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인천시민, 재난지원금 외 많은 혜택 받고 있다

난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얼마를 받을까? 요즘 인천시민은 물론 전 국민의 공통 관심사다. 코로나19로 많이 힘든 시민에겐 정말 가뭄에 단비 같은 지원금이기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반면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는 시민은 그냥 꽁(공짜)돈 같은 지원금이다. 안타까운 점은 서울은 얼마를 준다더라, 경기도는 얼마를 준다더는 식의 금액 비교다. 이젠 내가 얼마를 받는지를 궁금해하기보다, 다른 지역이 나보다 얼마를 더 받는지에 궁금해 한다. 심지어 남이 나보다 더 받는다면 왜 인천은 이래?라며 화를 낸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옛말이 딱 맞는다. 타 지역 시민이 얼마나 받는지를 비교하는 것은 좋지만, 인천에 사는 내가 조금 덜 받는다고 불만을 터트리는 것은 좋은 모습이 아니다. 물론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더 많은 지원금을 받으면 좋겠지만, 다른 지역보다 적다고 지방정부를 비난하는 것은 도가 지나친게 아닌가 싶다. 게다가 덜 받는 금액이 많은 것도 아니다. 적게는 5만원에서 많게는 20만원 정도다. 인천의 124만가구 중 경제적 상황이 매우 어려운 취약계층 14만 가구에겐 이 차이가 큰 금액이고 매우 소중한 꼭 필요한 지원금일 것이다. 하지만 나머지 110만 가구 대부분에게 이 지원금 차이가 반드시 꼭 필요한 금액이라고는 볼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바로 옆 경기도보다 조금 덜 주는 인천시가 뭘 잘못했는가? 단언컨대 절대 그렇지 않다. 그냥 쉽게 하나의 사례만 들어보자. 인천사랑상품권인 인천e음은 캐시백 10% 혜택을 2차례에 걸쳐 오는 6월까지 연장했다. 50만원까지 10%, 즉 5만원을 되돌려주니 3~6월 4개월이면 최대 20만원의 혜택을 볼 수 있는 셈이다. 타 지역 주민이 더 받은 지원금 만큼을 인천은 혜택을 준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가장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해 5천억원 규모의 긴급 경영안정자금도 지원했고, 사실상 실직에 가까워 직접적으로 생계에 위협을 받는 특수고용직이나 프리랜서, 그리고 무급휴직자들도 중앙정부 지원 이외에 인천시가 100억원을 투입해 지원하고 있다. 이것들은 전국에서 인천이 유일하다. 또 학생들을 위한 코로나19 특별장학금, 금융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인천 어진론, 구직청년을 지원하는 드림체크카드 사업확대 등도 인천만의 지원책이다. 이 같은 지원책은 인천이 코로나19 방역을 과잉 대응한 것과 맞물려 상당히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다. 당초 인천시는 추경을 통해 긴급재난생계비 등을 지원하려 했다. 특히 당초 중앙정부가 소득 하위 70%만 지원금을 준다했을 때도 인천시는 나머지 30%까지 자체적으로 지원해 모든 시민이 지원금을 받도록 정책을 변경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정치권과 중앙정부가 전국민 지원금 지급을 추진했을 뿐이다. 이같은 인천시의 노력을 알아주자는 것이 아니다. 시민 모두가 단순히 인천은 지원금을 타 지역보다 덜 받는다, 또는 중앙정부의 지원금만 주고 만다는 식의 경쟁적 논리에서 벗어나자는 것이다. 중앙정부에서 전 시민을 대상으로 지원금을 주니, 인천시는 취약계층 등 꼭 필요한 시민을 돕는 핀셋 지원 정책을 펼치는 현재의 추진 방향은 올바르다. 다만 어떻게 지원해야 더 효과적인지에 대한 더 많은 고민은 필요하다. 지원금은 그냥 꽁돈이 아니다. 경제 활성화라는 목표가 있다. 이 목표가 잘 이뤄지도록 좀 더 높은 시민의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민우인천본사 정치부장

