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오리온, 2020 KBL컵대회 초대 챔피언 등극

남자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서울 SK를 누르고 KBL컵대회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오리온은 27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0 MG새마을금고 KBL컵대회 결승에서 SK를 94대81로 꺾었다. 이로써 9년 6개월만에 프로농구에 돌아온 강을준(55) 감독 체제서 오리온은 첫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영광을 안았다. 오리온이 1쿼터부터 조금씩 앞서나갔고,SK가 따라붙는경기가 이어졌다. 오리온의 이대성과 허일영, 로슨이 득점을 공격을 주도했고, SK는 변기훈과 미네라스가 팀을 이끌면서1쿼터를 22대22로 마쳤다. 2쿼터 후반부턴두 팀의 점수 차가 조금씩 벌어지기 시작했다. 오리온의 이대성, 허일영, 로슨의 연속 득점으로 41대36으로 SK와 점수를 벌렸다.SK도 미네라스가 외곽포를 터뜨리면서추격하는 듯 했지만, 이대성이 다시 자유투 1구와 2득점을 성공하면서 44대39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 초반 오리온의 이승현과 로슨이 잇따라 외곽포를 터뜨렸고, 여기에 허열영까지 득점을성공하면서 SK와의 점수는 63-52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SK의양우섭과 변기훈이 연속 3점을 성공시켜 점수가 더 벌어지는 것을 막아냈다. 4쿼터는 SK의배병준과 변기훈의 연속 3점슛에 힘입어 오리온 추격을 이어나갔다. 그러나 오리온의 이승현과 로슨, 허일영 트리오가 또 다시 득점을 뽑아내면서 점수 차를 벌렸고,4쿼터 종료 3분여를 앞두곤 이대성의 3점슛이 SK에 꽂히면서 89대78가 됐다. 이어 오리온은 스틸에 이은 허일영의 훅슛과 연이은 이대성의 외곽포에 승리를 확정지으면서경기를 마쳤다 한편 오리온의 이대성은 18득점과 4어시스트를 기록, 대회 최우수 선수(MVP)에 선정됐다. 김경수기자

[지지대] ‘드라이브 스루’ 집회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는 소비자가 매장에 들어가지 않고 차에 탄 채로 햄버거나 음료를 주문해 받는 서비스다. 패스트푸드 체인점 등에서 주로 이용돼 왔다. 1930년대 미국에서 시행된 이후 전 세계로 퍼졌으며, 우리나라에는 1992년 맥도날드 부산 해운대점에 최초의 드라이브 스루가 등장했다. 지금은 식당, 책방, 은행 등에서도 이용되고 있다. 드라이브 스루는 코로나19 사태에서 빛을 발했다. 2020년 2월 한국은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검사 방법으로 드라이브 스루를 개발했다. 안전하게 차에 탄 채로 동선을 따라 접수부터 문진, 체온 측정, 코와 입에서 검체 채취, 차량 소독까지 마치는 선별진료소를 고안해낸 것이다. 드라이브 스루는 환자와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검사시간을 10분으로 줄여 의료기관 내 감염과 전파 위험을 낮추면서 신속한 검사시스템을 구축해 혁신적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아이디어는 코로나19 국내 1번 확진자 주치의인 인천의료원 김진용 감염내과 과장이 냈다. 신천지 사태로 검진 대상자가 폭증하자 진료와 차량의 결합을 고안했고, 칠곡경북대병원이 처음 드라이브 스루를 설치했다. 이후 전국으로 확대됐고, 세계 주요 언론의 극찬 속에 미국, 영국, 독일 등 여러 나라에서 앞다퉈 벤치마킹했다. 추석 연휴에 코로나19가 크게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해 부모님 찾아뵙기, 고향가는 길을 포기한 이들이 많은데 10월 3일 개천절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큰 고통과 불편을 초래한 광화문 집회세력이 개천절 집회로 또 한번 민폐를 끼치려 하고 있다. 정부의 개천절 집회 불허 및 엄단 방침에 김진태민경욱 전 의원 등 정치인들은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라도 집회를 강행하자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도 교통과 방역에 방해되지 않는다면 그 사람들의 권리 아니겠나며 지원사격에 나서는 모양새다. 분노하는 국민이 많다.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7명은 드라이브 스루 집회도 금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현 상황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는 국민 생명과 안전을 위협한다. 추석 연휴가 코로나 재확산의 최대 고비인 만큼 방역당국 지침에 협조해야 한다. 민족 대명절에 귀향까지 미뤄가며 고통을 감내하는 국민의 인내가 헛수고가 되지 않도록 차량 집회를 철회해야 한다. 이연섭 논설위원

