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가 관내 어린이집 44개소에 어린이용 마스크 1만8천여 장과 방역 마스크 3천300장 등 총 2만 3천300여 장을 배부했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코로나 19의 지역사회 감염을 최소화하고, 건강 취약계층인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집단생활을 하는 어린이집에 마스크가 우선 배부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시는 올해 연초 미세먼지 방지용으로 어린이집에 배부하고자 KF80 마스크 1만8천여 장을 확보했으며,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되자 이를 방역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배부했다. 또한, 집단 보육으로 감염 예방이 필요한 보육교직원을 위해서는 관내 업체가 시에 기부한 방역 마스크 2천 장과 과천시 재난관리기금으로 구입한 마스크 3천300장을 전달했다. 김종천 시장은 아이들이 생활하는 곳에서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시에서도 방역 등을 안전하고 건강한 보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
안성경찰서가 교통사고로부터 시민의 고귀한 생명을 지키고자 농촌마을에 대한 교통 안전수칙 홍보활동에 팔을 걷었다. 15일 안성경찰서에 따르면 서는 행복과 희망, 삶을 영위하는 안전한 안성을 만들고자 연중 두발, 두바퀴 안전한 안성만들기 프로젝트 활동을 펼친다. 이를 위해 서는 관내 400여 농촌마을 이장과 손을 잡고 마을 방송을 통해 교통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안전수칙을 상세히 알리기로 했다. 서는 농기계와 자전거, 이륜 오토바이, 지팡이 등에 1800여 장의 야광 반사지를 현장에서 부착해 교통사고로부터 지역 어르신의 고귀한 생명을 지킬 계획이다. 두발, 두바퀴 프로젝트는 각각 걸어서, 자전거와 오토바이를 의미하는 뜻으로 교통사고 없는 편안하고 안전한 도시를 만든다는 기획 아이템이다. 서는 마을 순회시 방송으로 음주 운전금지, 자전거ㆍ이륜차 안전모(턱 끈) 착용하기, 양옆을 살피고 길 건너기를 홍보하고 나서 이륜차와 농기계에 야광 반사지를 부착한다. 이같은 서의 안전수칙 홍보 강화는 노령 인구가 밀집한 농촌 마을에서 3월 기준 교통 사망사고 건수가 3건 중 2건으로 67%에 달하기 때문이다. 김동락 서장은 시민에게 교통안전 수칙을 정확히 알려주는 것 만이 안전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경찰의 길인 만큼,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성=박석원기자
15일 새벽 4시 40분께 포천시 영중면 성동1교 인근 도로에서 아반떼 승용차가 하천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30대로 추정되는 여성 운전자가 숨졌다. 119 구급대 관계자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지만, 운전자의 의식과 호흡이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운전자의 신원을 파악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포천=김두현기자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의회관 입주 소상공인을 지원하고자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결정을 통해 서울시 세종대로의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 입주한 11개의 소상공인은 3월부터 3개월간 임대료의 50%를 감면받게 된다. 앞서 대한상의는 코로나19로 인한 기업애로를 해결하기 위해 코로나19 대책반을 가동해 기업애로 357건을 신청받았고, 추가경정예산 확대, 기준금리 인하 등 8대 분야 30개 건의과제를 정부에 전달했다. 또한, 대구 지역에 마스크 및 손세정제를 지원하고 쪽방촌 등 취약계층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관계 기관에는 격려물품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소상공인들에게 힘을 보태 드리고 싶어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게 됐다라면서 안양과천, 포항 등 일부 지역상의가 이미 참여하고 있으며 착한 임대인 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고자 전국 지역상의에 동참을 요청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민현배기자
