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의회 행감…수도권매립지 철책제거 현장과 라베니체 주차시설 점검

김포시의회는 2021년도 행정사무감사 현장확인을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현장확인에 나선 행정복지위원회와 도시환경위원회는 인천광역시의 일방적인 매립지 종료 선언과 대체매립지 공모 선정에 난항을 겪고 있는 수도권매립지 현장을 함께 찾았다. 특히 시의회가 주목한 곳은 정책토론회와 5분 발언을 통해 활용방안을 촉구해온 수도권 제4매립지로, 일행은 매립지공사 관계자로부터 수도권매립지 현황 설명에 이어 현장확인을 진행했다. 이후 행정복지위원회는 일산대교부터 전류리까지 이어지는 철책제거 대상지로 자리를 옮겨 철거 진행사항을 점검하고 차질없이 진행을 당부했다. 도시환경위원회 또한 라베니체 주변 주차장 부족으로 시가 임차를 진행하고 있는 민간소유 주차건물을 찾아 교통과장으로부터 현황을 청취하고, 상가활성화를 위해 더 많은 주차면 확보를 요청했다. 현장확인을 마친 시의회는 행정사무감사 결과보고서를 작성한 뒤 10일과 11일 양일간 조례안 등 일반안건을 심사한다. 이어 14일~22일까지 각 상임위와 예결위에서 2020년도 결산 및 예비비 지출 승인안을 심사해 23일 제2차 본회의를 열어 제210회 정례회를 마무리 할 예정이다. 김포=양형찬기자

[우리동네 일꾼] 박정산 부천시의원, "2.5t 이상 대형차량 전용 주차장 마련 시급"

부천시의회 박정산 의원 부천시의회 박정산 시의원은 부천지역 대형차량 전용 주차장 조성이 시급하다며 부천시에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박정산 시의원은 최근 열린 부천시 대중교통과 행정사무감사에서 부천시 2.5t 이상의 화물자동차와 전세버스 주차장이 턱없이 부족해 대형차량 주차장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2.5t 이상의 화물자동차와 전세버스 부천시 등록 차량은 모두 2천767대이다. 하지만 주차장은 6개소(아인스월드, 오정동 제2호, 난장(임시) 화물, 송내IC화물, 샛말길, 고강차고지 진입로)로 주차면은 591면으로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더욱이 내년 상동 영상문화산업단지 개발이 시작되면 기존의 아인스월드와 난장(임시) 화물주차장은 사라져 대형차량 주차 문제는 더욱 심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박 의원은 부천시 등록 대형차량과 주차장 면수를 비율적으로 봤을 때 4배 이상이나 차이가 나다 보니 단속을 해도 이곳에서 저곳으로 주차를 할 수밖에 없는 풍선효과로 끊임없이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상황에선 단속해도 그때뿐이라 반복적인 위반 행위는 줄어들지 않고 있으며 근본적인 대책 없이 단속이 능사가 아니라 등록 차량을 분석하고 주거지 일대 주차장을 마련하는 등 데이터를 분석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시 관계자는 고강동 버스 공영차고지 옆 화물주차장 250면을 계획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3~4년 기간이 필요해 현재로서는 뚜렷한 해결책을 찾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화물차를 차고지에 주차해야 하지만 운전자분들이 거주지에 주차하려는 경향이 있어 힘들다고 해명했다. 부천=김종구기자

