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감사원장·검사 3명 탄핵 13일 선고⋯대통령 선고 언제쯤

헌법재판소가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3명의 탄핵심판 선고일을 오는 13일 오전 10시로 결정했다. 지난해 12월 5일 국회가 감사원장·검사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킨 지 98일 만에 선고가 내려지는 것이다. 연합뉴스 및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최재해 감사원장에 대해서도 13일 함께 선고할 예정이다. 야당은 지난해 감사원이 문재인 정부의 각종 정책을 표적 감사했고, 김건희 여사가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대통령 관저 이전 과정에 대해서는 부실 감사를 했다고 주장하며 최 원장을 탄핵소추했다. 최 원장의 탄핵 사건은 지난달 12일 변론이 종결됐다. 당시 헌재는 최 원장의 첫 변론을 3시간 15분 만에 마무리하고 변론 절차를 끝냈다. 최 원장은 최후 진술에서 "정치적 대립 속에서 탄핵 심판이 이어지며 장기간 직무가 정지돼 안타깝다"고 말한 바 있다. 두 사건의 선고 일정이 확정되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 시점도 달라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앞서 헌재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을 가장 먼저 심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선고도 이르면 오는 14일께 나올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헌재가 13일 두 건의 주요 사건을 선고한 뒤, 바로 다음 날인 14일에 윤 대통령 사건을 연달아 선고할 가능성은 이전보다 낮아졌다. 이러한 경우,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는 빨라도 다음 주에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헌재가 사건 처리의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먼저 접수되고 변론까지 종결된 사건들을 우선적으로 선고하려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윤 대통령 탄핵 사건은 지난해 12월 14일 접수돼 지난달 25일 변론이 종결됐다. 사건 접수일과 변론 종결일 모두 이 지검장, 최 원장 사건 이후에 이뤄졌다.

셀트리온,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옴리클로’ 美 허가 승인…시장 선점 가속화

셀트리온은 천식,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치료제 졸레어(XOLAIR)의 바이오시밀러 ‘옴리클로(CT-P39)’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고 11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CT-P39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FDA에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 셀트리온은 천식과 비용종을 동반한 만성비부비동염과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IgE 매개 식품 알레르기 등 오리지널 의약품이 미국서 보유한 전체 적응증에 대해 허가를 획득했다. 특히 옴리클로는 앞서 품목허가를 획득한 유럽(EC), 국내, 영국, 캐나다 등 글로벌 주요 국가에 이어 미국에서도 첫 번째 졸레어 바이오시밀러로 허가를 받으며 ‘퍼스트무버(First Mover)’ 지위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시장 선점을 통해 글로벌 오말리주맙 시장서 우위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옴리클로는 미국에서 ‘인터체인저블(상호교환성)’ 바이오시밀러로 인정받아 향후 의료진의 처방 변경 없어도 약국에서 오리지널 제품과 대체 처방이 가능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현지 법인을 통해 미국 전역에서 옴리클로를 판매하고, 빠른 시장 침투 및 점유율 확대로 매출 성장을 견인한다는 방침이다. 옴리클로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졸레어는 2024년 기준 글로벌 매출 약 6조원을 기록했으며, 이 중 미국 시장 규모는 약 3조7천50억원에 이른다. 셀트리온은 이번 허가로 올해 1분기에만 미국 제품 포트폴리오에 옴리클로를 비롯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앱토즈마’와 골 질환 치료제 ‘프롤리아-엑스지바’ 등 4개 제품을 추가, 미국서 ‘10종’의 제품을 확보했다. 이로써 국내와 유럽에서는 이미 완료한 바이오시밀러 제품 포트폴리오 ‘11종’ 목표 달성이 미국에서도 가시화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남은 후속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의 허가 절차도 빨리 끝낸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옴리클로가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퍼스트무버로 허가를 획득했을 뿐만 아니라 상호교환성 지위를 확보해 출시 초기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게 됐다”며 “옴리클로가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안착해 매출 성장을 견인하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셀트리온은 최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매출 목표였던 3.5조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연매출 5조원을 달성하고, 오는 2030년까지 총 22개의 제품을 확보해 연매출 12조원 목표에 도달하겠다는 전략이다.

