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민ㆍ여성단체 ‘텔레그램 n번방 성 착취’ 강력처벌 촉구

경기여성연대를 비롯한 도내 시민ㆍ여성단체가 디지털 성범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텔레그램 n번방 성 착취 사건에 대한 강력처벌과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30일 오전 11시께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앞. 이날 기자회견에는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차별과 혐오 없는 평등한 경기도 만들기 도민행동, 경기자주여성연대 등이 참가해 n번방 성 착취 사건을 규탄하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이들 단체는 n번방 사건이 발생하기 전부터 수년간 불법 촬영물 유포 등 디지털 성범죄가 이어져 왔으며 이번 사태를 통해 강력한 처벌 규정 등 구체적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올해 고등학교 2학년에 올라가는 김별 다산인권센터 활동가는 n번방 피해자의 상당수가 청소년이라는 사실에 모두가 놀라고 있지만, 청소년 입장에서는 그다지 놀랍지 않다며 이미 청소년에 대한 성희롱, 성적 왜곡이 만연하다고 지적했다. 기자회견 막바지에는 텔레그램 대화창 모형의 판(가로 50㎝ㆍ세로 70㎝)을 들고 나와 검은 가면을 쓰고 스마트폰 화면을 보는 퍼포먼스도 이어졌다. 한편 텔레그램 박사방을 수사 중인 경찰이 해당 대화방에 참여한 닉네임 1만5천여개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보한 대화방 참여자 닉네임은 중복을 제외하고 1만5천건이라며 유료회원뿐 아니라 관련된 그룹 참여자를 모두 합친 숫자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다수의 유료회원을 특정했고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에 돌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찰은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과 함께 검거된 공범 중 일부에 대해서도 이번 주중에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장희준기자

‘계약우정’부터 ‘인간수업’까지…4월 방송 예정 드라마

계약우정부터 인간수업까지 다양한 드라마들이 4월 안방극장을 찾는다. 이에 4월 방송 예정 드라마를 정리했다. 먼저 KBS 2TV 월화드라마 계약우정이 4월 6일 방송을 앞두고 있다. 계약우정은 존재감 없는 고등학생 찬홍(이신영)이 우연히 쓴 시 한 편 때문에 전설의 주먹이라 불리는 돈혁(신승호)과 계약우정을 맺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30일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는 박찬홍과 허돈혁, 엄세윤(김소혜) 등 주요 등장인물이 소개됐다. 계약우정은 다음 달 6일 오후 10시 처음 방송된다. 다음 달 17일에는 SBS 더 킹:영원의 군주가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더 킹:영원의 군주는 차원의 문을 닫으려는 이과(理科)형 대한제국 황제 이곤(이민호)과 누군가의 삶, 사람, 사랑을 지키려는 문과(文科)형 대한민국형사 정태을(김고은)이 두 세계를 넘나드는 공조를통해 그리는 판타지 로맨스. 김은숙 작가와 태양의 후예의 백상훈 감독,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의 정지현 감독이 연출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KBS 1TV 기막힌 유산과 KBS 2TV 본 어게인이 4월 20일 방송된다. 먼저 기막힌 유산은 무일푼 처녀 가장이 백억 자산가와 위장결혼을 작당, 꽃미남 막장 아들 넷과 가족애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30일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는 처녀 공계옥(강세정)과 엘리트 차도남 부설악(신정윤)의 만남을 공개했다. 본 어게인은 두 번의 생으로 얽힌 세 남녀의 운명이 그려질 예정이다. 공개된 티저에서는 1980년대와 현재의 장기용(공지철천종범 역)과 진세연(정하은정사빈 역)의 인연을 담아냈다. 기막힌 유산은 4월 20일 오후 8시 30분, 본 어게인은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tvN에서는 화양연화 삶이 꽃이 되는 순간(이하 화양연화)을 준비했다. 화양연화는 아름다운 첫사랑이 지나고 모든 것이 뒤바뀐 채 다시 만난 재현(유지태)과 지수(이보영)가 가장 빛나는 시절의 자신을 마주하며 그리는 로맨스 드라마다. 화양연화 삶이 꽃이 되는 순간은 다음 달 25일 오후 9시 방송된다. 박지하 작가와 언니는 살아있다 끝에서 두 번째 사랑을 연출한 최영훈PD가 의기투합한 SBS 월화드라마 굿캐스팅이 4월 27일 첫선을 보인다. 굿캐스팅은 현장에서 밀려난 여성 국정원 요원들이 우연히 현장에 차출되면서 벌어지는 이들을 그려낸 굿캐스팅에는 배우 최강희 이상엽 유인영 이준영 김지영 이종혁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JTBC에서는 27일 형사물 모범형사를 선보일 예정. 진실에 다가가려는 자와 은폐하려는 자들 간의 대결을 그린다. 손현주 장승조 이엘리야 오정세 지승현 손병호 등 연기파 배우들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넷플릭스에서는 27일 인간수업을 공개한다. 인간수업은 돈을 벌기 위해 돌이킬 수 없는 범죄의 길을 선택한 고등학생들과 그로 인해 걷잡을 수 없는 위험으로 치닫게 되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tvN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MBC 결혼계약을 연출한 김진민PD가 메가폰을 잡고 진한새가 각본을 맡았다. 장건 기자

