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반도체 특위에 경기도 의원 대거 참여

국민의힘은 8일 반도체 산업의 지속적인 육성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반도체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경기도 3선 유의동 의원(평택을)이 위원장을 맡았으며, 간사는 양금희 의원, 위원으로 송석준(재선, 이천)정찬민(초선, 용인갑)구자근김영식한무경 의원 등 당 소속 의원과 외부 전문가로 구성됐다. 경기도 국회의원 7명 중 3명이 특위에 포함됐다. 국민의힘이 반도체 특위를 구성한 것은 최근 반도체가 글로벌 패권경쟁의 핵심으로 부상하면서 미국, 유럽, 중국, 대만, 일본 등은 반도체에 대한 과감한 투자유치 전략을 펴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국내에서는 과도한 규제에 막혀 투자 및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반도체 강국 대한민국의 지위마저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산업은 대한민국 총수출의 약 20%를 차지할 정도로 국가 기간산업이기에 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특위는 임명식 후 1차 회의를 열어 경제산업교육계와 실질적인 소통 창구 역할을 하고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지원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민관이 공동으로 대응해 나가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유의동 특위 위원장은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반도체 산업의 실질적인 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하고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면서 특위가 반도체 산업을 살리고 산업 전반의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정찬민 의원은 대한민국이 반도체 강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국내 반도체 산업 육성이 시급하다며 당 반도체특위 역할론을 강조했다. 또한 정 의원은 용인 처인구 원삼면에 단지조성사업비만 1조 8천억원 수준에 달하는 약 126만평 면적의 대규모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이 2025년 완공 예정으로 진행 중에 있다며 반도체 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용인이 반도체 특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역할을 다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재민기자

[슬기로운 의정생활] 14.권정선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 부위원장(부천5)

학생이 안전하고 행복한 미래학교를 만드는 일에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권정선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ㆍ부천5)은 부지런한 똑순이라는 별명답게 현장에서 답을 찾는 정치인으로 유명하다. 2018년 제10대 경기도의원으로 입성해 전반기에는 보건복지위원과 의회운영위원을 역임했고, 후반기에는 민주당 정무부대표와 교육행정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각종 교육협력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정치를 처음 시작한 신인이지만 활동만 놓고 보면 초선의원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의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권 부위원장의 도정과 교육행정에 대한 치열한 정책적 고민은 의정활동 전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권 부위원장은 9차례 본회의장 단상에 서서 경기도정과 경기교육행정에 대해 따끔하게 지적했고 25건의 조례안을 대표 발의하는 등 왕성한 입법활동을 선보였다. 제10대 경기도의원이 평균 3회의 본회의 발언과 평균 7건의 조례안을 대표 발의한 것을 놓고 봤을 때 평균의 3배가 넘는 성과다. 안전한 교육환경과 내일을 대비하는 교육, 약자와 소외된 이웃에 대해 큰 관심을 두는 것도 권 부위원장의 강점이다. 권 부위원장은 지난해 학교 시설물 안전 조례를 제정해 도내 모든 교육시설에 대한 체계적인 안전점검과 관리가 이루어지도록 했고, 미래학교 운영 조례로 학교의 공간을 혁신적으로 설계해 창의적인 교육과정을 접목하도록 했다. 또 규칙적인 혈당관리가 꼭 필요하지만 오해와 편견으로 학교생활이 힘든 학생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당뇨병 학생 지원 조례를 제정하기도 했다. 아울러 권 부위원장은 ▲송내국민체육센터 건립 20억원 ▲송내IC 족구장 설치 7억원 ▲남부수자원생태공원 체육시설 리모델링 10억원 ▲심곡송내지구 어린이공원 정비사업 5억원 ▲정명고 통학로 조성 2억원 등 굵직한 지역 현안사업에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을 확보, 부천시민의 삶의 질 개선에도 앞장섰다. 권 부위원장은 선출직 의원의 숙명은 주민의 염원을 담아 열심히 뛰어다니고 활동하는 것이라며 주민들께 참 열심히 했던 도의원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광희기자

