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쌍두마차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의원이 30일 도청 접견실에서 만나 부동산 정책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두 사람은 부동산 광풍이 부는 시점에서 무작정 주택공급을 추진해 투기 수요를 자극하지 말고, 평생 주거권 개념이 정착될 수 있도록 부동산 정책을 설계하자고 입을 모았다. 영상=이아영PD, 손원태기자
경기도장애인체육회가 30일 경기도청소년수련원과 협력해 안산시 방아머리해수욕장을 찾아 해양환경정화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번 봉사활동은 오완석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과 양금석 경기도청소년수련원장이 뜻을 함께해 해양생태계 보존과 깨끗한 해양환경 조성에 앞장서고자 진행됐다. 오완석 사무처장은 봉사활동을 마친 뒤 해양쓰레기는 해양오염은 물론이거니와 해양 생태계를 심하게 훼손하고 파괴시킨다며 바다의 중요성을 알고 깨끗한 해양환경을 보전해야 풍부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후손에게 깨끗한 바다를 물려줘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양금석 청소년수련원장은 해양환경정화 봉사활동에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줘서 기쁘다. 앞으로도 지역 공동체와 환경보호를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장애인체육회와 도청소년수련원은 이번 해양환경정화를 계기로 경기도와 인접한 주변 바다를 찾아 지속적으로 해양환경 정화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경수기자
의정부 동암중학교(교장 오명순)가 다양한 테마 급식으로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동암중학교는 학생들의 만족도 높은 급식을 위해 먹으면서 세계여행을 주제로 치킨빠에야, 무알콜샹그리아, 감바스로 구성된 스페인 음식과 푸팟퐁커리, 팟타이, 쏨땀 등의 태국 음식 등을 학생들에게 제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와 함께 시기에 맞는 절기음식과 지역 향토음식을 제공함으로써 우리나라 전통 음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또한 학생들의 자율적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한 선택 급식을 운영하고 있다. 선택 급식은 자장면과 짬뽕, 냉국수와 메밀소바 중에서 알레르기 식품과 기호도에 따라 직접 메뉴를 고를 수 있도록 함으로써 학생들이 더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학교중심급식을 운영하기 위해 학생들의 자율로 교육급식부 동아리를 구성ㆍ운영하고 있다. 교육급식부 동아리는 환경캠페인으로 텀블러 음료행사, 잔반 캠페인 등을 기획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 동아리는 영양교사와 함께 운영함으로써 학교급식에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교육급식부 2학년 박유정 학생은 처음 선택급식을 접했을 때는 매우 놀라웠고 다양한 메뉴가 제공되는 우리 학교 급식을 자신있게 자랑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친구와 후배들과 함께 교육급식부 동아리 활동을 하고 싶다고 급식에 대한 소감을 말했다. 앞서 동암중학교는 학생들에게 안전하고 질 높은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쾌적한 급식환경도 조성했다. 2008년 개교와 함께 급식을 시작한 동암중학교는 노후화된 조리기구를 교체함으로써 급식실 조리환경을 개선했다. 의정부교육지원청과 동암중학교 교직원과의 간담회 시 행정실장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지난 4월 의정부교육지원청의 지원으로 조리실에서 사용하는 급식기구를 가스식에서 전기식 기구로 전면 교체했다. 교체 후 조리실 내 온도저감화와 유해가스 발생의 감소로 급식 조리업무 환경이 개선돼 조리원들의 업무만족도가 상승했다. 오명순 교장은 현재 코로나19로 학생들이 학교에서의 다양한 활동이 줄어들어 많은 즐거움이 사라졌을 텐데 급식을 통해 등교하는 즐거움을 다시 찾아주고 싶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에게 건강하고 맛있는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 동암중 교사 김민정
