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 지역 전세버스 8곳 전자출입자명부 점검

인천 부평구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세버스 전자출입자명부 점검에 나선다. 8일 구에 따르면 구는 오는 11일까지 지역 내 전세버스 업체 9곳을 대상으로 전자출입자명부 도입 여부 등을 점검하는 지도단속을 한다. 지도 대상 업체는 아름관광여행사, 선진관광여행사, 칠성관관여행사, 라이온투어, 복사골관광(인천영업소), 인천다나관광, 미소관광, 길벗여행사 등이다. 이들이 보유한 버스는 총 509대다. 앞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한 광화문집회 참석자들이 다수의 전세버스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음에도 정확한 탑승자 파악이 어려웠다. 이에 정부는 전세버스 탑승자 명부 작성을 의무화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한다는 방침을 세웠고, 구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역 내 전세버스업체 9개사를 전수 조사하기로 했다. 구는 전세버스 업체의 전자출입명부 도입 여부, 수기대장 구비 여부, 전자출입명부 관련 직원 교육 현황 등을 점검한다. 적발 사항에 대해서는 시정요구와 함께 제도개선을 위한 업체의 제안도 청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구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지역 내 음식점 21곳에 테이블 가림막 설치도 지원한다. 구는 오는 14일까지 500만원을 들여 십자형, T자형, 가로형 테이블 가림막 총 128개를 제작해 지역 내 음식점에 보급하기로 했다. 구는 우선 100인 미만 사업체, 청천농장, 공사장 주변 함바식당 등 재정위생적으로 취약한 업소를 선정한 뒤 가림막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밖에 기타 일반음식점은 3~5개 일부 테이블에 대한 가림막을 시범 지원해 업체 자체적으로 설치운영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수도권 코로나19 확산 방지가 매우 중요한 시점에서 전세버스 탑승객에 대한 빈틈없는 명부 작성으로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겠다이라며 이용자들이 다소 불편함을 느낄 수 있겠지만, 시민 모두의 안전을 위한 일이기에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강정규기자

포천‘껴안고 침뱉고’보건소 직원에 난동 확진자 부부 출석통보

포천경찰서는 지난달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찾아간 보건소 직원을 껴안고 차에 침을 뱉는 등 난동을 부려 고발된 교인 부부에 대해 출석을 요구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7일 출석을 요구했고 통상 10일 이내 조사가 이뤄진다며 당사자나 의료진 등과 상의, 일정을 조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소환 일정을 조율하며 당시 사건현장에 함께 있었던 참고인에 대한 조사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조사 장소와 방식 등에 대해서도 의료진과 상의하고 있다. 이 교인 부부는 지난주 완치 후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완치판정 이후에도 재확진되는 사례가 있어 경찰은 신중을 기하고 있다. 경찰은 방역조치가 된 경찰서 내 공간에서 제한적 인원이 조사할 예정이다. 당일에 예정된 다른 사건 조사 일정은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랑제일교회 교인인 이 부부는 지난달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해 진단검사 대상이었다. 하지만 검사에 응하지 않아 포천시 보건소 직원들이 지난달 17일 부부가 운영하는 식당에 찾아갔다. 현장에서 검체를 채취하려 하자 이들은 검사를 거부하며 보건소 직원을 껴안고 자신의 차 안에 침을 뱉는 등 난동을 부렸다. 이후 지난달 18일 확진 판정이 나오자 검사를 다시 해달라며 격리수칙을 어기고 인근 병원으로 차를 몰고 가기도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 사건에 대해 엄정조치 지침을 내렸고 경기도는 이들 부부를 형사 고발했다. 이들과 접촉한 보건소 직원들과 식당 손님 등은 자가 격리 중 음성 판정을 받았다. 포천=김두현기자