[인천의 아침] 경자년 한가위 역병

추석은 민족의 대명절이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여자들을 둘로 편을 나누어 두 왕녀가 여자들을 거느리고 7월 16일부터 매일 뜰에 모여 밤늦도록 베를 짜게 했다. 8월 보름이 되면 그동안의 성적을 가려서 진 편에서 술과 음식을 장만하여 이긴 편에게 대접했다. 고려 시대에도 추석 명절을 쇠었으며 조선 시대에 들어와서는 국가적으로 선대 왕에게 추석 차례를 지냈다. 하지만 올해 추석은 코로나 역병으로 인해서 오랜만에 가족을 만나 함께 추석 차례조차 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과거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이 끝난 후 1670년, 1671년에 연이어 일어난 경신 대기근은 겨울의 추위가 여름까지 이어지고 태풍과 우박, 수해 등이 한꺼번에 덮치면서 조선 인구의 5분의 1인 100만 명의 백성이 굶어 죽은 대재앙이었다. 멜버른대학 교수인 앨런 로페즈는 인터뷰에서 이제는 북반구 폭염과 코로나19로 인한 실제 사망자 수는 180만명에 가까울 수 있으며, 올 연말까지 300만명에 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역병 대재앙의 시대와 더불어 기후 위기 비상사태가 일어나고 있다. 과거 조선에는 혜민서와 활인서라는 관청이 있었다. 혜민서는 일반 백성의 진료를 담당하는 곳이었고 활인서는 연고가 없는 환자를 수용하고 역병이 돌 때 임시로 막사를 지어 환자들을 돌보았다. 어마어마한 환자들이 속출하는 상황에서 현종은 백광현을 남쪽 지방에 파견한다. 힘든 상황에서도 그는 왕족이나 고관대작들만을 진료하며 안온한 생활을 한 것이 아니라, 민중 속으로 들어가 그들의 고통을 위로해주고 질병을 치료했다. 오늘날 다시 그때와 같은 재난이 닥쳐오더라도, 백광현과 같은 참된 의술을 실천하는 의료인들이 최선을 다해 곳곳에서 어둠을 밝혀 주리라 믿는다. 끝으로 이번 경자년 대역병의 시대에 전 세계인들이 어려움을 겪지만 그래도 대한민국은 슬기롭게 대처하여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사망자 수가 적은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추석 연휴 때가 전염병 확산의 기로이므로 수백만 명의 귀향길을 자제할 때라고 본다. 안동 하회마을의 하와일록 1798년 8월 14일자에서 천연두가 극성을 부려 마을에서 의논하여 추석에 제사를 지내지 않기로 정했다고 했다. 안동 풍산의 김두흠 역시 일록에서 나라에 천연두가 창궐하여 차례를 행하지 못하였다라고 기록했다. 이런 난국일수록 모든 국민이 합심하여 분열하지 말고 한마음으로 나아갈 때 전 세계를 선도하는 위대한 국가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다. 선일스님 법명사 주지