[2020 경기도 박물관·미술관 다시보기] 3. 수원화성박물관

경기도만이 아니라 전국에서 가장 관람객이 많이 찾는 박물관을 묻는다면 단연코 수원화성박물관이라고 말하고 싶다. 주말이나 공휴일은 말할 것도 없고 평일에도 수원화성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은 끊이지 않고 있다. 물론 세계문화유산 수원 화성 내에 박물관이 위치하고 있는 것도 주요한 요인이겠지만, 그 안에 전시되어 있는 유물의 중요성이나 다양한 사회교육 프로그램이 수원화성박물관을 찾는 결정적 이유이다. 수원 화성은 조선 성곽의 꽃이라고 평가되고 있다. 조선의 모든 성곽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형태들이 화성에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화성은 산성의 역할과 평지성의 역할이 함께 나타난 평산성(平山城)이라는 독특한 형식을 취하고 있다. 나아가 도성(都城)으로 만들어진 성곽이기에 성곽 안에 유천(柳川)이라는 시내가 흐르고 있다. 일반적으로 지방에 있는 읍성은 관아와 군사시설물 위주로 되어있는 반면 수원 화성은 관아와 각종 관청 건물, 장용영 군사들, 백성과 상인들 모두가 거주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그래서 5.74km라는 매우 긴 성곽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성곽 밖으로 많은 논을 만들어 백성들이 경제적으로 안정되게 살 수 있도록 하였다. 이러한 수원 화성의 특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수원화성박물관이다. 수원화성박물관은 2009년 4월27일에 개관하였다. 조선시대 개혁군주의 대명사로 평가받고 있는 정조대왕의 즉위일인 1776년 3월10일을 양력으로 환산한 날이다. 정조대왕의 즉위일로 개관일을 맞춘 것은 21세기 수원 및 경기도의 문화융성의 중심축으로 성장하려는 바람을 담고 있다. 화성박물관은 개관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시와 특별기획전 그리고 체험교육 프로그램과 주민들과 함께 하는 상설 프로그램 운영으로 대한민국의 전체 박물관 중에서 단위 면적당 두 번째로 많은 관람객이 찾아오는 박물관으로 성장하였다. 지난 2009년에는 대한민국 건축대상 우수상을 수상하면서 전시와 건축디자인 모두에서 최고의 박물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 번암 채제공 유물 기증 수원시는 1997년 12월 수원화성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수원시는 화성을 보전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쳤다. 이후 2003년 수원 화성행궁을 복원하면서 화성을 알릴 수 있는 박물관 건립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었다. 물론 화성을 알릴 수 있는 특화된 박물관 건립은 민선1기 심재덕 시장 때부터 기획되었지만 본격적인 추진은 민선 3기 김용서 시장 때였다. 박물관 건립을 추진할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전시운영계획의 수립이다. 이때 유물 수집과 전시 그리고 건립 위치에 대한 적절성을 세운다. 문제는 여기에서 벌어졌다. 수원시가 소유하고 있는 화성 관련 유물이 없다는 것이다. 이때 거짓말 같은 역사가 일어났다. 바로 정조대 최고의 명신(名臣)이었던 번암 채제공 선생의 모든 유품이 그대로 박물관으로 기증된 것이다. 화성성역총리대신으로 화성축성을 이끈 장본인이며, 영의정을 지낸 번암 채제공 선생의 후손인 채호석, 김양식 선생님께서 번암 선생의 유물을 일괄 기증해 주셔서 박물관 건립의 초석이 되었다. 이때 기증받은 대표적인 유물이 보물 1477호로 지정된 채제공 선생의 초상화와 화성유수 조심태에게 보낸 정조의 비밀어찰, 번암집 필사본 등이다. 채제공 선생의 유물이 기증되면서 박물관 건립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고, 이후 사도세자가 대리청정을 할 때 경기관찰사 조돈을 임명한 영서(令書), 정조의 문집인 홍재전서, 정도전의 조선경국전, 조선시대 최초의 무예훈련 교범인 한교의 무예제보 등을 구입하여 박물관에 소유하고 있다. 모든 시설물을 지을 때 가장 어려운 것은 건축비의 조달이다. 수원시가 아무리 큰 도시여도 박물관 건립비가 무려 627억 원이 들어가는 대형 사업이기 때문에 비용 조달이 어려웠다. 다행히 국비와 도비를 포함한 토지보상비와 건축비가 3년 안에 공급이 되었기 때문에 건립이 가능했다. 더불어 박물관을 어디에 세울 것인가에 대한 논의도 많이 있었지만, 화성과 연계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을 수 있는 곳으로 하자는 다수의 의견을 수렴하여 수원 화성 내 가장 중심부지에 건립할 수 있었다. ■ 전시실 구성 수원화성박물관은 세계문화유산 화성의 축성과 문화를 보여주는 전시 공간과 어린이체험실을 중심으로 하는 체험교육 공간, 그리고 수원지역의 시민 및 연구자들을 위한 교육 공간으로 구성되었다. 