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자원순환센터 불 4시간만에 완진…코로나19로 급증한 일회용품 화재 진압 방해

수원시 영통구 수원시자원순환센터에서 불이 나 약 4시간이 지나서야 꺼졌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로 증가한 일회용품 사용량이 화재 진압에 걸림돌이 됐다. 코로나19가 화재 진압마저 지연시킨 셈이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18일 오전 2시58분께 수원시 영통구 하동 수원시자원순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오전 7시10분께 진화를 끝냈다고 밝혔다. 이 불로 건물 1개 동이 불에 탔으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1시간 20여분만인 오전 4시20분께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펌프차 등 장비 40여대와 인원 130여명을 투입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 대응 단계는 오전 5시56분께 1단계로 하향 조정됐다. 특히 최근 급증한 일회용품 사용량이 진화 과정에 어려움을 줬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배달이나 포장 주문 수요가 늘어나면서 일회용 플라스틱 등의 증가로 재활용품 야적이 크게 증가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불이 난 수원시자원순환센터 내부에는 플라스틱 재활용품 50t, 바깥에는 비닐과 플라스틱 재활용품 120t가량이 보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시는 수원시자원순환센터 화재로 검은 연기가 발생하고 있다며 인근 주민에게 창문을 열지 말라는 내용의 안전 문자를 발송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김해령 기자

이재명 "조세연, 유통대기업·카드사 이익옹호 목적이라면 청산할 적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8일 지역화폐의 경제효과가 없다고 분석한 한국조세재정연구원(조세연)의 연구보고서에 대해 유통대기업 등 특정집단의 이익을 옹호하기 위한 목적이거나 불온한 정치개입일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하며 사실이라면 이는 청산돼야 할 적폐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조세재정연구원 갈수록 이상합니다라는 글에서 국책연구기관이 특정집단의 이익을 옹호하고 정치에 개입하는 것이라면 이는 보호해야 할 학자도 연구도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조세연은 골목식당 음식점에 가장 많이 사용되었다는 객관적 자료와 상식을 벗어나 지역화폐 때문에 골목식당 매출이 줄었다는 황당한 주장을 했다라며 전자화폐로 지급되어 불법할인(깡) 가능성도 없고, 재충전이 가능하여 발행비용도 반복적으로 들지 않는 지역화폐를 두고 깡의 위험이나 과도한 발행비용을 문제 삼는 것도 이상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특히 연구보고서 시작단계부터 지역화폐를 아예 열등한 것으로 명시하고 시작한다면서 가치중립적, 과학적으로 시작해야 할 실증연구의 기본을 어긴 것이며 연구 윤리까지 의심받을 수 있는 사안이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조세연이 이 시점에 중간연구결과를 발표한 이유에 대해 지역화폐 확대로 매출타격을 입는 유통대기업과 카드사 보호목적일 가능성이고 또 하나는 정치개입 가능성이며, 그 외 다른 이유를 상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자신이 내놓은 주장에 대한 근거로 ▲지역화폐가 활성화 될수록 대형마트 등 유통대기업과 카드사 매출이 악영향을 받는 점 ▲지금이 정부예산편성 시기인데 정부와 민주당이 지역화폐를 대대적으로 확대하려 하는 점 ▲일부 경제지 등 경제기득권을 옹호하는 보수언론이 집중적으로 지역화폐를 폄훼하는 점 ▲성남에서 시작된 이재명표 정책으로 기본소득정책의 실효성을 높이는 주요장치라는 점 ▲지역화폐 시행이 정치적 목적에 의한 것이라 주장하여 스스로 연구를 넘어 정치행위를 하는 점 ▲연구 시작단계부터 지역화폐를 열등한 것으로 규정하고 객관적 중립적 태도를 지키지 않은 점 ▲다른 국책연구기관(행안부 산하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두 차례 연구결과를 부인하면서 예산낭비라고 주장한 점 ▲논란이 커지자 최종보고서는 비공개하겠다고 발표한 후 특정언론의 단독보도 형태로 내용을 일부 공개하는 등 언론플레이를 벌이는 점 등 8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조세연을 향해 국민 혈세로 운영되는 국책연구기관이면 국책연구기관답게 국리민복을 위해 타당한 자료에 의한 객관적 연구결과를 제시하면 그만이고 또 그리 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광희 기자

