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의 연구활동 학습공동체-道교육연구회] 21. 경기도회복적생활교육연구회

경기도회복적생활교육연구회(회장 김유미)는 지난 2016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회복적 정의를 토대로 평화로운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실천을 이어가고 있다. 회복적 정의는 잘못을 처벌하는 것을 넘어서 피해를 치유하고 회복하는 것을 바라보는 정의의 패러다임이다. 경기도회복적생활교육연구회는 단위 학교, 각 지역교육지원청, 경기도 내 연수원 등 회복적 생활교육을 실천하고자 하는 교원이나 기관을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구축 및 장학자료 개발에 동참했으며 학생 교육 및 교원 연수 운영을 지원하면서 회복적 정의의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3회 우수연구회로 지정됐으며 2019년 12월 평화로운 학교공동체를 위한 교육 포럼을 개최해 전국의 100여명이 넘는 교사들과 유관 단체가 함께하는 장을 펼쳐 큰 호응을 얻었다. 2021년 현재 총 7개의 지역연구회와 250명 이상의 회원이 함께하고 있으며 47명의 도연구회 연구위원들이 주춧돌이 되어 꾸준히 평화의 씨앗을 심어 가고 있다. 올해의 경우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강제로 소환된 미래를 맞아 고군분투하고 있는 학교 현장을 지원하기 위해 비대면 상황에서의 회복적 생활교육 실천방안 연구라는 비전을 갖고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6~7월에는 놀이로 배우는 비폭력 대화를 주제로 실시간 쌍방향 연수(15시간)를 진행, 학생들의 평화로운 관계 형성을 위해 원격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안내해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달 3일과 10일에는 학교 밖 전문적학습공동체의 날 행사로 회복적 정의, 세상을 치유하다 저자 초청 특강(한국평화교육훈련원 이재영 원장)을 온라인으로 개최해 이틀 동안 총 150여명의 교원들이 참여했다. 또한 지난 5월부터 내년 2월까지는 월별로 진행되는 실시간 쌍방향 연수가 진행된다. 이 연수는 온라인 서클 참여 및 회복적 생활교육 실천 사례 공유를 통해 회복적 생활교육의 외연을 확장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회복적 생활교육에서는 공동체가 동그랗게 둘러앉아 서로 존중하며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마음을 나누는 구조화된 의사소통 방법인 서클을 많이 활용하는데, 매월 열리는 이 연수에서는 원격 수업 및 등교 수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영화 서클, 독서 서클, 그림책 서클, 음악 서클 등 다양한 서클을 원격으로 경험할 수 있으며, 학교에서 생기는 다양한 갈등 사례를 다루는 문제해결 서클, 갈등 해결을 위한 대화 모임 등을 공유하는 자리이다. 실시간 쌍방향 연수로 실시되며 연수 주제와 관련한 다양한 자료 및 피드백이 제공된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공간에서 갈등은 피할 수 없다. 학교는 다양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공간이며, 크고 작은 갈등이 늘 존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는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어가야 할 것인지를 배울 수 있는 인간다움을 학습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 차이를 차별로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서로의 다름을 이해할 수 있는 존중과 배려가 필수적이다. 경기도회복적생활교육연구회의 나침반은 학교를 평화로운 공동체로 만들기 위한 방향을 향해 있으며, 이를 위한 노력은 지금 이 순간에도 현재진행형이다. 이혜옥 간사(안양 부안중 교사)

