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며 읽는 동시] 여름 한나절

여름 한나절 진순분 맴맴맴 뙤약볕에 매미울음 높아지고 온 들판 타닥타닥 곡식이 여무는 소리 햇과일 단물 드는 향기 여름이 익어갑니다 우릉우릉 소나기 한차례 지나가면 어린 나무 쑥쑥 키 크고 짹째굴 참새 목 축일 때 하늘 물 풍덩 뛰어든 구름 쪽배 둥둥 밀고 갑니다. 어려운 과정 거쳐야 얻는 소중한 결실 여름 한낮은 뜨겁다 못해 펄펄 끓는다. 그러나 그 펄펄 끓음 속에서 곡식이 익어가고 햇과일엔 단물이 든다. 그건 하나의 시련이다. 그렇지만 얼마나 고마운 시련인가. 세상만사치고 시련 없이 이루어지는 건 하나도 없다. 그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만 비로소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동시조(童時調)는 여름 한낮의 뙤약볕을 통해 결실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있다. 가을의 수확이 거저 얻어지는 게 아니라는 걸 보여준다. 2연은 그림으로 치면 배경에 해당한다. 천둥에 이은 한줄기 소나기에다 나무와 참새가 한여름의 풍경을 아기자기하게 펼쳐보인다. 어디 이것뿐인가. 하늘 물에 떠가는 구름은 한 폭의 쪽배다. 시인은 한여름을 무한한 생산성과 함께 참 많은 장식물로 곱게 색칠해 놓았다. 어린이들에게 이 동시조를 보여주고 그림을 그리라고 한다면 퍽 재미있는 그림이 나올 것 같다. 좋은 작품은 상상력을 일깨워주는 법, 쪽배를 밀고 가는 그 먼 곳은 어디일까? 요 동시조는 흰 구름 두둥실 떠가는 하늘을 바라보며 먼 앞날의 꿈을 그리는 어린이들에게 좋은 선물이 되리라고 본다. 윤수천 아동문학가

이행순 수원시재가장기요양기관협회장 “어르신들과 종사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힘 쏟을 것”

취약계층에 있는 어르신들이 제대로 된 복지 서비스를 받고, 재가요양 서비스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존중받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노인 인구가 늘어나면서 덩달아 수요가 늘어난 서비스 중 하나는 재가복지다. 혼자서 일상적 생활이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실현해 예방적 복지를 실현하고 사각지대 없는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4월 수원시재가장기요양기관협회장을 맡은 이행순 회장(63)은 2009년부터 예사랑재가복지센터를 운영하며 13년째 어르신들을 위한 방문요양과 간호, 복지상담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 회장이 재가복지에 발을 내디딘 것은 어려운 환경에 처한 어르신들을 직접 대면하면서다. 항암 치료를 받으러 가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직장을 그만둔 그는 부녀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지역 어르신들께 반찬을 제공하는 봉사활동을 하게 됐다. 그러기를 5년째, 자연스럽게 어르신들의 삶이 눈에 들어왔다. 몸이 불편한 부모님을 좋아하는 자녀가 많이 없더라고요. 어려운 환경, 행정의 사각지대에 계신 분들이 많아 직접 어르신들을 위한 일을 해보자 마음먹었습니다. 쉰넷의 나이에 사회복지사 공부를 시작해 1년 만에 자격증을 땄다. 재가복지센터를 운영하다 보니 일은 천성이었다. 주거환경이 열악한 어르신께 사비를 털어 집을 구해 드리거나 장례를 치러 드리는 일이 허다했다. 더 많은 분에게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도 나누고 싶었다. 이에 2016년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승인받아 취약계층 등 여성들을 고용했다. 현재 센터에는 120명의 요양보호사가 손길이 필요한 어르신들께 요양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어르신들을 위한 진심을 담아 센터를 운영하니 지난 4월엔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방문요양재가서비스 최우수기관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취약한 환경에 놓인 어르신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최소한의 삶을 위해 아직 할 일이 아직 많다고 한다. 지난 4월 수원시협회장을 맡은 것도 올바른 시장 질서를 구축해 재가 서비스의 질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이 회장은 현재 수원시에만 250개의 재가복지센터가 있는데, 꾸준한 교육과 자정 노력을 통해 우리가 노력하는 만큼 외부에서도 재가복지센터가 좋은 시선을 받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요양보호사와 복지사들이 행복해야 어르신들이 행복해진다며 재가요양 서비스에서 일하는 복지사와 요양보호사들에게 더 나은 권리와 환경이 조성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종목표는 요양원으로 갈 수밖에 없는 중하위층의 어르신들을 모실 수 있는 복지마을을 만드는 것이다. 좋은 환경에 계신 어르신들도 있지만 아닌 분들도 많습니다. 곧 나와 우리의 미래가 될 수 있는 어르신들을 위한 일을 하며 함께 늙어가고 싶네요. 정자연기자