인천 번식지 찾은 영종도 저어새

경기도 일자리 사업 271개 추진…직접 창출 일자리 12만개

경기도가 올해 일자리 창출 사업 271개를 추진한다. 경기도는 인프라 조성ㆍ산업 육성으로 일자리 생태계를 구축하면서 공정 가치를 함유한 일자리 12만 개도 직접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일자리 대책 세부계획을 수립했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이재명 도지사는 일자리 정책 컨트롤 타워인 경기도 일자리 대책본부를 2018년 구축, 도는 매년 정기적으로 세부계획을 공시하고 있다. 올해 도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공익적 일자리 창출 ▲미래를 준비하는 혁신 일자리 생태계 구축 ▲시ㆍ군과 함께 만드는 일자리로 패러다임 전환 등 3대 전략을 중심으로 직접 창출형 일자리 사업 271개(공공일자리 154개, 공익적 민간일자리 117개)를 진행한다. 다만 도가 추진하는 내용 중 고용 기여형(민간 영역 지원으로 고용 창출 지원)은 직접적 산출 어려움 등으로 공시 대상에는 빠졌다. 이번 271개 사업의 총 재원은 1조2천709억3천만 원으로 명시됐다. 국비 5천376억8천300만 원, 도비 2천883억8천500만 원, 시ㆍ군비 3천898억7천900만 원, 기타 549억8천300만 원 등이다. 부문별 일자리 목표는 공공일자리 154개 사업에 11만2천216개, 공익적 민간일자리 117개 사업에 7천443개로 추산됐다. 특히 도는 해당 사업에 대한 평가시스템을 강화한다. 경기도 일자리재단과의 협업으로 각 사업을 평가 및 분석, 다음연도에 ▲신규 발굴 ▲확대 ▲일몰 등의 조치를 취한다. 한편 올해 고용률(15~64세)과 취업자 수(15~64세) 목표는 각각 67.7%와 701만8천 명이다. 이는 지난해 실적(67.6%, 695만2천 명) 대비 각각 0.1%p와 0.95% 증가한 수치다. 상용근로자 수와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 목표도 각각 389만8천 명과 311만7천 명으로 지난해(386만1천 명, 308만8천 명) 대비 각 0.95% 늘어난 것이다. 도는 올해 1월 경기연구원의 진단을 기준으로 삼으면서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예상 수치를 더 낮게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여승구기자