남자 실업 핸드볼 막내 하남시청이 SK핸드볼 코리아리그 남자부에서 2년 연속 신인왕을 배출했다. 하남시청은 13일 대한핸드볼협회가 발표한 2019-2020 SK핸드볼 코리아리그 남녀 각 부분별 개인상 수상자 명단에서 차세대 국가대표 골키퍼 박재용(23)이 신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로써 지난 2018-2019시즌 처음으로 핸드볼 코리아리그에 뛰어든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하남시청은 데뷔 시즌 레프트 백 박광순(24)이 신인상을 받은데 이어 2시즌 연속 신인왕을 배출했다. 박재용은 이번 시즌 2라운드 후반인 지난 2월 7일 인천도시공사와의 경기부터 팀 선배 차승재를 제치고 주전으로 나서 단, 4경기를 뛰며 방어율 3위(38.57%), 세이브 8위(54개)에 올라 짧은기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방어율 순위에서 박재용보다 높은 선수는 37세 동갑내기 국가대표 듀오인 베테랑 이창우(인천도시공사ㆍ45.10%), 박찬영(두산ㆍ43.13%) 두 명 뿐이다. 박재용의 팀 선배인 박광순과 정수영(35)은 나란히 69골을 터뜨려 공동으로 득점상을 수상했다. 박광순은 지난해에 이어 2시즌 연속 득점 1위에 오르며 올스타팀에도 선정돼 차세대 골잡이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했고, 정수영은 50도움으로 어이스트상도 함께 수상하며 공격포인트 1위를 차지해 올스타팀 선정 포함 3관왕에 올랐다. 또 여자부에서 2시즌 만에 경기도 연고팀 SK슈가글라이더즈의 우승을 이끈 박성립 감독은 지도상을 받았다. 이 밖에 남녀 베스트7인 올스타팀에는 남자부 정의경(CB), 황도엽(RW), 김동명(PV), 박찬영(GKㆍ이상 두산), 박광순(LB), 정수영(RBㆍ이상 하남시청), 최범문(LWㆍ충남도청)이 이름을 올렸고, 여자부 강경민(CBㆍ광주도시공사) 허유진(LB), 박새영(GKㆍ이상 경남개발공사), 유소정(RBㆍSK슈가글라이더즈), 신은주(LW), 김성은(RWㆍ이상 인천시청), 강은혜(PVㆍ부산시설공단)가 선정됐다. 한편, 오는 4월까지 진행 예정이었던 2019-2020 SK핸드볼 코리아리그는 국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됨에 따라 지난 2월 22일 경기를 끝으로 조기 종료됐다.황선학기자
시합장에선 눈도 마주치지 않을 정도의 기싸움을 펼치는 라이벌 관계지만, 인생에선 희로애락을 공유하는 든든한 동반자 입니다. TV 프로그램 태백에서 금강까지-씨름의 희열을 통해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국민적 스타로 떠오른 같은 팀 선ㆍ후배 이승호(35)와 임태혁(32ㆍ이상 수원시청)이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훈훈한 브로맨스로 상생의 시너지를 발산하고 있다. 이승호와 임태혁은 민속씨름 금강급(90㎏ 이하)을 대표하는 최강 듀오로 꼽힌다. 올해 설날장사씨름대회 금강장사인 3초의 승부사 이승호는 2016년 천하장사 대회 금강태백 통합장사 우승을 비롯해 통산 9번 체급 정상에 올랐다. 또 씨름의 희열 초대 태극장사에 등극한 모래판 황제 임태혁 역시 총 14차례 금강장사 패권을 안으며 제2의 이만기로 각광을 받고 있다. 모래판에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최고의 라이벌이지만, 한솥밥을 먹는 둘은 경기장 밖에서는 누구보다 서로를 위하고 이해하는 절친한 선후배다. 이승호는 8년째 한 팀에서 뛰는 우리는 추석과 설을 합쳐 명절만 16번 함께 했다. 가족은 아니지만 친형제 이상으로 가깝게 지낸다면서 특히 올해 씨름의 희열에 함께 출연해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이 더 넓어졌다고 말했다. 임태혁 역시 시합장에선 서로 으르렁 거리며 양보 없는 승부를 펼치지만, 밖에서는 친형처럼 믿고 따른다. 특히, 후배들을 살뜰히 챙기는 (이)승호형 덕분에 많은 의지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언뜻 보면 같은 체급 경쟁자인 둘의 관계가 소원할 것처럼 생각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슬럼프 등 고난의 시기가 찾아왔을 때 함께 아픔을 나누고 위로하며 상생하고 있다. 임태혁은 4년 전 십자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라 2년간 장사에 등극하지 못했다. 정말 힘겨운 시간이었다. 그 때 제 곁을 지켜준 게 승호형이었다면서 옆에서 끊임없이 자신감을 심어준 승호형의 따뜻한 배려와 세심한 조언 덕분에 재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승호는 일부에선 우리가 서로 기술을 전수하고 함께 전력을 분석하는 모습을 보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경쟁자의 성장이 득이 될게 없다는 판단에서다며 그러나 저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승부의 세계에서 홀로 외롭게 정상에 머무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 오히려 서로에게 긍정적인 자극제가 돼 동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때 팬들께서도 더 큰 울림을 받을 수 있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현재 최전성기를 함께 열어가는 둘은 남은 선수생활기간 동안 서로의 매력을 흡수해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한다는 각오다. 이승호는 태혁이는 동생이지만 본받을 점이 많다.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과 성실한 훈련 태도는 후배지만 정말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임태혁은 승호형은 남자다운 단단함이 있다. 자기관리를 잘하고 중요한 순간 냉철한 판단을 내리는 모습은 정말 부럽다. 형의 이 같은 강점을 본 받아 더욱 큰 성장을 이뤄내고 싶다고 강조했다.이광희기자