[꿈꾸는 경기교육] 경기의 소금강 ‘소요산’에서 즐기는 힐링

소요산은 동두천시와 포천시의 신북면 경계에 있는 산이다. 소요산은 규모가 크진 않지만 산세가 수려하고 아름다워 경기의 소금강이라고도 한다. 소요산에는 신라의 스님 원효가 세운 자재암이 있는데 단풍이 물들면 정말로 아름답다. 만약에 기회가 된다면 소요산에 갔을 때 자재암을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자재암으로 가려면 속리교를 건너야 한다. 속리교는 속세와의 인연을 끊는다는 의미의 교량이다. 그런 후 108계단을 오르면 자재암을 볼 수 있다. 또 소요산에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러 가는 것도 좋지만 소요산에서 하는 미술대전 및 백일장 대회도 참가해 볼 수 있다. 이 대회는 봄에 열리기 때문에 봄만 되면 대회장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 명절에 고향으로 바삐 가는 차들 같다. 백일장은 여러 가지 주제 중 자신이 고를 수 있는 선택권이 있지만, 미술대전은 주제가 정해져 있어서 그에 맞는 그림을 그리면 된다. 잘하면 상을 받지만, 상을 받지 못해도 입상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입상마저 못 받을 때도 있다.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대회가 열리지 않아 아쉬울 따름이다. 어린 친구들은 걷기 힘들다면 소요산 옆에 있는 어린이 박물관에 가보는 것도 좋다. 어린이 박물관에 가려면 돈을 내야 하지만 체험 활동과 재미있게 놀 것들이 많다. 그리고 기념품을 파는 곳도 있어서 기념으로 선물을 살 수도 있다. 어린이 박물관에 들어가서 가장 먼저 보이는 체험 활동은 공룡 몸속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체험 활동이다. 이 체험 활동은 공룡을 소화시켜주는 체험으로 체험 도중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사진은 체험이 끝난 후 설치된 모니터에서 볼 수 있다. 다만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키가 작으면 이 체험을 못 한다. 하지만 재미있게 놀 수 있는 것들도 많고 야외에는 놀이터 등이 있어 어린 친구들한테는 소요산을 갈 때 어린이 박물관을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우리 동네에는 산 같은 자연이 많아서 좋다. 앞으로도 자연을 더더욱 아낄 것이다. 최린 통신원(동두천 이담초)

[꿈꾸는 경기교육] “방학에도 독서토론·논술대회 참가 매진”

소명중고등학교 몇몇 학생들은 방학 중에도 매일 줌으로 만나 구글 문서를 함께 작성하며 무언가를 준비해왔다. 학생들이 이토록 열과 성을 다해 준비한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사단법인 전국독서새물결모임이 주최한 제20회 대한민국 독서토론ㆍ논술대회 참가를 위한 준비였다. 소명중고학생들은 이번 대회에서 중등 개인전, 단체전, 고등 개인전, 단체전에 총 10명이 출전했다. 지난 7월9일까지 사전에 진행된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모두 진출하게 됐다. 중등 단체전은 32강부터, 고등 단체전은 16강부터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 14일 중등 단체전이 10시에 줌으로 진행됐고 고등 단체전은 12시에 역시 줌으로 진행됐다. 중등 단체전에서는 16강, 4강, 결승에서 이뤄지는 제1주제인 코로나19 시대, 사회적 문제를 해결을 위한 효과적인 방안과 8강에서 이뤄지는 제2주제인 코로나19 상황에서 개인의 인권보다 공공의 이익이 우선되어야 한다라는 주제로 토론을 펼쳤다. 고등 단체전에서는 제1주제 코로나19 시대, 탄소 중립을 위한 효과적인 방안과 제2주제 환경 보전을 위하여 인류의 문명 활동을 제한해야 한다를 주제로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대상도서는 중등은 곱창 1인분도 배달되는 세상, 모두가 행복할까?, 슬기로운 방구석 플랜B 두 도서이고, 고등은 인간 없는 세상, 미래를 읽다 과학이슈 11 Season 10 도서로 토론대회가 진행됐다. 중등 개인전과 고등 개인전은 다음주인 오는 21일에 열린다. 개인전은 중등, 고등 각각 3권의 책이 대상 도서이며 이 중에 한 권을 뽑아 토론을 진행한다. 매일매일 줌으로 만나서 피드백도 받고, 구글 문서로 열심히 작성했던 소명중고등학교 학생들, 그리고 지도 선생님들 모두 마지막에는 웃었으면 좋겠다. 꼭 좋은 성적을 거두지 않더라도 이 대회를 통해 배웠다, 성장했다고 생각하며 웃을 수 있는 우리 소명중고 학생들이 되면 좋겠다. 바쁜 일정 잘 소화하고 본 대회에서 최선을 다해주길, 지금까지 준비했던 것들을 마음껏 발휘하길 응원한다. 김다별 통신원(용인 소명중고)