3기 신도시 화이트존으로 빈상가 없앤다…스마트도시 기술 대거 적용

수도권 30만 가구 주택공급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3기 신도시가 용도를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복합용지(White Zone)로 계획된다. 또 주거단지는 지하철 등 광역교통 수단과 걸어서 10분 이내 거리에 배치되고, 친환경 생태녹지와 자율주행도로 등 각종 스마트도시 기술이 대거 적용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30일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인천 계양 등 3기 신도시 기본구상 및 입체적 도시공간계획 공모 결과를 발표했다. 3기 신도시의 중심지에는 복합용지가 적용된다. 복합용지는 앵커기업 유치 등 미래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도록 용도를 고정하지 않고 토지용도, 건축계획 등을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땅이다. 특히, 신도시 랜드마크 건물 조성과 앵커기업 유치를 뒷받침하면서 신도시의 상가가 실제 수요보다 많이 공급돼 공실이 대거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복안이기도 하다. 또 도보로 10분 이내에 지하철과 S-간선급행버스(BRT) 등 광역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하도록 단지를 배치했다. 광역급행철도(GTX)-B와 S-BRT 정류장 등 교통 핵심거점 등을 특화구역으로 설정하고서 교통과 자족, 주거, 공원 등 휴식공간이 어우러지는 특화설계가 적용된다. 자율주행도로, S-BRT 등 미래교통 인프라와 제로에너지 타운, 건물 일체형 태양광발전시스템 등 에너지 절감 시스템 등이 대거 도입된다. 지구별로 보면 남양주 왕숙은 친환경문화복합, 사회경제복합, 비즈니스복합 등 3개 중심생활권과 주거지 반경 500m 이내 공원과 학교 등 공공시설이 포함된 9개 근린생활권으로 구성된다. 모든 생활권이 공원과 녹지로 연결된다. GTX-B역, S-BRT 정류장 등을 짓고 이를 퍼스널모빌리티 등과 연결해 지구 내 벤처타운 등지의 출퇴근 시간을 최소화한다. 하남 교산지구는 크게 자족중심(4곳)ㆍ주거중심(8곳) 생활권으로 구분하고 이를 보행 중심의 12개 소생활권으로 세분화했다. 중부고속도로로 인해 단절된 지구 북쪽과 남쪽을 연결하기 위해 해당 지역을 특화구역으로 설정한다. 특화구역 고속도로 상부에는 이를 가로지르는 인공데크 공원이 조성되고, 지하층에는 BRT, 지하도로, 공유주차장 등 첨단 교통 물류 기능이 들어간다. 인천 계양지구에서는 S-BRT가 김포공항역(9ㆍ5호선)과 부천종합운동장역(GTX-Bㆍ7호선ㆍ대곡소사선)을 이어가며 교차로 등을 막힘 없이 운행하도록 배치된다. 아울러 남북의 S-BRT 노선과 동서의 계양산ㆍ굴포천을 잇는 녹지축의 교차점을 특화구역으로 설정하고, 복합환승센터, 기업ㆍ상업용지, 스타트업 캠퍼스 등이 어우러지는 첨단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홍완식기자

코로나19 위기의 버스업계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외 실효성 있는 대책 필요"

