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통합, 찢는 정치꾼 잇는 유정복’ 출간…15일 출간 기념회

유정복 인천시장이 개헌과 정치·정부 개혁에 대해 격정을 토로한 책을 출간했다. 13일 인천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유 시장은 오는 15일 남동구 샤펠드 미앙에서 ‘대한민국 대통합, 찢는 정치꾼 잇는 유정복’ 출간에 따른 ‘저자와의 대화’를 한다. 유 시장은 이번 행사에서 최근 국회 토론회 등을 통해 강조하고 있는 지방분권형 개헌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할 예정이다. 앞서 유 시장은 최근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를 통해 개헌안을 마련했다. 특히 유 시장은 책을 통해 정치권을 향한 거침없는 발언을 이어가면서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 받고 있다. 그는 책 서문에서 “대한민국은 정치적 역동성이 매우 큰 나라”라며 “이 덕분에 세계 6위의 강한 나라가 됐지만, 자살률과 빈곤율, 갈등 지수의 우울한 지표도 우리나라의 현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극복해야 미래의 희망으로 만들어 갈 수 있다”며 “이는 정치로 풀어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유 시장은 4류 정치를 1단계 상승시켜 일류 정치 문화를 이뤄낸다면 G3 국가로 도약할 수 있다고 제언한다. 이를 위해 정치·행정 분야 개혁을 통해 국가 대개조 프로젝트를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가 대개조 프로젝트는 낡은 헌법을 버리고 시대정신에 맞는 새 헌법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유 시장은 강조한다. 종전의 잘못된 권위주의와 특권문화, 서열문화, 관행을 중시하는 문화를 타파하고, 새로운 문명시대를 열어가는 노력을 선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유 시장은 대한민국이 남북 분단에 이어 지역·계층·세대 간 심각한 분열이 있음에도 정치권은 국민을 통합하기는 커녕, 진영으로 나뉘어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꼬집는다. 이 때문에 능력과 도덕성을 겸비한 대통합 리더십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는 호소다. 아울러 지난 2022년 7월 민선8기 인천시장에 취임한 이후 국가 소멸위기에 처한 저출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추진한 이른바 ‘아이(인천의 앞글자 i) 플러스 드림 시리즈’ 인천형 저출산 정책도 소개한다. 유 시장은 “지난 정치 역정 30년간 인지도를 위해 ‘튀는 정치’ 대신 묵묵히 민생과 정책을 지켜왔다”며 “국민들은 초보 운전자나 난폭운전자가 아닌 무사고 베스트 드라이버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지법, 혹한기 행군 중 넘어져 수술 후 전역한 40대 국가유공자 인정

인천지법 행정2단독 최영각 판사는 40대 A씨가 인천보훈지청장을 상대로 낸 국가유공자 요건 비해당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고 13일 밝혔다. 최 판사는 “겨울철 전투 수행 절차를 익히기 위한 혹한기 훈련은 국가 수호나 안전보장과 직접 관련이 있는 교육 훈련”이라며 “A씨는 사고 이전에 특별한 증상을 겪거나 치료받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가 군에서 입은 부상이 당시 사고로 인한 것으로 봤고, 그 기여도를 60%로 판단했다”며 “기여도를 계산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위법도 없어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A씨가 국가유공자법이 정한 ‘공상군경’에 해당하기 때문에 국가유공자 요건 비해당 결정은 위법해 취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 2004년 육군에 입대해 군악대에서 부사관으로 15년 넘게 근무하다 2021년 겨울 혹한기 훈련을 하다가 사고를 당했다. 그는 전술 행군을 하던 중 뒤로 넘어져 머리가 땅에 부딪쳤고, 목과 팔에 심한 통증을 느꼈다. A씨는 군단 의무대를 거쳐 민간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에서 목 디스크가 파열돼 수술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A씨는 국군수도병원 응급실에 실려가 ‘신경뿌리 장애’ 진단을 추가로 받고 입원했다. A씨는 퇴원 이후 약물치료를 계속했지만 증상이 나아지지 않았고, 손이 떨리고 마비 증상도 보였다. 결국 그는 사고 후 1년이 지난 2022년 1월 목 디스크 수술을 받았다. 3개월 뒤에는 육군 보통전공상심사위원회에서 ‘공상’ 판정을 받았다. A씨의 질환이 군 복무와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같은 해 7월 전역한 A씨는 3개월 뒤 ‘공무상 부상’을 이유로 상이등급 ‘6급’을 인정받았지만, 이듬해 국가유공자 심사에서는 탈락했다. A씨가 국가 수호나 안전보장 등과 직접 관련이 있는 교육훈련을 하다가 다쳤다고 볼 수 없다는 이유였다. A씨는 지난 2023년 4월 이 결정을 취소해 달라며 인천보훈지청장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냈다.