지방정부 대북 사업 물꼬 터줘야…경기도의회, 남북교류협력법 개정 제안

경기도의회가 지방정부 주도의 특색있는 남북 협력 사업 추진을 위한 법 개정을 정부와 국회에 제안했다. 이는 남북교류협력법에 지방정부가 직접 대북 사업을 진행할 근거가 명시되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경기도의회는 정보통신기술(ICT) 활용 디지털 경제 기반 남북협력 사업(본보 2020년 11월25일자 3면) 등 지방정부의 협력사업을 통해 경색된 남북 관계 개선에 물꼬를 터야 한다는 입장이다.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염종현 의원(더불어민주당ㆍ부천1)은 8일 제352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남북교류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법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통일부는 지난 2월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개정했다. 개정법은 지방정부를 남북교류협력 사업의 주체로 명시하고, 통일부에 지방자치단체 남북교류협력 정책협의회를 설치하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담고 있다. 그러나 염 의원은 지방정부가 직접 사업을 추진하기에는 현실적 제약과 한계가 따른다고 지적했다. 개정법상에서도 지방정부가 직접 대북 사업을 할 수 있는 근거가 불명확한데다, 대북 지원을 위해 구입한 물품도 공유재산 및 물품 관리법 적용을 받아 대북지원이 불가능하다는 법리 해석이 따르기 때문이다. 염 의원은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지방정부가 직접 대북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법령 개정과 동시에 필요한 조례와 기구 마련을 통해 다각적인 정책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방정부 주도 남북교류협력 사업이 가능해지면 경기도 평화정책자문위원회가 제안한 ▲남북기후정보 플랫폼 공동구축 ▲지식기반산업형 디지털 경제협력 사업 추진 등 ICT 기반 남북협력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경기도 평화정책자문위원회는 지난해 11월 남ㆍ북-중국-러시아 접경지역에 기상재해 정보 플랫폼을 구축, 동북아 차원의 환경협력시스템을 마련하는 방안과 판교 테크노밸리와 북한 은정첨단과학기술 개발지구 간 과학기술교류사업을 통해 지식기반산업형 디지털 경제협력 추진을 제안한 바 있다. 염 의원은 경기도가 특색있는 대북 협력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에서 관련 법 개정을 적극 논의해 주길 바란다면서 한반도의 중심이자 최대접경지역인 경기도가 남북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광희기자

초여름 무더위 송도동 아지랭이 [포토뉴스]

의왕 왕송호수 연꽃단지 수초제거 한창 [포토뉴스]

수원 행궁동 쓰레기 수거 중단 [포토뉴스]

[이민규의 思각思각] 감성적 대처가 필요한 시대

한동안 배달 플랫폼에 올라온 불만 고객의 리뷰와 업주들의 막말 대응이 논란이 됐다. 후두염이 심해 죽 시켰어요. 쏘쏘에요~라는 고객의 리뷰에 업주가 답했다. 16시간 일해가면서 만들어요. 쏘쏘라고 하실 거면 다른 데 가서 시켜 드세요. 아프신 거 안 나으셨으면 좋겠네요. 업주들에게 고객들의 악성리뷰는 공포의 대상이다. 신규 고객 유입에 높은 평점과 긍정적 리뷰보다 더 중요한 게 없고 악성 리뷰 몇 개로 매출이 급격하게 떨어질 수 있다. 실제로 여러 조사결과 고객들은 배달앱으로 식당을 고를 때 리뷰와 평점을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주들이 평점이나 리뷰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물론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악플을 남기는 블랙컨슈머들도 있다. 그러나 아무리 억울하고 화가 나더라도 감정적 대응은 자제해야 한다.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훨씬 더 많기 때문이다. 너 아니면 장사 못하랴하는 생각으로 감정적인 대응을 하면 그 고객 한 명을 잃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화가 풀리지 않은 불만고객은 자신을 정당화하려고 수많은 잠재 고객들에게 소문을 내고 다닐 것이며 업주의 막말 댓글을 본 고객이 수도 없이 떨어져 나간다. SNS를 즐기는 고객이라면 문제는 더욱더 심각해진다. 일본의 인터넷리서치 회사 인포플란트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불만을 느껴 그 음식점에 가지 않는 경우가 있냐는 질문에 90%의 사람들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클레임을 걸지는 않았지만 다른 사람에게 그 음식점에 대해 나쁘게 말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92%의 사람들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사람들은 모두 달라서 모든 고객을 100% 완벽하게 만족시키는 제품과 서비스란 없다. 그래서 어떤 경우든 불만고객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이들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또 다른 불만고객을 양산할 수도 있고, 수많은 잠재고객에게 입소문을 내주는 충성고객으로 만들 수도 있다. 불만고객을 줄이고 충성고객을 늘리려면 감정적인 대응을 자제하고 감성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감정과 감성은 한 획 차이지만, 그 의미는 천지차이처럼 크다. 감정(感情)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현상이나 일에 대해 일어나는 마음이나 느끼는 기분이다. 감성(感性)은 자극이나 자극의 변화를 느끼는 성질이다. 그러므로 감정적인 대응을 하는 업주는 자신의 느낌이나 기분에 초점을 맞춘다. 고객들과 갈등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반면 감성적인 업주는 고객의 감정에 초점을 맞춘다. 고객으로서 공감이 가능하고 불만고객도 자기편으로 만들 수 있다. 감정적인 대응을 자제하고 감성적인 대처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멈추고 생각할 시간을 갖는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생각으로 맞대응하고 싶을 때는 잠깐 멈추고 이렇게 자문하자. 이 반응을 선택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그리고 그 일은 어디로 이어질까? 모든 선택은 즉각적인 결과를 만들어낸다. 감정적으로 반응하면 그 순간은 속이 시원할지 모른다. 하지만 결국 문을 닫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여유와 지혜는 자극과 반응 사이의 멈춤에서 나온다. 둘째, 불만고객에 대한 생각을 바꾼다. 사람들은 웬만하면 주문한 음식에 클레임을 걸지 않는다. 허기뿐 아니라 즐거움을 추구하기 위해 음식을 주문하며 불평하는 일로 기분을 망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생각의 각도를 조금만 바꿔보면 불만을 토로하는 고객은 골칫덩어리가 아니라 히든 클레임을 알려주는 고마운 손님이 된다. 또 지혜롭게 대처하기만 하면 충성고객이 되어 스스로 홍보대사가 돼준다. 셋째, 평소에 정신적 리허설을 해둔다. 위기 상황에 대한 대처 요령을 미리 마음속으로 리허설 해두면 우리를 행동으로 이끄는 대뇌 전두엽 피질이 활성화된다. 그래서 실제상황에서 충동적 행동을 현저하게 줄여준다. 정신적 리허설은 운전 시비나 부부싸움 등 감정적으로 대응하기 쉬운 다른 상황에서도 막강한 위력을 발휘한다. 물론 처음엔 쉽지 않다. 하지만 연습을 하다 보면 쉬워진다. 까다로운 고객은 최고의 스승이다. 그들의 까다로움이 서비스 혁신의 모멘텀을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낯선 사람에게 친절하라. 그는 변장한 천사일지도 모른다. 서양 속담이다. 기회는 언제나 고객과 함께 온다. 그러니 불만고객, 막 대하지 마라. 그는 성공 노하우를 알려 주기 위해 찾아오는 변장한 천사일지 모른다. 이민규 아주대 심리학과 명예교수

