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ㆍ낙농업이 유해 환경을 유발한다는 오명을 벗으려면 가축분뇨의 자원화, 행정 단속 강화 등 투 트랙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는 2일 동안성시민복지센터에서 2021 상반기 경기도 정책토론 대축제-축산정책 발전 우리의 방향은을 개최했다. 도의회 유튜브 채널인 e끌림에서 생중계된 토론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경기도의회 장현국 의장(수원7), 김인영 농정해양위원장(이천2), 양운석 의원(이상 더불어민주당ㆍ안성1), 윤종군 경기도 정무수석, 박만식 지방자치연구자플랫폼 이사장 등 소수 관계자가 참석한 채 진행됐다. 먼저 김기일 고려비엔피 이사(낙농미생물학 박사)는 축산정책발전과 미래 방향성을 주제로 축산업의 문제점을 짚었다. 김 이사는 과거 수도권의 안전 축산물 공급의 메카 역할을 하던 안성 동부권역(일죽ㆍ죽산ㆍ삼죽ㆍ보개ㆍ금광ㆍ서운면) 축산업은 축산 분뇨로 인한 악취, 환경오염 발생 등 유해 환경 유발 업종이라는 인식 확산으로 현재 큰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김 이사는 행정 단속, 악취 저감 정책 추진 등 투 트랙 전략 사용을 제언했다. 행정력이 뒷받침된 강력한 지도ㆍ단속으로 환경오염 행위를 근절하고, 체계적인 냄새 저감 정책을 통해 축산농가의 자발적 동참을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가축분뇨의 과학적 성분 분석을 토대로 한 가축분뇨 자원화 연구와 지자체가 운영하는 폐사체 처리용 소각장 설립 필요성도 강조했다. 백승기 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부위원장(민주당ㆍ안성2)이 좌장을 맡은 토론회에는 정지현 정훈농장 부장, 홍성구 한경대 지역자원시스템공학과 교수, 김영수 도 축산정책과장, 양재성 대한한돈협회 안성지부장이 패널로 참석해 열띤 토의를 벌였다. 홍성구 한경대 교수는 에너지 생산을 연계한 자원화 방안을 제시하며 정부와 축산농가가 함께 바이오가스 시설 확충이나 가축분뇨를 이용한 고형연료의 생산과 활용에 관심을 갖고 수용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양재성 대한한돈협회 안성지부장은 축산산업단지 조성을 제안했다. 축산 농가가 모여 ICT 융복합 시스템을 도입한 산업화단지를 조성해 악취 등 유해 환경 유발 요인을 첨단기술로 제어하자는 것이다. 토론회 좌장인 백승기 부위원장은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우리 축산ㆍ낙농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산업계와 학계, 정책당국 간의 긴밀한 협조체계 구축으로 사람ㆍ가축ㆍ환경이 조화되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우리 농정해양위원회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광희기자
도·의정
이광희 기자
2021-06-02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