안승남 구리시장 추석연휴 구리시립묘지 전면폐쇄 행정명령 발동

안승남 구리시장이 추석연휴기간 시립묘지를 전면 폐쇄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구리시 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안승남 구리시장)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추석연휴인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5일간 구리시립묘지 전면 폐쇄를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2차 대유행과 더불어 구리시 또한 산발적 코로나19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는 따른 특단의 대책이다. 시는 앞서 추석 명절 전ㆍ후 구리시립묘지를 방문하는 성묘객 등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2인 이상의 음주ㆍ취식 행위를 금지한 바 있다. 시는 이에 따라 추석 연휴 전ㆍ후기간인 오는 21일부터 29일까지 9일간, 또 다음달 5일부터 11일까지 7일간 시립묘지 분산 개방을 통해 성묘 인원을 최소화하고 음식물 섭취 또한 금지토록 했다. 아울러 임시초소 2곳을 설치해 출입자명부 작성,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에도 철저를 기할 방침이다. 올해의 경우 특수 상황임을 감안,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온라인 성묘 이용도 권장했다. 안승남 구리시장은 언제 어디서 감염될지 모르는 코로나19로 사람들이 밀집되기 쉬운 추석 연휴 기간 성묘ㆍ벌초 시 집단감염이 우려됨에 따라 구리시립묘지 전면폐쇄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구리=김동수기자

KT ‘괴물 루키’ 소형준, 고졸 신인 최초 월간 MVP

슈퍼 루키 소형준(19ㆍKT 위즈)이 고졸 신인 최초로 프로야구 KBO리그 월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소형준은 8일 발표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8월 MVP 선정에서 총점 43.63점을 득점, NC의 나성범(35.07점)을 가볍게 제치고 수상자로 선정됐다. 개인 첫 수상이자 사실상 고졸 신인 최초 수상이다. 고졸 신인의 KBO리그 월간 MVP 수상은 1983년 롯데 유두열이 있었으나, 당시 그는 실업야구단에서 활약한 후 프로에 입단한 케이스여서 고졸 프로직행 선수로는 소형준이 처음이다. 소형준은 기자단 투표에서 30표 중 22표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팬 투표서 10만6천315표를 얻어 1위를 차지한 나성범을 제쳤다. 소형준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함께 60만원 상당의 신한은행 골드바가 부상으로 주어진다. 또한 신한은행의 후원으로 그의 모교인 구리 인창중에 100만원의 기부금이 전달될 예정이다. 한편, 올 시즌 유력한 신인왕 후보인 소형준은 8월 5경기에 선발 등판, 28⅔이닝을 던지며 자책점은 단 5점에 그치는 압도적인 투구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57의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KT에 1차 지명된 소형준은 지난 5월 8일 잠실 두산전서 5이닝 2실점(2자책점)으로 역대 고졸 신인 8번째 데뷔전 선발승을 따낸 뒤, 15일 삼성전서도 승리해 2연승을 기록했다. 5월에만 3승1패로 무난한 데뷔 첫 달을 보낸 소형준은 6월에도 첫 경기인 두산전서 데뷔 후 가장 많은 7이닝을 소화하며 무실점 호투로 4승째를 거뒀다. 하지만 이후 4연패 부진에 빠지며 평균자책점이 6.65로 치솟은 소형준은 보름간의 특별 휴가 뒤 7월 두 차례 선발 마운드에 올라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실점 이하 실점)를 기록했지만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제구력과 구위의 안정을 되찾은 소형준은 8월들어 최고의 한 달을 보낸 후 지난 3일 SK전서 승리를 추가해 시즌 9승(5패)째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도 4.42점으로 낮췄다. 앞으로 소형준은 1승만 추가하면 류현진 이후 14년 만에 고졸 신인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하게 된다. 황선학기자

