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순국선열들께 드리는 보고

박용주 온 산하가 왜놈의 천지가 되었으니 구름 그림자 아래 흐려진 마음 바로잡아 어찌 나라를 위해 충성하지 않으랴 만주에서 항일 무장 독립운동을 펼쳤던 오석 김혁 장군의 말씀이다. 1년 전은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로 전국 곳곳에서 만세운동을 재현하는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렸다. 독립운동의 정신과 가치를 계승하기 위하여 수많은 국민이 미래의 희망을 함께 노래했다. 국민의 자유와 안전을 보장하고 많은 국민의 의사가 반영되는 나라, 정의롭고 공정하며 국민이 잘 사는 나라, 국가를 위한 헌신을 잊지 않고 보답하는 나라로써 경기도 용인시가 낳은 김혁 장군과 같은 독립유공자 분들에 대해 예우하고 그 뜻을 계승하려는 노력이었다. 자랑스러운 독립의 역사를 함께 기억하고 자 그동안 경기동부보훈지청에서는 우리고장 미포상 독립운동가 발굴을 자체 혁신과제로 선정하여 민관학 공동의 노력으로 100주년 3ㆍ1절을 맞이하여 열다섯 분의 독립유공자에게 대통령표창이 서훈되도록 하였으며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면사무소의 문서고를 조사하여 그동안 소외된 평범한 농민 출신 독립운동가의 수형인명부를 추가 발굴하여 포상을 신청한 바 있다. 31운동을 직접적으로 촉발시킨 것은 민족대표 33인이었으나, 온 민족이 이에 동참하여 전국적인 운동으로 확대될 수 있었다. 조직적이고 강력한 무장투쟁으로 독립을 내 손으로 쟁취하기 위한 국내외 수많은 독립운동가의 중심에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1919년 4월11일 수립되었다. 만주와 연해주 일대에서는 수많은 독립군 부대가 편성되었고, 서일, 김좌진, 김혁이 함께한 북로군정서와 홍범도의 대한독립군은 1920년 청산리와 봉오동에서 독립운동 역사에 길이 남을 대승을 거두게 된다. 100년 전의 오늘은 대한민국의 출발점이었다. 하지만 새로운 100년의 시작을 알리려는 순간, 뜻하지 않은 재난상황을 맞게 되었다. 코로나19는 한 지역, 국가만의 상황이 아닌 전 세계로 퍼지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서 대한민국이 빛나고 있다. 심각한 위기에도 우리가 의연하게 대처하고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총칼을 앞세우는 일제의 위협에도 조상들은 독립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만세를 부르셨다. 이러한 열망을 통해 나라 전체의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을 대표할 기구가 필요했고, 그 결과 임시정부가 탄생했다. 국가적 위기에 맞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적극 동참하고자 하는 성숙한 시민정신과, 철저한 방역과 정보제공을 통해 국민이 하나 되어 바이러스에 맞서고 있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우리 정부의 모습은 우리 조상들이 보여주신 모범을 더욱 발전시킨 사례라 할 수 있다. 지금 세계는 대한민국만 바라보는 것처럼 느껴진다. 풍찬노숙의 고난과 죽음의 위험을 견디고 독립에 헌신하신 순국선열들께, 대한민국이 지금 비록 위기를 겪고 있지만 이를 발판 삼아 더욱 발전된 국가로 거듭나기 위해 준비한다고 보고드리려 한다. 우리 대한민국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뿌리로 그 위에 기둥을 세우고 가지를 키우며 꽃을 피워나가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가 팬데믹 선언을 할 정도의 전 세계적인 재난에도 굴하지 않고, 모범적으로 대응하는 선두국가로 우뚝 섰습니다라고. 박용주 경기동부보훈지청장