21세기 박물관은 전시 위주의 건립방식에서 벗어나 전시와 체험 그리고 교육이 삼위일체가 되는 박물관 건립을 지향한다. 따라서 화성박물관도 이러한 박물관 건립 취지를 살려 전시, 체험, 교육의 비례를 맞추어 공간을 구성하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수원화성박물관은 화성 성곽 내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지역문화센터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해 지역의 어린이들을 위한 무예24기 교육, 어린이 화성 교육, 수원천과 어우러진 역사와 융합한 생태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수원화성박물관은 크게 세 곳의 전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야외전시와 화성의 축성과정을 알려주는 화성축성실과 화성의 다양한 문화를 알려주는 화성문화실이다. 야외 전시의 대표적 전시물은 바로 실물과 같은 크기로 재현한 거중기와 녹로를 비롯한 화성축성에 사용된 과학 기자재이다. 높이 11m에 이르는 거중기와 녹로는 화성 축성 당시 높은 성벽을 어떻게 쌓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기계이다. 또 하나의 특별한 전시물은 바로 정조대왕의 태실이다. 조선시대 국왕의 태실은 일반인들이 관람하기 어려운 곳에 위치한다. 정조의 태실의 석물이 무척이나 아름답게 조각되어 있기에 화성을 축성한 정조의 태실을 일반 관람객을 위해 똑같이 모각하여 전시하였다. 전시의 기본 방향은 에코뮤지엄인 수원화성을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전시구성이 특징이다. 세계문화유산 화성이 박물관과 인접하고 있기에 박물관 전시에서는 화성의 시설물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화성 축성의 콘텐츠를 보여주는 것에 주력하였다. 수원 화성이 어떻게 축성되었는지, 누구에 의해 주도되었는지, 어떻게 변모했는지를 스토리텔링 기법에 의해 전시구성이 이루어졌다. 어린이와 청소년, 일반인들에게 축성 과정을 쉽게 이해시켜주기 위해 모형 전시를 65%, 관련 유물 전시를 35%로 구성하였다. 상설전시관인 화성축성실에 들어서면 황금갑주를 입고 백마를 탄 정조의 위풍당당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정조가 화성을 행차할 때 입었던 황금갑옷과 투구를 철저한 고증을 거쳐 제작한 것이다. 화성 축성에 사용된 축성기법을 확인하는 모형과 중국과 일본 성곽의 축성기법 모형도 함께 전시하여 삼국의 성곽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하였다. 대표적 유물로는 화성 축성을 알려주는 화성성역의궤와 화성유수 조심태에게 하사한 정조의 비밀어찰, 그리고 규장각과 화성박물관만이 소장하고 있는 정조의 문집인 홍재전서(弘齋全書) 완질본을 비롯한 여러 기록유산이 전시되어 있다. 더불어 사도세자가 대리청정을 하면서 국왕을 대신해 관리를 임명한 국내 2점 밖에 없는 왕세자 유훈교서도 볼 수 있다. 화성문화실은 1795년 윤2월에 있었던 정조의 8일간의 행차를 재현하는 내용이다. 정조는 위민정책을 추진하며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축하하는 화성행차를 단행하였고, 이 행차를 보기 위해 전국에서 수많은 백성들이 몰려들었다. 이러한 정조의 화성 행차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팔폭병풍 모사도와 화성유수 번암 채제공의 영정을 비롯하여 정조가 하사한 비밀어찰과 필사본인 번암선생집을 전시하고 있다. 더불어 화성을 지킨 장용영 군사들의 복식과 다양한 무기를 전시하여 조선시대 화성에 주둔했던 장용영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박물관내에 있는 영상실과 강의실은 평생 교육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 수원 화성박물관의 앞으로의 기대효과 수원화성박물관은 개관한 지 12년 밖에 되지 않았으나 전국에서 모범적인 10대 공립박물관으로 선정되었을 뿐 아니라 해마다 우수박물관으로 선정되고 있다. 박물관 앞마당에서 행궁동 마을 주민들의 반짝 시장도 열리면서 지역 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이는 세계적으로도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수원 화성과 연계한 많은 관광콘텐츠의 개발로 박물관을 찾는 이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아울러 수원화성박물관은 지역문화 센터와 정조의 정치사상 및 화성 연구의 학술연구기관으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준혁(한신대학교 교수, 한국사전공)