[사설] 제조업 붕괴 “코로나 때문만 아닙니다”...주 52시간제 등 보완책 요구 목소리 커

산업단지를 덮고 있는 현수막이 있다. 공장과 터를 매각한다는 안내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공장이 문을 닫는 것일까. 본보 취재팀이 반월ㆍ시화국가산업단지를 찾았다. 공장 외벽, 도로변에 수도 없는 현수막이 붙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 밝힌 국가산업단지 가동률이 있다. 7월 현재 시화공단 가동률은 66.7%, 반월공단 가동률은 67.1%다. 반월공단의 지난해 동기 가동률은 74.9%다. 7.8%p 하락했다. 덩달아 매출도 1천억원 줄었다. 현장의 분위기는 이보다 더 나쁘다. 10곳 가운데 4곳 가까이가 가동을 멈추고 있다. 60%에도 못 미친다. 7월 이후 코로나19는 더 악화됐으니 이게 맞는 듯하다. 그나마 매각이 된다면 다행이다. 새로운 주인이 공장을 돌린다는 얘기가 된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아예 팔리지도 않는다. 공장을 하겠다는 기업이 없다. 결국, 가는 곳이 법원 경매다. 사업자금을 갚지 못하면서 넘어간다. 한 경매 사이트를 통해 실상을 확인했다. 1~8월까지 진행된 경매는 739건이다. 공장 또는 공장 용지만 쳤을 때 이렇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721건이었다. 경매에서도 매수 없기는 마찬가지다. 올 낙찰률이 26.3%에 불과하다. 경매 진행은 금융권이 대출 상환 불능이 확정된 뒤 신청하고, 법원은 수개월 뒤에 진행한다. 코로나19로 넘어간 경매는 아직 본격화되지도 않았다. 시화ㆍ반월공단은 한국 산업의 뿌리다. 가전제품, 휴대폰, 자동차의 모든 부품이 생산된다. 공단의 몰락은 완제품 생산 업계로 전이될 수밖에 없다. 여간 심각한 상황이 아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원인 분석이다. 코로나 때문일까. 현장의 목소리는 많이 다르다. 이기중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 본부장이 말했다. 주 52시간 보완입법과 외국인 근로자 입국 등 각종 규제를 완화해 제조업이 스스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 지자체가 나서달라. 대책을 코로나19가 아닌 주 52시간제와 외국인 근로자로 설명하고 있다. 일선 기업인들도 비슷한 말을 한다. 주 52시간제부터 시작된 위기다. 그렇다. 산업단지 몰락은 단지 코로나19만의 문제가 아니다. 무턱대고 코로나19 위기로 싸잡아 뭉개고 있으면 안 된다. 주 52시간제를 보완할 입법을 만들어야 한다. 외국인 근로자를 수급할 수 있는 방안을 내야 한다.

[이슈&경제] 공정과 편향

이달 중순 제1회 청년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공정(公正)에 대한 청년들의 요구를 절감하며 공정은 촛불 혁명의 정신이며 정부의 흔들리지 않는 목표임을 강조했다고 한다. 이날 대통령께서 공정이라는 단어를 37번이나 언급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가 그리 공정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성별, 지역, 나이, 주택보유 여부, 직업 등으로 수없이 세분돼 서로 다르게 해석되는 공정에 대한 시각이 주된 이유일 듯하다. 지난주 국회에서는 공정에 대한 정부의 시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법안이 통과됐다. 코로나19와 같은 1급 전염병으로 인해 상가임차인이 피해를 보았다면 임차인이 직접 상가주인에게 임대료를 깎아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상가건물임대차 보호법 개정안이 그것이다. 법안의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자. 법에는 코로나19와 같은 법정 감염병으로 임차인이 매출 및 수익에 손해를 입었다면 임대인에게 임차료를 깎아달라고 요구할 수 있으며 법 시행일부터 6개월까지는 임차인이 임대료를 연체해도 임대인은 계약을 해지하거나 계약의 갱신 요구를 거절하지 못하게 돼 있다. 언뜻 보기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의 임대료 부담을 더는 좋은 취지의 법이라 생각되지만, 상가 보유를 위한 임대인의 어려움은 전혀 무시된 편향된 법안이 아닐 수 없다. 생각해보자. 우리 사회는 다양한 역할과 입장을 가진 개인들로 구성돼 있다. 그중에는 상가를 빌려 수익을 내고자 하는 임차인도 있고 상가의 주인인 임대인도 있다. 임차인은 임대인에게 상가를 빌려 본인의 자본과 노동을 추가해 더 많은 이익을 얻고자 했을 것이고, 임대인 또한 임차인에게 상가를 빌려줘 자신이 은행에서 차입한 돈을 포함한 총 투자 비용보다 더 많은 이익을 얻고자 상가를 구매했을 것이다. 상가의 소유 형태는 다르지만, 타인의 자산(상가 및 은행 돈)을 빌려 본인의 자본과 노동을 더 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고자 하는 목적은 모두 같은 것이다. 그러나 상가건물임대차 보호법 개정안은 이런 수익 창출의 목적 및 방법은 모두 무시된 체 단순히 상가의 소유와 임차 여부에 따라서만 법의 수혜와 피해를 가르고 있다. 법안이 시행되면 임대인은 임차인이 급작스런 임대료 감액 요구를 들어줘야 함과 동시에 임차인이 최대 9개월까지 차임을 연체해도 어떤 대항력도 갖지 못하게 된다. 고정적인 임차료 수입이 적어진다면 노후 생계유지를 목적으로 상가에 투자했거나 은행 대출을 받아 상가를 산 임대인에게는 큰 어려움이 닥칠 것이다. 임대인이 상가를 보유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고정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취득세 및 인지세, 농어촌특별세, 중계수수료 등 부동산 취득을 위한 일시적인 비용을 제외하고라도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은행 차입금 이자, 건물 유지보수료 등이 합쳐진다면 매월 고정비용이 상당해 확정된 수입의 없이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임대인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예기치 못한 전염병인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세입자를 위한 정책을 펼치고자 하는 정부와 정치인의 고민에는 박수를 보낸다. 그러나 임차인이 겪는 고통 분담의 짐을 임대인에게만 편향(偏向)되게 강요해서는 안 된다. 공정이 정부의 흔들리지 않는 정책 목표라면 상가 유지 비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세금 등의 감면과 함께 정부와 정치인이 임대인과 함께 공정하게 고통을 나누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임기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천자춘추] 시대를 초월한 감성

