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젤Ⅲ 최종안이 조기 도입되면서 국내은행과 은행지주의 자본비율이 규제비율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말 국내은행의 BIS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 단순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6.02%, 14.02%, 13.40%, 6.50%다. 전분기 대비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이 모두 상승했고 규제비율 대비 4~5%p 웃돌았다. 순이익, 증자 등 자본확충으로 자본이 증가했고, 바젤Ⅲ 최종안 도입으로 위험가중자산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바젤Ⅲ 최종안은 애초 2022년 도입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자 은행의 자금공급 역량을 높이려고 1년 반 이상 앞당겨 올해 2분기부터 시행했다. 3분기 모든 은행이 완충자본을 포함한 규제비율을 상회했다. 신한우리하나국민농협 등 대형은행(D-SIB)을 비롯한 주요 은행의 총자본비율이 15~18%로 안정적인 수준이었다. 다수 은행들이 3분기에 바젤Ⅲ 최종안을 도입해 위험가중자산 규모가 심하게 감소하면서 자본비율이 올랐다. 3분기 은행지주회사의 BIS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 단순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4.72%, 13.30%, 12.09%, 5.66%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이 모두 상승했다. 순이익, 증자 등 자본 확충으로 자본이 증가했고, 위험가중자산은 바젤Ⅲ 최종안 도입으로 줄었다. 국내은행과 은행지주가 안정적인 수익을 얻고 있지만 우려도 나온다. 바젤Ⅲ 최종안 도입 효과를 제거하면 은행과 지주의 총자본비율은 2분기와 유사한 수준이고,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계속되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은행과 은행지주가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하고 자금공급기능을 유지하도록 자본확충과 내부유보 확대를 지도할 계획이다. 민현배기자
경제일반
민현배 기자
2020-12-08 1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