포스코이앤씨, 콘크리트 더 안전·튼튼…스마트기술로 공사 전 과정 품질 관리 강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포스코이앤씨가 콘크리트 공사 전 과정에 걸쳐 스마트 기술을 도입해 품질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아파트를 비롯한 대부분 공사 현장에 쓰이는 콘크리트의 품질이 곧 안전을 담보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콘크리트 통합 품질 관리 인텔리전스 플랫폼 ‘포스아이콘(POS-Icon)’을 구축했다. 콘크리트의 원재료인 레미콘의 생산과 운송단계부터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레미콘 운송정보 관리시스템을 개발했다. 또 레미콘 반입 때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품질시험의 데이터화, 사물인터넷(IoT) 기반 콘크리트 양생 관리, 시공 후 균열관리까지 통합 관리한다. ■ [생산·운송] 레미콘 운송정보 관리시스템 포스코이앤씨는 업계 최초로 레미콘사 및 차량 관제사와 함께 레미콘 차량의 위성항법시스템(GPS)과 출하 정보를 연동해 차량위치, 레미콘 규격·물량, 배합 비율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레미콘 운송정보 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콘크리트 타설 공사에서 레미콘 공급이 중간에 끊기면 강도 저하, 균열 등의 문제가 생겨 추가적인 보수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필요 물량이 정확한 시간에 공급하도록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종전에는 레미콘 운송 현황을 레미콘사 담당자를 통해서만 파악할 수 있었기 때문에 여유분의 레미콘을 주문할 수밖에 없어 손실이 생기기도 했다. 이 레미콘 운송정보 관리시스템은 각 레미콘 차량 위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콘크리트 타설 속도와 물량을 정확하게 조절함으로써 남은 레미콘으로 인한 원가 손실을 예방할 수 있다. 또 모바일 및 컴퓨터를 통해 건설 현장·사무실 어디서나 레미콘 운송정보를 손쉽게 확인 가능하다. 수작업으로 관리하던 각 차량의 레미콘 규격과 물량을 자동화해 업무 효율을 향상시킨다. 특히 시방배합·현장배합·생산기록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비교 분석해 한국산업표준(KS) 기준 허용치를 벗어날 경우 알람을 줘 불량레미콘의 현장 반입을 예방할 수 있다. 포스코이앤씨가 개발한 레미콘 운송정보 관리시스템은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난 2022년 국토교통부로부터 스마트 건설 챌린지 장관상을 수상했다. 또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공기관 최초로 개발중인 ‘레미콘 스마트 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데 기술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20개 건설사 등을 대상으로 시스템 설명회 및 기술나눔을 실시함으로써 건설업계 품질 향상 및 스마트화에 기여하고 있다. ■ [반입] 콘크리트 반입 품질시험 디지털화 포스코이앤씨는 레미콘 반입단계에서 필수적으로 이뤄지는 콘크리트 품질시험 데이터를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했다. 통상 레미콘 반입시험결과는 표준 시험보드판에 수기로 기록한다. 시험보드판을 모바일로 촬영하면 광학문자인식(OCR)과 딥러닝 기술을 통해 디지털화하고 시험보고서 등 법적 서류를 자동 생성해 업무를 간소화했다. ■ [시공/양생] 양생 품질 및 구조체 강도 스마트 관리 콘크리트는 양생 온도에 따라 강도의 발현 정도가 변화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온도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따라 포스코이앤씨는 IoT 기반의 ‘스마트 양생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콘크리트 양생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콘크리트 구조체에 매입한 온도센서로 온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강도를 추정해 보다 정확하고 안전한 거푸집 해체시기를 알 수 있다. 이 시스템은 기준 강도에 도달하게 되면 알람을 발송해서 갱폼 인양으로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골조 공정 시점을 정확히 예측함으로써 이후 작업을 위한 인력·장비 계획도 효율화할 수 있다. ■ [하자] 드론 균열 진단 및 균열 관리 시스템 포스코이앤씨는 아파트 외벽 콘크리트 품질을 관리하기 위해 드론을 활용한 인공지능(AI) 균열관리 솔루션 ‘포스비전(POS-VISION)’을 개발했다. 포스비전은 고화질의 영상장비를 장착한 드론으로 아파트 외벽을 촬영해 균열 인식이나 저화질 이미지의 고화질로의 변화, 오탐지 요소 제거 등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균열 폭, 길이, 위치에 관한 상세정보를 확인하고 관리하는 AI기술 활용 플랫폼이다. 특히 폭 0.3mm의 작은 균열도 탐지할 수 있으며, 포스비전에 축적된 영상자료를 기반으로 창호 코킹 불량, 콘크리트 파손 등 외벽 품질 하자 전체를 관리할 수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이 포스비전을 아파트뿐만 아니라 고속도로 슬래브 공사, 화력발전 저탄장 공사 등 다양한 공사 현장에서 폭넓게 활용할 계획이다. ■ [통합관리] 스마트 콘크리트 대시보드 분석 포스코이앤씨는 생산, 운송, 시공, 하자 관리까지 전 과정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해 시각화하고, 리스크를 예측해 사전에 대응할 수 있는 ‘스마트 콘크리트 대시보드’를 개발했다. 스마트 콘크리트 대시보드는 레미콘 품질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전국 현 장의 납품이력을 토대로 각 레미콘 업체의 품질 등급을 지수화하고 보여준다. 또 레미콘 반입 단계에서 한 품질시험 결과데이터를 종합 평가해 품질 하락 추세가 감지되면 해당 공장으로부터 납품받는 모든 현장에 경고 알림을 준다. 레미콘 품질로 인한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보다 나은 콘크리트 품질을 위해 품질 관리자가 데이터 이용의 효과를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 나아가 지역, 계절, 콘크리트 규격별로 충분한 데이터 확보 이후 AI를 통한 데이터 분석까지 진행될 수 있도록 기술개발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퇴근길 교통사고 40대 아빠…장기기증으로 4명 살리고 하늘로