조명래 환경부장관 화성플라스틱재생공장 방문

봄맞이 도로 대청소

경기지역화폐 차별거래 관련 자영업자 간담회

적십자 어버이날 이·미용 행사

영종도 갯벌 방치 불법어구로 '몸살'

7일 오전 11시께 인천 중구 영종도 동쪽 갯벌. 인천녹색연합 관계자가 진흙을 10분 가량 퍼내자 30~50㎝ 길이의 파란 플라스틱 통이 모습을 드러냈다. 통 안의 진흙은 까맣게 변해 고약한 냄새를 풍긴다. 파란통을 중심으로 양 옆에 10m 가량의 배관(PVC) 파이프가 놓여있다. 통과 파이프 앞에는 그물망이 길게 늘어서 있다. 칠게가 갯벌을 지나다 배관 파이프 안으로 빠지면 다시 빠져나오지 못하고 통 안으로 들어간다. 몇몇은 그물망에 걸려 빠져 나오지 못하는데, 이 같은 방식의 칠게잡이는 불법이다. 이날 2시간 가량 수거한 불법 어구는 플라스틱통 14개, 배관 파이프 6개, 철 파이프(50m) 1개다. 하지만 모든 어구를 치우기엔 역부족이다. 갯벌에는 여전히 플라스틱 통과 파이프가 묻힌 흔적이 곳곳에서 보인다. 장정구 인천녹색연합 정책위원은 갯벌에 파묻혀 눈에 보이지 않는 플라스틱 통은 약 500개, 파이프는 3㎞ 가량이 묻혀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칠게는 갯벌에 구멍을 파 산소를 공급하는 숨구멍 역할을 한다. 칠게가 갯벌을 먹고 유기물과 분해하는 과정에서 갯벌은 정화한다. 불법 칠게잡이 어구는 칠게를 싹쓸이 해 생태계를 파괴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플라스틱과 녹슬어가는 철 때문이다. 불법 칠게잡이 방치어구로 갯벌이 망가지고 있지만 중구청과 지방해양수산청은 서로 책임만 떠넘길 뿐 별다른 대책은 없는 상태다. 앞서 2015년 4~5월 해양수산부(해양환경관리공단)는 인천대교 인근지역인 영종도 남단갯벌에서 칠게잡이어구 41t을 수거했다. 해수부가 어구를 수거한 후 불법 방치어구 단속 및 관리는 중구청이 맡았다. 2017년 동쪽 갯벌에서 방치어구가 다시 포착되자 중구청은 해수부에 방치 어구를 치워달라고 요청했다. 자신들이 관리하기 전 설치한 어구라는 게 이유다. 하지만 해수부는 어구를 설치한 시기를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이유로 어구 수거를 거절했다. 2015년에 설치한 어구라는 중구청의 주장을 믿을 수 없다는 얘기다. 중구청 관계자는 지난 2015년에 수거했어야 할 방치어구를 뒤늦게 발견해 해수부에 처리를 계속 요청하고 있다며 약 1억~1억 2천 정도의 예산이 들어 쉽사리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이에 해수부 관계자는 해당 불법어구가 2015년에 설치됐다는 것은 중구청의 추정일 뿐이라며 관련 법에 따라 불법어구 수거는 중구청이 담당해야 한다고 했다. 이수민기자

“중졸 검정고시 합격생, 고입 추가전형 꼼꼼히”

경기도교육청이 중학교 졸업학력(이하 중졸) 검정고시 합격자를 대상으로 하는 2020학년도 고등학교 입학 추가 전형ㆍ배정 계획을 발표했다. 7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고등학교 입학 추가 전형은 중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 합격자에게 고등학교 입학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2020학년도 고입 추가 전형 대상은 2020년 제1회 중졸 검정고시 합격자로 2020년 이전 중졸 검정고시에 합격한 사실이 없는 사람이다. 2020학년도 고입 추가 전형에 합격한 학생은 올해 6월25일부터 고등학교에 입학해 정규 수업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입학한 뒤 결석 등으로 수업일수가 부족한 경우 상위 학년으로 진급할 수 없으므로 해당 학교의 1학년 수업일수를 사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2020학년도 고입 추가 전형은 △학교장 전형교 △교육감 전형교로 구분해 실시한다. 학교장 전형교는 특성화고, 특수목적고, 자율형 사립고, 비평준화지역 일반고와 자율형 공립고 등으로 2020학년도 신입생 전형요항을 기준으로 학교별로 정원이 모자라는 범위 안에서 실시한다. 교육감 전형교는 평준화지역 일반고와 자율형 공립고로, 평준화지역 학군의 학교별 신입생 정원 1% 이내 인원을 합산해 합격 예정자를 구역별로 선발하고 컴퓨터 추첨으로 학교를 배정한다. 원서 접수는 중졸 검정고시 합격 발표일인 6월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한다. 지원 서류는 △응시원서 1부 △사진 1장 △2020년 제1회 검정고시 합격증(명)서 사본(원본 지참) 1부 △검정고시 성적증명서 1부 △주민등록등본 1부 △개인 정보 활용 동의서 1부 등이다. 접수는 학교장 전형교의 경우 해당 학교에, 교육감 전형교는 평준화지역 학군별 교육지원청에 하면 된다. 수원, 성남, 부천, 고양, 광명, 안산, 의정부, 용인 지역은 해당 지역 교육지원청에, 안양ㆍ과천ㆍ군포ㆍ의왕 지역은 안양과천교육지원청에서 접수한다. 2020학년도 고입 추가 전형 합격자 발표는 6월22일 오후 2시다. 학교장 전형교는 해당 학교에서 합격자 발표를 하고, 교육감 전형교는 도교육청 고입 관리 담당 부서에서 문자메시지로 개별 안내한다. 고입 추가 전형 관련 세부 내용은 경기도교육청 고등학교 입학전학포털 홈페이지(satp.goe.go.kr)를 참조하거나, 교육지원청, 도교육청 고입 관리 담당 부서(☎031-820-0613)로 문의하면 된다. 이연우기자