KT 위즈, 2군 확진자 밀접 접촉선수 2명 음성 판정

KT 위즈가 2군 선수단서 코로나19 확진자발생하면서자칫 1군도 훈련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었지만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선수들이 음성 판정을 받아 가슴을 쓸어내렸다. KT는 지난 14일부터 올림픽 휴식기를 맞아 수원 KT 위즈파크서 이틀 훈련, 하루 휴식 형태로 자체 훈련을 시작했다. 이달 말부터는 훈련일에 수도권 팀들과 연습 경기로 경기 감각을 유지하려 했다. 하지만 지난 20일 1군 코칭스태프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2군 선수 중에서도 확진자가 5명이나 발생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더욱이 지난 23일과 24일 1군 훈련에 합류한 2명이 2군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칫 양성 판정이 나올 경우 1군 선수단 전원이 진단 검사와 자가격리 대상이 될 위기였다. 다행히도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두 선수가 지난 26일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27일 오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최악의 상황을 피하게 됐다. 이에 따라 1군 훈련과 연습 경기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KT 관계자는 2군에서 콜업된 선수 2명이 다른 1군 선수단과 마찬가지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방역 수칙을 준수한 상태에서 훈련을 했다며 역학조사 과정서 방역수칙 위반 사례가 나오지 않은데다 기존 1군 스케줄에는 영향을 끼칠만한 내용이 없어 오늘 훈련을 정상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삼성전자, 미니 LED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Neo G9’ 출시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게임용 모니터에 미니 LED를 적용한 오디세이 Neo G9를 국내 포함, 전 세계 주요 시장에 오는 29일 출시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오디세이 Neo G9은 49형 크기에 1000R 곡률, 32:9 울트라 와이드 화면비, 듀얼 QHD(5,120 x 1,440) 해상도를 갖춘 제품이다. Neo QLED TV와 같게 기존 LED 대비 40분의 1(높이 기준) 크기로 작아진 퀀텀 미니 LED를 광원으로 적용하고, 독자적 화질 기술인 퀀텀 매트릭스와 퀀텀 HDR 2000을 탑재해 현존 최고 사양을 자랑하는 게임용 모니터라고 설명했다. 또 오디세이 Neo G9은 GTG(밝았다 어두운 회색으로 넘어가는 시간을 측정하는 방식) 기준 1ms의 빠른 응답속도와 240Hz의 높은 주사율로 잔상과 끊김이 없는 화면을 구현하고, AMD 프리싱크 프리미엄 프로와 지싱크 컴패터블을 지원해 PC와 모니터 간 통신 문제로 화면이 끊기는 티어링 현상을 줄여준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하혜승 전무는 이번에 출시한 오디세이 Neo G9은 퀀텀 미니 LED를 적용한 것 외에도 게이머들이 원하는 다양한 기능을 대거 탑재해 최고의 게임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가 요구하는 혁신 기술과 제품을 지속해서 선보여 게임용 모니터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게임용 모니터 오디세이 Neo G9 49형(출고가 기준 240만원)은 카카오메이커스 통해 29일부터 단독 판매를 한다. 다음 달 9일부터는 전국 삼성디지털프라자와 오픈 마켓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김경수기자