[천자춘추] 화성 안에 한옥을 짓고 살려는 이유

한동민 아들! 너 고향이 어디라고 생각해? 아들이 초등학교 1학년 때 장난스레 질문을 던졌다. 고향이라는 용어와 개념을 알고 있을까라는 생각과 더불어 살짝 궁금하기도 했다. 잠시 망설이더니, 응, 박광수 산부인과?!라는 아들의 나름 진지한 대답은 둔탁한 무언가가 내 머리를 치는 충격이었다. 유치원을 같이 다니던 절친과 이사하면서 헤어질 때 녀석의 닭똥 같은 눈물이 떠오르고, 몇 번의 이사는 그에게 고향을 생각할 겨를과 이유를 만들지 못했다는 사실의 발견이었다. 수백 년 된 동족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란 내게 고향은 유일무이한 공간이지만 아들에게 아비의 고향일 뿐이다. 더욱이 어린 그에게 몇 번에 걸친 이사는 공간적인 정주 의식을 느낄만한 아무런 이유가 없었다. 본의 아니게 몇 번 이사하게 된 까닭은 집주인의 부도 때문이었지, 이사를 통한 재산 늘리기와는 관계가 멀었다. 그러나 우리 세대는 보다 크고 값비싼 아파트로 이사하며 부를 늘리는 것을 미덕으로 여겼다. 자본주의적 욕망과 직장을 위한 잦은 이사에서 아이들이 받는 고통은 고려의 대상이 아니었다. 이사와 전학으로 받는 정신적 내상은 사춘기의 반항으로 얼버무리기 일쑤였다. 그래서 결심한 것이 아들딸들이 적어도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라도 이사 가지 않고 한 곳에서 사는 것이었다. 비록 그 동네가 좋든 싫든 한 곳에 정주하여 살면서 적어도 학창시절의 온전한 시공간은 제공하기로 했다. 그렇게 아들딸이 대학교에 다니게 되면서 비로소 성안으로 이주하였다. 사람들은 낙후된 성안에 들어와 사는 까닭을 의아해한다. 편리한 아파트와 돈 되는 다세대 주택이 아닌 삶의 공간을 만들고 싶기 때문이고, 더욱이 한옥을 짓고 살겠다는 무모한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주위 사람들에게 우스갯소리를 던진다. 아들딸이 훌륭한 위인이 되기를 바란다면 아파트를 탈출하라고. 아들딸이 유명한 인물이 되고 나서 그들의 ○○아파트 1503호를 생가라고 방문을 할 수 있겠는가? 그렇게 역사적 장소성은 중요하다. 나혜석 생가터를 문제 삼는 어느 언론사의 몰상식조차 공간적 장소성에 대한 의미 부여를 알기 때문이다. 작지만 누추하지 않은 한옥, 그 장소성의 확보는 값은 올라가지만 끝내 사라질 아파트의 부박함과 바꿀 수 없는 역사 문화적 가치를 지니기 때문이다. 누대에 걸쳐 사는 후손들이 기억하는 공간을 소망하는 것이리라. 한동민 수원화성박물관장