WK리그 15일 킥오프…수원FC 위민, 수성 나선다

여자축구 WK리그 2025시즌이 오는 15일 개막해 9개월 대장정에 돌입하는 가운데 수원FC 위민이 2연속 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8개 팀이 참가하는 WK리그 2025시즌은 10월까지 정규리그 28라운드를 치른뒤, 11월 정규리그 2·3위 팀이 플레이오프(PO)를 벌여 승자가 정규리그 1위 팀과 챔피언결정전을 갖는다. 지난 시즌 화천 KSPO를 챔피언결정전서 무너뜨리고 14년 만에 정상에 오른 박길영 감독이 이끄는 수원FC 위민은 15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세종 스포츠토토와 홈 개막전을 치른다. 박길영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자신감에 차있고, 첫 경기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지난해 개막전서 스포츠토토와 비겼던 경험을 반면교사 삼아 이번엔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한 홈 경기인 만큼 1골을 내주면 2골을 넣는 공격적인 축구로 홈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원FC 위민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문미라, 전은하, 김윤지, 조의정 등 주축 선수들이 경주 한수원으로 이적하면서 전력 공백이 우려됐다. 그러나 지난 시즌 팀 최다 득점자로 우승의 일등공신이었던 강채림(14골)이 건재하다. 여기에 연령대별 국가대표 출신 조미진과 ‘중원 사령관’ 송재은, 이영서 등이 이적 선수들의 공백을 충분히 메워 줄 수 있을 것으로 박 감독은 전망하고 있다. 또한 외국인 공격수 메건(미국)과 밀레냐(브라질)의 합류로 날카로운 공격력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시즌 12연속 우승이 좌절되며 허정재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전통의 명가’ 인천 현대제철도 같은 시각 홈인 인천 남동아시아드에서 문경 상무를 상대로 개막 승리사냥에 나선다. 허정재 감독은 “동계훈련서 빌드업과 상대의 내려선 수비 라인을 허무는 연습에 중점을 뒀다”며 “개막전은 선수들의 자신감을 결정짓는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에 필승의 각오로 싸울 것이다”고 말했다. 이 밖에,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팀 화천은 창녕 WFC와 홈 개막전을 갖고, 경주 한수원은 서울시청과 개막전을 치른다.