[오늘의 운세] 9월 18일 금요일 (음력 8월 02일 /甲子) 띠별 / 생년월일 운세

[오늘의 운세] 9월 18일 금요일 (음력 08월월 02일 /甲子) 띠별 / 생년월일 운세 쥐띠 丙子 36년생 운수왕성 존경받고 뜻을 성취 집안평안 吉 戊子 48년생 컨디션제로 일진불리재수불길 매사조심 凶 庚子 60년생 모임갖고 연인데이트 재물은 지출 술조심 壬子 72년생 구직성사 능력발휘 친구모임 즐거운 나날 甲子 84년생 자신만만하나 재물지출 경쟁치열 분주다사 소띠 丁丑 37년생 매매이익 사업왕성 집안경사 만사大吉운 己丑 49년생 명예인기상승 가정화목 연인화합 大吉운 辛丑 61년생 재수대길 직업해결 가정화목 행운오고吉 癸丑 73년생 직업으로 불안하나 친척친구동료 도움받고 乙丑 85년생 운기황성하나 지출많고 봉사하고 타인도움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질병조심 스트레스받고 구설 금전불리 凶 庚寅 50년생 재물지출 있으나 구직문서시 시험모임 吉 壬寅 62년생 자손경사 구직성사 음식대점 귀인도움 吉 甲寅 74년생 친구형제 단합 뜻을이룰 때 능력 발휘하고 丙寅 86년생 인기 상승 귀인도움 시험합격 데이트성사 토끼띠 己卯 39년생 인기상승 자손기쁨 있으나 비뇨기과질병 辛卯 51년생 연인만나 데이트 술, 여자문제로 재물지출 癸卯 63년생 부부갈등 탈선주의 산부인과 약국출입빈번 乙卯 75년생 탈선주의 사람기발동 근신하고 인내해야 丁卯 87년생 부모나 상사의도움 소식듣고 유흥탈선조심 용띠 庚辰 40년생 금전문제 원만 문서문제해결 집안경사 吉 壬辰 52년생 운수왕성 집억해결 모임성공 자손기쁨 吉 甲辰 64년생 친구나 상사의도움 문서 시헙계약 성사 吉 丙辰 76년생 구직성사 애인생기고 행운오고 능력발휘 戊辰 88년생 컨디션은 하락하나 오후는데이트하고 무난 뱀띠 辛巳 41년생 재물성사 자손기쁨 건강회복 만사무난 吉 癸巳 53년생 직장안정 인기있고 귀인도움 능력발휘 吉 乙巳 65년생 타인으로 손해 집안 우환생기나 문서는 吉 丁巳 77년생 시험합격 선물생기고 인기있고 만사안정 己巳 89년생 명예상승 운기상승 승승장구 연인데이트 말띠 壬午 42년생 술음식생기고 자손과 외식 출장 변화할운 甲午 54년생 형제친구소식 문서변화 직업 불안할 때 丙午 66년생 정신적갈등 마음의 변화 변동 안정이 필요 戊午 78년생 일진불리 감정대립 탈선할운 건강조심 凶 庚午 90년생 도박불리 재물지출 운전조심 연인불화조심 양띠 癸未 43년생 부부자손 걱정 직장고민 생기나 귀인도움 乙未 55년생 재물지출 연인 및 부부언쟁 친구친척모임 丁未 67년생 문서문제해결 상사도움 만사무난하고 吉 己未 79년생 인기 있고 데이트하나 시기질투의 대상됨 辛未 91년생 운기왕성 연인하합 능력발휘 선물받고인정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친구친척도움 능력발휘 뜻을 성취 대길 丙申 56년생 친척도움 문서해결 여행대길 재물성사 吉 戊申 68년생 일진불리 감정대립 재물지출 참는자승리 庚申 80년생 재수원만하나 지출도많고 연인데이트운 壬申 92년생 음식대접 직장안정 재수왕성 행운의여신 닭띠 乙酉 45년생 재물지출 뜻밖에 손재 남의말을듣지말것 丁酉 57년생 문서시험 문제는 원만하나 구설시비조심 己酉 69년생 문서 차량 인기생기고 실속생기고 만사吉 辛酉 81년생 용돈생기고 음식생기나 마음이 혼란할 때 癸酉 93년생 직장고민 불화생기나 운기는왕성 자신감 개띠 丙戌 46년생 만사해결 집수리 변화생길 때 인기상승 戊戌 58년생 만사불리 투자 돈거래 불리 가정불화조심 庚戌 70년생 유흥점출입 동분서주 재물지출 데이트운 壬戌 82년생 친구동료 만나고 먹을것생기나 재물지출 甲戌 94년생 친구만남 모임성사되나 재물지출 실속별로 돼지띠 丁亥 47년생 문서해결 좋은소식듣고 귀인도움받고 吉 己亥 59년생 인기상승 가정화합 연인데이트 만사 吉 辛亥 71년생 재물이득 운수왕성 연인만나고 모임성공 癸亥 83년생 오전은 기분손상되나 친구만나 모임갖고 乙亥 95년생 동료와언쟁 정신갈등 기분불쾌 부모불화 서일관 운명철학원

