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문화원 단종과 김삿갓 영월문화원과 업무협약

구리시 구리문화원이 조선시대 단종의 얼과 김삿갓의 문학혼이 살아 숨쉬는 강원도 영월군을 찾아 영월문화원과 폭넓은 문화교류를 약속했다. 구리문화원은 영월문화원 덕포생활문화센터에서 안승남 구리시장과 최명서 영월군수, 안영기 구리문화원장, 엄흥용 영월문화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세계문화유산 조선역대의 왕릉군 동구릉이 있는 구리문화원과 조선 제6대왕 단종의 무덤 장릉이 위치한 영월문화원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 상호교류를 통해 지역의 전통문화를 체험ㆍ교환하며 지역문화 창달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추진됐다. 안영기 원장은 단종 임금의 능인 장릉 유적이 있고, 방랑시인 난고 김삿갓의 문학혼이 살아 숨쉬는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고장인 영월은 조선 왕릉이 유일하게 소재하고 있는 도시로 구리시와 역사 문화적인 측면에서 공유한 면이 많이 있다며이번 협약을 통해 양 문화원이 지역문화 발전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ㆍ공유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엄흥용 원장은 조선왕릉에 대한 역사적 연구와 보존 고찰을 통해 조선왕릉 문화 콘텐츠를 개발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안승남 구리시장은 고구려의 기상과 조선 왕조 5백년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역사문화도시인 구리시와 영월군이 양 문화원을 통해 지역 전통문화의 국내 교류를 확대해 나가며 역사적인 도시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구리문화원 임직원과 향토사 연구소 회원들은 협약식을 마치고 장릉과 단종역사관, 단종이 사약을 받은 청령포 등지를 돌아보며 문화유적들을 답사했다. 구리=김동수기자

성남시청 오상욱ㆍ임승민, 실업회장배펜싱 남녀 동반 2관왕

성남시청의 국가대표 남매 오상욱(24)과 임승민(35)이 제22회 한국실업연맹회장배 전국남녀펜싱선수권대회 남자 사브르, 여자 플뢰레 단체전서 금메달을 추가해 나란히 2관왕에 올랐다. 전날 개인전 우승자인 오상욱은 17일 화성펜싱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서 하한솔ㆍ소정훈ㆍ강연승과 팀을 이뤄 화성시청을 45대23으로 누르고 우승하는데 앞장섰다. 이로써 성남시청은 올 시즌 회장배 전국남녀종별펜싱선수권대회(10월)에 이어 2개 대회 단체전 정상을 차지했다. 또 여자 플뢰레 단체전서는 임승민ㆍ오하나ㆍ송아영ㆍ홍효진이 출전한 전통의 강호 성남시청이 4강서 충북도청을 45대36으로 가볍게 물리친 뒤 결승전서 부산광역시청을 45대35로 여유있게 따돌려 우승했다. 개인전 우승자인 백전노장 임승민은 대회 2관왕에 올랐고, 성남시청은 대통령배 선수권대회와 전국남녀종별선수권대회(이상 8월) 우승 포함 시즌 3관왕이 됐다. 한편 남자 플뢰레 단체전 결승에서는 올해 전국종별선수권 우승팀인 경기 광주시청이 서울 성북구청에 41대45로 아쉽게 패배, 시즌 2관왕 달성에 실패했다. 이 밖에 여자 에페 경기도청과 사브르 인천중구청은 단체전 4강서 각각 부산광역시청, 강원도 양구군청에 41대45, 40대45로 패해 나란히 공동 3위에 입상했다. 황선학기자

구리시 노동가치 존중받는 공정한 지역사회 선도

구리시가 전태일 열사의 뜻을 이어 받아 다양한 조례 제정 등으로 노동가치가 존중받는 공정한 지역사회 창달을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노동자종합지원센터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 내년 8월께 노동자지원센터를 설립해 노동존중 도시로서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센터는 노동법률상담 및 노동법률강좌, 청소년 노동인권교육 등 교육사업과 노동자의 권리 신장 및 복리증진을 위한 체계적인 노동자 지원공간이다. 공동주택 경비원 인권 및 개선에 관한 조례 제정을 통해 공동주택 경비원에 대한 인권침해와 신체적ㆍ정신적 피해 예방 및 노동환경 개선으로 경비원 인권이 존중되는 지역사회도 구현하고 있다. 시는 앞서 지난해 7월 제정된 청소년 노동인권 보호 및 증진조례는 청소년 노동인권 의식ㆍ실태조사 및 교육 등을 통해 소외될 수 있는 청소년 노동인권을 보호하고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구리시가 발주하는 공사용역사업의 임금지급에 관한 사항을 규정한 체불임금 없는 관급공사 운영을 위한 조례를 근거로 노동자 근로기준 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구축하고 사업체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이밖에 경력단절 여성 등의 경제활동 촉진에 관한 조례, 양성평등 기본 조례, 기간제근로자 관리규정 등 노동자 관련 조례를 정비하고 취약노동자의 노동권을 강화, 전태일 열사의 유산인 노동이 존중받는 지역사회 구현에 한발 다가가고 있다. 시는 그동안 희망일자리사업 등 공공일자리 참여자 직무교육 시 근로기준법 및 노동법 강의를 필수적으로 실시, 향후 민간일자리 취업 시 노동자의 정당한 근로환경과 보수 등을 요구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또 코로나19로 사각지대에 놓인 특수형태근로자 지원사업으로 375명의 근로자에게 3억3천400만원의 생활안정지원금을 지원하고 아파도 쉴 수 없는 일용직노동자 등을 위한 병가소득 손실보상금 지원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경우 생계 걱정없이 필요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안승남 시장은 50년 전 불꽃이 된 전태일 열사의 외침 이후 세상은 많이 바뀌었지만, 여전히 근로기준법 밖에서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이 많다며 지역에서부터 실현되는 노동환경 개선책들이 노동자들에게그날이 왔음을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리=김동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