유치권 분쟁이 형사사건으로…관리사무소 직원 감금·폭행한 시행사 대표

개점을 앞두고 부도난 인천 주안의 한 쇼핑몰 건물에서 시행사 대표가 관리사무소 직원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7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폭행공동감금공동재물손괴공동건조물 침입 등) 혐의로 A씨(55) 등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 등은 지난 2월 28일 오후 9시 10분께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아이하니 쇼핑몰 건물에서 관리사무소 직원 2명을 붙잡아두고 폭행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이들은 용역업체 직원 4~5명을 동원해 피해자 B씨의 목을 발로 밟는 등 폭행하고, 40여분 동안 감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당시 건물 폐쇄회로(CC)TV 선을 자르는 등 재물을 손괴한 혐의도 있다. 범행 장소인 아이하니 쇼핑몰은 1999년 주안의 랜드마크를 꿈꾸며 등장한 쇼핑몰이지만, 여러차례 시행시공사의 부도로 아직까지 문을 열지 못하는 곳이다. A씨는 지난 2014년 일부 수분양피해자들과 피해회복을 위한 합의를 한 후 건물을 폐쇄점유하면서 유치권 행사를 이유로 건조물침입, 폭행, 재물손괴 등의 범행으로 형사처벌을 받았다. 이 때문에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여러차례에 걸쳐 폭행 등의 혐의로 형사처벌을 받았는데, 처벌을 받고 나면 또 범행을 저지르길 반복했다며 재범 우려가 있어 이번에는 구속이 필요하다고 판단,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했다. 한편, 인천지방법원 김병국 영장전담판사는 8일 오후 2시 30분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할 예정이다. 김경희기자

인천공항, 시각장애인 배려 ‘부족’… 출입문 곳곳에 규격에 안맞는 볼라드

인천국제공항 내 자동차 진입억제용 말뚝(볼라드)이 시각장애인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볼라드의 크기가 기준에 맞지 않는 데다 재료도 스테인리스와 포천석 등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7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에 있는 볼라드는 총 229개다. 인천공항에는 자동차의 진입을 막기 위해 제1터미널 출입구 등 곳곳에 볼라드가 박혀 있다.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 시행규칙을 보면 볼라드는 보행자의 안전을 고려해 높이 80~100㎝, 지름 10~20㎝로 해야 하고, 보행자의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해야 한다. 볼라드의 규격 기준에 예외조항은 없다. 하지만 인천국제공항 터미널 출입구 곳곳에는 규격 기준도 지키지 않은 단단한 포천석으로 만들어진 볼라드 3~5개가 박혀 있다. 주차구역에는 발목 높이의 스테인리스 볼라드가 비장애인도 통행하기 어려울 정도로 촘촘히 세워져 있다. 일부 볼라드는 사각형 모양으로 뾰족한 모서리가 날카롭고, 볼라드 주위에 있는 점형 점자블록은 출입구부터 이어져있지 않아서 유명무실한 상태다. 시각장애인 임수철씨(56)는 2018년 제2여객터미널이 개항했을 때 공항에 갔다가 볼라드에 걸려 넘어져 무릎에 찰과상을 입었다며 당시 인천공항공사에 거세게 항의했지만, 달라진 것이 없어서 공항에 가는 것이 무섭다고 했다. 시각장애인들이 수년째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지만 인천공항공사는 국가정보원의 지침을 내세우며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공항 볼라드는 테러방지용 지침에 따라 설치했기 때문에 일반 규격에는 맞지 않는다며 시각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부분을 검토해 개선하겠다고 했다. 김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