[의정단상] 빗물처럼 햇빛도 흘러라

이성수 영화 기생충을 관통하며 흐르는 중요한 상징은 물이다. 물의 흐름은 강렬하게 두 번 나타난다. 대저택을 빠져나와 반지하집으로 향하던 폭우 속에서, 잠시 멈춰선 기우는 계단 아래로 쏟아져 내리며 발목을 적시는 빗물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막을 길 없는 순류(順流)를 관조하는 그 체념에서, 영화가 드러내는 사회계층제의 냉엄한 현실이 가슴을 파고든다. 한편, 빗물에 잠긴 반지하집 화장실에서, 기정은 역류(逆流)하는 오물을 덮으며 변기 뚜껑에 주저앉아 담배에 불을 붙인다. 흐름을 거스르는 덧없는 반항으로 읽히는 이 장면에서 계층제 현실에 대한 아픈 자각은 관객의 마음에 못 박히며 박제된다. 기택 가족이 대저택에서 잠시 호사를 훔치다가 반지하집으로 추락해 원점으로 돌아온 것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빗물처럼 어쩔 도리 없는 자연의 이치다. 거역할 수 없는 중력은 흐르는 빗물을 반지하에 고이게 하며 계급사회의 단단한 기둥을 지탱한다. 잠깐이나마 아래에서 위로 역류하려던 기택 가족을, 중력은 절대 용서하지 않았다. 자연의 섭리는 침수라는 벌을 통해 너희가 있어야 할 자리는 반지하라고 기택 가족에게 가르친 것이다. 기택 가족이 저지른 일탈에 대한 대가치고는 좀 과하다 싶은 이 응징의 지점에서 영화는 무서운 냉정함으로 현실을 일깨운다. 더 잔인한 사실은, 행복이란 누군가의 불행을 거름 삼아 꽃핀다는 것이다. 폭우에 잠기는 반지하 덕분에 최고층 펜트하우스는 아늑할 수 있다. 침수된 반지하를 아랑곳하지 않고 갈수록 견고해지는 계층적 사회구조는 물리적 중력처럼 법칙으로 굳어진 사회적 중력 위에 우뚝 서 있다. 그런데 계급사회의 구조적 안정성을 담보하는 중력법칙은 하나가 더 있다. 1층은 100층이 없어도 상관없지만, 100층은 1층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는 것 기층민(基層民)이 위태롭게 되면 기득권층도 온전치 못할 것이다. 빗물로 가득 찬 반지하집에서 기우는 산수경석(山水景石)이 중력을 거슬러 물 위로 떠오르는 환영(幻影)을 본다. 가라앉지 않고 떠오르는 돌덩이는 자본주의적 계층제를 향한 날카로운 경고다. 영화 막바지의 난장판 비극은 결국 기우가 가져간 산수경석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보이게 또는 보이지 않게 일상 속 여기저기 상존하는 자본주의적 계급의 무자비한 칼날에는 눈이 없다. 1층 100층을 가리지 않고 누구든 해칠 수 있는 위험이라는 것이다. 나눔과 배려는 그 위험을 줄이며 안정과 안전을 보장하는 또 하나의 사회적 중력이다. 자본주의는 낭떠러지를 향해 질주하는 위험한 본성을 갖고 있다. 나눔과 배려는 공멸을 향한 그 폭주를 막는 브레이크이자, 1층이 무너지지 않도록 지키는 따뜻한 이기주의의 다른 이름이다. 받기만 하고 줄 줄을 모르는 사해(死海)는 죽은 바다다. 다른 바다와 달리 물이 들어오는 입구만 있고 나가는 출구가 없기 때문이다. 흘러들어오는 물이 나갈 수 없으니 수증기로 증발되고 염분만이 축적되어 생명이 살 수 없는 것이다. 나눔과 배려는, 우리 사회가 사해가 되지 않도록 흐르는 물이다.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를 새삼 되새겨 본다. 더불어라는 말은 함께라는 의미 외에 그에 더하여라는 뜻도 품고 있다. 이타(利他)는 다시 이기(利己)로 돌아와 원래 있던 것들을 더 풍요롭게 한다. 영화관 밖으로 나와 올려다본 높은 빌딩은 하늘에 얼굴을 담근 채 햇살을 가득 머금고 있었다. 그 햇살이 아래층에도 골고루 퍼지기를, 빗물이 아래로 흐르듯 햇빛도 아래로 흐르기를 소망한다. 이성수 동두천시의회 의장

[기고] ‘음주운전과 거리두기’ 이젠 실천을

코로나19 감염증 여파로 전 국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하는 등 일상의 많은 변화가 있다. 윤창호법 시행으로 주춤하던 음주운전은 코로나19 사태를 틈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을 자제하면서 이에 일부 운전자들은 음주 단속을 하지 않는다는 잘못된 생각을 한 탓으로 음주운전과 사고사례가 잇따라 발생 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27일 저녁 차량이 갈지자(之)로 왔다 갔다 하며 음주운전이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차량은 출동한 순찰차를 피해 도주하면서 도로시설물을 충격한 교통사고를 발생시킨 후 후미진 마을 도로에 단속을 피하기 위해 시동을 끄고 주차된 차량 인척 숨어 있었다. 30대 운전자는 경찰의 면밀한 순찰로 적발되었고, 결국 면허취소 수치가 나왔다. 지속적인 음주 교통사고가 발생되자 경찰은 지난달 25일부터 단속을 재개했다. 기존 일제 검문식 단속이 아닌 S자형 선별식 단속을 실시하면서 단속 장소 부근에서 비틀거리거나 급정거하는 등 정황상 음주의심 차량을 선별해 음주감지절차는 생략하고 음주측정을 실시하는 방법이다. 음주운전은 나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위험한 행위이다. 이정도면 운전이 괜찮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이 타인에게 매우 큰 피해를 줄 수 있음은 물론이고, 나 자신에게도 돌이킬 수 없을 만큼의 피해를 충분히 줄 수 있다는 사실은 이제 우리 모두가 인식하고 있다. 경찰 단속과 별개로 음주가 예상되면 택시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음주운전과 거리를 두는 선진교통문화가 정착되길 기대해 본다. 장진혁 시흥경찰서 교통안전계 경사

