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국제도시에 세계적 물류·운송기업 DB 쉥커 글로벌 배송센터 착공

세계적인 물류운송 기업인 DB 쉥커가 아시아의 의약품 및 반도체 물류 허브 역할을 할 글로벌 배송센터를 인천에 조성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30일 DB 쉥커가 영종국제도시 공항물류단지에서 글로벌 배송센터(KLC2)의 착공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DB 쉥커의 글로벌 배송센터는 1만3천440㎡의 부지에 지하 1층~지상 7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관련 사업비는 약 540억원에 달한다. DB 쉥커는 글로벌 배송센터를 준공하면 아시아의 의약품 및 반도체 물류 허브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영종 공항물류단지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천경제청은 지난해부터 영종 공항물류단지의 토지 관련 인허가 등의 행정절차를 지원했다. 디어크 루카트(Dirk Lukat) 쉥커코리아 대표는 영종 공항물류단지 내 최첨단 글로벌 배송센터의 착공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글로벌 배송센터는 혁신적인 보관 솔루션을 선보이는 아시아의 물류 허브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원재 인천경제청장은 이번 DB 쉥커의 글로벌 배송센터 착공을 계기로 글로벌 물류기업 등의 추가 투자유치에도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DB 쉥커는 1872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시작해 유럽의 세계대전 재건 사업에 참여하는 등의 역사와 전통을 보유한 물류기업이다. 현재는 독일의 국영 철도회사가 DB 쉥커의 최대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김민기자

“정성가득 김장으로 희망 전해요”…경기도의회 ‘사랑의 김장나눔’ 열기로 후끈

우리 이웃에게 소중한 겨울 양식을 전하는 김장 나눔을 통해 세상에 따뜻한 온기가 전해지길 희망합니다 몸을 움츠리게 하는 차가운 겨울비가 내린 30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는 절인 배추에 김장속을 채워넣는 경기도의원들의 분주한 손놀림이 진행되는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가 열리며 나눔의 온기가 느껴졌다. 이날 경기도의회 장현국 의장(더불어민주당ㆍ수원7), 문경희 부의장(민주당ㆍ남양주2), 박근철 민주당 대표(의왕1)를 비롯한 각 상임위원장, 민들레봉사단 자원봉사자들은 맛깔스런 김장을 직접 만들어 나눈다는 자부심으로 시종일관 얼굴에 미소가 만연했다. 장현국 의장은 김장은 예로부터 이웃 간 정을 나눈다는 의미를 지녔는데 오늘 우리 경기도의원들이 모여 소외계층에게 따뜻한 온정을 보낼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약자를 대변하는 따뜻한 의회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김장 나눔은 지역 내 소외계층에게 김장을 전달하는 행사로,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한 채 진행됐다. 이날 김장 시작을 알리는 방송이 나오자 의원들은 절인 배추를 탁자 위에 올리고 사이사이로 김장속을 꼼꼼히 챙겨 넣어 김장을 완성한 후 김치통에 정성스레 담았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심규순 기획재정위원장(민주당ㆍ안양4)은 평소 지역 김장 봉사활동으로 다져진 남다른 노하우를 발휘해 재빠른 손놀림을 선보이며 주변의 감탄을 부르기도 했다. 반면 김장을 자주 해본 적 없는 일부 의원들은 서툰 손길로 웃음을 자아냈지만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임하는 열정과 정성만큼은 여느 종갓집 맏며느리 못지않았다. 박근철 대표는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이 이번 김장 나눔을 통해 아픔과 고통을 이겨내길 바란다며 우리 경기도의회는 내년에도 1천390만 도민에게 희망의 한해를 선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의회는 지난 2015년 이후 올해로 7년째 경기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마련된 김장 1천200포기(400통)는 청아한 지역아동센터(수원), 수동면 노인회(남양주), 희망의 집(의왕) 등 도내 각 지역아동센터와 장애인복지관, 노인복지관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광희기자

[청소년Q&A] 검정고시 준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있을까요?

Q. 저는 고등학교를 자퇴한 청소년입니다. 고졸 학력취득을 위해 검정고시를 봐야 하는데 공부를 할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도움받을 수 있는 곳이 있을까요? A. 질의를 한 청소년은 학교 밖 청소년입니다.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 대해 안내 드리겠습니다. 고등학교를 자퇴하거나, 상급학교에 진학하지 않거나, 입학 후 3개월 이상 결석하거나 취학의무를 유예한 만 9~24세의 청소년은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학교 밖 청소년으로 명칭하고 있습니다. 이에 학업중단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학교 밖 청소년들을 지원하기 위해 여성가족부에서는 전국 220곳에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꿈드림)을 지정ㆍ설립해 학교 밖 청소년의 학력취득과 안정적인 자립준비에 목적을 두고 다양한 맞춤형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수원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서는 상담ㆍ교육ㆍ자립ㆍ복지ㆍ문화활동으로 나눠 총 5가지의 지원 영역으로 학교 밖 청소년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검정고시를 통한 학력취득에 목적을 둔 교육지원은 온라인 강의와 교재 지원, 검정고시 대비 교과목 특강, 1대 1 학습멘토링, 진학컨설팅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외에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서비스 신청 혹은 더 자세한 사항은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심소망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원