[현장, 그곳&] 숨 막히는 ‘불볕더위’…거리 위 노숙인의 하루

땀에 절다 못해 하얀 염분기가 가득 맺힌 반팔, 갈아끼지 못해 때가 탄 일회용 마스크. 거리 생활 3년차 김순오씨(52)는 더위에 지쳐 흘러내리는 땀을 닦는 것마저 포기한 듯 보였다. 대신 선교단체에서 나눠준 얼음 생수병을 몸 곳곳에 문지르며 열을 식혔다. 경기도 전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27일 오전 10시께 수원역 앞 광장에선 노숙인 열댓명이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였다. 해가 떠오르며 그늘의 위치가 바뀌면 열기를 피해 자리를 옮겨야 하기 때문이다. 햇빛이 김씨의 안식처를 넘보자 그도 박스를 들고 일어나 걸음을 옮겼다. 찬물 세수라도 할 요량으로 공중화장실을 찾았지만, 문은 굳게 잠겨 있었다. 이내 비교적 시원한 대리석 단상에 자리를 잡은 김씨는 이글이글 피어오르는 아지랑이를 바라보며 물을 아주 조금씩 들이켰다. 전날 오후 6시까지 도내 온열질환자는 161명으로, 여름의 초입에서 작년 환자 수 173명에 다다랐다. 지난 16일 양주에서 작업을 하다 쓰러진 60대 남성은 결국 숨을 거뒀다. 경기도에서 폭염으로 사망자가 나온 건 지난 2018년 이후 3년 만의 일이다. 야외에서 작업을 하는 것만으로도 생명에 지장이 생길 정도지만, 갈 곳 없는 노숙인은 가마솥 같은 찜통더위 속에서 삶을 이어가고 있다. 온종일 땀을 쏟아내고 배를 곯는 날도 부지기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다수의 지역에서 무료급식이 끊긴 데다 아직 배식을 하는 곳이 있다 해도 폭염을 뚫고 먼 거리를 이동하기란 쉽지 않다. 노숙 6년째인 정한수씨(61)는 지난밤 극성을 부린 모기 탓에 잠을 설치다 아침 도시락 배급을 놓쳤다. 점심을 주는 교회까지는 폭염을 뚫고 2시간은 족히 걸어야 하는 탓에 포기하고 주저앉아 버렸다. 정씨는 작년 여름에 갔던 무더위 쉼터로 찾아갔는데 코로나 때문에 닫았다며 낮엔 더워서 아무것도 못하겠고, 해가 지면 모기가 온몸을 물어뜯어 정말이지 살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수원다시서기노숙인종합지원센터 관계자는식사는 아침, 저녁으로 최대한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며 무더위가계속되고 있어 매일 얼음 생수 등을 나눠드리고 있다며감염병 사태에 폭염까지 겹친 상황인 만큼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경기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 폭염 관리체계 운영에 나섰다. 노숙인, 홀몸노인 등을 찾아 건강이상을 확인하고 무더위 쉼터도 7천곳 이상 확대 운영키로 했다. 다만 코로나19 감염 우려 탓에 수원의 경우 모두 문을 닫는 등 지역마다 운영 여부는 천차만별인 상황. 보다 세심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홈리스행동 관계자는 거리 노숙인은 폭염에 24시간 그대로 노출돼 있어 상당히 위험하다며 코로나19 이후 끼니 해결에 곤란을 겪는 건 물론 의료지원에서도 벗어나 있는 만큼 정부와 지자체의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장희준기자

[알기쉬운 경제이슈] 탄소국경세와 제조업 위기

지난 14일 EU(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탄소국경세로 불리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Carbon Border Adjustment Mechanism)를 핵심으로 하는 입법안 핏포55(Fit for 55)를 발표했다. 2030년까지 EU의 평균 탄소 배출량을 1990년의 55% 수준까지 줄이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탄소국경세란 EU 내에서 생산된 제품보다 수입품의 탄소배출량이 더 많을 경우 수입품에 부과되는 관세다. EU는 탄소배출량 감축을 위해 역내 기업에 탄소세를 부과하고 있는데, 탄소국경세를 통해 동일한 탄소 배출에도 비용을 부담하지 않는 기업들로부터 역내 기업들을 보호하겠다는 취지이다. 이에 따라 탄소 배출량이 많은 제품은 그만큼 추가 비용이 들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전망이다. 탄소국경조정제도는 2023년부터 철강, 시멘트, 비료, 알루미늄, 전기 등 5개 분야에 우선 적용되며 3년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2026년부터 전면 도입된다. 미국 역시 탄소국경세 도입에 대한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바이든 대통령 집권 이후 9대 통상 의제를 담은 통상 정책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했는데, 9대 의제에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탄소 국경조정세(Carbon Border Adjustment Taxes)를 포함하면서 도입 의지를 공식화한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급증과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후 현상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탈탄소 패러다임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했을 때, EU의 이번 조치는 충분히 예견된 움직임이었다.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과 2019년 새로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탈탄소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됐고,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은 2050년에서 2060년 사이 탄소중립(Net Zero) 달성을 선언했다. 탄소중립이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실질적으로 0으로 만든다는 개념으로 스웨덴, 영국, 프랑스, 뉴질랜드, 헝가리 등의 국가들은 2050년 내 탄소중립 달성을 이미 법제화했고, EU, 미국, 한국, 일본 등 다수 국가들은 2050년, 중국은 2060년을 탄소중립 목표 연도로 선언했다. 그렇지만 당장 2023년부터 도입되는 탄소국경세는 일본, 한국, 중국, 인도 등 후발 주자들에 대한 무역 장벽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우리나라는 미국, 유럽에 대한 무역의존도가 높고, 이산화탄소가 다량 배출되는 제조업 위주의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어 단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해 보인다. 제조업 중에서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계는 탄소배출량이 압도적인 석유화학, 정유, 철강, 시멘트 산업 등이다. 이러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우선 기업들은 제조 에너지원의 탈탄소화, 제조 프로세스의 효율화와 환경 혁신이 요구된다. 그리고 정부는 국내 기업들이 변화하는 추세에 대비할 수 있도록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들 위주로 세금 감면유예 정책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 한편 장기적으로는 탈탄소 패러다임 전환기에 파생되는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그리드와 같은 친환경 신기술신산업에 대한 투자육성에 나서야 한다. 세계적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여 미래경쟁력을 키워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할 때인 것이다. 박다연 한국은행 경기본부 기획금융팀 조사역