지난 2016년 남양주에서 영조의 딸이자 사도세자의 친누나인 화협옹주의 무덤이 발견됐다. 당시 발굴된 석함에서 왕실 여인의 생활을 파악할 수 있는 화장 도구와 용기가 함께 출토되었다. 이 가운데 화장품을 담은 청화백자 팔각 호는 그 자체가 조선의 아름다움을 내포한 예술품이나 다름없었다. 화협옹주의 화장품 용기는 전시관에만 머물지 않았다. 박물관과 제조업체가 협업하여 청화백자 문양과 형태를 복원한 디자인 화장품을 선보였다. 겉보기에는 화협옹주가 쓰던 조선 시대 화장품이지만, 내용물로 크림, 파운데이션, 입술 보호제 등이 담겨 있다. 더 적극적으로 전통문화를 응용한 제품 콘텐츠도 있다. 지난 9월 초에 국립중앙박물관 온라인몰이 일시적으로 마비됐다. 바로 고려청자 무늬를 활용한 디자인 제품이 입소문을 타면서 판매 페이지에 접속자가 몰렸기 때문이다. 해당 제품은 무선 이어폰과 스마트폰 케이스에 「국보 제68호-청자 상감운학문 매병」의 색과 무늬를 절묘하게 입혔다. 화제의 고려청자 굿즈를 만든 곳은 미미디자인이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운영하는 북부경기문화창조허브에 입주한 MDC 기업이라 더 반가운 소식이었다. MDC는 제조(M), 디자인(D), 콘텐츠(C)를 뜻한다. 많은 MDC 기업이 현대적인 요소를 활용해 제품 콘텐츠를 만들지만, 최근에는 전통요소에서 영감을 얻어 새로운 디자인 제품을 만드는 일이 늘고 있다. 전통문화와 결합한 제품은 기능적 가치보다도 미학적 측면에 더 주목을 받는다. 즉 전통요소를 활용한 아이디어 하나로 시대를 초월한 감성을 끌어낼 수 있다. 평소에 우리가 사용하는 물건, 머무는 공간, 애플리케이션 등과 전통문화의 접점을 잘 찾는다면 누구나 MDC 창작자가 될 수 있다. 오는 한가위에는 가족들과 송편을 빚으며 선조들이 남긴 다양한 전통문화를 돌이켜보는 것은 어떨까. 어쩌면 보름달 아래에서 얻는 영감으로 전통문화의 가치를 오늘날까지 확장하는 제품 콘텐츠가 탄생할지도 모른다. 참고로 경기콘텐츠진흥원은 개인이 떠올린 제품 아이디어를 제작 및 유통 제작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강동구 경기콘텐츠진흥원 청렴감사실장

