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명물 트라이보울, 공간 강연·전시 열려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명물인 예술공간 트라이보울에서 공간에 집중한 특별한 강연과 전시가 열린다. 13일 인천문화재단에 따르면 이달 트라이보울을 설계한 건축가 유걸의 렉처 콘서트를 진행한다. 열린 공간이 열린 사회를 만든다는 유걸의 건축 신조를 잘 반영한 트라이보울의 건축 이야기와 함께 인문학, 미술사 등 건축과 예술에 대한 의미 있는 이야기를 전달한다. 이번 강연은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영상은 오는 31일 트라이보울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다. 유걸은 제9회 김수근 건축상 수상, 서울시 신청사, 트라이보울, 상암 DMC 드래곤플라이 사옥과 같은 굵직한 업적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그가 건축한 밀알학교는 미국건축가협회 명예상과 한국방송공사(KBS)의 한국 10대 건축물에 선정되었으며, 세계 최초의 역 쉘(易 shell) 구조의 독특한 건축미를 자랑하는 트라이보울은 한국건축문화대상 사회공공부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문화재단의 예술 창작 지원 공모사업인 트라이보울 초이스에 선정된 전시 축적 새김 확장도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열린다. 유걸과 기획자 정수경, 그리고 강준영, 배대용, 김재준 등 3명의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비정형 건축의 새로운 공간론을 탐구하고 표현한다. 둥글고 움푹 파인 곡선으로 이루어진 묘한 공간 트라이보울을 이들은 축적과 새김과 확장의 모션으로 공간을 가득 채울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전시는 온라인 사전 예약제로 진행한다. 박정주 트라이보울팀장은 안전한 관람을 위해 전시장 방역을 철저히 하고, 전자출입명부, 발열 체크를 진행하며 마스크 착용과 손소독제 수시 사용 등 철저한 방역 수칙을 지켜 운영할 방침이라고 했다. 이민우기자

[야단法석] 조카 ‘물고문 살인’ 이모 징역 30년…檢, 항소 예고

열 살짜리 조카에게 귀신이 들렸다는 이유로 갖은 학대를 자행하고 강제로 물고문을 한 끝에 숨지게 한 이모 부부(경기일보 7월21일자 7면)에 대해 법원이 살인죄를 유죄로 인정하고 중형을 선고했다. 다만 당초 구형에 비해 다소 낮은 형량이 나오면서 검찰은 항소에 나설 전망이다. 수원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조휴옥)는 13일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이모 A씨(34ㆍ무속인)에 대해 징역 30년, 이모부 K씨(33ㆍ국악인)에 징역 12년을 각각 선고했다. 또 이들 부부에게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80시간 이수, 아동 관련 기관 취업제한 10년을 함께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를 욕실에서 폭행하고 욕조의 물에 머리를 넣었다가 빼는 행위를 수차례 반복한 것은 객관적으로 살인의 실행에 착수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살인죄를 유죄로 인정했다. 이어 피고인들의 폭행과 학대행위로 피해자는 전신에 다량의 피하 출혈이 발생했고 그 자체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속발성 쇼크 상태에 처했다며 피고인들은 피해자의 건강 상태가 치명적인 상황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었고 추가적인 폭행을 가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앞서 수원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지난달 20일 열린 이 사건 결심공판에서 A씨에 대해 무기징역, K씨에 징역 40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당초 구형보다 낮은 형량이 나오면서 항소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검찰 관계자는 판결문을 면밀히 검토한 뒤 항소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며 향후 공판 과정에서 혐의를 보다 상세히 입증하고 죄에 합당하게 중한 형이 내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A씨 부부는 지난 2월8일 용인시 처인구의 자택에서 열 살짜리 조카를 3시간에 걸쳐 폭행하고 화장실로 끌고 가 손발을 빨랫줄로 묶어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물고문을 연상케 하는 학대행위를 반복,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 부부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피해자가 숨지기 전까지 폭행을 비롯해 총 14차례에 걸쳐 학대를 자행했고, 특히 자신들이 키우는 개의 대변을 강제로 먹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희준기자