[2020 경기도 박물관ㆍ미술관 다시보기] 22.구리 고구려대장간마을 박물관

고구려대장간마을 박물관은 구리시 아천동 우미내길 41번지 아차산 자락에 자리한다. 고구려대장간마을 박물관은 고구려 유적을 전시하는 전국 유일의 고구려 전문 공립박물관이다. 아차산은 시민들이 언제든지 오를 수 있는 야트막한 동네 야산이었다. 수도권 시민들의 휴식처로만 알고 있던 그 아차산에 고구려 유물이 묻혀 있는 줄은 아무도 몰랐다. 그러나 구리시에서 중국 동북공정이 한창이던 1994년 지표조사를 시작으로 아차산 일대에 대한 학술조사를 추진해 1997년부터 고구려 유적을 발굴하기 시작한다. 아차산 제4보루(堡壘)를 필두로 봉우리마다 구축된 20여개의 보루에서 약 3천여점의 토기와 철제 유물들이 출토됐다. 1천500여년 동안 묻혀 있던 고구려가 깨어나는 순간이었다. 이에 따라 아차산 일대 보루군(群)은 2004년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제455호)로 지정됐다. 한강은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이 각축을 벌였던 삼국시대의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였다. 삼국은 국가 이익의 사활이 걸린 한강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충돌했다. 한강은 해양력을 확보할 수 있는 해상교통로였다. 그 한강과 한강으로 흐르는 왕숙천과 중랑천의 상황을 두루 경계하고 침투를 감시할 수 있는 지점이 바로 아차산이었다. 고구려는 철기문화를 바탕으로 소수림왕 때 율령 반포 등을 통해 독립국가로서 중앙집권국가체제를 확립한다. 광개토태왕(재위 391~413)은 독자적 연호인 영락(永樂)을 사용하며 만주 일대를 정복하면서 한국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차지하는 동시에 동북아시아 강자로 발돋움한다. 정복군주 광개토태왕에 이어 집권한 장수왕(재위413~491)은 만주 통구에 있던 수도 국내성을 평양으로 천도한 후 남진정책을 추진한다. 475년 장수왕은 3만 군대로 백제 수도 한성을 함락시키고 백제 개로왕을 사로잡아 죽인 뒤 한강 이남까지 점령한다. 고구려는 남진정책의 최전방 전초기지이자 국방의 요충지로 아차산을 확보한다. 당대 동북아시아 패자였던 고구려는 551년 신라와 백제의 동맹군에 의해 퇴각할 때까지 76년 동안 아차산 보루를 진지 삼아 한강 일대를 지배한다. 보루의 병사들은 전투가 주임무였다. 쇠스랑 등 농기구들이 많이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주둔지에 필요한 식량은 아차산 아랫마을 어디쯤에서 농사를 직접 지어 조달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까 고구려 병사들의 병영생활은 전투하면서 평시에는 둔전(屯田)을 일궈 농사도 짓는 형태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고단한 병영생활이었으리라. 고구려대장간마을 박물관 전시 공간은 크게 실내의 고구려 유적 전시관과 야외전시장으로 구분된다. 실내전시관은 1층과 2층으로 나뉜다. 문화해설사는 18명이 근무하고 있다. 1층은 고구려 전성기 강역도와 고구려가 한강을 건넌 후 76년간의 기록을 간략하게 일별할 수 있다. 또한 고구려 토기 파편을 직접 손으로 만질 수 있도록 배려했다. 2층은 아차산 4보루와 일대보루군(群)을 전시한다. 먼저 아차산 4보루 축소 모형물을 볼 수 있다. 보루는 성벽과 생활터로 구성돼 있고 성벽에는 적을 감시하고 방어할 수 있는 치(雉)가 확인된다. 성벽 내부에는 병사들의 막사로 사용된 건물들과 각종 시설물이 축조됐다. 생활에 필수적인 물을 담을 수 있는 저수시설, 성벽 밖으로 물을 빼내기 위한 배수로가 보인다. 온돌은 고래가 하나뿐인 외고래 형식이다. 취사와 함께 공기를 따뜻하게 덥히는 기능을 동시에 한 듯하다. 솥은 쇠 솥이다. 솥은 비록 녹슬었지만, 솥의 자태를 원형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두 번째로 눈여겨 볼만한 유물은 도끼, 투구, 등자, 화살, 말재갈 등 무기이다. 도끼는 고구려 시대나 지금이나 별반 다를 게 없다. 모양에 따라 외날 도끼, 양날 도끼, 초승달형 도끼로 구분되는데 특히 외날 도끼는 안악3호분 벽화의 부월수가 들고있는 것과 동일하다. 등자는 말을 탈 때 발을 딛는 도구이다. 