[꿈꾸는 경기교육] 마음과 마음을 잇다

청렴이란 우리를 살아 숨 쉬게 하는 공기와 같은 것이 아닐까? 언제 어디서나 늘 우리 곁에 머물러 있다. 어떤 조직에서든 업무와 관련된 다양한 일들을 처리할 때, 누구나 한 번쯤은 청렴이란 단어와 마주하게 된다. 2021년 3월1일 경기도교육청 조직개편에 따라 25개 교육지원청 내 감사담당관(센터) 부서가 교육장 직속으로 신설되었다. 감사담당관(센터)에서는 각종 감사를 실시하고 공무원 범죄 조사 및 처리 등을 하지만, 이외에도 반부패 청렴업무도 담당하고 있다. 의정부교육지원청에서는 청렴리더십 강화 및 현장중심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1기관 1중점 추진과제인 릴레이 목민심서를 추진하고 있다. 교육장님을 시작으로 지난 6월부터 매주 교육지원청 전직원 중 4명씩 릴레이 형식으로 각자가 생각하는 청렴에 대해 1인 1표어와 명언, 교훈 등을 작성하여 홈페이지 청렴홍보방, 메신저 등으로 함께 나누고 있다. 예를 들면, 내가 생각하는 청렴을 한줄평으로 작성하거나 청렴 표어를 작성, 청렴과 관련된 교훈 또는 명언을 적는다. 그리고 직원들과 함께 나눌만한 청렴에 대한 자기 생각을 작성한 후 다음에 이어서 작성할 직원을 추천하는 식으로 릴레이 목민심서가 만들어진다. 그렇게 되면 올 연말까지 의정부교육지원청 직원 모두가 한 번씩은 릴레이 목민심서를 작성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평소에 150명이나 되는 교육지원청 직원들과 얘기할 기회가 많지는 않다. 그래서 팀 내 또는 부서 내 직원들 외에는 더욱이 서로의 생각을 나눈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게 현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청렴이라는 화두에 의해서 릴레이 목민심서를 통해 그 직원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얼마 전 영화 자산어보를 본 직원이 있었던 것 같다. 청렴 1표어에 영화 대사가 소개 되었고 그 긴 영화 내용 중 그 직원은 그 대사에 꽂힌 것 같았다. 그래서 난 그 직원이 조금 더 가깝게 느껴진다. 청렴은 예기치 않게 그리고 우연한 기회로 그 직원과 나와의 연결고리가 되어주었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공기는 꼭 필요하다. 만약 공기가 없다면 우리는 삶을 지속할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렇지만 평소에 그 소중함을 못 느끼며 바쁘게 살고 있는 것 같다. 청렴은 우리 공직자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가치임은 분명하다. 청렴하지 않다면 우리의 평안한 공직생활은 큰 위기를 겪게 되고 심지어는 그 직을 유지할 수 없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처음 공직생활을 시작할 때의 마음가짐을 다시 한번 떠올리며 각자 자신의 현재 모습이 어떤지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지금 이 시간 청렴이란 어떤 의미인지 모두가 생각해 보는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 안희상의정부교육지원청 / 감사담당센터장

[꿈꾸는 경기교육] 코로나 덮친 노인 일자리… 국가·기업 지원 절실

장기적인 코로나로 인해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가 하락하며 경제적 활동 또한 활발하지 못한 상황이다. 하지만 더 중요하고 심각한 사실은 이 상황이 언제 끝날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새로운 경제활동의 방법과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이러한 생각 속에서 나는 고령자 취업에 관한 기사를 보게 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 문제로 지속적으로 언급되던 취업난이 더 심각해졌다. 장기간 이어진 거리 두기로 인해 수익이 일정하지 않아 직업을 잃는 사람까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노인 일자리는 창출은 더욱 심각한 상태이다. 그러던 중 나는 노인 일자리 창출을 지원해주는 고령자 친화 기업을 알게 됐다. 8월4일을 기준으로 총 48곳이 고령자 친화 기업으로 선정됐는데, 이는 만 60세 이상 고령자가 기업을 설립하거나, 기업이 다수의 고령자를 고용했을 경우 최대 3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하는 제도이다. 이를 통해 고령 근로자를 매년 5명 5년 이상 의무적으로 고용해야 한다. 나는 나이가 있다는 이유로 이들의 경제 활동과 사회 활동을 막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 누구나 시간이 지나면 노인이 되고 일자리 문제로 인해 고민하게 되는 시기가 분명히 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실상 일자리를 찾는 방법이 매우 어렵고 고령 노동자를 채용하는 곳 역시 적어 노인들이 도움 없이 스스로 경제 활동을 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나는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국가의 지원과 대기업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60세 이상의 노인이 경제활동을 했을 때의 장점은 여러 가지다. 저출산으로 인한 고령화 사회의 문제를 노인 경제활동으로 인해 해결 할 수 있고, 노인 개인에게도 생동감 고양과 생활을 보다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국가는 노인을 위한 일자리 정책을 만들어야 하고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국가뿐만 아니라 우리도 적극적으로 노인 고용의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노인들의 일자리 창출이 활발해지고 그로 인해 새로운 경제활동이 생겨난다면 우리 사회의 뒷면까지 바라볼 수 있는 시야를 가지게 된다. 예를 들어 사회 구성원들은 독거 노인이나 생계가 어려워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노인들에게 더 관심을 가지며 그들이 사회로 나가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려는 시도를 계속할 것이다. 나 역시 주변을 둘러보며 노인 일자리 창출에 대한 중요성과 장점을 알리고 우리 사회 전체에 이익을 증진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작은 노력이라도 실천할 것을 다짐한다. 앞으로 더욱 심해질 고령화를 대비하며 새로운 경제활동의 시대를 열어야 할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어야 할 것이다, 노인뿐만 아니라 장애인 일자리 창출 역시 같은 시각으로 바라보며 나는 우리 주변에 소외된 이웃이 없이 모두가 행복한 사회가 만들어지길 희망한다. 이어진 평택 한국관광고