퇴근하던 길에 횡단보도에서 넘어져 교통사고를 당한 40대 남성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하늘의 별이 됐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28일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임봉혁씨(45)가 뇌사 상태에서심장, 간장, 좌·우 신장을 기증해 4명을 살렸다고 11일 밝혔다. 임 씨는 장기 외에도 인체 조직 기증으로 100여 명의 기능적 장애를 가진 환자도 도왔다. 그는 지난 2월 21일 퇴근길 횡단보도에서 넘어졌다가 차에 치였고, 의료진의 적극적인 치료에도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평소 임 씨는 삶이 다할 때 다른 생명을 살리는 장기 기증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자주 해왔고, 유족은 그의 뜻을 존중해 기증을 결정했다. 경기 고양시에서 2남 중 장남으로 태어난 임 씨는 온화하고 주변 사람을 잘 챙기는 성격이었다고 한다. 본인이 좋아하는 음식이 앞에 있어도 남들이 잘 먹으면 일부러 젓가락을 느리게 움직이곤 했을 정도로 마음이 따뜻했다. 그의 가족들은 임 씨를 집에서는 9살 딸 혜민이와 잘 놀아주는 자상한 아빠로, 몸이 편찮으신 부모님을 병원에 모시고 다니는 착한 아들로 기억했다. 임 씨의 아내 강영미 씨는 “혜민 아빠, 여기서는 자기보다 남을 위해 살았으니까 하늘나라에서는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살아요. 그리고 우리 혜민이 잘 지켜주고. 나도 여기서 아버님, 어머님 잘 챙기고 혜민이랑 행복하게 지낼게요. 우리 다음에 다시 만나요. 사랑해요”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박찬대 “최상목, 헌재 결정 무시...윤 대통령 못지않게 죄질 나빠”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11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 “살다 살다 이렇게까지 헌재의 결정을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공직자는 처음 본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나라를 혼돈의 늪으로 밀어 넣은 최 대행의 죄행 단죄받아야 한다”며 “최 대행은 12·3 비상계엄 이후 지금까지 말과는 달리 실제 행동은 내란에 부역하고 헌법과 법률을 위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 대행은 12·3 비상계엄 이후 말과는 달리 행동은 정확히 내란에 부역하고 헌법과 법률을 위반했으며 내란 수사를 방해하고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하는 경호처를 두둔해 공권력을 무산시켰다”며 “내란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자를 파격 승진 인사하고 헌법재판관 임명을 선별적으로 했으며 내란 상설특검 추천 의뢰를 석 달째 뭉개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헌재 재판관 후보 3인의 본회의 통과 75일째, 헌재의 위헌 결정 12일째인 오늘까지도 마 후보자의 임명을 거부하고 있다”며 “처음에는 여야 합의가 확인되면 임명하겠다고 했다가, 헌재 결정을 보고 하겠다고 했다가 만장일치로 임명하라고 하자 국무위원의 의견을 들어봐야 한다고 말을 바꾸더니 여태껏 감감무소식”이라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는 말처럼 권력자가 헌법과 법률을 무시하면 공동체는 무법 천지가 된다는 사실을 최 대행을 통해 날마다 확인하고 있다”며 “12·3 비상계엄 이후 혼란이 수습되기는커녕 확산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언급했다. 박 원내대표는 “권한 대행이 앞장서서 헌법과 법률을 지키지 않으니 국가 기관들이나 극우 세력들이 헌법과 법률을 무시하고 도처에서 헌정 질서와 법치를 어지럽히는 폭동과 선동이 난무하는 것”이라며 “따라서 최 대행은 내란 속에 윤석열 못지않게 죄질이 나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즉시 마은혁 재판관 임명, 내란 상설 특검 추천 의뢰로 헌정질서 수호 의지를 밝히고, 명태균 특검법 공포로 불법은 누구든 엄단한다는 원칙을 밝혀라”라며 “마지막 기회를 놓치기 말라”고 덧붙였다.