이 등자가 있기 때문에 쏜살같이 달리는 말 위에서 중심을 잡고 활을 쏠 수 있다. 이렇게보면 부대는 병사가 소지한 무기에 따라 부월수, 궁수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말을 탄 기병도 편제된 것으로 추정된다. 병사들은 무기 등 전투 장비가 파손되거나 마모되었을 때 집게 등을 이용해 간이대장간에서 직접 수리한 것으로 보인다. 세 번째로 보습, 삽날, 낫, 쇠스랑 등 농기구가 전시됐다. 모두 철제 농기구이다. 제철기술이 발달한 고구려는 철제 농기구를 제작해 사용했다. 쟁기질할 때 쓰는 보습은 얼마 전까지 농촌에서 사용했던 보습과 크기만 약간 다르지 모양은 영락없이 똑같다. 쇠스랑 또한 1천500년의 시간이 무색할 정도다. 농사를 지은 후 농산물을 보관하는 항아리도 출토됐다. 명절 때 고향의 부모형제를 그리며 떡을 쪄서 먹었을 것으로 생각되는 시루. 물 긷는 동이. 맥주 안주를 담아놓는 쟁반같이 생긴 오절판 토기 그릇 등 이 모두는 고구려군의 문화이자 병영생활을 엿볼 수 있는 소재들이다. 야외전시장은 아차산에서 출토된 유물을 기반으로 상상의 건축물을 구축했다. 삼족오 대문을 밀고 들어서면 가상의 고구려 세계로 빠져든다. 가장 먼저 거믈촌이 다가온다. 거믈촌 지붕은 널빤지를 이용한 너와지붕이다. 연호개채는 대장간 맞은편에 있는 건물로 쪽구들과 해신과 달신의 그림이 분위기 조성에 한몫한다. 대장간은 고구려 최첨단의 철기문화를 대표한다. 대장간에는 화덕에서 풀무로 공기를 불어넣어 쇠를 녹이고 거푸집에 쇳물을 부어 칼 등의 모양새를 주조하는 시설들이 구비됐다. 달구어진 쇠는 망치로 두들기고 담금질을 반복한 후에야 제품으로 탄생한다. 금방이라도 돌아갈 것 같은 지름 7미터의 물레는 장엄하기까지 하다. 고구려대장간마을 야외전시장은 그동안 태왕사신기, 신의, 선덕여왕 등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 안시성 등의 촬영장소로 각광을 받았다. 관람객들은 때로 드라마와 영화 속의 그 장소에서 주인공이 되어 보기도 한다. 고구려의 건국과 광개토태왕의 활약상을 기리기 위해 414년 길림성 집안에 세운 광개토태왕비의 모형 비석도 방문객을 기다린다. 고구려대장간마을 박물관에서는 유치원생부터 어르신까지 고구려 복식 입기, 갑옷 입고 활쏘기, 대장장이 망치질하기 등을 통해 역사의 산 교육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는 찾아가는 박물관, 초등학교 역사체험단 등을 상시 운영하였으나 코로나19 사태로 대면수업이 어렵게 되자 학교에서 고구려 대장간마을과 놀자라는 프로그램을 새롭게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고구려는 고조선 이래 우리 역사의 한 축이다. 그러나 중국은 동북공정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고구려를 중국 국경 내의 소수민족이 세운 소수민족 지방정권ㆍ변방민족정권으로 탈바꿈시킨다. 현재 중국 영토 내에 벌어졌던 역사는 모두 중국의 역사라는 입장이다. 한나라, 당나라같이 팽창기일 때에는 천하를 하나로 보는 대일통(大一統)의 시각이 중심축으로 등장한다. 송나라, 명나라처럼 위축되는 시기에는 정통성의 시각으로 중국의 내부 분열 상황을 극복하려 한다. 지금은 중화인민공화국이 출범한 지 70여년이 흘러 도광양회(韜光養晦: 빛을 감추고 어둠 속에서 힘을 기른다는 의미)를 벗어버리고 대국굴기(大國屈起) 하는 시점이라 대일통(大一統)의 시각이 대두되고 있다. 오늘날 중국이 점유하고 있는 정치적 영토와 그 정치적 영토 안에서 전개되었던 과거 역사와의 불일치를 해소시킬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북한 붕괴 시 북한 영토에 대한 역사적인 연고권을 확보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기도 하다. 고구려 역사 문제는 고대사의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고구려는 5천년 민족문화의 보루다. 따라서 고구려 문제는 국가공동체와 민족공동체의 역사와 정체성까지도 좌우할 수 있는 중차대한 문제이다. 자손만대의 미래를 위해 치밀한 역사전략이 필요한 때이다. 8월15일(화)부터 야외전시장은 개장했다. 한국에 하나뿐인 아차산 고구려대장간마을 박물관에서 잊혀져 가는 민족혼을 재확인해보자. 권행완(정치학박사, 다산연구소)

