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외국인선수, 코로나 전원 음성…주말 팀훈련 합류

프로야구 KT 위즈의 외국인 선수 3인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아 주말부터 팀 훈련에 합류한다. KT는 25일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윌리엄 쿠에바스,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의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검역소에서 1차 검진을 받은 이들은 24일 수원지역 소재 병원에서 2차 검사를 받은 결과 음성으로 나타남에 따라 27일부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진행중인 팀 훈련에 합류한다. 이강철 감독은 외국인들의 훈련 합류 시점은 시차 적응 문제도 있고 향후 이틀간 비 예보가 있어 주말로 생각하고 있다. 투수인 데스파이네와 쿠에바스의 등판은 4월 1일과 7일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로하스를 비롯한 외국인 선수들이 오늘부터 팀 훈련에 합류하겠다고 벌써부터 난리다. 그만큼 미국에서 개인 훈련을 잘 소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KT 외국인 선수들은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지난 9일 귀국한 국내 선수들과 함께 입국할 예정이었으나, 당시 국내에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이강철 감독의 배려로 안전한 플리리다주 마이애미에 남아 훈련해왔다. 그러나 최근 미주 지역이 더욱 확산세에 있어 국내가 더 안전하는 판단에 따라 입국했다. 한편, KT는 외국인 선수들의 합류로 완전체를 이룸에 따라 몇차례 자체 평가전을 이어간 뒤 다음달 7일 시작될 구단 간 연습경기를 통해 최종 담금질에 나설 예정이다.이광희기자

경기지역 '코로나19' 확진자 399명 달해…"400명 육박"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경기지역 누적 확진자 수도 400명에 육박하고 있다. 25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도내 확진자는 399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용인에서는 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 수지구 죽전동에 거주하는 30세 여성과 1세 남아, 57세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30세 여성과 1세 남아는 57세 남성의 딸과 손자다. 딸과 손자는 프랑스에서 거주하다 지난 16일 입국했으며 지난 21일부터 발열과 기침, 인후통 증상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안산에서는 화성시 새솔동 거주 27세 여성이 확진자로 분류됐다. 더욱이 이 여성은 시흥의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로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시흥시는 해당 여성이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의뢰한 지난 24일부터 휴원 조치를 내렸으며, 확진 판정이 나오자 어린이집에 대한 방역 소독을 진행했다.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동에 사는 23세 남성과 26세 여성도 추가 확진자로 분류됐다. 미국 유학생인 23세 남성은 지난 19일 입국한 뒤 20일부터 발열과 인후통 증상을 보였다. 26세 여성은 영국에서 유학하다가 지난 24일 인천국제공항에 입국, 공항 검역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확진자로 분류됐다. 평택시는 이날 용이동에 거주하는 40대 한국계 호주 국적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전날 확진자로 분류된 40대 미국인 남성의 아내다. 이날 군포 효사랑요양원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군포시는 요양원 내 격리자 중 83세 여성 입소자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지난 23일 요양원 관계자 대상 2차 전수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으나 발열 증상이 있어 재검사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채태병기자

인천항만공사 중장기재무계획 수정 불가피

인천항만공사(IPA)가 중장기재무관리계획 수립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항만 매출 감소와 주요 사업 지연으로 재원 확보의 큰 축을 이루는 주요 자신의 매각계획 수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25일 IPA 등에 따르면 IPA는 6월 말께 기획재정부와 해양수산부에 2020년~2024년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국가재정에 부담을 줄 수 있는 IPA의 부채 등 재무상황에 대한 대책을 미리 마련하기 위해서다. IPA는 앞선 2019~2023년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서 재무리스크 대응 방안으로 골든하버 부지(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배후부지)와 제1국제여객터미널 자산매각 방안을 내놨다. 이 부지를 매각하면 2023년 예상 부채(1조6천457억원)를 1조3천541억원으로 약 3천여억원 낮추고 부채 비율도 72.9%에서 56.1%로 50%대 유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업무협약(MOU) 등 진전을 보이던 골든하버 사업이 항만법 개정으로 부지를 매입한 업체가 이를 임대하거나 양도하지 못해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또 제1국제여객터미널은 사업개발 방식을 두고 시와 이견을 좁히지 못해 표류 중이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임대료사용료 등의 지원금(162억원)과 물동량 감소 영향으로 약 300억원의 매출이 줄 전망이다. 단기 매출 감소가 이어지는 데다 중장기 재원 마련 방안까지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IPA는 자산 매각이 불발할 것에 대비해 제2국제여객터미널을 복합개발방식으로 매각하는 방안과 2019년 말 협의를 중단한 옹진군청의 제1국제여객터미널 이전 협의 재개를 통한 국유재산법에 따른 부지매각을 검토할 계획이다. 하지만, 제2국제여객터미널이 내항 18부두 재개발 구역인 탓에 인천시 등과의 협의가 필요하고 제1국제여객터미널 부지는 현재 지구단위계획 수립 용역 중이라 상당한 시일이 걸려 이번 재무계획에 반영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IPA 관계자는 대외적인 변수가 있다고 하더라도 6월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관계기관과 의견을 교환해 이견을 좁혀 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부지 매각 방안 검토를 구체화해 중장기재무계획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수기자