인천 대한항공, KOVO컵 2연승으로 조 1위 준결승 진출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가 프로배구 컵대회서 2연승을 거두며 4강에 안착했다. 대한항공은 19일 의정부체육관서 열린 2021 의정부ㆍ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조별리그 B조 3차전서 22득점과 블로킹 4개를 성공시킨 임동혁의 맹활약에 힘입어 국군체육부대에 세트 스코어 3대1(25-15 21-25 25-20 25-22) 승리했다. 임동혁 외에도 정지석이 18득점, 3블로킹, 곽승석이 16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으로 손쉽게 승리를 낚았다. 대한항공은 1세트서 임동혁의 연속 서브 성공과 곽승석의 오픈 공격이 먹혀들며 초반부터 11-3으로 점수차를 벌렸고, 국군체육부대 한국민의 백어택과 김지한의 퀵오픈 공격을 임동혁이 연이어 블로킹해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서 대한항공은 18-19로 팽팽히 맞서다가 국군체육부대가 김동민의 시간차 공격과 전진선의 스파이크 서브를 앞세워 연속 득점을 올려 세트를 뺏겼다. 반격에 나선 대한항공은 3세트서도 14-14로 팽팽하게 맞섰지만, 정지석의 오픈공격과 임동혁의 블로킹을 묶어 앞서나갔다. 결국 세트 막판 상대 전진선의 공격 범실까지 겹치며 세트를 추가, 2대1로 다시 앞서갔다. 승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4세트 22-22로 맞선 상황서 정지석의 오픈 공격과 한상길의 블로킹 성공, 곽승석의 강서브가 꽂혀 순식간에 3점을 뽑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2승1패로 B조 선두에 오른 대한항공은 20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서 A조 2위 안산 OK금융그룹과 준결승전을 갖는다. 정자연기자

[현장, 그곳&] 불법 낚시·쓰레기 투기에 황구지천 수달들 떠날라

인간이 저지른 불법 행위로 수달이 사라질까 걱정입니다 천연기념물 수달이 서식 중인 황구지천 수원구간이 불법 낚시와 쓰레기 투척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경기일보가 19일 오전 수달 생태조사 중인 수원환경운동센터(이하 센터) 관계자들과 진행한 황구지천(수원시 권선구 일원)에 대한 현장 답사 결과, 해당 지역에서 불법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황구지천교 인근, 농로에서 하천을 잇는 가파른 경사에 자란 수풀 사이사이에는 총 10여개의 빈 플라스틱 생수통이 버려져 있었고, 손바닥 크기의 떡밥통 2개가 하천 인근에 나뒹굴고 있었다. 또 버려진 한 물고기 사체는 코를 찌를 듯한 악취를 풍겼다. 농심교 인근 상황은 더 심각했다. 하천 인근 공터에 버려진 막걸리병 등이 담긴 검정색 쓰레기봉투들 인근으로 수십마리의 파리 등 곤충과 벌레들이 들끓고 있었다. 심지어 불에 탄 비닐과 생수통 하나가 땅속에 박혀 있어 하천 오염이 우려됐고 낚시 금지 팻말에도 장시간 낚시 의자가 놓인 곳으로 추정되는 부지 위에 자란 수풀은 마구잡이로 꺾여 있었다. 생태환경 보호를 위해 하천법에 따라 낚시와 쓰레기 투기가 금지된 이곳에서 불법 행위가 버젓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센터가 수달 조사를 위해 황구지천 수원구간(총 32.5㎞ 중 13㎞) 곳곳에 설치한 총 9대의 카메라에는 하루 평균 최소 10명 이상의 낚시꾼 모습이 포착됐다. 권선구청이 지난 2019년부터 현재까지 총 90건의 계도작업을 했음에도 이같은 불법행위는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불법 낚시꾼들과 쓰레기 무단 투기자들이 야기한 토양 및 수질 오염으로 인해 희귀종으로 보호받아야 할 수달들이 황구지천을 떠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수달은 야행성으로 빛과 소음 등 사람의 행동에 민감한 데다 환경오염으로 생명에 위협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홍은화 센터 사무국장은 자신의 새끼를 보호하고자 수풀이 우거진 곳을 서식지를 삼은 수달이 야간 낚시꾼들이 저지러 놓은 불법행위로 서식지를 옮길 가능성이 크다며 관계당국은 해당 불법 행위에 대한 철저한 단속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권선구청 관계자는 경찰과의 협조를 통해 해당 지역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9년 6월 황구지천에서 수달이 최초로 발견됐으며 현재 수컷과 암컷, 새끼 등 수달 가족 3마리가 서식 중이다.수달은 천연기념물 제330호,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돼 있다. 이정민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조금은 특별했던 언택트 방학식