“사제총 만들었다”…인터넷에 ‘살인 예고’ 20대 항소심서 법정구속

인천지법 형사항소3부(최성배 부장판사)는 흉기 난동 사건이 잇따를 당시 대학가에서 살인을 하겠다고 인터넷에 예고 글을 올린 혐의(위계공무집행방해, 협박)로 재판에 넘겨진 A씨(29)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4개월을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항소심 재판부는 A씨에게 이같이 선고하면서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법정에서 구속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범행 당시는 흉기난동 사건 등 중대 강력범죄 사건이 잇따르고 다수의 살인 예고 글이 인터넷에 올라와 전국적으로 불안감이 고조돼 있는 상황이었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은 살인 예고 글을 인터넷 대학생 커뮤니티 사이트 비밀게시판에 올려 피해자들을 협박하고, 경찰관들이 범죄 예방 활동을 하게 했다”며 “범행 경위, 피해자의 수와 공무집행 방해 정도를 볼 때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피고인은 초범이고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있는 점, 실제 협박 내용을 실현할 의사는 없었던 점, 우울증 등 건강이 좋지 못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지난 2023년 8월5일 인터넷 대학생 커뮤니티 사이트에 살인 예고 글을 올린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다 죽여버린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통해 “사제총을 만들었다”고 밝힌 뒤 서울 한 거리에서 불특정 다수인을 상대로 사제총을 이용한 살해행위를 할 것처럼 예고했다. 경찰은 A씨의 글 내용과 같은 ‘묻지마 살인’ 범행을 예방하기 위해 해당 거리에 경찰관들을 배치하는 등 직무에 방해를 받았다. A씨의 범행 당시는 ‘분당 흉기 난동’과 ‘신림동 흉기 난동’ 등 이상 동기 범죄가 잇따른 시기다.

수원FC, ‘강호’ 울산 상대 ‘마수걸이 승’ 재도전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5’ 시즌 개막 후 4경기째 승리 없이 하위권에 처져있는 수원FC가 리그 최강 울산 HD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오는 16일 오후 2시 홈 팬들 앞에서 마수걸이 승리에 재도전한다. 지난 시즌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5위에 오르며 김은중 감독의 ‘샤프볼 축구’ 위력을 보여줬던 수원FC는 이번 시즌에는 아직 4라운드를 치르도록 승리가 없이 2무2패(승점 2)로 12개 팀 가운데 11위에 머물러 있다. 이번 시즌 공격수들의 물갈이 이후 아직까지 이렇다할 면모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새로운 외국인 공격수들이 아직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고, 토종 선수들 역시 날카로움을 보여주지 못하며 4경기서 1골에 그친 공격력이 문제다. 수원FC는 개막 후 원정 3연전을 치르는 동안 경기당 평균 슈팅수 5.3개로 제대로 된 공격을 펼쳤다. 유효슈팅수도 2.3개에 불과했다. 광주FC와의 원정 개막전서는 5개의 슈팅에 유효슈팅은 2개에 그쳤고, 대전 하나시티즌과의 3라운드 방문경기 역시 6개의 슈팅에 유효슈팅은 1개에 불과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홈 개막 경기였던 지난 8일 FC서울과의 4라운드서 슈팅수 10개, 유효슈팅 5개로 우승 후보 중 한 팀인 서울(슈팅 10개, 유효슈팅 4개)과 대등한 경기를 펼친 것이다. 수원FC는 지난 시즌 도움왕이자 이번 시즌 팀내 유일하게 골맛을 본 안데르손이 여전히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고, 이번 시즌 새로 합류한 모하메드 오프키르와 젊은 토종 공격수 박용희도 점차 좋아지고 있어 이들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다만 중원에서 최전방으로 이어지는 공격 전개가 아직 매끄럽지 못해 플레이메이커인 윤빛가람과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새 외국인 미드필더 루안 디아스의 분발이 요구되고 있다. 수원FC가 상대할 울산은 개막전서 ‘막내’ FC안양에 일격을 당했으나, 이후 3경기서 무실점으로 연승행진을 하며 승점 9(3승1패)로 대전과 다득점에서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이다. 공·수 전력이 가장 안정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4경기서 3골을 터뜨린 장신 공격수 허율이 경계대상이다. 한편, 개막전 승리 후 3연패 늪에 빠진 ‘승격팀’ 안양은 시즌 초반 선전을 이어가고 있는 대구FC와 15일 오후 4시30분 원정 대결을 펼친다. 안양은 4경기를 치르며 매 경기 한 골씩을 넣고 있지만, 3경기 연속 2골 이상의 실점을 기록하고 있는 수비가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