[기고] 차량 공회전, 피해 심각하다

김희정 봄철 미세먼지와 중국발 코로나19로 온 국민들의 걱정이 태산 같은 시점이다. 요즘 공공주택 등 지하 주차장, 터미널 골목길 등에 주차된 차량에서 공회전으로 인한 매연이 심각하다. 사람들은 스마트폰이나 원격조종 되는 키로 출근 및 일상의 일을 시작하면서 집이나 사무실에서 나오기 전 미리 시동을 켜고 차량을 예열하여 차량으로 들어와 출발하는 경우가 많다. 공회전은 특히 밀폐된 아파트 지하 주차장과 골목길에서 메케한 연기의 매연이 일반 국민에게 인체에 미세먼지가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는 실정이다. 또 대형 마트의 밀폐된 주차공간에서 장을 보러 간 가족을 기다리거나 대기하면서 장시간 시동을 켜 두는 것을 자주 보곤 한다. 드라이버 스루 매장에서도 시동을 켜 둔 채 음식을 먹거나 휴식을 취하는 운전자가 많다. 차량이라는 공간 안에서 자신은 편안하게 지낼 지 모르지만, 운전자는 잠시 뒤 쾌적한 차를 벗어나 밖의 공기를 마셔야 하는 보행자가 되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잠시 편안함을 위해 공회전을 생활화한다면 평생 누려야 하는 맑은 공기를 잃게 되는 것이다. 일상의 생활 속에서 혼자만의 편안함보다 공공질서를 지키며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이 요구되는 계절이다. 또한, 차량 공회전 장소에서 5분 초과한 차량은 과태료 5만 원 부과된다. 관련 표지판이 붙어 있고 터미널 및 차고지 그리고 주차장, 초등학교 정문 등이 해당하니 위반하는 일이 없도록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 김희정 양평경찰서 강상파출소 경위