[꿈꾸는 경기교육] ‘노인 포비아’ 확산

최근 주위에서도 틀딱(틀니 소리를 빗대어 노인을 비하하는 단어), 연금충(연금을 축낸다는 의미) 등의 말들이 흔하게 들려온다. 학교에서만 해도 학우들이 웃으며 장난식으로 얘기하고 뉴스나 유튜브 등 인터넷상에도 흔하게 찾을 수 있다. 최근 코로나 사태가 지속되면서 젊은 세대의 노년층에 대한 왜곡된 시선과 심리상태를 일컫는 노인 포비아(노인 공포증)도 생겨났다. 다수가 보수 경향의 노인인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 참가자의 확진자 수가 증가하며 노인 혐오는 더욱 극심해지고 있다. 이런 노인 혐오는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다. 일본에서는 코로나로 노인이 사망하자 청년층의 기뻐하는 모습을 담고 있는 일러스트가 등장했고, 미국에서는 베이비부머 세대 출생자들을 없앤다는 의미의 부머 리무버(Boomer Remover)라는 용어까지 사용되고 있다. 이런 혐오 단어를 일상생활에서 가볍게 사용하게 된 것은 언제부터일까? 나는 사람들을 개인이 아닌 나이로 묶으면서 시작됐다고 생각한다. 지하철에서 70대 남성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다른 승객을 폭행한 사건의 댓글에는 그 사람의 인격이 아닌 나이를 문제 삼는 댓글들도 더러 보였다. 나이가 들고 세상이 바뀌며 문화 또한 달라졌지만 나이가 들수록 이러한 문화를 따라가는 것이 벅찬 것도 사실이다. 현재의 사고와 맞지 않는다고 해서 그 가치관을 하루아침에 바꾸는 것이 쉬울 수 없다.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기 위한 친절한 설명과 주변의 도움이 있다면 좋겠지만 빠르게 변하는 이 시대에 그럴 수 있는 환경은 별로 없다. 그렇게 아무것도 모른 채 굳어버린 사고방식을 가지고 흘러가는 것이 아닌 고여가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노인들에 대한 일자리 제공과 소통의 장을 가질 수 있는 자리 마련 등의 실질적인 대책 마련도 좋지만 간단한 두 가지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바로 노인 혐오 발언을 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이해하려 노력하는 것이다. 노인 혐오는 뿌리 깊게 박혀 있어 한순간에 사라지기에 힘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 모두 경각심을 가지고 이러한 혐오단어들을 사용하지 않으려 노력한다면 모래알이 한 알 한 알 떨어져 모래시계를 가득 채우듯이 언젠가는 저 밑에 깔려 우리 기억 속에 사라지고 잊힐 것이다. 이연우 (평택 한국관광고)

