 선생님과 함께 체험하고 자연에서 뛰어노는 활동이다. 여 대표는 “학교와 학원만 다니는 아이들은 계절이 어떻게 변하는지 모른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숲을 통해 계절의 변화를 알도록 하고 싶었다”며 “아이들이 책과 자연을 만지고 눈으로 보면서 책방에 오는 아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자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그림책 저자와의 북 토크’는 그림책 저자가 아이들에게 책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서로 소통하며 책에 대한 거리감을 줄이고자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좋은 동화책이 나올 때마다 그림책 작가를 섭외해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눈 덕분에 그림책 작가는 아이들의 친구로 자리 잡았다. 코뿔소 책방에 아이들만 위한 프로그램이 마련된 것은 아니다. 코뿔소 책방이 생긴 이후 인근에 책방이 많이 생겨나게 됐다. 여 대표는 지역 주민들에게 책 문화를 알리고자 ‘우리동네책문화협동조합’을 설립해 플리마켓을 진행하기도 하며 어른들을 위한 ‘저자와의 북 토크’도 운영하고 있다. 6곳의 책방지기가 모여 책을 읽고 논의를 한 후 소개해주고 싶은 작가를 소개해 책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눈다. 여 대표의 바람은 책방을 통해 책과 친근한 문화를 널리 퍼트리는 것이다. 온라인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어릴 적부터 책과 책방에 익숙했으면 하는 ‘엄마’의 마음이다. 여고은 대표는 “아이들이 책방에 오는 것을 꺼리지 않고 자발적으로 와 책을 고르고 읽었으면 한다”며 “책방을 통해 책과 가까이하는 문화가 오래 지속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은진기자

[찬란한 고대 문명과 콜로니얼 문화가 공존하는 멕시코 여행 에세이] 4-④

아스테카 문명을 대표하는 태양의 돌(Aztec Sun Stone)은 달력과 우주관을 기록한 거대한 원형 석조물이다. 아스텍 달력이라고도 하는 이 돌은 목테수마 2세가 1479년에 만들어 마요르 신전에 바쳤으나 에스파냐 침략자가 이곳을 점령한 후 유적을 파괴할 때 메트로폴리탄 대성당 앞 소칼로 광장에 파묻었다. 태양의 돌은 그 후 270년도 넘게 땅속에 있었으나 1790년 12월17일 광장 터 고르기 작업 중에 발견함으로써 당시 세계 이목이 쏠렸고, 이 돌은 지름 3.58m, 두께 0.98m, 무게 25t에 달하는 거대한 석조 유물로 고대 아스텍 사람들의 역법(曆法)과 신앙적 우주관을 담고 있다. 태양의 돌은 원반 형태의 큰 바위를 맷돌처럼 다듬고 질서 정연한 구획 안에 신비로운 상징을 정교하게 조각해 아스텍의 수준 높은 문명을 표현하고 있다. 돌에 조각된 부조의 아름다움과 색채의 조화는 고고학적 가치를 떠나 미학적 예술성도 메소아메리카에서 가장 독특하고 인상적인 작품으로 평가한다. 태양의 돌에는 다양한 상징을 나타내는 문양이 새겨 있다. 석판 한가운데 혀를 내민 인물의 상징은 현세를 창조한 제5의 태양신이고, 두 손을 양쪽으로 내밀어 쥐고 있는 것은 인간 심장으로 인신공희를 상상할 수 있다. 제5의 태양을 둘러싼 네 개의 네모 안에는 제1시대 야수 재규어ㆍ제2시대 바람의 신 케찰코아틀ㆍ제3시대 불의 신 틀랄록ㆍ제4시대 물의 여신 찰치우틀리케 문양이 각각 조각돼 있다. 이 표현은 현세가 오기까지 지난 과거 4개 시대는 야수와 태풍, 화재와 홍수로 멸망하였다는 것을 상징한다. 바깥쪽에 사각형을 둘러싸고 있는 원 안에는 아스텍의 한 달을 상징하는 20개의 칸이 있고, 그 속에는 그날을 상징하는 동물과 식물 등을 그려 놓았다. 이 그림은 그날을 점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가장자리에 있는 원은 시간을 표시한다. 여섯 개의 원 안에 새겨진 기호와 상형문자는 안토니오 레온 이 가마(1792), 알렉산더 폰 훔볼트(1816), 에두아르도 셀레르(1904), 헤르만 바이어(1923), 엔리케 후안 팔라시오스(1943) 등이 연구했다. 그러나 태양의 돌에 남겨진 신들에 대한 기호와 상형 문자 해석은 아직도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현세인 제5 태양의 상징은 지진으로 무너진다고 주장하며,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2012년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종말론이 아스텍 역법에 유래하였다는 설도 있다. 하지만 제5 태양이 지배한 세계는 1519년 4월 21일 에르난 코르테스가 아스텍을 점령함으로써 이미 무너졌기에 이 주장은 억측에 불과하다. 박태수 수필가