'여야 합심' 코로나·경제회복 매진

[415총선 그 이후] 1. 첫 과제는 '국난극복'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여당 압승야당 참패로 끝난 가운데, 이번 선거에 담은 경기도민들의 함축된 의미는 무엇일까. 이번 총선 결과는 야당에 대해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지 말고 나라가 어려울 때는 힘을 합하라는 채찍으로 해석된다. 또한 여당에 대해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제대로 극복하고 서민경제를 회복시키며, 도민에게 약속한 지역공약을 차질 없이 이행하라는 당부의 성격도 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본보는 21대 총선 이후 여야가 최우선적으로 해야 할 코로나19 사태 극복과 경제회복, 선수 변화에 따른 도내 의원들의 역할, 민주당 경기도 공약과 여야 도내 의원들의 지역발전 공약을 차례로 살펴본다. 편집자 주 도민들이 이번 총선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몰표를 던진 것은 무엇보다 코로나19 극복과 추락한 경제를 회복해 달라는 기대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는 전대미문의 경제위기를 불러오고 있다. 전 세계가 함께 대공황급 경기 침체에 직면하고 있다는 점에서 IMF는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1.2%로 전망했는데, 이는 IMF를 겪었던 1998년(-5.1%) 이후 약 22년 만의 역성장을 전망하는 것이다. 이처럼 코로나19 사태로 경제가 추락하면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민이 늘어나고 있다. 경기도가 지난 10일 전 도민을 대상으로 1인당 재난기본소득 신청 접수를 받았는데 하루도 되지 않아 신청자가 83만 명에 달한 것은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다. 도민들은 경제적 어려움과 함께 마스크 배급제 등 일상생활에도 상당한 불편을 겪고 있다. 이 같은 어려움과 불편에 대해 야당은 선거기간 중 호재로 보고 정부여당에 대한 비난에 몰두했다. 하지만 도민들은 비판만 하고 대안제시를 하지 못하는 야당을 거부하고 오히려 여당에 한 표를 던졌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생활에 불편은 겪고 있지만 그래도 야당보다는 정부여당이 낫다고 본 것이다. 민주당 도내 당선인들은 이 같은 도민들의 선택을 반영, 코로나19와 경제 위기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경제부총리 출신의 김진표 수원무 당선인은 이번 선거 결과는 세계 경제가 동반 침체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엇보다 경제위기를 하루빨리 극복하라는 국민들의 요구가 담긴 메시지라고 밝혔다. 친문(친 문재인) 핵심 전해철 안산 상록갑 당선인 역시 이번 총선 승리는 코로나19 극복과 문재인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뜻을 모아준 것라고 평가했다. 통합당에서도 선거 참패를 인정하고, 코로나19 극복에 힘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정병국 경기인천 권역 선대위원장은 페이스북에 국민이 준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그 안에서 무거운 책임을 져나가야 한다면서 갈 길이 멀다. 코로나를 극복하고 다가올 경제 위기를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 화합, 상생의 정치를 펴겠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통합당 도당위원장인 송석준 이천 당선인은 (여당 단체장 등과) 상생과 조화의 정신으로 더욱 협력하고 화합하겠다고 밝혔다. 도내 정치권에서는 여야 협치와 관련, 21대 국회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민주당 김진표 의원과 남경필 전 지사 시절 연정부지사를 역임한 같은 당 강득구 안양 만안 당선인 등의 역할에 시선을 모으고 있다. 국민대학교 윤경우 정치학 박사는 코로나19에 대해 야당은 바닥 정서와 민심의 향배를 알지 못하고 대안제시도 없이 비판만 일삼아 국민에게 혐오감만 안겨줬다면서 이제는 여야가 협력해 경제회복을 위해 힘을 모아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재민기자