김동연, 수원 광교중앙역서 1인 시위 “윤석열 오만방자하기 짝이 없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만방자하기 짝이 없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윤석열 탄핵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했다. 김 지사는 11일 오전 8시40분께 수원특례시 영통구 광교중앙역 역사 내에서 ‘내란수괴 즉시 파면’이라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했다. 이날 김 지사는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과 검찰의 즉시 항고 포기로 윤 대통령이 석방된 것에 대해 “구치소에서 개선장군처럼 걸어 나왔다. 구속 취소가 돼 나오면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주먹을 불끈 쥐고 하는 행위는 윤석열 스스로가 결정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행동”이라며 “정말 오만방자의 짝이 없는 일이다”하고 날 선 비판을 했다. 이어 “이 같은 상황에서 마음 같아서는 천막 농성이든 단식 농성이든 하고 싶다”며 “하지만 경기도지사로서 현직에 있기 때문에 근무 시간 전이나 근무 시간 후에 1인 시위를 통해서 도민들과 국민에게 조속한 탄핵을 주장하기 위해서 나왔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윤석열의 구속 기소가 탄핵 심판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그는 “윤석열의 구속 취소는 내란이라고 하는 형사 사건에 대한 절차상의 문제일 뿐이며 탄핵의 본질과는 관련이 없는 일”이라며 “탄핵 인용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11일 오후 6시20분께 수원역 12번 출구에서 1인 시위를 진행했다. 김 지사는 1인 시위를 지속해 윤 대통령 구속취소의 부당함과 탄핵 인용의 필요성을 주장할 예정이다.