고속도로를 달릴 버스가 없는데 과연 통행료 한시 면제가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요? 코로나19 사태가 두 달여 넘게 이어지면서 경기지역 버스업계가 경영난으로 벼랑 끝에 몰린 가운데(본보 30일자 7면) 정부가 현장 목소리를 고려하지 않은 허울뿐인 대책만 내놓고 있다는 불만이 쌓이고 있다. 30일 국토교통부와 버스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9일부터 시외ㆍ고속버스 등 노선버스의 모든 고속도로 통행료를 한시적으로 면제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승객이 감소,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버스업체들을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는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에서 경계로 전환될 때까지 이어진다. 그러나 버스업계는 이 같은 정부 대책에 대해 큰 효과는 없을 것이란 회의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경기ㆍ서울지역과 인천국제공항 왕복노선 등을 운행하는 도내 A 업체의 경우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시외버스와 고속버스 운행이 각각 최대 70%, 90%까지 감소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출퇴근이나 가까운 거리를 이동하는 이용객들 덕분에 그나마 어느 정도 이용실적이 나오는 시내버스와 달리, 시외ㆍ고속버스 등은 감염병 사태로 지역 간 이동이 줄어든 탓에 이용률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A 업체 관계자는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는 당연히 없는 것보다 있는 게 낫지만, 재정난 탓에 생사를 오가는 버스업체에 많은 도움이 되진 않을 것이라며 대중교통은 공공제 영역인 만큼 막대한 예산 지원이 아니더라도 적어도 운행손실을 보전할 수 있는 금액이라도 정부가 보조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영난으로 인해 이달 전 직원 급여를 약 20% 삭감한 도내 B 업체는 정부의 금융지원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B 업체는 금융지원도 결국 돈을 빌린 후 나중에 갚아야 하는 것으로, 재정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방안이 아니기 때문에 업체가 선택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와 관련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어려움을 겪는 버스업계 지원하고자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뿐 아니라 노선 운행 횟수 감축, 지방자치단체 재정지원금 조기 집행 등 대책을 추진 중이라며 버스업계에 금융지원 및 고용유지지원금 등을 안내하고 있으며 직접적인 예산 지원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채태병기자

외국어 간판 범벅 ‘행리단길’ 대통령상?…조례도 모르는 공무원

수원시가 행궁동 일대 정비를 위해 수십억원을 투입하고도 법령에 어긋나는 외국어 간판을 방치(본보 30일자 6면)하고 있는 가운데 간판 관리를 위해 마련된 법과 조례마저 모르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시는 지난 2011년 행궁길 간판교체 등으로 옥외광고 분야 대통령상을 받은 데 이어, 2013년 간판정비에만 30억원을 쏟아붓는 등 130억원가량의 예산을 행궁동 일대에 투입했다. 이처럼 세계문화유산 화성을 보존하고 그 주변지역을 발전시킨다는 명목으로 수십억원을 사용했지만, 정작 행궁동 일대에는 법령에 맞지 않는 외국어 간판이 늘어나고 있다. 30일 옥외광고물법에 따르면 모든 간판은 한글 표기가 원칙이며 관광특구 등에 한해 한글과 외국어의 병기를 고려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수원시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조례는 행정예고를 통해 주민의 의견을 듣고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한글과 외국어를 병기하는 사항을 고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시는 본지에서 취재를 시작할 때까지 해당 조례를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행궁동 일대가 지난 2016년 관광특구로 지정됐음에도 지금까지 이 같은 절차 이행은 이뤄지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외국어만 표기된 간판뿐 아니라 한글ㆍ외국어 병기 간판마저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마구잡이로 설치된 것이다. 이처럼수원 행리단길에만연한 외국어간판의 모습은 구체적인 규칙까지 마련해 한글 표기 원칙을 준수하고 있는 서울 종로구 인사동ㆍ경복궁 일대의 모습과 대조된다. 종로구는 지난 2002년 인사동ㆍ경복궁 일대를 문화지구로 지정, 자율설치가 가능한 간판에 대해서도 한글 표기 원칙을 권고하고 있다. 또 한글과 외국어를 병기할 때도 한글을 20% 이상 표기해야 한다는 세부 규칙까지 세워 이를 지키지 않은 간판은 허가를 내주지 않는다. 이 같은 행정지도 아래 해외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까지도 이 일대에서는 한글 간판을 달고 있다. 종로구 관계자는 면적 5㎡ 이하 등 자율설치 간판을 행정적으로 제재할 수는 없지만, 간판개선 사업에 포함시켜 한글을 표기하도록 하는 등 간판의 한글 표기를 주안점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수원시는 지난 18일 향후 5년간 200억원 투입 계획을 밝히는 등 화성의 관광자원화를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법령과 조례는 등한시하는 모습이 드러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관할구청에 현장 확인을 지시하겠다며 조치할 방안이 있는지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희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