지난달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는 비대면 방식을 통한 특별한 방학식을 진행했다. 방학식이 진행된 것은 지난달 16일이었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4일 전부터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방학식도 비대면 형태로 진행됐다. 앞서 여러차례 온라인 수업을 경험한 바 있어 모두가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방학식을 진행할 수 있었다. 방학식 이전에는 구글 클래스룸과 행아웃 미팅을 활용해 정상 수업이 이뤄졌다. 수업을 듣고 배운 점과 느낀 점을 작성하는 수업도 있었고 선생님이 알려주신 내용을 가지고 실습을 하는 수업도 있었다. 학생들 모두 작년부터 온라인 수업에 익숙해져 있어 이번에는 출석도 수월하게 이뤄지고 과제 제출도 빠지는 친구들 없이 모두 잘 참여했다. 방학식은 유튜브 실시간 방송으로 진행됐고 매향여자정보고 학생들은 담임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링크로 접속하면 방학식에 참여할 수 있었다. 1~2교시는 정상 수업이 진행됐고 방학식은 3교시에 시작됐다. 여름방학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비대면 수업이 이뤄져 방학이 며칠 더 늘어난 것 같다는 친구들과 방학식 전에 친구들과 노는 게 또 다른 하나의 추억인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는 친구들도 있었다.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되면서 원래 예정되어 있었던 사무정보처리대회와 국어, 영어 의사소통 능력 대회가 취소됐다. 교내상장을 타기 위해 열심히 준비한 친구들에게는 아쉬운 소식이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방학식 일주일 전에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돼 학업에 방해받지 않고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남은 학창 시절도 마스크를 쓰고 생활해야 할 것 같아 아쉬움이 크지만,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돼 모두 이전의 삶으로 돌아갔으면 한다. 하나은 통신원(수원 매향여고)

[꿈꾸는 경기교육] 지금 당신의 ‘느낌’은 어떠십니까?