병상에서 즉위 12주년 맞는 프란치스코 교황…병세 호전

폐렴으로 장기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13일 병상에서 즉위 12주년을 맞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출신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 추기경은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자진 사임 후 콘클라베(교황 선출 회의)가 시작된 지 이틀 만인 2013년 3월 13일 새 교황으로 선출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선출 당시 76세의 고령이었고 젊은 시절 폐 일부를 절제해 겨울철마다 호흡기 질환에 시달리는 등 전 세계를 다녀야 하는 교황의 격무를 해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그러나 프란치스코 교황은 즉위 이후 교황청 업무와 해외 사목을 활발히 이어갔으며 지난해 9월 2~13일에는 12일간 인도네시아, 파푸아뉴기니, 동티모르, 싱가포르 등 두 대륙에 걸쳐 4개국을 방문하며 3만3천km를 이동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주변에서는 고된 일정을 쉼 없이 이어가는 교황의 행보에 적절한 휴식을 권하기도 했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더 낮은 곳으로 자신을 찾는 사람들을 향해 나아갔다. 교황청 내부에서 ‘지칠 때까지 일하는 교황'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였다. 교황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것은 4년 전인 2021년 7월, 결장 협착증 수술을 하게 되면서 부터다. 2022년 봄부터는 오른쪽 무릎 상태가 악화해 휠체어나 지팡이에 의지해야 했고, 2023년 6월에는 탈장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에는 연이어 낙상 사고를 당해 건강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졌다.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도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12월 24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의 성문을 직접 열고 25년마다 돌아오는 2025년 정기 희년의 개막을 선포했다. 몇몇 교황청 관계자는 최근 폐렴 증상으로 장기간 입원하게 된 원인에 대해 이날 장시간 야외에서 행사를 치르며 찬바람에 노출된 것이 건강에 악영향을 준 게 아니냐고 추측한다. 복잡한 국제 정세 또한 교황의 마음에 쉼을 허락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 전쟁에 더해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전 세계는 대변화를 앞두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교황은 대화와 협상을 촉구하며 두 전쟁의 빠른 종식과 평화의 도래를 호소했고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을 거듭 비판했다. 지난달 초부터 기관지염 증세를 보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달 9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집전한 미사에서 강론 도중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강론을 중단하기도 했다. 바쁜 일정 속에 치료를 미뤄온 교황은 지난달 14일 결국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했다. 입원 후에도 4차례 호흡 곤란을 겪으며 위기를 맞았으나 지난 4일부터는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황청은 현지시간 10일 저녁 언론 공지를 통해 “교황의 건강 상태는 계속 안정적”이라며 “지난 며칠 동안 나타난 개선세가 더욱 확고해졌으며, 이는 혈액 검사와 임상 평가, 그리고 약물 치료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통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교황청은 교황이 88세로 고령인 데다 병세가 복잡하다는 이유로 “추가적인 치료를 위해 당분간 더 입원해야 한다”고 전했다. 따라서 13일에 맞는 즉위 12주년에도 교황의 모습을 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교황은 지난달 14일 입원 이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교황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만큼 전임자의 뒤를 이어 생전 퇴위를 선택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으나 최근 교황직이 종신직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스스로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또한 그는 병상에서도 교황청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 국무원 국무장관 에드가 페냐 파라 대주교 등과 수시로 만나 교황청 주요 사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쓰레기도 돈이 된다” 인천시, 인천자원순환가게 본격 운영

