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의회 통합당 “부정당선 의장·주도한 전임 의장, 신임 대표 사퇴하라”

안양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후반기 의장 선출 과정에서 당헌당규 위반, 부정선거 등 각종 논란(경기일보 7월6일자 10면)을 빚은 가운데 미래통합당이 지난 3일 선출된 신임 의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아울러 부정선거 논란과 관련, 전임 의장과 신임 민주당 대표의 의원직 사퇴도 요구했다. 미래통합당 소속 시의원들은 7일 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후반기 의장선거에서 이탈표 방지를 위해 투표용지의 투표 순서와 기명 위치를 사전에 정하는 등 지방자치법 제48조 1항 무기명 투표원칙을 명백히 위반해 물의를 일으켰다며 이는 법을 위반한 불법투표로써 이번 선거 결과는 당연히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맹숙 신임 의장 당선인은 민주당의 불법선거 공모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사과와 함께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며 투표순서 배번과 위치 지정 등 불법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김선화 전 의장과 정덕남 대표 역시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의원직을 사퇴할 것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불법으로 당선된 무자격 의장의 사회로 진행된 상임위원 배분 및 상임위원장 선거 역시 당연히 무효라면서 일방적 투표에 참여한 민주당은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통합당 의원들은 민주당이 책임 있는 여당이라면 통합당 교섭단체의 요구를 받아들여 후반기 의회가 원만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차후 발생할 의회 파행의 책임은 전적으로 여당인 민주당이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양시의회 민주당은 후반기 의장 선거에 앞서 당내 경선을 실시해 정맹숙 의원을 후보로 선출했으나 낙마한 임영란 의원이 이에 불복해 의장 본선거에 나서면서 당헌당규 위반 논란이 일었다. 이후 민주당이 경선에서 선출된 정 의원을 최종 선출하기 위해 투표용지 내 기명 위치를 시의원별로 배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정선거 의혹까지 불거졌다. 안양=한상근기자

[알기쉬운 경제이슈] 포스트코로나와 리쇼어링

코로나19가 확산한 올해 2월 완성차 업계는 와이어링 하네스 수급 비상으로 한바탕 어려움을 겪었다. 와이어링 하네스란 자동차 전기장치에 전기 신호를 전달하는 전선 뭉치이다. 수작업으로 제작되는 공정이다 보니 완성차 업체에 이를 공급하는 주요 업체들은 임금이 저렴한 중국으로 공장을 옮겨 생산했고, 코로나19로 인해 중국 공장의 생산에 차질이 생기자 부품 확보가 어려워진 국내 완성차 업체까지 가동이 멈춘 것이다. 이번 와이어링 하네스 사태를 계기로 완성차 업계는 중국 외 국내, 동남아 등에서 부품 조달을 확대하는 공급망 다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그동안 글로벌 가치사슬은 원가경쟁력 측면에서의 장점이 부각돼 왔는데, 최근 코로나19의 확산, 미ㆍ중 무역전쟁 등의 영향으로 기업들은 현재의 공급망이 안전한지 고민하고 있다. 글로벌 생산의 효율성은 강력하지만 코로나19로 사람과 무역, 자본의 흐름이 멈추면서 세계화의 한계가 드러났다. 기타 고피너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경제학자는 팬데믹으로 세계화 비용과 편익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으며, 비용 절감을 위한 글로벌 공급망의 위험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세계화의 효율성 못지않게 회복력과 위험성 관리가 중요해지고 부품의 국내조달 비중 확대 필요성이 커지게 되면서 생산기지가 본국으로 돌아오는 리쇼어링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됐다. 실제로 미국은 이미 오바마 정부에서 제조업 부활을 목표로 하는 리쇼어링 정책을 시작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가속화 했다. 일본, 유럽 등 주요 선진국에서도 인센티브 제공,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생산시설의 본국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유턴기업 지원제도를 통해 유턴기업 지원을 시작한 이후 정책 효과를 높이기 위해 2018년에는 유턴기업 종합지원대책을 마련했다. 하지만 최근 해외 진출기업 비공개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 중 93.6%가 국내 복귀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 지난 3월 말 기준 해외 진출 국내기업 1천28곳 중 962곳은 현행 해외 사업장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해외 사업 확대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기업이 꼽은 국내 이전을 검토하지 않는 이유(중복 응답)는 생산비용 상승이 66.7%로 가장 많았고, 노동 환경(58.3%), 각종 규제(33.3%), 구인난(25.0%) 등도 국내 유턴을 가로막는 걸림돌인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리쇼어링은 단지 국내 생산과 일자리 확대의 수단이 아니라 글로벌 가치사슬 재편, 국제 무역질서 변화 등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을 줄이고, 외부 충격으로부터 국내 산업 공급망을 지키는 문제와 직결된다. 기업은 생산기지의 위치를 결정하는 최적의 주체이다. 그러므로 생산비용이 더 비싼데도 불구하고 본국으로 옮길 때 얻을 수 있는 명확한 장점이 있다면 기업들의 리쇼어링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다. 국내로의 유턴을 강조하기 이전에 이를 가로막는 걸림돌을 제거하고, 기업의 생산 구조뿐 아니라 기업 및 업종별 비용 편익을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 조영화 한국은행 경기본부 경제조사팀 과장