경기도교육청-경기도장애인생산품판매시설, 중증장애인생산품 비대면 박람회 성료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과 경기도장애인생산품판매시설(원장 원부규)이 5월1일부터 지난 4일까지 2021년도 경기도교육청 중증장애인생산품 비대면 박람회를 진행했다. 중증장애인생산품 박람회는 지난 2017년부터 5년간 경기도교육청과 경기도장애인생산품판매시설이 공동으로 매년 실시해 왔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해와 올해의 경우 박람회를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 행사를 진행했다. 이 행사는 중증장애인생산품에 대한 인식개선과 직업재활시설 활성화를 통한 장애인 일자리 창출, 경제적 자립 지원 등을 위해 마련됐다. 특히 올해는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위원장 정윤경)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2020년 행사 매출 3억3천만원 보다 24% 증가한 4억1천만원의 구매실적을 달성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교육기관 참여가 46% 증가해 총 547개소의 교육기관 참여가 이뤄졌다. 원부규 원장은 5년째 함께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경기도교육청에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이 행사의 목적이 교직원뿐만 아니라 학생, 학부모에게도 전해져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의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준상기자

[삶과 종교] 일연 ‘삼국유사’를 통해 본 한국적 격의불교

고려 후기 승려 일연(一然, 1206~1289)이 찬술한 삼국유사(1281)는 고대 한국인들의 시원과 역사적 자취를 가름할 수 있는 소중한 자료 중 하나다. 일연이 삼국유사를 편찬한 의도는 민족 주체성의 회복과 자긍심 고취 또는 불교사상의 포교 및 교화에 있다는 것이 학계의 일반적인 견해다. 현재 삼국유사는 앞으로 한국적 격의불교 관점에서도 연구될 자료로도 주목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많은 이야기 가운데 처음과 끝 부분에 있는 두 이야기를 소개하겠다. 우선, 삼국유사의 제일 처음에 나오는 기이편 고조선 왕검조선이다. 그 이야기 일부만 소개한다. 아들이 땅에 관심을 보였다. 아버지 환인 하느님은 환웅 아들의 뜻을 헤아려 삼위 태백을 내려다보니 널리 사람 사이를 이롭게 할 만했다. 아버지는 아들이 세상을 다스리도록 해줬다. 이후 아들은 이 세상에 내려와 이치에 따라 다스리고 교화했다. 한편 그 근처에 같은 동굴에 사는 호랑이와 곰이 있었는데, 환웅은 그들에게 신령스런 쑥 한 줌과 마늘 20개를 주며 이것을 먹고 동굴 속에서 100일 동안 햇빛을 보지 않으면 사람이 된다고 일러줬다. 곰만 여자 사람이 됐고, 사람이 된 웅녀와 하느님의 아들인 환웅 사이에서 난 아들이 단군이다. 단군은 하늘이 땅과 소통하며 그 덕을 합한 중간적 존재자다. 이 이야기는 고대 한국인들의 시원을 다루는 이야기다. 다음, 삼국유사의 마지막 부분 효선편 이야기다. 이 중 하나만 소개하겠다. 이 이야기는 전생과 이생의 부모에 대한 대성의 깊은 효성과 불국사와 석굴암 창건 등의 불사를 이루는 이야기다. 불국사를 조성하고 석굴암을 조성하는 계기 가운데 곰 이야기도 나온다. 어느 날 대성이 곰을 사냥 후 회심하고 곰을 위해 불국사를 조성하는 불사를 하게 되는 이야기다. 그리고 석굴암을 조성하는 불사에 천신(天神)의 도움이 등장한다. 두 이야기 속에서 고대부터 한국인들의 삶 속에 녹아있는 조상과 하늘을 공경하는 그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일연은 이 이야기들을 고대 한국에 전해진 불교의 종교적 심성에 투사해 전하고 있다. 특히 하느님에 대한 고대 신앙은 고대 한국인들의 공통 조상과 깊은 관련을 갖는 것이다. 그들은 하늘로부터 왔고, 하늘을 공경하는 경천사상과 관련된 것이다. 그리고 이는 대성의 전생과 현생의 효처럼 조상에 대한 깊은 효와 관련이 있다. 이는 본래 불교에서 승려의 출가수행이 기본적으로 속세의 부모와 인연을 끊는 것과는 대조적인 이야기다. 그런데 일연은 이를 불교 신앙심과 연결하는 내용으로 구성해 처음과 끝에 배치해 강조하고 있다. 이 이야기에 곰 토템 흔적과 하느님의 도움이 등장하는 것은 고대 한국인들의 신앙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것은 외래 종교인 불교와 전통 신앙과 일상 삶의 효를 습합하는 과정의 이야기들이다. 이런 이야기는 불교가 유입될 당시 고대 한국인들의 생활 속에 녹아있는 신앙심과 효 이야기를 불교에 투사해 격의한 불교 이야기로 보인다. 일연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여전히 현존재의 시원과 실존적 삶에 대한 영감을 주고 있다. 김원명 한국외국어대학교 철학과 교수