성남시는 15일 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양성 판정을 받은 A씨(61)와 B씨(60ㆍ여)는 확진자가 발생한 은혜의강 교회 목사 부부로 거주지는 수정구 양지동이다. 앞서 이 동네 해당 교회에선 신도 등 총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보건당국은 지난 13일부터 신도 확진자가 나오자 지난 8일 예배를 본 신도들을 대상으로 전수 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며 교회 건물은 물론 확진자의 자택을 포함해 양지동 전체 추가 방역을 하고 있다. 또 분당제생병원 간호인력 C씨(53ㆍ여, 분당구 이매동동 거주)도 1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병원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6일 C씨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지난 10일부터 인후통 증상으로 추가로 검사를 받은 결과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A씨 등 확진자의 동선과 접촉자 등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이번 확진 판정으로 성남 지역 확진자는 총 26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또 분당제생병원발 확진자는 총 21명이며, 성남시민 9명, 타지역 거주자 12명이다. 성남=이정민기자
◇3급 승진 ▲황해경제자유구역청 사업총괄본부장 오태석 ◇4급 전보 ▲예산담당관 이소춘 ▲장애인자립지원과장 배한일 ▲정신건강과장 이왕수 ▲일가정지원과장 정구원 ▲특화기업지원과장 황영성 ◇5급 승진 ▲민생특별사법경찰단 수사4팀장 박해홍 ▲〃 수사8팀장 하창수 ▲공정특별사법경찰단 현장수사팀장 김홍 ▲중장년지원팀장 이현경 ▲북부청 양광석 ▲〃 이영선 ▲〃 이숙경 ▲〃 전경민 ▲도서관기반조성팀장 구승서 ▲신재생에너지팀장 홍현표 ▲민생특별사법경찰단 수사6팀장 송정호 ▲신성장농업팀장 한현수 ▲민생특별사법경찰단 수사2팀장 선우천희 ▲〃 수사12팀장 장성호 ▲친환경차보급팀장 전정순 ▲신도시조성2팀장 박철민 ▲신도시조성3팀장 조항래 ▲민생특별사법경찰단 수사9팀장 서상규 ▲하수관리팀장 방건석 ▲황해경제자유구역청 포승개발팀장 윤호 ▲기획담당관 이미정 ▲회계과 이헌 ▲북부청 박경수 ▲평화협력과 남상구 ▲정보기획담당관 오흥석 ▲북부청 이종휘 ▲〃 김일곤 ▲〃 강청근 ▲수자원본부 한금희 ▲정보통신보안담당관 김순재 ▲보건환경연구원 대기연구부 최필권 ▲지역외상팀장 김태연 ◇5급 전보 ▲민생특별사법경찰단 수사10팀장 홍준표 ▲열린민원실 반복민원대응팀장 엄지영 ▲장애인재가복지팀장 송민욱 ▲장애인자립정책팀장 홍원표 ▲체육지원팀장 정찬웅 ▲친환경급식지원센터 기획관리팀장 심운섭 ▲청소년안전망팀장 윤미란 ▲법인시설팀장 김경화 ▲일가정지원정책팀장 이혜경 ▲여성일자리지원팀장 김경철 ▲북부청 천성수 ▲〃 이승철 ▲〃 박근태 ▲의회사무처 서봉석 ▲〃 김나영 ▲DMZ보전팀장 이우정 ▲아동돌봄팀장 홍은주 ▲에너지산업육성팀장 정운혁 ▲환경시설팀장 이계성 ▲농정해양정책개발팀장 민경록 ▲가족건강팀장 이미혜 ▲북부보건팀장 배명석 ▲중독관리팀장 김은미 ▲의약관리탐장 엄원자 ▲자살예방팀장 홍성자 ▲신도시조성1팀장 한건우 ▲신도시관리팀장 박승헌 ▲통합보안관제팀장 이태환
신한은행(은행장 진옥동)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은행권 최초로 16일부터 고객상담센터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최근 밀집사업장에 대한 대량 감염 우려가 커지자 인프라 구축을 마치고 16일부터 고객상담센터 직원 150명에 대한 재택근무를 시작하기로 한 것이다. 재택근무 대상은 영업일 9시~18시 근무 직원 448명으로 150명이 차례로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상황이 악화하면 재택근무 인원을 250명까지 확대한다. 업무용 노트북 상담시스템과 인터넷 전화를 설치해 사무실과 같은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게 했고, 고객보호를 위해 전기통신사기 상담 직원과 수화 상담 직원 등 특수업무팀은 재택근무에서 제외했다. 신한은행 측은 재택근무 시행 중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상품안내, 비대면 채널 이용방법 안내, 서류 및 자격조건 안내 등 개인 정보 조회가 불필요한 업무를 분류해 재택근무 직원에게 배정했다. 상담 중 개인 정보 조회가 필요하면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전화를 이어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재택근무와 함께 공석을 활용해 고객상담센터 사무실의 좌석 간격을 조정하고 좌석 사이 파티션 높이를 기존 60㎝에서 97㎝로 높였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상담센터 등 밀집사업장에 대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의 감염관리 지침에 따라 신속하게 재택근무를 시작했다라면서 고객과 직원, 지역사회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민현배기자