[꿈꾸는 경기교육] IT산업과 소외된 노령층

눈부시게 성장한 스마트 기술은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질수록 빛을 발했다. 인터넷 쇼핑과 신속한 배송은 집 밖에 나가지 않고도 필요한 물건을 구매할 수 있게 했다. 학생들은 인터넷을 통해 수업받게 됐고 마스크를 구매할 때도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마스크 재고 현황을 검색할 수 있다. 스마트 기기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는 불가능한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모바일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노령층에 사회적 거리두기는 단순한 불편함이 아닌 의식주 해결의 어려움으로 다가왔다. 모바일 앱에 익숙하지 않아 마스크 구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인들이 많다. 마스크 재고 현황을 앱으로 검색할 줄 몰라 무작정 약국을 찾아갔다가 헛걸음한 노인들을 심심찮게볼 수 있다. 인터넷 구매 역시 노인들에겐 낯선 일이다. 젊은 세대가 인터넷 쇼핑몰과 배달 앱을 사용해 일상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는 동안 노인들은 직접 가게에 갈 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최근 발표된 한국정보화진흥원의 2019 디지털 정보격차 실태조사 보고서를 통해 노인들이 스마트 기술 발전으로부터 얼마나 혜택을 받지 못하는지 알 수 있다. 70대 이상 노인들의 디지털 정보화 활용 수준은 일반 국민 대비 26%로, 각 연령 계층 중 유일하게 20%대를 기록하며 최하위를 차지했다. 또 모바일 기기에 필요한 앱을 설치하고 이용할 수 있느냐는질문에 그렇다라고 대답한 노령층은 겨우 8.2%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령층을 위한 디지털 정보 관련 교육이 이전보다 빈번하게 진행되고 있다고는 하나,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여전히 많은 노인이 디지털 기술의 사각지대에 위치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세대 간 정보 활용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업과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나는 노령층이 사용하기 쉬운 음성인식 AI등 다양한 스마트기기의 개발을 위한 기업의 노력과 노령층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 기기 이용 교육이 더욱 다양하고 더 체계적으로 제공되도록 정부에서 제도적인 지원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박지윤 (고양 정발고)

[꿈꾸는 경기교육] 한국의 고령화에 대한 고찰

한국은 다른 나라보다 급격한 저출산, 고령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서구의 선진 복지국가는 약 100년에 걸쳐 고령화 사회로 진입 했지만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로 들어설 때까지의 기간은 약 26년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의 고령화 문제는 저출산 현상과 맞물리면서 더 가속화됐다.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시장의 인구 구조 변화는 노동 시장 내에서 인력 부족 문제를 초래했다. 특히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게 되면서 노동력 부족에 대한 우려가 발생하고 있다. 2017년 65세 이상 고령자의 건강보험상 진료비는 전체의 39%로 전년 대비 10.5% 증가했으며, 65세 이상 1인당 진료비는 398만7천원으로 전년 대비 4.6%가 증가했다. 이러한 부담은 향후에도 지속해서 증가해 적립금은 2023년께 소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고령자 고용과 연금제도는 상호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2016년부터 시행되는 60세 정년연장과 임금피크제와 같은 임금체계의 개편은 연금제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임금피크제는 고용을 안정시키고 노동력부족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하며 사회보장 비용부담을 완화하는 등의 효과를 가져온다. 노인의 비자발적인 조기퇴직을 막고 기업이 일할 능력이 충분히 있는 고령자를 고용하도록 촉진해야 한다. 고령자의 근로환경을 개선하고 젊은층의 고령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타파해야 한다. 또한 임금피크제의 문제점 개선을 병행해 노인의 안정된 노후준비를 보장해줘야 한다.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위해 정년을 연장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나서야 한다. 청년실업, 노인부양 부담 증가, 학생 수 감소, 핵가족화, 1인 가구증가 등 저출산, 고령화 현상은 사회 전반에 걸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출산장려정책, 다문화 정책 등은 초고령화 사회로의 빠른 진입에 맞게 대응하고 있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민과 정부 모두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시기인 것 같다. 이민자 유입, 다문화가정 지원, 정년을 연장하는 기업에 인센티브 제공, 임금피크제 문제점 개선, 노후소득보장체계 정립 등 고령화 사회에 대처할 수 있는 정책 마련과 더불어 노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개선돼야 한다는 생각이들었다. 김규리 (고양 저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