경기교총, 조주빈 공범 영통구청 사회복무요원 강력 처벌 촉구

고교 시절 담임교사를 협박한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의 공범 영통구청 사회복무요원(경기일보 3월26일자 1면)에 대해 경기도교원단체총연합회가 7일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 법원의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다. 경기교총은 9년간 제자에게 살해 협박 등에 시달린 A 교사가 교육기관으로부터 어떠한 도움이나 보호를 받지 못하고, A 교사의 딸마저 청부살해 대상이 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가 사회복무요원에 대한 관리 감독을 잘못해 A 교사와 그 가족이 막대한 정신적ㆍ물질적 피해를 본 만큼 국가가 손해 배상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경기교총 관계자는 A 교사의 어머니가 경기교총으로 직접 전화를 걸어 어려움과 고통을 호소했다며 이후 A 교사가 경기교총을 직접 방문해 도움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 교사는 국민청원 이후 사회적으로 큰 반향과 공분이 있었으나 사회복무요원에 대한 신상공개는 이뤄지지 않았고 청와대 답변도 원론적인 수준에 그쳤다고 했다며 현재 미온적으로 처리되는 상황을 지켜보며 깊은 불안감을 느끼고 제2, 제3의 피해자가 양산될 수밖에 없는 구조에 힘들어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에 경기교총은 A 교사를 도와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진행하고, 스토킹 처벌법ㆍ병역법 등 관련 법령이 제ㆍ개정될 때까지 조직의 역량을 동원해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박사방 운영에 가담한 영통구청 사회복무요원 등 공범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이현우) 심리로 재판을 받고 있다. 강현숙ㆍ정민훈기자

“생명에 쉬는 날이 어딨나요”…비번 날에도 인명 구한 경기도소방관 4명 표창

쉬는 날에도 현장에서 소중한 생명을 구한 경기도 소방관들이 소방청장 표청의 영예를 안았다. 주인공은 광주소방서 허남길 소방령, 이동훈 소방위, 윤성현 소방교, 부천소방서 이상수 소방교 총 4명이다. 소방청은 이들 4명을 비롯한 전국 현장활동 유공 소방공무원 24명을 선정해 소방청장 표창을 수여했다고 7일 밝혔다. 광주소방서 허남길 현장대응단장과 이동훈 소방위, 운성현 소방교는 지난 5월27일 야간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중 앞서가던 차량이 전봇대와 충돌하는 교통사고를 목격한 뒤 즉시 차에서 내려 차량 운전석에 끼어있던 노인을 안전하게 구조해냈다. 사고 당시 쓰러진 전봇대 고압선에서 전기 스파크가 사방으로 튀어 이들의 발빠른 대응이 아니었다면 화재 및 감전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부천소방서 이상수 소방교는 지난 1월 퇴근 후 자녀 진료차 병원을 방문했다가 심정지 상태의 환자를 발견,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목숨을 구했다. 표창 대상은 올해 상반기 중 휴무일에도 각종 재난현장에서 인명구조와 화재진압 활동을 펼쳐 소방의 위상을 드높인 자이다. 한편 소방청은 작년 9월부터 휴무일 중 현장 활동을 한 소방관을 표창하고 있다. 이번까지 모두 37명이 표창을 받았다. 김해령기자