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 서로의 감정이 상하지 않게 대화를 하는 방법으로는 상대의 감정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대답을 하거나 대화의 시작을 건네는 것이 있다. 이 방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의 감정을 읽는 것이다. 그런데, 정확히 감정을 읽는다는 것의 의미가 뭘까? 사람의 표정을 보고 감정을 파악하는 것 또는, 상황이 흘러가는 맥락에 따라 상대가 느낄 감정을 예측하는 것, 미국의 과학심리학자 릴사 펠드만 배렛에 따르면 사실 사람의 감정을 파악한다거나 읽는다는 것은 존재할 수 없는 행위이다. 감정은 뇌에서 자동으로 만들어지는 것도, 태어날 때부터 가져가는 것도 아닌 사람의 예측일 뿐이기 때문이다. 앞 문단의 내용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이럴 때 느끼는 궁금함과 같은 것들은 감정이 아니라 느낌이다. 사람들은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잠들기 직전까지, 또 태어나서부터 죽기 직전까지 항상 느낌을 가지고 산다. 그러면 사람들은 지금까지 살면서 학습한, 느낌에 따른 표정들을 얼굴과 행동으로 만들어낸다. 만들어낸 표정과 행동을 본 상대방은 그에 따라 예측이라는 과정을 거침으로써 감정을 인식한다. 정리하면, 표출된 느낌을 인식한 후 예측해 감정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꼭 상대방이 인식해 예측하는 것만이 아니더라도, 본인의 느낌에 따른 예측으로 스스로의 감정을 알아채는 것이기도 하다. 이 내용들을 통해, 우리는 본인의 느낌을 감정으로 인식하는 과정에서 감정을 다르게 받아들이고 더 나은 결과를 만들 수 있게 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배가 뒤틀리는 느낌을 예로 들면, 같은 느낌이지만 맛있는 음식 앞에서와 같이 배고픈 감정과 병원에서 검사 결과를 기다릴 때의 긴장되는 감정 두 가지로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이렇게 극단적으로 감정을 바꿀 수는 없겠지만, 시험을 앞둔 상황에서 긴장을 하면 우리는 시험에 준비가 덜 되어 시험을 잘 못 볼 것 같다는 불안감이라는 감정을 예측할 수도 있으나 우리가 시험을 잘 보기 위해 시험이라는 전쟁에 대한 준비를 하는 것으로 예측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일상생활 속 우리는 한순간에도 수백 가지의 느낌을 받는다. 또한, 감정은 우리의 행동과 우리의 미래, 그리고 우리 삶을 좌우한다. 마지막으로는 느낌을 통해 감정을 좌우하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이다. 우리는 감정을 조절하기에 충분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삶을 능동적으로 만들어나가기에 충분한 존재이기도 하다. 따라서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감정을 탓하지 않고 자신을 뒤돌아보길 바라며, 좋은 일이 일어나도 행운에게 영광을 떠넘기기보다는 자신이 그 순간 판단하고 행한 일들을 칭찬하기를 바란다. 느낌과 감정, 이 두 가지를 우리가 잘 받아들이고 잘 조절한다면, 우리는 보다 더 멋진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정서현 수원 영덕중

[꿈꾸는 경기교육] 환경오염 막을 수 있는 비건

다들 한 번쯤은 들어봤을 채식주의자 혹은 비건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아마 대부분 평생을 채소만 먹어야 하며 먹을 수 있는 음식들도 한계가 있는 불편한 삶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과연 채식주의자는 불편한 삶일까? 만약 불편한 삶이라면 왜 그들은 불편함을 무릅쓰고 그렇게 살아갈까? 나는 이 물음들의 답을 찾아보려고 한다. 채식주의자에게도 동물성 식품을 섭취하는 정도에 따라 불리는 명칭과 단계가 다르다고 한다. 크게는 총 8개로 나누어 진다. 즉 우리가 채식주의자라고 생각하면 극단적으로 채소만 먹는 것이 아닌 상황에 따라 육식도 겸하는 채식주의자도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어떤 종류의 채식주의자이냐에 따라 삶이 다 다르기 때문에 채식주의자의 삶을 불편한 삶이라고 단정 지을 순 없다. 1단계인 플렉시 테리언인 경우 채식주의를 시작하는 초보 단계이므로 우리도 쉽게 도전해볼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직접적으로 고기는 먹지 않으나 동물성 식품인 라면에 관해서는 허용되는 것이다. 채식주의자는 어떤 이유로 채식을 하는 것일까? 각자의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크게 보자면 동물권을 보호하기 위해, 건강을 위해, 환경을 위해서 채식을 하는 것 같다. 통계에 따르면 2008년 가축의 수는 인구의 약 10배인 600억 마리, 2050년쯤에는 1천200억 마리로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가축 수가 늘어나게 된 만큼 물 소비량도 증가하며 이에 따른 에너지 소비 또한 늘어나게 된다. 더불어 축산으로 생기는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와 메탄가스는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많은 양을 차지한다. 그래서 우리가 고기를 1㎏ 안 먹는다면 그만큼의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감소시킬 수 있기에 채식을 하게 된다면 환경을 지킬 수 있다는 말은 빈말이 아님 셈이다. 7단계인 비건에 대해 조금 더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최근 비건의 이용범위는 음식뿐만 아니라 화장품, 패션제품 등 각종 물건에 활용되고 있다.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019년을 채식의 해라고 선언할 만큼 많은 사람들이 동물성 제품을 피하며 살아가는 방식에 이목이 쏠리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동물 관련 서비스를 일절 거부하는 비거니즘이라고도 불린다. 우리 기업들도 점점 늘어나는 채식주의자들을 위해 많은 제품을 제공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환경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 내가 먹은 행동으로도 환경오염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에 매우 놀라웠고 비건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해본 시간이었다. 우리 지구에는 인간뿐만이 아니라 많은 생명이 공존하고 있다. 앞으로도 인간만이 우월한 것이 아닌 공존 하며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은서 남양주 호평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