[미리가본 공공기관 이전지] 3. 남양주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신용보증재단(경기신보)은 담보력이 부족한 경기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원활한 자금융통을 목적으로 설립된 기관이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서민 복리 증진을 위한 역할 기대감에 남양주시, 고양시, 이천시, 연천군 등 4개 지자체가 공공기관 3차 이전 공모에 뛰어들었다. 남양주시는 침체된 경기동북권 8개 시ㆍ군 14만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전략적 거점이 될 수 있다는 점 등을 앞세워 경기신보 유치에 성공했다. 남양주시-경기신보 간 세부 조율을 통해 이전 부지가 결정되는 만큼, 확정은 아니지만 현재로선 남양주시가 경기신보 유치 부지로 제안한 다산신도시 내 지금지구가 유력지가 될 전망이다. ■ 사통팔달 우수 교통망 강점 9일 오전 8시께 찾은 다산신도시 지금지구는 교통 요충지라는 별칭답게 매우 뛰어난 교통망을 자랑했다. 차량으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를 이용, 경기신보 업무를 담당하는 경기도청 북부청사(의정부)와 경기도의회(수원)를 차례대로 방문해 보니 각각 30분(남양주북부청)과 1시간(남양주경기도의회) 내 주파가 가능했다. 아울러 해당 부지 1.1㎞ 거리에 위치한 수석IC를 통해 강변북로로 진입하니 서울 잠실까지도 20분대 이동이 가능 서울권에서 출퇴근하는 직원들에게는 좋은 교통여건을 보여줬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부동산중개업계 종사자들은 다가올 교통 호재는 더욱 뛰어나다고 귀띔했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향후 경의중앙선 도농역을 통해 왕숙2지구에 들어서는 9호선 연장 신설역을 이용할 수 있다면서 또 인근에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과 8호선 연장선 등도 추진 중이어서 광역 접근성은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학세권, 교육 인프라 우수비싼 집값은 우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해당 지역에 경제적 도움을 주는 것이 목적이기에 관사 제공은 없으며, 대신 정착지원금과 이사비용 등 복리후생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주를 고려해야 하는 직원들의 최대 관심사는 다산신도시의 주거 환경이 될 전망이다. 대다수의 직원이 자녀를 둔 학부모인 만큼 교육 인프라가 가장 중요한 환경적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산신도시 지금지구에는 학부모 손을 잡고 등교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종종 목격할 수 있을 정도로 대단위 학세권을 형성하고 있었다. 다산동에는 이전 후보지 500m 거리에 위치한 다산한강초ㆍ중학교를 비롯해 무려 20개 초ㆍ중ㆍ고교가 자리해있다. 아울러 축구장 6개 규모의 초대형 공원인 고인돌공원 등 공원이 곳곳에 자리한 공세권이라는 점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직접 둘러본 고인돌공원은 굽이굽이 적당한 언덕길과 야외 운동기구들이 배치돼 가족 간 나들이를 즐기기에 최적화된 장소로 보인다. 다만 좋은 입지여건만큼 아파트 시세가 높게 형성됐다는 점은 이주에 부담스러운 요소다. 인근 부동산공인중개사무소를 방문해 매매와 전세 호가를 확인한 결과 이전 부지와 가장 인접한(200m 거리) 다산펜테리움리버테라스Ⅰ 전용 84㎡의 경우 매매는 9억~11억원대, 전세는 5억~7억원대를 나타냈다. 이광희기자

kt 프로농구단, 수원 연고에 시ㆍ농구계ㆍ팬들 ‘반색’