‘장애인 체육복지 거점’ 道장애인체력인증센터 광주센터 개소

경기도 두 번째 장애인체력인증센터인 광주센터가 문을 열어 경기도 남부권 장애인들의 건강 증진과 체육복지 향상에 기여할 전망이다. 경기도장애인체육회는 지난 29일 오후 광주시 동원대학교 효암관에서 경기도장애인체력인증센터 광주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국비 매칭으로 지난 11월 10일 개소한 고양센터와는 달리 광주센터는 경기도의 기금 예산을 들여 시ㆍ군 공모로 이뤄져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장애인체력인증센터 광주센터는 경기도장애인체육회 공모사업(도비 2억원)으로 지난 8월 광주시장애인체육회(운영 동원대학교)를 선정, 고양센터와 마찬가지로 운동처방사 2명, 체력측정사 2명, 행정지원 1명 등 총 5명의 직원이 도내 장애인들의 건강을 과학적으로 관리하고 체육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경기도 거주 장애인이면 누구나 무료로 인터넷 홈페이지와 유선 전화, 직접 방문 등을 통해 참여가 가능하며 측정 결과를 토대로 맞춤형 건강증진교실을 운영 지원한다. 오완석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많은 관심과 격려 속에 올해 경기도에 체력인증센터 2개소가 설립됐다며전국에서 가장 많은 장애인이 거주하는 경기도에서의 거점 센터는 여전히 부족하지만, 올해 두 곳의 개설을 계기로 거점 확대에 만전을 기해 소외되는 장애인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한 장애인단체 관계자는 경기도장애인체력인증센터 광주센터가 문을 열게 돼 매우 기쁘다. 광주시 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장애인들 모두가 체계적으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센터를 열심히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는 김진기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과 최만식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신동헌 광주시장, 윤천근 동원대학교 학생취업처장을 비롯 광주시 장애인단체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 참가자들은 제막과 테이프 커팅에 이어 센터 시설을 둘러본 뒤 체력측정을 체험했다. 권재민기자

[기자노트] 특기

사회부 사건팀 장희준 자기소개서나 이력서 따위를 쓸 때마다 괜히 시간을 잡아먹는 칸이 있다. 대학 시절, 취업특강에서 만난 어느 강사는 그 칸을 직무와 연결 지으라고 했다. 잘할 수 있는 걸 해야 할 일에 얼마나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지 보여주란 말로 들렸다. 예컨대 굵직한 사건을 수사하는 검사가 자기소개서를 적는다면 특기에 압수수색이라 써넣는 게 알맞겠다. 먼지털이라는 비아냥을 들을 정도로 압수수색은 검찰의 주특기다. 얼마나 잘하는지 보여주려고 경찰에 선수(先手)까지 쳤다. 유동규씨 지인이 살던 오피스텔을 털었다. 그렇게 옛 휴대전화를 찾았나 했더니, 이제 와서 벙어리가 됐다. 유씨의 집앞에선 영장을 쥔 손으로 문을 열어줄 때까지 똑똑똑 두드렸다. 그 사이 최근 휴대전화는 창밖으로 날아갔다. 서울중앙지검에 전담수사팀을 꾸렸다. 두 달이나 흘렀다. 유씨까지 4명만 기소했다. 수사의 중간발표 정도로 여겨지는 공소장에서 사건의 결말이 보인다. 수천억원이 오간 초유의 사태는 한낱 공기업 간부와 법에 밝은 부동산 업자들이 벌인 한탕이었다. 민관 공동 개발사업에서 최종 결재권자 모르게 이런 일이 가능하다는 게 지금껏 검찰이 내린 판단이다. 사건의 정점으로 올라가면 집권 여당의 대선후보가 나타난다. 그 상대는 전 검찰총장이다. 검사 선서대로 하면 난감할 것도 없다. 다만 정권에 칼을 겨눈 수사팀이 모두 물갈이 당한 꼴을 지켜본 검사들은 수사 대신 정쟁(政爭)에 미래를 걸고 있다. 묶어도 모자랄 판에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수원지검으로 갈라쳤다. 그쪽 검사장이 중앙대 법대 출신인 것도 그저 우연인가. 검찰 조직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비밀의 숲에서 검찰총장은 주인공을 특임검사로 임명하며 한 가지 물음을 던진다. 유독 검사(檢事)만 사람을 칭하는 게 아닌 일 사(事)를 쓰는 이유를 아는지. 다시 당부의 뜻을 담아 그 이유를 설명한다. 깃발을 높이 치켜든 事의 모습처럼 선봉에서 기준이 돼 주는 게 검사의 본모습이라고. 그걸 국민 앞에 보여주라고. 검찰은 지금 수사의 선봉에 서고 있나, 아니면 정치의 깃발을 쫓고 있나. 장희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