[기고] 특별교통수단 확대로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해야

교통수단 발명으로 인류는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기차와 자동차는 세계를 가로지르며 우리의 시간과 공간을 압축했고 더 많은 사람과 물자가 빠르게 교류하게 됐다. 편리한 교통수단이 일상 속에 자리 잡았지만 여전히 이동권 제한을 받는 분들이 많다. 휠체어를 타거나 보행 기구를 사용하는 경우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매우 어렵다. 경기도는 교통약자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2022년까지 법정대수 258대의 200%에 해당하는 1천116대의 특별교통수단을 확보하기로 하고 올 6월 말까지 약 98%에 달하는 1천101대를 확보해 시군별 이동지원센터를 통해 운영 중이다. 특별교통수단은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에 따라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어려운 장애인, 고령자, 임신부 등 교통약자들의 이동을 지원하기 위해 휠체어 탑승설비를 갖춘 차량을 말한다. 이외에도 특별교통수단 차량확보에 만족하지 않고 시ㆍ군과 협력해 전산운영시스템 연계성을 강화하고 시군별 조례로 두고 있는 특별교통수단의 운행지역, 이동대상 등 운영기준에 대한 정비를 통해 내년까지 특별교통수단의 광역통합 운영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통합운영체계가 확립되면 특별교통수단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으며 도내 19개 시군에 한정된 특별교통수단의 운행지역 범위가 수도권 전 지역까지 확대돼 교통약자들의 이동편의가 대폭 증대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노인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의 고통은 더욱 커지고 있는 지금 우리는 서로 차별 없이 존중하고 따뜻하게 연대할 때 모두의 삶을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됐다. 이제 장애인 정책은 시설중심의 분리정책에서 탈피해 우리 장애인들도 사회구성원으로서 지역사회에서 제약 없이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 자립지원정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본다.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에서 장애인과 어울려 살아가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모색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장애인복지는 장애인만을 위한 정책이 아니며 장애인이 차별받지 않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장애인에 대한 인식 전환이다. 그래야만 일상에서도 장애인의 권리가 보편적으로 보장되고 이를 위한 실질적 방안이 도입될 수 있다. 배움과 일, 이동은 인간이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이자 신이 이 세상으로 초대한 인간에게 부여한 최소한의 권리다. 고령자와 장애인 등 교통약자 친화적 환경조성이야말로 포스트 코로나가 지향해야 할 사람중심 포용사회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남길우 경기도 택시교통과장

배정대 끝내기 KT, LG에 극적 역전승...단독 3위 재도약

KT 위즈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하룻 만에 단독 3위 자리를 되찾았다. KT는 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홈 경기에서 9회말 잇따른 상대 실책과 해결사 배정대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5대4로 극적인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KT는 전날 LG에 9회 역전승을 내주며 공동 3위를 허용했던 아픔을 하룻 만에 되갚고 LG에 1경기 차 단독 3위로 복귀했다. 연패를 당할 경우 4위로 밀려날 위기에 몰린 KT는 비장한 각오로 경기에 나섰으나 먼저 기세를 올린건 LG였다. LG는 2회초 선두 타자 김현수의 안타에 이어 이형종이 KT 선발 투수 김민수로부터 왼쪽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2점 홈런을 날려 2대0으로 앞서갔다. 이에 KT도 홈런으로 응수했다. 2회말 1사 후 주자 없는 상황서 5번 타자 문상철이 LG 선발 켈리의 4구를 통타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추격했다. 이어 KT는 3회말 2사 12루에선 황재균의 2타점 2루타를 쳐 3대2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KT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4회초 LG는 1사 2루에서 이형종의 2루타가 터지며 3대3으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기세가 오른 LG는 6회초 이날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뽐낸 이형종이 KT의 3번째 투수 하준호로부터 솔로포를 빼앗아 4대3으로 역전했다. 패색이 짙던 KT는 9회초 2사 2루의 추가 실점 위기를 잘 넘긴 뒤 9회말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선두 타자 유한준이 2루수 실책으로 만든 무사 2루 기회에서 송민섭의 희생번트 때 LG 투수 고우석의 1루 악송구로 대주자 홍현빈이 홈을 밟아 4대4 동점을 만들었다. KT는 이어진 송민섭의 도루 성공과 심우준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3루서 배정대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끝내기 안타를 날려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한편 최하위 추락 위기에 몰렸던 SK는 대구 원정에서 김강민의 연타석 홈런을 비롯, 홈런 4방 포함 장단 16안타를 몰아쳐 삼성을 12대1로 대파, 이날 NC에 패한 꼴찌 한화와의 격차를 2.5경기로 벌렸다. 김경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