프로농구 kt 소닉붐의 연고지 이전이 확정됨에 따라 수원시는 전국 기초 자치단체로는 유일하게 4대 프로구단(축구, 야구, 농구, 배구)을 모두 보유한 프로스포츠 메카로 거듭나게 됐다. 한국농구연맹(KBL)은 9일 오전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제5차 이사회를 열고 kt의 연고지 이전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03년부터 부산시를 연고로 뒀던 kt는 2021-2022시즌부터 서수원칠보체육관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게 됐다. kt 농구단의 이전에 따라 수원시는 기존의 프로축구 수원 삼성, 수원FC에 프로야구 KT 위즈, 남녀 프로배구 한국전력 빅스톰,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더불어 4대 프로스포츠 6개 구단을 거느린 도시가 됐다. 또한 kt의 이전으로 수원의 농구팬들은 지난 2001년 삼성 썬더스가 서울로 떠난 후 20년 만에 프로농구 경기를 거주지에서 직접 관전할 수 있게 됐다. kt의 새 둥지로 경기도에는 기존의 안양 KGC인삼공사와 고양 오리온에 이어 3개 프로농구 팀을 보유하게 됐다. kt 농구단의 이전 확정에 수원시와 지역 농구계, 팬들은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수원시 관계자는 그동안 건립 후 활용도가 낮았던 서수원칠보체육관의 수익성 제고는 물론 경기장 주변 상권이 활성화 돼 서수원지역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농구단 이전으로 야구단을 연고로 둔 kt와 수원시는 좋은 동반자적 관계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앞으로 경기장 시설과 관중들을 위한 편의제공 등 철저한 준비를 통해 새로운 연고지에 빠르게 정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최성일 수원시농구협회장은 수원은 매산초교와 삼일중ㆍ상고를 통해 강혁, 하승진, 최진수, 이현중 등 많은 농구스타를 배출한 농구의 도시다라며 프로농구 팀이 없어 그동안 수원시민들은 안양과 서울로 가 경기를 봤어야 했는데 이제 수원에서 수준 높은 경기를 볼수 있게 돼 다행이다. kt의 이전으로 지역 유소년 농구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농구팬들 역시 국내 최고 인기선수인 허훈을 비롯한 많은 농구스타들을 직접 경기장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며 kt의 연고지 이전을 반겼다. 한편 이번 kt의 연고지 이전은 KBL이 지난 2017년 3월 이사회에서 2023년 6월부터 모든 구단의 선수들과 사무국이 각 연고지에서 훈련과 업무를 진행하는 연고지 정착제 도입을 결정한데 따른 것이다. 그동안 kt는 수원시 소재 KT빅토리움에 훈련장과 선수단 숙소를 두고 연고지 부산을 오가느라 많은 비용 지출은 물론, 선수단의 피로도가 높았었다. 황선학기자