파주 세경고등학교(교장 이준화)가 교육부 주관 2021년 학과 개편에서 인공지능반도체과와 3D건축인테리어과로 학과개편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세경고는 반도체디스플레이과를 인공지능(AI)반도체과로, 건축미디어디자인과를 3D건축인테리어과로 개편하고 2021년부터 2개 학과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특히 인공지능(AI)반도체학과는 경기도 최초의 인공지능 관련 학과로, 인공지능 및 반도체 산업 관련 교육과정 운영의 선도적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또한 3D건축인테리어과에서는 스마트기술을 바탕으로 건축리뉴얼(재건축 및 리모델링) 수요에 필요한 3D프린팅 및 BIM(건축정보모델) 직무능력 향상 교육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준화 교장은 이번 학과개편은 새로운 플랫폼 조성을 위한 전략투자 분야인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교육과정을 최초로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며 특성화고등학교는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과학기술산업에 발맞출 수 있도록 교육 혁신에 앞장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연우 기자
수원 산남초등학교(교장 이애련)는 7월22일 경기도교육청의 공간재구조화 사업인 학생중심 학교공간혁신으로 산남 다락(多樂)을 완공하고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개소식을 가졌다. 산남 다락은 어울림, 쉼, 놀이, 배움이 있는 창의융합공간으로, 교육공동체의 희망 스토리를 담은 꿈나무들의 웃음꽃 희망이 자라는 방으로 공모작을 통해 탄생한 이름이다. 학생들이 많은(多) 즐거움(樂)을 누렸으면 하는 교육공동체의 따뜻한 마음이 배어 있는 곳으로 출발부터 개소식까지 함께 디자인하고 열정으로 만들어냈다는 의미가 있는 곳이다. 산남초는 교육공동체와 건축가가 함께하는 학교공간혁신 TF팀을 구성해 여러 번의 워크숍과 선진학교 방문, 구성원 설문 및 공모, 연수 등을 거쳐 창의감성의 휴게 학습공간 만들었다. 워크숍을 통해 교육공동체의 진솔한 마음을 담았고, 건축전문가인 퍼실리테이터의 건축에 대한 세밀한 조언과 학생들의 요구가 최대한 공간에 반영되도록 했다. 산남 다락에는 암벽을 타는 놀이터, 소곤소곤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크고 작은 스토리방, 음악을 듣거나 책을 볼 수 있는 다락방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이다. 이날 개소식은 산남 다락의 탄생 스토리 관람, 캐치프레이즈 함께 나누기, 다락방 열기 테이프 컷팅, 다락 품기 및 포토제닉 등으로 진행됐다. 이담연 전교학생자치회 회장은 정말 마음에 쏙 들고 매일 여기에만 있고 싶다고 기쁨을 표현했다. 정현진 학교운영위원장은 산남 다락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부터 함께 해 주신 산남교육동체 모두에게 감사와 감동의 뜨거운 박수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애련 교장은 산남 다락은 교육공동체의 열정으로 탄생한 보물 창고로 알록달록 아름다운 꿈 이야기들이 피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수원 산남초 교사 김진희
수원 태장초등학교(교장 이윤수)는 코로나19 사태로 학교 도서관 이용이 제한됨에 따라 학생들의 안전한 책 읽기 및 지속적인 독서 교육 도모를 위해 온라인 북 큐레이터를 운영하고 있다. 태장초는 학교 홈페이지 도서관 게시판을 이용해 작가의 작품을 읽어보세요!라는 주제로 지난 6월부터 오는 8월까지 온라인 북 큐레이션을 선보이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북 큐레이션은 책(book)과 큐레이션(curation)의 합성어로 주제에 맞는 책을 추천하고 설명하며 전시하는 것을 일컫는다. 태장초는 지난해부터 도서관에 작은 공간을 마련해 작가별 북 큐레이션을 진행했다. 각종 정보로 도서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책을 고르는 데 있어 작은 보탬이 되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이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전환하게 됐다. 7월23일까지는 총 6명의 작가가 소개됐으며 8월 말까지 8~10명의 작가를 소개하겠다는 계획이다. 학교도서관을 찾아 책을 직접 살펴보고 책장을 넘겨보는 것이 가능하지 않은 상황인 만큼 학생들에게 책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고자 2019학년도 태장초 도서관에서 대출이 많이 됐던 작가들을 선정해 작가에 대한 간단한 소개 및 작품의 표지와 삽화, 내용에 대한 간략한 설명 등을 넣어 제작하는 식이다. 아울러 태장초 도서관은 예약도서 대출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상에서 이뤄지는 교육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도서관에서도 독서 교육활동에 관한 정보를 안전하게 제공하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는 중이다. 우선 이 같은 온라인 북 큐레이터는 8월까지 잠정 계획됐지만 2학기 개학 시에도 코로나19가 잦아들지 않으면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이윤수 교장은 학생들이 학교 도서관 홈페이지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며 코로나19에 대한 걱정 없이 행복하게 책을 읽는 학교 문화가 조성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연우 기자