인천시가 인천자원순환가게를 통해 올바른 분리배출 문화를 확산시킨다. 시는 이달부터 95곳의 인천자원순환가게를 본격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인천자원순환가게는 폐플라스틱, 캔, 종이 등 깨끗하게 분리된 재활용품을 가져오면 무게에 따라 현금이나 현물 보상을 제공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폐플라스틱 701t, 캔·고철류 40t, 종이류 148t, 병류 86t 등 약 975t의 자원 재활용으로 시민들에게 3억9천200만원을 현금(포인트)으로 지급하기도 했다. 시는 올해부터 종전 품목 외에도 폐전선, 구리수전 및 밸브, 스테인리스 등을 재활용 품목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또 환경부의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의무화 정책과 연계, 투명페트병 1개 당 10원을 적립하는 투명페트병 무인회수기를 종전 95대에서 109대까지 추가 설치한다. 이 밖에도 시는 냉장고, 세탁기, 컴퓨터 등 폐가전 무상방문수거 서비스에도 나선다. 시민들이 콜센터 및 누리집 등을 통해 사전 예약하면 무상으로 폐가전을 수거한다. 지난해 5천528t의 폐가전제품을 재활용해 12억4천800만원의 경제적 수익을 주민에게 환원했고, 1만6천t의 탄소 저감 효과를 거뒀다. 김철수 시 환경국장은 “인천시민 누구나 재활용품 선순환 문화 조성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감형 자원순환 정책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한 폐기물 처리에 그치지 않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자원순환도시 조성까지 고려한 지속가능한 순환경제 모델의 대표 사례로 자리 잡겠다”고 덧붙였다.

수원FC·안양, K리그1 생존 위한 공·수 해결책 ‘시급’

수원FC와 FC안양이 ‘하나은행 K리그1 2025’에서 각각 공격력과 수비 문제를 노출하며 시즌 초반 부진을 겪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수원FC는 시즌 개막 후 4경기서 2무2패를 기록하는 동안 단 1골을 넣는 득점력 빈곤에 시달리며 11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 2라운드 대구전에서 안데르손이 기록한 골이 유일하다. 저조한 골 결정력도 문제지만 3라운드 대전과 경기에선 6개의 슈팅 가운데 유효슈팅이 단 1개에 그칠 정도로 이렇다 할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등 슈팅의 부정확도 개선해야 할 점이다. 이번 시즌 새로 합류한 외국인 공격수인 모하메드 오프키르(노르웨이)와 루안 디아스(브라질)도 아직 적응이 필요한 단계로, 시간이 지나면 경기력이 향상될 것이라는 게 김은중 감독의 생각이다. 김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이 적응하면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현재 공격 패턴과 세트피스 전술의 다양화가 부족해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위의 평가다. 김 감독은 “축구는 득점이 필수적이다. 아직 득점 기회에서 마무리가 부족하다”며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는 슈팅이 많아 이를 보완해 반드시 첫 승을 거두겠다”고 밝혔다. 한편, 창단 12년 만에 1부리그로 승격해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안양도 상황은 비슷하다. 개막전서 강호 울산 HD를 꺾어 기대를 모았던 안양은 이후 3연패를 기록해 승점 3으로 10위에 처져있다. 리그 최다 실점(7골)의 수비력이 문제다. 특히 1부리그 승격 첫 홈 경기서 김천 상무 3실점하며 1대3으로 역전패했다. 유병훈 안양 감독은 “1부리그 적응이 가장 큰 과제다. 2부리그 때는 실수 후 회복할 시간이 있었지만, K리그1에서는 작은 실수 하나가 곧 실점으로 이어져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있다”며 “상대 팀들의 전환 속도가 빨라 흐름을 빼앗기면 극복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수비 문제에 대해서는 간격 조절과 위치 선정이 미흡하다고 진단했다. 수비 밸런스를 조정하고, 크로스와 세컨볼 경합에서 집중력을 높이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김천전에서는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간격이 벌어져 역습에 취약했고, 세트피스 상황서는 세컨볼 경합에서 밀려 실점으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상대 빠른 선수들을 미리 차단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수원FC와 안양 모두 공격과 수비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하면 하위권 탈출은 물론, K리그1 잔류도 쉽지 않을 전망이어서 이의 보완이 필요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