인천사서원, 복지기준선 중점사업 선정·점검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이 올해 인천복지기준선의 구체적인 시행 원년을 맞아 중점사업을 선정하고 이행 상황 점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일 인천사서원에 따르면 시민 모니터링단인 인천복지기준선 시민이행평가단은 최근 인천복지기준선의 118개 실행과제를 대상으로 중점사업을 선정했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해 10월 29일 소득건강주거교육돌봄 등 5대 영역에서 인천형 복지를 실현하기 위한 인천복지기준선을 발표했다. 인천복지기준선은 인천시민이 인간답게 생활하기 위한 조건을 시가 책임지기위해 정한 최소한의 기준선이다. 시민이행평가단은 지난 4월 1일부터 118개 인천복지기준선 실행과제의 실행력과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이행상황을 점검해왔다. 지난 1일에는 시민이행평가단이 모여 분과별 중점사업을 선정했다. 이들은 소득분야 중점사업으로 인천형 기초보장제도 시행인천형긴급복지 지원확대청년 발달장애인 소득보장 지원 등 6개 과제를 꼽았다. 건강분야에서는 감염병 전담병원 설립제2인천의료원 설립건강생활지원센터 확대 등 6개 과제를 중점사업으로 정했다. 또 교육분야의 경우 교육약자를 위한 특수학교 환경 개선다문화 학생을 위한 친화적 교육환경 조성지역간 교육환경 불평등 해소 등 7개 과제를 중점사업으로 택했다. 돌봄분야 중점사업은 다함께 돌봄센터 확충중증장애인 24시간 활동지원 대상자 확대성인발달장애인 주간활동서비스 대상 확대 등 6개다. 주거 분야 중점사업은 아직 시민이행평가단의 의견을 모으고 있다. 인천사서원은 이달 중 시민이행평가단이 선정한 중점사업을 시에 전달하고 이행상황을 지속해서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는 인천복지기준선 실행과제에 대한 시민 만족도(체감도) 조사를 할 예정이며 오는 2024년께 현황조사도 계획하고 있다. 유해숙 인천사서원장은 인천복지기준선은 그동안 취약계층에만 한정하던 복지를 시민 보편적 복지로 확대하고 일종의 사회적 가족을 꾸리는 것이 핵심이라고 했다. 이어 당당한 시민과 함께하는 풍요로운 인천복지드림(인복드림)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조윤진기자

옛 수인선 누빈 협궤용 증기기관차, 인천시 등록문화재 등재

시민의 발로 달리다 이제는 추억 속에 자리잡은 국내 최초의 협궤용 증기기관차가 운행 중단 43년만에 인천시 등록문화재가 될 전망이다. 9일 남동구에 따르면 인천시는 최근 소래역사관 광장에 전시한 협궤용 증기기관차(혀기-7형)를 인천시 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등록문화재는 건설제작형성 50년이 넘고, 상징성과 역사성, 가치성을 가진 문화재를 대상으로 인천시문화재위원회 현장 조사 등을 통해 결정한다. 협궤용 증기기관차(혀기-7형)는 1927년(전시한 증기기관차는 1952년 제작) 수원기관차사무소에서 조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협궤용 증기기관차로, 1978년까지 수인선 등에서 운행했다. 운전실이 있는 몸체부, 주행부, 석탄과 물을 싣는 탄수차 등으로 구성했으며, 실제 영업 시에는 승객이 탈 수 있는 협궤객차를 몇 량씩 연결했다. 폐차 후에는 대관령휴게소에 전시하다 지난 2001년 인천시에 기증해 남동구청 앞 공원에 설치했고, 2008년부터 현재의 소래역사관 광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최근 문화재 등록검토를 위한 현지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역사성, 희소성, 지역 상징성을 종합 고려할 때 등록문화재로서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협궤용 증기기관차는 수인선 운행 중단 이후 대부분 폐차되고 현재 국내 6량만 남아있는데 이중 혀기-7형은 원형 보존상태가 양호하다. 또한 소래역과 소래철교 인근에 전시되고 있어 소래포구만의 독특하고 지역적 정서를 내포하고 있는 점도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높였다고 평가했다. 시는 7월 6일까지 예고 기간을 거쳐 8월 중 최종 등록을 마무리할 예정이며, 등록문화재로 등록되면 인천시 등에서 유지관리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이강호 남동구청장은 협궤용 증기기관차는 아픈 역사를 딛고 서민들의 발이 돼 준 수인선의 역사 자체라며 인천시 등록문화재 등록을 계기로 옛 소래역을 비롯한 소래포구 일대 역사를 보존하고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경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