[천자춘추] 역사가 주는 교훈

홀로코스트 기념관은 전 세계 열일곱 곳에 있다고 한다. 그중 하나가 독일의 베를린 홀로코스트 기념관이다. 나치 독일의 대학살로 희생된 유대인 600만명을 추모하는 곳이다. 입구의 낮은 회색 석조물로 시작해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점점 높은 돌들로 기념비를 세워놓았다. 인상 깊은 것은 맨 뒤편의 돌에 새겨진 비문 역사를 통해 배우지 않는 자가 받는 보응은 같은 역사를 반복하는 것이다라는 말이다. 왜 홀로코스트 기념관을 세계 곳곳에 세웠을까, 이 마지막 비문의 의미는 무엇인가? 후대 사람들이 역사를 통해 깨닫고 두 번 다시 그러한 비극의 역사를 만들지 말라는 교훈을 주기 위함이리라. E. H. 카(Edward Hallett Carr)는 역사란 무엇인가에서 역사란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정의했다. 여기에는 창조적 미래를 위해서는 과거와 대화가 필요하며 과거의 역사를 통해 배우지 못하면 역사의 비극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진리가 있다.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 없이 인생을 의미 있게 사는 것은 불가능하다. 역사의 심판대 앞에 부끄럼 없이 선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후대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를 생각하는 사람만 오늘을 알차고 보람 있게 살 수 있다. 죽음을 염두에 두고 한순간도 허송하지 않으며 무게 있고 진지하게 산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야 한다. 심은 대로 거둔다. 오늘 심어야 내일 아름다운 열매를 거둘 수 있다. 물론 심지 않는 것을 거두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그 역시도 누군가 심은 자가 있기에 거두는 것이다. 오늘은 어제의 산물이며 내일은 오늘의 산물이다. 어제 무엇을 심었기에 오늘 이러한 것을 거두는가, 어제 배우지 못해 일어난 오늘의 일에서 배워야 할 것은 무엇인가, 이것이 바로 역사의 교훈이며 역사와의 대화다. 크던 작던 과거를 마주하면 기쁘고 즐거운 일보다 슬프고 가슴 아픈 일이 더 많다. 때로 화도 나고 울분도 솟는다. 어이없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 하나님을 향해 불평과 원망도 나오고 회의주의에 빠지기도 한다. 하나님 어디에 계셨습니까, 정말 계신 것이 맞습니까?라고 절규하며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 불신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오늘의 역사에서 교훈을 받고 가르침을 얻어 내일을 준비해야 한다. 지난날 어두운 역사에서 바르게 배우지 못해 오늘이 힘든 것을 깊이 생각하고 오늘 바르게 배워야 한다. 그래야 어제와 다른 오늘을 살 수 있으며 내일을 기대할 수 있다. 고명진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