코로나19로 버스 승객 3명 중 1명 사라져…버스업체들 줄줄이 도산 위기

경기도 버스업체들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줄줄이 도산 위기를 호소했다. 기존 버스 승객 3명 중 1명이 줄면서 운행 감회ㆍ종사자 임금 삭감 등 초비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경기도와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이달 도내 시내버스 이용건수(카드 이용 승객 기준)가 지난 1월 대비 약 37% 줄었다. 시외버스는 52%, 공항버스는 80% 급감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외출 자제 및 대중교통 기피 현상이 영향을 미친 셈이다. 특히 매년 3월이면 개학을 맞아 1월보다 승객이 큰 폭으로 늘어야 하지만 되레 줄었다. 일부 노선에서는 거리를 오가는 버스에 승객이 1명도 없는 사례가 빈번하게 목격됐다.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은 코로나19로 인한 수익 감소가 월 700억 원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1~3월 1천억 원이 이미 줄었고, 5월까지 2천억 원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통상적인 버스업체의 수입 구조상 요금 수입이 96%를 차지하는 만큼 승객 감소가 버스 재정난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버스업체들은 자구책을 펼치고 있다. 현재 도내 시내버스 2천100여 개 노선 중 감회 가능한(이동권 보장을 위해 노선당 버스가 1~5대이면 감회가 불가능) 노선을 불가피하게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 언 발에 오줌 누기에 불과하다. 노선 조정이 인건비 감소의 효과가 있지만 그만큼 수입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아울러 버스업체 60여 곳 중 40여 곳이 종사자 임금을 일부 삭감하거나 삭감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버스업계에 초비상이 걸렸지만 관련 지원책은 사실상 전무하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악영향이 버스업계에만 미치는 것이 아니라 집중 지원이 어렵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이달 초 버스업계와의 면담에서 기존 재정지원금의 조기 집행만을 약속했다. 버스업체 입장에서는 어차피 받을 돈을 미리 받은 셈이라 체감 효과는 작다는 의견이다.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에 따른 수입 감소는 업체 스스로 해결할 수준이 아니다며 경기버스가 대중교통수단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특별 재정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재명 도지사는 (내부 회의에서) 특정 교통수단에 대한 수백억 원 규모의 지원 방안이 보고됐는데 하지 마라고 했다며 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보는 업종을 특정할 수 없다. 거의 모든 도민들이 다 피해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특정 집단에 대한 지원은 불공정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여승구기자