수원 매탄고등학교(교장 서예식)는 7월17일 교내 유네스코 동아리 학생들의 주도하에 올해 첫 유네스코 청소년 평화프로젝트를 실시했다. 이번 활동은 지난 2월 한국 유네스코학교 네트워크 가입 후 코로나19 사태로 그동안 하지 못했던 유네스코학교 활동을 처음으로 시작한 것이다. 유네스코학교란 평화교육, 국제문화이해교육, 지속가능발전교육 등의 유네스코 이념에 기반한 교육 활동을 실천하는 학교를 뜻한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와 국제 유네스코 본부는 학교 교육을 통해 세계 평화를 지킬 수 있는 인재를 키우는 것을 목적으로 유네스코학교들을 선정해 활동을 지원해왔다. 이번 매탄고의 첫 번째 유네스코 청소년 평화프로젝트는 화장실 사용 문화 실태조사 및 개선 프로젝트로 문을 열었다. 이어서 향후 생활 속 환경 개선 운동, 일본군 위안부 나눔의 집 방문 활동, 해외 자매학교 국제교류 등을 수행하며 세계시민으로서 평화와 나눔의 의미를 되새길 예정이다. 서예식 교장은 본교가 과거 전통적으로 수행해왔던 교육 행사들을 이번에 유네스코학교 네트워크에 가입함에 따라 유네스코의 지원을 받으며 스케일을 한층 더 키우고 교육적 의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원 매탄고 교사 김미은
실학의 중심지는 경기도다. 경기지역 학자를 중심으로 발생한 실학은 경기도에 수많은 유적과 이야기를 남겼다. 실학이 경기도를 대표하는 인문학임을 인식한 경기도는 실학정신을 드높이기 위해 2003년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실학현양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실학을 널리 알리기 위한 실학축전을 열었다. 이때 실학을 연구하고 실학정신을 보급하는 중심기관으로 실학박물관 건립을 추진해 실학을 집대성한 다산 정약용의 고향인 남양주에 박물관을 건립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4년여의 공사 기간을 거쳐 2009년 10월에 개관한 실학박물관은 지난해 10주년을 맞았다. ■ 다시 실학정신을 생각하다 실학박물관은 기획전시실(1층)과 상설전시실(2층)이 있다. 실학의 전모를 살필 수 있는 상설전시실은 3개의 테마로 구성돼 있다. 제1전시실에는 실학의 형성이라는 주제로 꾸며졌는데 서양문물이 전래된 배경과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으며 심화된 조선사회의 모순과 개혁, 변화의 과정을 친절히 소개하고 있다. 실학의 전개라는 주제로 꾸며진 제2전시실은 실학사상의 다양한 면모들을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조선사회의 핵심 문제는 토지와 신분제였다. 소수의 양반이 독점하고 있던 토지와 점점 늘어나는 노비는 심각한 사회문제를 초래했다. 토지를 몰수해서 공평하게 재분배하고 노비제 폐지를 주장했다. 유형원의 생각은 요즘 논의되고 있는 기본복지의 정신과 맞닿아 있다. 실학은 실학자의 삶과 생각을 만나는 일이다. 제3전시실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좋아하는 공간이다. 조선시대 천문과 지리를 소개하며 하늘의 별자리를 그려 넣은 천문도와 조선지도, 세계지도를 볼 수 있다. 아울러 성호 이익, 담헌 홍대용, 연암 박지원, 초정 박제가, 영재 유득공, 다산 정약용, 추사 김정희 같은 유명한 실학자들의 저서와 초상화, 천문 도구를 살펴볼 수 있다. 의산문답을 통해 우리가 세계의 중심임을 선언한 담헌 홍대용이나 북학의를 통해 부강한 조선의 청사진을 그렸던 초정 박제가 같은 실학자를 만나는 일도 즐겁다. 홍대용이 거문고 연주의 명수이고 수학을 즐겼으며 자신의 집에 천체관측소를 세워 별자리를 관측했다는 사실까지 알면 흥미가 더해진다. 여기에 어머니를 위해 북경을 여행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한글로 정리해 어머니에게 바친 홍대용의 마음을 읽는다면 더욱 실학자가 가깝게 느껴질 것이다. 홍대용, 박지원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백탑파의 우정도 조선 후기실학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한 장의 지도는 최고의 과학지식과 기술력을 가늠할 수 있는 유물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앞에서 경의를 표해야 한다. 1402년 조선에서 제작된 역사상 최초의 세계지도를 임진왜란 때 약탈당한 것은 뼈아픈 손실이다. 