SSG랜더스, 13ㆍ14일 ‘1993 이마트 랜더스데이’ 이벤트 실시

SSG 랜더스 이마트 유니폼 프로야구 SSG랜더스가 KIA와의 주말 3연전 중 첫 두 경기서 1993 이마트 랜더스데이 이벤트를 실시한다. SSG는 국내 최초의 대형할인점인 이마트가 첫 점포인 창동점이 문을 연 1993년도를 기념하고자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다. 이에 13일과 14일 양 일간 무관중 현황을 감안해 선수단 스페셜 유니폼 착용, 스페셜 유니폼 온라인 판매, SNS 인증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 이마트 스페셜 유니폼은 이마트를 상징하는 노란 색상에 1993년의 감성을 살리고자 구단 로고를 레트로 서체로 만들었다. 아울러 유니폼 전면 하단과 우측 소매에 1993 특별 패치를 붙여 의미를 더했다. 유니폼은 지난 9일부터 SSG닷컴에서 온라인으로 400장 한정 판매 중이다. 이외에도 13일과 14일 중계방송에 SSG 선수를 촬영해 집관인증한 팬 20명을 추첨해 이마트 과자 종합선물세트를 증정한다. SNS에 이마트 매장서 랜더스 로고와 마스코트 랜디를 촬영해 해시태그한 게시물을 올린 팬도 10명을 추첨해 이마트 유니폼을 착용한 랜디 인형을 선물한다. 또, 응원댓글을 남긴 팬 10명을 추첨해 이마트 레트로 특별 유니폼을 증정하며 랜더스 3행시에 참여한 우수 참여자 대상 이마트 레트로 특별 모자도 20개를 제공한다. 김원형 SSG 감독은 새 유니폼을 입으면 언제나 느낌이 새로운데 이쁘기까지 하다며 과거 쌍방울 레이더스가 노란색을 구단 대표 색상으로 활용했지만 국내에선 흔하지 않았다. 팬들도 좋아하실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한부모 가정에 피자 선물한 점주…“어떤 피자줄까 직원들과 고심”

어려운 이웃에게 피자 한 판 나눌 수 있는 따뜻한 삶을 살고 싶습니다. 최근 저소득층 한부모 가정에게 대가 없이 피자를 선물한 프렌차이즈 피자나라치킨공주 구월만수점 점주 황진성씨(32)는 당연한 일을 한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황씨는 최근 남동구에서 7살 딸과 함께 사는 저소득층 A씨의 가정에 돈을 받지 않고 피자를 선물했다. 당시 A씨는 571원뿐인 통장 잔고 탓에 딸의 생일상조차 제대로 차려줄 수 없는 형편이었다. A씨는 인근 황씨의 매장에 외상으로 피자를 주문할 수 있냐고 요청했고, 황씨는 A씨 가정에 대가 없이 피자를 배달했다. A씨는 부담 갖지 마시고, 또 따님이 피자 먹고 싶다면 연락주세요라는 글귀와 함께 온 피자를 보고 황씨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황씨는 당시 직원들과 어떤 피자를 아이에게 줘야 할까 엄청 고민했다며 아이가 먹는 것이라좀 더 신경 써서 챙겨주고 싶은 마음뿐이었다고 했다. 네티즌들은 황씨의 이러한 선행에 온라인 댓글로 가슴이 뭉클해집니다,구월 만수점 점주님 행복하세요,같은 지역이면 항상 주문했을 텐데,돈 쭐 내주자 등 찬사를 보내고 있다. 이 같은 황씨의 선행에 감동한 인근 주민들은 황씨 매장에서 주문하겠다며 앞다퉈 전화를 걸고 있어 현재 매장에는 주문 전화가 폭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황씨는 사소한 선행인데 크게 화제가 된 것 같아 어쩔 줄 모르겠다며 앞선 상황과 비슷하게 어려운 이웃을 도와야 할 상황이 온다면 똑같이 도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종일 주문 전화가 폭주해 가족들까지 불러 일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의 따뜻한 관심 감사하다고 했다. 강우진기자

연천군, 은통일반 산업단지(BIX) 분양 활성화 나선다

연천군이 연천 BIX(은통일반 산업단지)분양 활성화를 위해 금융기관과 업무 협약을 맺고 입주 기업 재정지원에 나선다. 군은 지난 12일 본관2층 군수실에서 NH농협 연천군지부, KB국민은행 전곡지점과 연천BIX 분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했다. 앞서 군은 연천BIX 사전분양 1차에서 총 4개 업체와 입주계약을 맺는등 분양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군은 본격적인 BIX 분양 과 함께 입주 기업에 재정적 지원이 필요 하다고 보고, 관내 금융기관과 기존 편성된 경기도및 연천군 자금을 활용한 재정지원등을 골자로 하는 협약을 맺었다. 군은 경기도 중소기업 육성자금으로 최대 30억원, 연천군 추천 특례보증으로 운전자금을 최대 3억원 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이차 보전지원 등을 통한 연천BIX 활성화를 추진한다. 연천 BIX는 원활한 기업유치를 통해 30여년간 총 7천 200억원의 경제적 편익, 고용인원 3천 여명 등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 되고 있다. 김광철 군수는 협약을 통해 지원되는 창업지원, 기반조성지원 등으로 경제적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 한다며 향후 연천 BIX를 그린 바이오 산업의 중심지, 동북아 K-푸드 거점 지역으로 조성 하겠다 고 말했다. 연천=박정열기자