‘강화 문화재 야행’ 한국 야간관광 100선 선정

인천 강화군이 매년 가을의 길목에서 개최해 온 강화 문화재 야행이 한국 야간관광 100선에 선정됐다. 16일 강화군에 따르면 야간관광 100선은 침체한 관광사업 회복과 체류형 관광 확대를 위해 한국관광공사가 올해 추진 중인 신규 핵심 사업이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및 전문가 추천, SK텔레콤 T맵의 야간시간대 목적지 빅데이터 등 자료수집과 매력도, 접근성, 치안안전, 지역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선정한다. 2020년까지 3년 연속 문화재청 공모사업에 선정된 강화 문화재 야행은 강화읍 원도심에 있는 고려궁지, 성공회 강화성당, 용흥궁, 소창체험관 등을 활용한 야간문화 향휴 축제다. 문화재 야간개방, 문화체험, 공연, 전시, 미디어파사드, 프리마켓, 숙박 등을 연계해 개최되며, 지난해에는 2만여 명이 참여하면서 수도권 대표 야간관광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제3회 강화 문화재 야행은 9월11일~12일 이틀간 용흥궁공원 일대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현재 강화의 행사, 축제가 모두 취소돼 주민과 방문객에게 즐거움을 드릴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후 더 많은 관광객이 방문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EBS 온라인 학습·생방송 라이브 특강 신설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을 하면서 원격수업 관련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궁금증이 폭발하고 있다. 원격수업 유형부터 실시간 화상수업 외 원격수업 참여 방법, 학생 출결 확인 방법, 원격수업 평가 방법, 스마트 기기 구비 등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경기도교육청이 제작ㆍ배포한 학부모용 원격수업 Q&A 주요 내용을 정리해봤다. Q. 실시간 화상수업이 어려운 학생은 어떻게 참여하면 되나요? A. 실시간 화상수업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EBS에서는 초중고 전학년 온라인 학습 운영을 위한 ebs 방송(초1, 2) 및 생방송 라이브(초3~고3) 특강을 신설해 학생들의 실시간 수업을 지원하고 있다. 스마트기기가 없는 저소득층을 위해서 스마트기기 및 인터넷통신비 지원 제도를 실시하고 있으며, 학교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스마트기기 를 대여하고 있으니 학교에 문의하면 된다. 구체적인 기준은 학교별로 다를 수 있으니 학교홈페이지 및 담임교사 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 Q. 스마트폰으로 EBS 방송을 듣고 싶은데 요금이 걱정됩니다. A.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월 말까지 KT, SKT, LGU+ 등 통신 3사와 협의해 스마트폰으로 데이터 사용량이나 요금 걱정없이 EBS를 비롯한 주요 교육 사이트(디지털교과서, e학습터(교과목) 사이언스올(과학), 엔트리(SW), 커리어넷(진로)의 컨텐츠를 이용할 때 데이터 이용료를 부과 하지 않기로 했다. 단, 데이터 이용료 면제는 위의 웹엡사이트 이 용시에만 해당되며, 유튜브 등 다른 사이트로 넘어가는 경우에는 데이터 요금이 발생합니다. IPTV에서도 EBS 교육콘텐츠가 실시간 무료 제공된다. Q. 학생이 강의 동영상 등을 다른 사람에게 제공해도 되나요? A. 다운로드 한 강의 자료를 제3자에게 배포하거나 전송하는 것, 제3자에게 강의 자료가 게시된 시스템에 접근 가능하도록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을 공유하는 것, 강의 자료에 부착된 복제방지 조치를 무력화하는 것 등은 저작권법에 위반된다. Q. 원격수업시 제출된 과제가 생활기록부에 기재되나요? A. 원격수업 중에 학생의 학습 과정과 결과를 교사가 직접 관찰확인해 이를 토대로 평가하거나 학생부에 기재한다. 원격수업 시 학생이 제출한 과제의 수행 주체 및 과정을 교사가 직접 관찰할 수 없는 경우 평가 및 학생부 기재는 불가능하다. 단, 등교개학 이후 교사가 원격수업 당시 학생이 작성한 수행 과제물 등을 활용한 수 업을 실시해 학생의 수행 과정 및 결과를 직접 관찰확인한 내용은 평가 및 학생부 기재가 가능하다. Q. 다문화 학생의 경우, 한국어가 서툰데 어떻게 원격수업에 참여 하나요? A. 한국어가 아직 어려운 학생은 EBS에서 제공하는 두리안 사이트를 이용해 한국어 공부를 할 수 있다. 중앙다문화교육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는 한국 학교와 관련된 다양한 자료를 얻을 수 있다. 부모님 중 한국어가 가능한 사람이 있으면 대형서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표준 한국어 교과서(마리북스)와 표준 한국어 익힘책(마리북스)를 구입해 함께 공부해도 좋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다문화교육담당으로 문의하면 된다. Q. 올해 수능과 모의평가 일정은 어떠한가요? A. 올해 수능은 12월3일 목요일에 시행한다. 6월 모의평가는 6월18일 목요일, 9월 모의평가는 9월16일 수요일에 실시한다. 강현숙기자 자료제공: 경기도교육청 학교교육과정과