[28일 하이라이트] “패배는 없다”…펜싱 男 사브르 단체전 금빛 찌르기 출격

2020 도쿄올림픽 로고 2020 도쿄 올림픽서 4일째 금메달 소식을 전하지 못한 한국 펜싱이 가장 확실한 멤버를 앞세워 자존심 살리기에 나선다. 세계 최강 한국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개인전 동메달리스트인 맏형 김정환(38국민체육진흥공단)을 비롯, 개인전 8강서서 탈락한 세계 1위 오상욱(25성남시청)에 구본길(32국민체육진흥공단), 김준호(27화성시청)가 신ㆍ구 조화를 이뤄 금메달 합작에 도전한다. 이들 4인방은 9년 만의 종목 우승으로 대한민국 선수단의 효자종목인 펜싱의 명성을 이어가겠다며 검을 세우고 있다. 남자 사브르 단체전서 한국은 2012 런던 올림픽 때 우승을 차지했으나, 다음 대회인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서는 단체전 로테이션 규칙에 따라 사브르가 정식 종목서 제외됐었다. 따라서 한국 대표팀으로서는 이날 우승할 경우 사실상 대회 2연패를 달성하는 셈이다. 그 선봉에는 개인전 노메달의 아쉬움을 곱씹고 있는 세계 1위 오상욱이 선다.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1인자이자 세계 최강인 오상욱과 함께 베테랑 듀오 김정환, 구본길이 노련미를 앞세워 힘을 보탤 전망이고, 떠오르는 기대주 김준호도 출격 명령만 떨어지면 2연패 달성에 기여한다는 각오다. 한편,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대표팀은 8강 진출의 마지막 고비인 온두라스와 오후 5시30분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에서 조별리그 3차전을 갖는다. 첫 경기서 뉴질랜드에 충격의 0대1 패배를 당한 후 루마니아와의 2차전서 4대0 대승을 거둬 지옥과 천당을 오간 한국 대표팀으로서는 온두라스와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르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또 단체전 3개 종목을 모두 휩쓴 양궁에서는 남자팀 막내 김제덕(경북일고)이 27일 32강서 탈락한 가운데 김우진(청주시청)과 여자 장민희(인천대), 강채영(현대모비스)이 개인전 정상을 향한 첫 활시위를 당긴다. 이 밖에 유도에서는 남자 90㎏급 곽동한(포항시청)과 여자 70㎏급 김성연(광주도시철도공사)이 한국 유도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출격한다. 황선학기자

2021 성남중진작가전 ‘문현숙 : Face to Face’展 30일부터

성남지역 중장년 예술가를 새롭게 환기하고 조명하는 2021 성남중진작가전의 첫 번째 전시인 문현숙 작가의 Face to Face가 오는 30일부터 9월19일까지 성남큐브미술관 반달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성남큐브미술관 주제기획전으로 지난해 첫선을 보인 성남중진작가전은 성남지역에서 활동하는 45세 이상, 60세 이하의 중진작가들을 재조명하고 작품을 시민들에게 소개하고자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성남문화재단은 청년작가전, 성남의 얼굴, 신진작가 공모전과 함께 이번 중진작가전을 통해 청년부터 중장년 작가까지 지역 예술가 저변을 확대하고 더 나은 창작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마련하기 위한 다양한 전시기획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첫 중진작가전에 참여한 문현숙 작가는 사람과 사람, 나와 세상을 이어주는 집이라는 소재로 서로의 관계 속에서 생기는 표정들과 삶 속에 나타나는 희로애락의 감정,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의 삶을 작품에 담아낸다. 작품은 점, 선, 면으로 단순화한 집들을 캔버스 위에 두껍게 쌓아 올려 복잡하고 불규칙한 패턴을 보이는데, 이러한 구상과 비구상의 경계에서 작가만의 새로운 형식과 미감을 만들어간다. 불특정한 소리, 이미지에서 특별한 의미나 익숙한 형상을 찾아내려는 인간의 심리현상을 미술적 장치로 사용해, 감상자들은 불규칙한 선과 형상 속에서 작가가 전혀 의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형상을 떠올리게 된다. 이를 통해 작가는 우리 사회의 다양한 표정들을 작품 안에서 감상자가 스스로 연결하고 상상하고 공유하도록 한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온라인 사전예약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디.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성남=김해령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