[기자노트] 사과의 자세

사회부 김정규 6개월 전 화성의 한 고등학교 급식실에서 조리실무사로 일하던 중년 여성이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휴게실 벽에 달린 옷장이 떨어지며 그를 덮친 것이다. 이른 아침 죽음의 급식실로 향하기 전 좁디 좁은 휴게실에서 잠시 숨을 돌리던 참이었다. 의사가 내린 진단은 경추 손상으로 인한 하반신 마비. 조리실무사가 몸을 뉘인 병원 앞에서 그의 남편을 만났다. 남편의 목소리에선 절망이 짙게 묻어났다. 아픈 아내를 바라만 볼 수밖에 없는 무력감이 그의 어깨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는 듯했다. 교육 당국의 대처는 어땠을까. 경기도교육감은 사과 한 마디 없었다. 교육장도 사과하지 않았다. 교장은 피해 당사자 대신 남편을 찾아갔다. 이마저도 사고가 벌어진 지 3개월이 지나서였다. 교장은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무언가를 건넸다. 돈봉투였다. 당신들은 정말 나쁜 사람입니다 진심으로 미안했다면 아내를 치료하는 담당 의사라도 찾아가서 잘 부탁한다고 말하는 게 순서 아닙니까 마음 대신 돈을 꺼내보인 교장에게조리실무사의 남편은 이렇게 분을 냈다고 한다. 한사코 거절하는 남편을 등진 교장은 교육가족 일동이라는 이름으로 사고를 당한 조리실무사의 급여 계좌에 무작정 돈을 넣었다. 한 학교의 책임자가 보여준 사과의 방식이다.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게 있다. 지나간 시간은 돈으로 되돌릴 수 없고 잃어버린 건강도 마찬가지다.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도 그렇다. 모든 게 망가져버린 절망 속에 누워 있는 조리실무사를 만나 정말 미안하다 한 마디를 건네는 게 그리 어려웠을까. 누군가의 엄마, 누군가의 아내가 학생들의 끼니를 책임지다 평범한 일상을 잃어버릴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책임을 지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다. 이런 게 경기교육이 가르치는 사과의 자세인가. 김정규기자

[우리동네 일꾼] 시흥시의회 안돈의 시의원

시흥시의회 안돈의 시의원(국민의힘)이 시흥시 진출입통로 등의 관리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해 눈길을 끌고 있다. 조례는 오랫동안 통행에 이용하고 있는 진출입통로, 건축법에 의한 통행로, 시장 지정도로의 정의를 명확히 하고, 안전과 유지ㆍ관리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해 관리 기준을 세운 것이 핵심이다. 그동안 시에 건축물의 진출입 통로로 인한 교통과 통행 방해 관련 민원이 꾸준히 증가해왔지만 건축법상 도로의 사용ㆍ관리 등에 대해 법령에 별도로 규정을 두고 있지 않아 토지소유자의 재산권 행사 시 제재할 수 있는 명확한 근거가 없었다. 이 때문에 지자체는 민법 제 219조 및 형법 제185조 등의 저촉여부에 대해 이해당사자 간 협의할 수 있도록 중재하는 역할에 그칠 수밖에 없었다. 조례에는 적용 범위나, 시장의 책무, 진출입 통로 등에서 발생하는 통행 방해 행위에 대한 지도 기준을 제시, 체계적인 관리방안을 수립하고, 일관성 있는 시정조치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시민들이 민사소송에만 의존하던 기존 불합리에서 벗어나 민원 발생 시 지자체가 공적 개입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안 의원은 또 시흥시 소재ㆍ부품ㆍ장비산업 육성 조례를 발의 기업경쟁력 강화와 최소한의 기업 활동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했다. 안 의원은 이번 조례안을 통해 시흥시민이 걷는 길에 불안이 제거되고, 우리 지역에 뿌리내린 기업들이 시흥과,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을 향해 마음껏 날개를 펼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흥=김형수기자

안산시의회 “상록보건소장 4개월째 공석 주민 불안” 지적

코로나19가 확산중인 가운데 의료ㆍ보건업무를 총괄하는 안산 보건소장이 4개월째 공석이어서 보건의료 행정 공백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 8일 안산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에 따르면 시는 지난 8월17일 이후 4개월째 공석인 상록구보건소장 채용공고(개방형 직위)를 3차례 실시했으나 응시자가 없어 채용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안산시 코로나19 확진자 698명(단원 369, 상록 327) 중 사망자는 5명으로 집계됐는데 이중 12월 확진자가 443명, 사망자가 4명에 달했다. 이후 올해 안산시 월별 코로나19 현황을 보면 확진자 8천280명(단원 5천127, 상록 3천153) 가운데 사망자 41명(단원 30, 상록 11)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6월까지 1일 평균 확진자는 5~10명 수준 이었으나 7월부터 급증했다. 7월 937명, 9월 1천603명 그리고 10월에는 1천811명, 11월에는 1천408명이 확진됐으며 지난 7일에는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처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안산시의 의료보건 행정업무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보건소장의 공석이 4개월째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불안은 가중되고 있다. 안산시민 이민정씨(42ㆍ여)는 코로나가 다시 확산되고 있는데 방역 업무를 총괄 담당하는 보건소장이 장기간 공석이면 시민들은 더 불안해 할 수 밖에 없다며 시 차원에서 보건의료 공백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희 시의원은 외부 전문인력의 채용이 어렵다면 시에서 추진하는 개방형 직위만 고집하지 말고 시 내부에서 인사를 통해 의료보건 행정업무 공백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안산시는 보건소장 채용을 위한 4차 공고를 계획이지만 상대적으로 직급, 처우 등이 열악해 보건의료 전문직 응시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안산=구재원기자