올해 두번째 전시 선보이나…수원시립미술관, [내 나니 여자라,] 展 개최

고정된 여성성을 전복하고 여성의 무한한 가능성과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려는 전시가 찾아온다. 더욱이 이번 전시는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서 올해 2번째로 열리는 전시로 대면과 비대면 형태 모두를 염두에 두고 꾸려져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사회에 활력을 전달할 전망이다. 수원시립미술관은 개관 5주년 기념전 내 나니 여자라,를 오는 11월29일까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서 연다. 이번 전시는 미술관이 지난 2015년 10월8일 개관한 이래로 지난 5년간 수원의 역사와 문화의 가치를 오늘을 위한 의미로 재해석해 온 과정을 고스란히 담아내 의미가 깊다. 전시 제목은 조선 22대 임금 정조의 어머니이자 사도세자의 비였던 혜경궁 홍씨의 자전적 회고록 한중록을 매개로 지어졌다. 한중록에 따르면 혜경궁 홍씨가 태어나기 전 태몽은 검은 용이 등장하는 꿈이라 집안에서는 사내아이를 기대했다. 하지만 그 기대에 반했기 때문에 태어나보니 여자더라라는 회한 섞인 대목이 여성이 처한 불합리와 불평등을 상징하게 됐다. 다만 문장부호 반점(,)에는 고정된 여성성에서 벗어나 여성의 무한한 가능성을 드러내려는 의지가 함축됐다. 전시에는 13인(팀) 작가가 선보이는 회화, 설치, 미디어 등 총 48점 작품이 총 3부로 구성돼 숨겨지고 흩어진 여성의 이야기를 전달한다. 작품들은 저마다 여성의 이야기를 듣고 이들의 존재와 정체성, 가능성을 재조명한다. 1부 내 나니 여자라,에서는 권력과 역사 속에서 비주류, 약자, 그림자로 인식돼 온 여성 존재를 재조명한다. 한국 여성주의 미술의 원류인 윤석남(81) 작가의 목조각 작품 우리는 모계가족(2018)은 우리 사회 속 고정관념인 부계 전통에 문제를 제기하고 여성 존재에게 개별성을 부여한다. 장혜홍(59) 작가는 올해가 혜경궁 홍씨 탄생 285주년인 점에 착안해 총 285개 패널로 구성된 작품 黑-black project 2020을 선보인다. 명주 위 검은색을 붓질 수천 번을 통해 거대한 역사의 흐름을 쌓아 올린다. 2부 피를 울어 이리 기록하나,는 여성들의 표현과 표출, 기록을 다룬다. 남성이 구축한 역사에서 여성의 언어와 경험은 대체로 공유되거나 전수되지 못했다. 이 섹션에서는 공유와 공감을 매개하는 여성적 표출을 살펴본다. 특히 그래픽 디자이너 듀오 최슬기(43)와 최성민(49)은 지난 1961년부터 오해까지 국내에서 출간된 한중록 13개 판본을 동시에 읽는 작업 1961-2020(2020)으로 눈길을 모은다. 한중록 원문에서 여섯 문장을 발췌한 후 이 문장을 13권의 책에서 찾아 6개 페이지로 이어붙였다. 이를 통해 해석이 쌓여 공공의 기억이 되는 과정을 탐색한다. 3부 나 아니면 또 누가,에서는 여성의 사회, 정치 참여를 둘러싼 시각을 살펴보고 이로부터 촉발되는 여성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한다. 이와 함께 남성과 여성이라는 생물학적 이분법을 뛰어 넘어 연대와 가능성을 모색한다. 제인 진 카이젠(40ㆍ덴마크)과 거스톤 손딘 퀑(38ㆍ미국)이 공동 제작한 여자, 고아, 그리고 호랑이(2010)는 사회 구조 아래 침묵하도록 강요받은 여성들의 소리에 귀 기울인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지촌 매춘부, 한국전쟁 이후 해외로 입양된 여성들의 진술로 구성된 다큐멘터리를 통해 개인의 트라우마와 역사의 간극을 들춘다. 전시 관람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연장에 따라 8일 온라인으로 먼저 공개됐다. 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미술관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고 있는 여성의 존재와 역사를 동시대 미술로 살펴보고 연대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