전 금융권 힘모아, 위기속 국민·기업 돕는다

금융당국과 전 금융권이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빠진 국민과 기업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약속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금융협회장들과 만나 금융권의 절실한 도움을 강조했다. 정 총리는 25일 서울 은행연합회에서 금융권 협회장들과 함께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금융권 협의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에는 정 총리를 비롯해은성수 금융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금융권 협회장,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정 총리는 과거 외환금융위기시 모든 국민이 금융권에 힘이 돼주신 것처럼, 지금 어려운 상황에 부닥친 국민에게 금융권이 힘이 돼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상 경제상황에서 실물경제가 원활히 돌아갈 수 있도록 금융권이 뒷받침해야 한다라면서 기업의 흑자도산과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문을 닫는 일을 막으려면 금융권의 도움이 절실하다라고 강조했다. 또 정 총리는 금융권과 기업, 금융권과 국민이 상생하는 노력을 통해 이번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라면서 정부도 금융권의 위기극복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금융위, 금감원과 전 금융권 협회는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금융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기관은 금융위, 금감원,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저축은행-새마을금고농협수협신협산림조합신용보증재단 중앙회 등이다. 협약에 따라 은행은 중소기업소상공인들에게 최대한 효율적으로 초저금리(1.5%) 자금이 공급되도록 하고, 영업점 등을 통해 중소기업소상공인들에게 적합한 금융상품을 안내할 예정이다. 또, 은행은 최근 수요 급증으로 업무처리가 지연되는 지역신용보증재단의 업무위탁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성실히 위탁업무를 수행하기로 했다. 보증기관은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이 최대한 빠르게 필요한 자금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보증심사 및 비대면 업무처리 등에 대해 은행과 긴밀히 협력한다. 금융권은 대출 만기연장 및 이자상환 유예조치가 내달 1일부터 원활히 시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일시적 자금난을 겪는 기업(계열대기업, 대기업 및 중견기업 포함)에 대한 유동성 지원효과가 유지되도록 여신 회수를 자제하고, 필요하면 신규자금 지원 등에 참여하기로 했다. 또, 금융권은 채권시장안정펀드 조성에 기여하고 펀드 규모 확대가 필요한 경우 증액에 협조하고, 주식시장 안정을 위한 증권시장안정펀드의 신속한 조성에 협력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협약된 조치들을 포함해 관련 업무에 대해서는 다소의 잘못이 있더라도 문제 삼지 않고, 금융권의 자본건전성 제고 노력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예정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과거 외환위기시 모든 국민이 힘을 합쳐 금융권을 도왔듯이 이번에는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국민을 위해 전 금융권이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민현배기자

코로나19로 영종에 전·월세 매물 쏟아져

코로나19 확산으로 인천 중구 영종도 공항업무단지 근로자의 해고휴직 사례가 늘면서 지역 내 전월세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25일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 항공사호텔면세점의 계열사와 협력업체 직원들이 해고무급휴직 등으로 방을 내놓으면서 전월세 매물이 급증하고 있다. 영종도 A부동산의 1~2월 영종도 전월세 매물은 1개도 없었지만, 이날 기준 30~40개나 나와있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인 다방의 자료를 보면 중구 원룸 매물 수는 1월(-1%)과 2월(-9%) 감소세를 보이다 3월 들어 0.71% 증가했다. 전월세 매물이 쏟아지면서 전세금도 평균 500만~700만원 하락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찾기 어렵던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30만원, 보증금 300만원에 월세 25만원 수준의 매물도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공항 근무자들이 무급휴직을 많이 하고 있어 기존에 살던 방을 빼는 경우가 많다며 대규모 휴직 이전에는 매물이 없다시피 했지만, 지금은 30~40개 정도 나와 있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에는 공항 등의 근로자들이 많아 매물이 부족하고 가격도 높게 형성돼 있었다며 현재는 매물이 넘쳐나고 수요가 적어 코로나19 이전보다 전월세 가격이 약 20% 떨어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영종도 내 전월세 매물이 급증한 것은 항공사호텔 등의 계열사와 협력업체가 대대적인 인원 감축에 들어간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 파라다이스시티호텔의 수송 담당 협력업체 ㈜서빅은 지난 12일 직원 39명을 해고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수하물기내청소를 담당하는 ㈜케이오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지난 20일까지 희망퇴직을 받았고, 외국 항공사의 출입국 업무를 지원하는 금호문화재단 소속 계열사 ㈜에이에치는 희망퇴직을 받아 인원을 감축했다. 대한항공의 기내 청소를 맡는 하청업체 ㈜이케이맨파워는 직원 50여 명을 정리해고키로 했다. 이 밖에도 신라면세점과 ㈜케이에이 등이 경영난을 이유로 직원들에게 무급휴직과 희망퇴직을 권유한 상태다. 한국공항 협력업체 직원 A씨는 휴직을 하지 않으면 해고당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며 강제와 같은 휴직 권고에 동료 대다수가 동의하고 일을 쉬는 상태라고 했다. 강정규강우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