안성 추곡리 주민들, "토지수용 감정평가 재평가하라" 시장실 점거 농성

안성시 양성면 추곡리 주민 10여 명이 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토지수용 보상가 인상을 요구하며 시장실을 점거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13일 안성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시는 한화도시개발과 공동으로 양성면 추곡리 산 1번지 일원 82만 7천 ㎡에 오는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산업단지를 추진 중이다. 산업단지는 지난달 경기도 고시를 거쳐 8월 말께까지 사업부지 내 토지주를 상대로 수용을 위한 보상절차에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토지주들이 수용하는 토지 보상가가 당초 예상금액보다 적다며 시장실을 점거해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일부 주민은 토지보상가와 감정평가를 재요구 하며 욕설을 퍼부었고 이를 만류하던 공직자와 주민이 몸싸움까지 벌이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러한 사태의 발단은 지난 12일 오후, 안성 테크노벨리 산업단지 토지 감정 평가 금액 공문을 받은 일부 주민들이 반기를 들었다. 주민들은 이날 산업단지 내 토지 수용 감정평가는 경기도와 한화도시개발 등 2곳에서 일방적으로 추진해 믿을수 없다는 주장이다. 토지 소유자 추천 없이 일방적으로 행정과 사업자가 감정 평가사를 선정해 감정 평가를 했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7월 경기도가 토지및 지장물 등 사업시행 고시가 된 이후 경기도, 한화, 주민 등 3곳이 토지 수용에 따른 감정평가를 받기로 했다. 하지만, 토지 수용 대책위장이 2명으로 구성되다 보니 이중 1명이 돌연 사퇴, 토지주 50% 이상의 동의를 받지 못하면서 평가사를 추천하지 못했다. 결국, 산업단지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경기도와 한화 측은 각각 추천한 감정평사를 통해 수용하는 토지에 대해 감정 평가했다. 주민들은 토지 소유자 추천 없는 감정평가 금액이 절대 농지는 20만 원, 목장용지는 23만 원으로 책정된 것은 믿지 못하겠다며 분개했다. 평당 40만 원이 되어야 대체 부지를 구매해 농사도 짓고 우사 이전에 따른 인ㆍ허가비와 설계비, 토지 취득세 등을 낼 수 있다는 처지다. 주민들은 이에 토지 보상가 감정평가를 한화와 경기도, 주민 추천을 넣어 공정하게 하라며 지금이라도 재평가하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향자 주민 대책위장은 일부 수용하는 토지는 물건조사도 하지 않고 감정평가사가 평가했다는 일부 토지주들의 주장까지 있는 만큼 조사는 허위고 무효다.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경기도 고시가 결정된 사항이며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한화 측과 잘 상의해 업무를 처리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주민들은 13일 오전 8시 50분께 시장실로 진입한 이후 점심 식사 후 또다시 시장실로 향한 것으로 밝혀졌다. 안성=박석원기자

‘왕조 재건 위해서라면’…경기 전 상대 선발ㆍ트래킹 데이터 제공하는 SSG 전광판

경기 전 타자들의 이미지 트레이닝 효과도 있고, 컨디션 점검을 겸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13일 오후 3시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홈팀 SSG 랜더스 선수들이 타격 훈련을 하고 있는 사이 전광판은 두 칸으로 나뉘어 왼쪽에는 활자와 숫자가, 오른쪽에는 영상이 나오고 있었다. 왼쪽에는 타격 훈련을 하는 선수들의 타구 속도, 발사 각도, 회전수, 비거리가 나오고 있었다. 이날 메이저리그 출신 추신수(40)는 타구 속도 150㎞ 초반~160㎞ 중반대, 발사각도 16~33, 회전수 1천500~3천 전후의 수치를 보였고 비거리 110~120m짜리 홈런성 타구도 심심찮게 때려냈다. 오른쪽 화면에는 이날 선발 투수인 다니엘 멩덴(KIA)의 투구 모음 영상이 송출됐다. 이날 SSG 프런트는 멩덴의 최근 두 경기 투구인 5월11일 LG전, 5월18일 SSG전 영상을 틀었다. 멩덴이 속구계열 투구 구사율이 51.8%이며, 체인지업 구사율이 적은 반면 커브와 슬라이더 등 변화구 계열이 높다는 점을 강조한 영상이었다. 공교롭게도 멩덴은 지난 5월18일 SSG전서 5이닝 9피안타 9실점 9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당시 멩덴이 포심보다 투심을 많이 구사하고 슬라이더 구사율이 비정상적으로 높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날 경기서 다시 포심 위주 투구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아 이미지 트레이닝이 꼭 필요했던 참이었다. SSG 프런트는 매번 홈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의 훈련시간에 맞춰 이 같은 데이터와 영상을 전광판에 송출하고 있다. 오후 6시30분 경기인 평일 홈 경기의 경우 선수들이 오후 2시30분부터 4시10~20분까지 약 2시간 가량 훈련하기 때문에 이미지 트레이닝과 자기 분석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 효과가 높다는 평가다. SSG 타선은 올 시즌 팀 홈런 108개로 선두 NC에 1개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다. 리그 평균 공격 수치를 100으로 계량화 한 wRC+도 105.5로 리그 4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 추락을 딛고 올해는 과거 왕조 시절 영광을 회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SSG 관계자는 경기 준비 과정서 선수들에게 효과적으로 데이터를 제공하는 방안을 고심해 전광판을 활용하게 됐다며 현장 훈련과 프런트의 데이터 야구가 결합된 풍경이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