박상현 道체육회 사무처장, 시·도체육회 사무처장協 회장 피선

박상현(47)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이 전국 시도체육회 사무처장협의회 회장에 선출됐다. 박상현 처장은 7일 대한체육회가 주최한 17개 시도체육회 사무처장 간담회에 앞서 열린 사무처장협의회에서 만장일치로 회장에 추대됐다. 민선 체육회장 시대 사무처 운영과 지방 체육정책을 총괄하는 사무처장들간 네트워크가 중요한 시점에서 협의회장에 선출된 박 회장은 개인적으로 영광이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시ㆍ도체육회 사무처장들과 긴밀히 소통해 민선 체육회장 시대에 지방체육회의 성공을 위해 소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박 회장은 최근 전국 모든 지방 체육인들의 염원인 지방체육회 법정 법인화 입법 관련 17개 시도 체육인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고, 지방 체육회장들의 총의가 모아진 실행 준비 과제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데 역량을 발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상현 협의회장은 용인대 체육학과를 졸업하고, 최연소 프로농구단 피지컬 코치를 지냈다. 이어 수원대 대학원에서 체육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장안대 교수로 재임해온 이론과 실무, 행정력을 겸비한 체육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황선학기자

대한적십자사봉사회 연천군지구협의회장 임동규, 13년간 지역사회 참봉사

나눔과 봉사는 끝이 없습니다. 세상이 각박해 질수록도움이 필요한사람들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임동규 대한적십자사봉사회 연천군지구협의회장(66)은 13년이 넘는 세월동안 소외계층을 보듬는 참봉사를 실천해 왔다. 화내는 것을 볼 수 없어 순둥이로 불리는 임 회장이 적십자사봉사회와 인연을 맺은 건 지난 2007년께 부터다. 지인의 권유도 있었지만 당시 경기북부3690지구 연천로타리클럽(13대ㆍ26대 회장 역임)에 몸담고 있으면서 돈으로 하는 봉사보다 몸으로 실천하는 봉사를 하고 싶다고 절실히 느껴서다. 앞서 1996년 연천에서 발생한 수해현장에서 적십자사 봉사원들의 열정적인 구호활동을 보고 이같은 각오를 다졌다. 이렇게 시작된 봉사는 최근 공식집계된 기록으로 8천600시간을 넘겼다. 비공식 집계를 더하면 1만시간을 넘긴지 오래다. 이제는 뼈속 깊이 스며들어 봉사는 일상이 됐다. 산하 읍ㆍ면 8개 단위 봉사회원 300여명의 단합을 위한 체육대회, 야유회를 비롯한 개인 봉사에 매년 1천500만원의 사비를 쓰는 것도 그에게는 큰 일이 아니다. 연천군지구협의회가 최고의 봉사단체로 욱뚝선 배경 또한 임 회장의 사심없는 진솔하고 헌신적인 노력의 결과라는 평가다. 다양한 봉사활동을 모두 열거할 수 없지만 적십자봉사회 본연의 재난 구호활동은 물론 소외계층을 위한 소방안전시설 설치, 집수리 지원, 김장김치ㆍ계절김치 나눔, 희망풍차 등은 대표적 사업이다. 지난 8년동안 기본생활조차 어려운 지역 내 네 가정을 돌봐오고 있는 개인적인 선행도 귀감이다. 산소 석물을 주로 만드는 미성석재 사장으로 45년 외길 인생을 걸어온 임 회장은 이같은 공적이 인정돼 2012년에 이어 지난해 각각 자원봉사활성화 유공표창과 적십자사업 유공표창을 수상했다. 불평한번 안하고 오히려 더 열정적으로 봉사에 앞장서 준 부인에게 항상 미안하고 고맙다는 임 회장. 몸으로 뛰어야하는 봉사회의 특성상 시간에 뺏겨 힘들때도 있었지만 나눔을 통해 얻는 행복감이 더 크고, 어려운 사람들을 볼때마다 초심의 마음으로 돌아가곤 했다고 말한다. 올해 말 임기가 끝나지만 적십자 봉사정신을 삶의 철학으로 새기며 살아온 여정이었기에 후회도 없다. 다만 가진 사람들과 특히 젊은 사람들이 봉사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길 바랄뿐이라고 강조하는임 회장. 앞서 말한 바램이 현실화 될 수 있도록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노력하겠다는 그의 다짐이 아름답다. 연천=송진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