그래도 600년 전에 아프리카를 인지하고 세계 최초로 지도 속에 그려넣은 사람들이 바로 우리 선조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현종 대에 탁월한 기술자이자 과학자 송이영이 제작한 혼천시계의 아름다운 외관과 첨단의 성능이 놀랍다. 고산자 김정호가 대동여지도를 제작하기 100여년 전에 정상기, 정항령 부자가 동국지도라는 탁월한 지도를 제작했다는 사실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정상기, 정항령은 지도제작을 가업으로 전승한 멋진 부자다. 우리는 여기서 이런 의문을 가져야 한다. 이처럼 탁월한 상상력과 빼어난 기술이 왜 전승되지 못했을까. ■ 실학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 실학은 여전히 살아있는 학문이다. 하지만 실학자들은 옛사람들이고 그들이 남긴 책은 한문으로 이뤄져 있으니 쉽게 다가서기가 어렵다. 실학박물관은 이러한 장벽을 허무는 일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박물관은 여전히 유효한 실학을 일반인들에게 널리 전달하기 위해 궁리하고 있다. 실학박물관 김태희 관장은 생활 속의 실학과 경기 너머 실학이라는 두 가지를 실학박물관이 추구해야 할 방향성으로 제시한다. 생활 속의 실학은 조선시대 실학을 현재의 우리 생활 속으로 연결하는 일이다. 즉 일상생활에서 글쓰기, 여행, 음식 같은 친숙한 주제들에 실학자들이 했던 당대의 고민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우리의 일상에 실학을 더하면 조금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여행이라는 주제에 정약용을 더해 정약용의 여행이라는 콘텐츠를 만들면 조금 더 친근해질 수 있다. 정약용이 당대에 했던 고민을 여행기처럼 풀어나가는 것이다. 경기 너머 실학은 전국에 있는 실학 관련 자원을 적극 활용하자는 것이다. 실학의 현재화, 생활화를 위한 박물관의 노력은 확장되고 있다. 전시물을 감상하고 강의만 듣는 게 아니라 박물관 일대를 둘러보고, 교육과 연결하는 방식이다. 박물관 관람객 자체가 인근에 놀러 왔다 방문하는 사람이 많아 이런 방식의 교육이 이뤄져야 효율적이다. 남양주를 근거지로 지역 주민과 학교, 문화단체와 함께 박물관이 복합문화공간이 될 수 있도록 꾸려나가고 싶다. 이처럼 관람객에게 다가가기 위한 실학박물관의 노력은 현재진행형이다. 실학박물관의 상징이 하늘과 땅 사이에 수레바퀴가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라는 사실도 흥미롭다. 수레바퀴는 18세기 실학이 추구한 생산과 문명의식을 의미하는데 실학의 정신을 오늘에 되살려 미래를 열어가고자 하는 실학박물관의 건립취지가 담겨 있다. ■ 수원화성박물관과 공동기획전 재상 채제공, 실학과 함께하다 조선 정조의 개혁 정치를 도운 번암 채제공(1720~1799년)의 삶과 업적을 되돌아보는 특별전 재상 채제공, 실학과 함께하다가 수원화성박물관 공동기획으로 열리고 있다. 실학박물관에서 다음달 23일까지 전시하니 아직 관람하지 못한 이들은 서두를 일이다. 9월3일부터는 수원화성박물관에서 전시된다. 보물로 지정된 채제공의 초상을 비롯해 30여점의 유물과 3점의 전시 영상을 통해 정치의 장에서 실학정신을 펼쳐나간 채제공의 역동적인 삶을 살펴볼 수 있다. 전시는 채제공의 출신 배경과 재상으로서 행적, 채제공의 실학 관련성, 시대 변화를 읽은 뛰어난 관료로서 활동, 채제공 초상과 문집 등 4부로 구성됐다. 채제공은 국가개혁을 위해 대안을 제시한 반계수록의 저자 유형원의 학문을 계승했고, 성호 이익의 학문을 후배들에게 권면했던 정치가로 실학적 역량을 가진 인물이다. 널리 알려진 채제공의 공적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신해통공(辛亥通共)으로 육의전 등이 점유한 특권적 상업 독점권을 폐지하는 조치였다. 채제공은 실패를 거듭했던 통공책을 실현했고, 영세소민의 삶을 보호해 줬다. 서울의 상업 활성화에 기여한 신해통공의 단행은 실학적 관료의 면모를 잘 드러내는 정책이다. 채제공이 신도시 수원화성의 건설을 총괄했던 사실은 그에 대한 정조의 기대와 믿음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12폭의 수원화성도 병풍을 통해 상업 물류의 중심으로 부상했던 조선 최고의 신도시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도 관람의 재미를 더해준다. 채제공의 특별한 초상화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전시된 초상화 밑그림을 통해 동양 삼국 중 가장 빼어났던 조선시대 초상화 제작에 관한 특별한 기술을 확인할 수 있다. ■ 교과서 속 실학이 재미난 동영상으로 실학박물관은 실학을 오늘 여기에서 느끼고 생각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교과서에서 배우는 실학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동영상도 이런 문제의식으로 만들어졌다. 