경기교육의 새로운 도전… ‘온라인 개학’ 열공 모드

코로나19 유행으로 한달 넘도록 굳게 닫혀 있던 학교 문이 온라인 개학으로 지난 9일 열렸다. 전국의 고3과 중3을 시작으로 온라인 개학은 16일과 오는 20일에도 학년별로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다만 사상 초유의 일이다 보니 원격수업 플랫폼이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는 등 일선 학교 현장에선 원격수업에 적응하느라 하루 종일 초긴장 상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온라인 개학은) 가보지 않은 길이고, 새로운 도전이라며 처음 가는 길인만큼 과정 중에 실수와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지만, 이 경험 또한 우리 교육에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개학이라는 생소한 경험 앞에서도 경기지역 교사들은 위기 속에서 배움을 발견하고 학생들에게 다시 그 지혜를 가르쳐줄 수 있다는 믿음으로 감염발생과 학습결손 제로화를 다짐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가보지 않은 길 온라인 원격수업이 현실화하면서 교사들도 학생 신분으로 돌아가 때아닌 학구열을 불태우고 있다. 온라인 개학 첫 타자로 나선 고3중3 교사들은 퇴근과 주말까지 반납해가며 고군분투 중이다. 지금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걷고 있는 경기 교육계와 일선 학교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율곡교육연수원, 실시간 온라인 학습 길라잡이 직무연수 경기도율곡교육연수원(원장 최창의)이 온라인 개학에 맞춰 개설한 온라인 형태의 교사 직무연수가 선풍적인 관심을 끌면서 도내 교사들의 신청 열기가 뜨겁다. 율곡교육연수원이 지난 8일~9일 이틀 동안 진행한 실시간 온라인 학습 길라잡이 직무연수에 도내 710개교 8천여명의 교사들이 물밀 듯이 신청하면서 애초 제한된 연수 인원을 변경해 모든 교사들에게 공개강좌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번 연수는 9일부터 시행한 온라인 개학에 앞서 4천여명의 교사들을 대상으로 각종 다양한 온라인 디지털 도구 활용 역량을 높이기 위한 4개 과정의 실시간 쌍방향 직무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교사의 협업으로 학생과 소통할 수 있는 쌍방향 온라인 학습 실현을 위한 디지털 소양 역량 신장 및 에듀테크 기반 학교 문화 조성을 위한 7개 과정으로 마련했다. 주요 내용은 △구글 클래스룸 기초부터 실전까지 △슬기로운 온라인 클래스 운영 사례 △Zoom과 MS Teams를 활용한 쌍방향 온라인 수업 실습 등 현장 교사들의 온라인 교과수업 사례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 안산 송호고교화면으로 만난 선생님과 교장선생님 안산 송호고등학교(교장 황교선)는 4월3일 전교사를 대상으로 온라인 개학을 맞이하기 위한 원격교육 연수를 실시했다. 연수는 밀집 공간에서의 코로나 감염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담임 교사군과 비담임 교사군으로 시차를 두고 동일한 내용으로 2차례 이뤄졌다. 연수는 크게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됐는데 1부는 코로나19 감염병의 이해와 학교 방역 대책, 2부는 온라인 교육 이해와 원격교육 도구 활용 실전으로 두 분야에 걸쳐 하루종일 진행됐다. 특히 2부 온라인 개학 연수는 혁신연구부 주관 하에 원격교육 운영 계획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전교사가 이해하고 질의 응답하는 시간으로 이뤄졌다. 세부적으로는 학교 홈페이지 신설 팝업창 송호원격교육과 EBS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의 연계 활용법 숙지를 통해 교과별로 원격교육의 기반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오후에는 교실 무선 인터넷망 설치를 통해 전교사 사전 수요조사를 기반으로 원격교육 도구 활용 맞춤형 실전 연수가 이뤄졌다. 송호 원격교육 TF-TEAM 교사 13명은 6개 분야의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 도구 등 원격교육 강사로 투입돼 모의수업 시연 및 상호 피드백 시간을 가졌다. 특히 황교선 교장은 직접 송호고 EBS 온라인 클래스에 교장실 방을 열고 토론과 대화 강좌를 개설해 눈길을 끌었다. ■ 수원삼일공고, 온라인 수업도 대면수업처럼철저한 사전 준비 수원 삼일공업고등학교(교장 김동수)는 지난 3월 초부터 온라인 수업을 염두에 두고 교사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각종 시스템과 프로그램들을 시연해 보면서 문제점을 보완하면서 온라인 개학을 준비해왔다. Zoom프로그램을 활용해 실시간 화상수업을 준비한 삼일공고는 4월6일과 7일, 전학년을 1교시부터 7교시까지 정상수업 시간표를 운영하며 시험운영을 실시했다. 시험운영 이틀 동안 학생들은 화면정지나 끊김현상 소리 안들림 등 여러 가지 문제점들은 호소했고, 고민 끝에 김동수 교장은 교육청의 사용허가를 얻어 외부망 공사를 통해 인터넷 속도를 900MB까지 높여 놓았다. 그 결과 정식으로 고3 온라인 개학이 이뤄진 당일 삼일공고의 학생들은 비록 온라인이지만 길고 길었던 방학의 지루함을 뒤로하고 뒤처진 학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현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