왕숙천 형제도시 민선7기 구리 남양주시, 지속발전 행복도시 구현 올인!

왕숙천을 경계로 과거부터 형제의 연을 이어온 구리ㆍ남양주시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시민 행복 구현에 방점을 두고 정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승남 구리시장은 주치의 전 시민으로 확대 등 행복특별시 실현에, 또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국내 최초 ESG 행정 철학과 메타버스를 지방행정에 도입하는 메타시티 구현에 총력을 모으고 있다. 8일 구리ㆍ남양주시에 따르면 조광한 시장은 지난 7일 메타시티포럼(상임대표 김인환)과 함께 2021 글로벌 ESG 메타시티 서밋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국내외 석학들은 세계적 빅 트렌드 ESG(환경 Environmentㆍ사회 Socialㆍ지배구조 Governance)와 메타버스(디지털 환경의 3차원 가상 세계)를 공공 영역으로 끌어오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특히 블록체인 혁명의 저자 돈 탭스콧(Don Tapscott)은 메인 스피치로 나서 메타버스와 블록체인에 대한 미래 가치와 비전을 이야기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조 시장은 탄소중립 실현을 통한 환경과의 동행, 지속 가능한 도시 성장의 해답을 찾을 수 있는 것이 메타버스다면서 디지털 공간에 사람이 살아갈 환경을 구현하고,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메타버스 세계로 이전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는 ESG 행정의 철학과 메타버스 기술을 행정에 선제적으로 도입, 새로운 행정 생태계를 만들어 시민 모두가 체감하는 환경혁신을 이루고, 삶의 질 향상을 이룰 다양한 가능성과 해법을 찾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행복실현지방정부협의회 사무총장직을 맡고 있는 안승남 구리시장은 지난 6일 협의회 제7차 정기총회 및 국민총행복 10대 과제 심포지엄에 참석, 지속가능 시민행복을 위한 10대 정책을 전격 공개, 눈길을 끌었다. 시민 행복 분야별 과제에 대한 사회적 논의 확산과 향후 정책 반영을 위해 마련된 행사는 안 시장을 비롯해 이항진 여주시장, 최대호 안양시장, 국민총행복전환포럼 박진도 이사장 등이 참석, 행복 관심사를 주제로 열띤 토론을 펼쳤다. 이날 안 시장은 새해부터 구리시는 시민이 공감하고 신뢰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시민행복 10대 정책을 추진하고자 한다면서 모든 시민들이 자신들의 주치의를 갖는 등 10대 정책을 발표했다. 구리ㆍ남양주=김동수ㆍ하지은기자

의정부 경전철 연장여부, 2023년 상반기 판가름

의정부 경전철 연장ㆍ지선사업 추진여부가 오는 2023년 상반기 결정될 전망이다. 8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지난해 의정부시 철도망구축 사전타당성 검토용역 결과 어룡역~민락(3,8㎞), 탑석역~고산지구~문화복합단지(2.2㎞) 등 2곳의 연장 사업과 흥선역~경민대~녹양동(4.2㎞) 지선사업 등이 B/C 0.8 이상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 시는 이를 토대로 지난 10월 경기도에 '경기도 철도기본ㆍ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건의했다. 경기도는 지난 9월부터 오는 2023년 5월까지를 시한으로 경기도 철도기본ㆍ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용역을 추진 중이다. 경기도는 도내 31개 시ㆍ군이 건의한 철도ㆍ도시철도연장사업 등에 대해서도 도차원의 타당성 등의 검증을 거쳐 마련한 경기도 철도기본ㆍ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국토부 승인을 받아 고시할 예정이다. 의정부 경전철 연장ㆍ지선사업도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 승인받아야 사전타당성 용역을 진행하고 기재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국토부 승인이 최종 사업추진 여부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의정부 경전철은 탑석역서 발곡역까지 10.588㎞에 역사 15곳으로 지난 2012년 7월 개통했다. 지난해 기준 역사당 4천136명이 이용할 정도로 대중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5월22일에는 누적 승객 1억명을 돌파했다. 지난 10월30일에는 차량기지 임시역이 개통되면서 역사도 16곳으로 늘고 총 운행구간도 11. 384㎞가 됐다. 의정부=김동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