8분의 짧은 영상이지만 실학자들의 학문적 결실과 개혁안을 인상 깊게 보여준다. 장래세대의 주역인 어린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많다. 지식보다 생각거리를 제공하는 실학박물관을 만들겠다는 김태희 관장은 대중화를 선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3분짜리의 동영상으로 실학의 주제를 문답식으로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 실학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길을 내고 있다. 유튜브에 실학박물관을 검색해 동영상물을 몇 개 시청하면 실학에 대한 기존의 관념이 바뀔 것이다. 실학박물관은 한강의 너른 품처럼 생각의 크기를 키우는 박물관으로 성장하고 있다. 관람을 마쳤다면 다산 정약용 선생의 생가 여유당을 둘러보고 생가 뒤편 동산에 있는 묘소를 참배하면서 글쓰기를 비롯한 다산의 공부법을 생각해 보는 것도 좋겠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는 경치가 뛰어나 머리를 식히고 새로운 계획을 설계하는데 그만이다. 혁명적인 주장으로 가득한 반계수록의 저자 유형원은 우리 시대에 자주 호출해야 할 매력적인 인물이다. 올 가을에 실학박물관에서 반계 유형원 특별전을 준비하고 있다니 기억할 일이다. 우선 고위관료로서 정조를 보좌하며 조선을 개혁한 번암 채제공부터 만나자. 김영호(한국병학연구소)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인천 유나이티드가 브라질 1부리그 EC바이아에서 활약한 미드필더인 구스타보(23)를 영입했다고 30일 밝혔다. 계약기간은 2021시즌 말까지다. 2018년 브라질 상파울로 주별리그 그레미우 오자스쿠 아우다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구스타보는 나시오나우FC와 AD 제키에 등을 거쳐 지난해 1부리그인 EC바이아로 이적했다. 구스타보는 EC바이아 23세 이하(U-23) 소속으로 15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었고, 2020시즌에는 1군으로 콜업돼 7경기에서 1골을 기록했다. 인천은 빠른 발과 뛰어난 축구 지능을 지닌 구스타보의 합류로 인천 특유의 빠른 역습 전술을 완성할 수 있게 됐다. 브라질 특유의 유연함과 탄력, 신체균형을 바탕으로 파괴력 있는 플레이를 선보일 그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구스타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입국 후 자가격리 기간 동안 구단이 많은 도움을 줬다. 이제 경기력으로 보답할 때라며 홈 팬들이 열정적이라고 들었다. 인정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입단 절차를 마무리한 구스타보는 등번호 97번을 달고 팀에 합류한다. 김경수기자
화성시씨름협회는 29일 오후 향남읍 H음식점에서 1대 신혜식 회장 이임식 겸 2대 윤호중 회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이ㆍ취임식에는 화성시체육회 송영서 수석부회장과 오진택 도의원, 송선영 시의원, 전순희 시배드민턴협회장, 김준태 경기도씨름협회 전무를 비롯, 임원ㆍ선수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8년동안 협회장을 맡아 화성시의 씨름 발전에 헌신한 전임 신혜식 회장에게 공로패를 전달하고 그간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신 회장은 신임 윤호중 회장에게 협회기를 이양한 뒤 추대패를 전달했다. 신 회장은 이임사에서 제2의 고향인 화성시에서 지난 8년간 씨름협회장을 맡아 도민체전을 개최하고, 여자 실업팀 창단과 훈련장을 조성해 얼마전 첫 전국 무대를 제패한 것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자 큰 보람이었다면서 앞으로 신임 회장님을 중심으로 씨름인의 화합과 협회 발전을 이뤄주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호중 신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오랫동안 화성시 씨름발전을 위해 수고하신 신 회장님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열정을 갖고 묵묵히 화성시 체육발전을 위해 일하시는 씨름협회 임원들과 선수ㆍ지도자들의 열정에 경의를 표하며, 미력하나마 제게 주어진 임기동안 신명을 다해 씨름발전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호중 회장은 아스콘 재활용 사업의 개척자로 지난 2년동안 화성시씨름협회 부회장직을 맡아왔다. 앞서 화성시탁구협회 이사와 양주시체육회 이사를 5년여 동안 맡으면서 체육계와 인연을 맺었다. 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