수도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면서 정부가 개학을 3차로 연기할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다.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은 이미 3주일 미뤄졌는데 4월까지 연기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일부 교원단체와 학부모단체 등도 학교가 감염에 취약하다면서 개학을 추가 연기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개학 12주일 추가 연기 가능성대구시, 교육부에 요청 15일 교육부 등 정부에 따르면 서울 구로 콜센터와 정부세종청사 등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함에 따라 방역교육 당국이 개학 추가 연기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다. 노홍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통제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전날 정부세종청사에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하면서 "개학 추가 연기 필요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뉘고 있는데, 교육부, 질병관리본부와 논의를 하고 있다"며 "학부모가 개학을 준비해야 하는 부분을 고려해서 최대한 빨리 결정을 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응 점검을 위해 지난 12일 경기 수원시 매탄초등학교를 방문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추가 개학 연기 가능성에 대해 "속단하기 어렵다"면서 "질병관리본부와 전문가 등의 의견을 종합해 판단할 문제다. 오는 23일 개학을 전제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앞서 전국 학교 개학을 이달 2일에서 9일로 1주일 연기하고, 이후 다시 23일로 2주일 더 미뤘다. 이후에도 소규모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하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코로나19를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선언하는 등 감염 확산 우려가 사라지지 않자 교원과 학부모 단체는 개학 추가 연기를 요구하고 있다. 최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13일 "지금 같은 지역사회 감염 추세가 이어진다면 (추가적인) 개학 연기가 불가피하다고 본다"면서 "어린 학생들이 종일 붙어서 생활하고 급식을 함께 먹는 학교는 감염병에 더 취약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과 전국학부모단체연합, 교육바로세우기 운동본부, 정시확대전국학부모모임도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을 3월 23일로 연기했으나 지금 코로나19 확산 상황으로 볼 때 3주간의 기존 연기로는 자녀들을 코로나19로부터 지켜낼 수 없다"며 "4월 초로 추가 연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달 9일 올라온 '개학을 4월로 연기하고 휴업단계를 3단계로 올려주세요'라는 청원은 14일 오후 6시 기준으로 9만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13일 열린 유은혜 부총리와 17개 시도 교육감과 영상회의에서도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개학을 추가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 추가 연기 시 수업일수 줄어 학사일정 차질수능 등 입시 일정도 조정 가능성 교육부는 개학을 4월 초로 2주가량 일괄적으로 추가 연기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으나, 이 경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비롯한 연간 학사일정 전반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걱정하고 있다. 교육부가 마련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2020학년도 신학기 학사운영 방안'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23일까지 평일 기준 15일(3주일) 이내로 휴업하는 경우 학교들은 수업일수를 감축하지는 않고 대신에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을 줄인다. 하지만 3월 30일이나 4월 초로 추가 연기되면 법정 수업일수(유치원 180일, 초중고 190일)를 10% 범위에서 감축하게 된다. 감축은 학교장 재량이지만 대다수 학교가 수업일수를 줄일 것으로 관측된다. 학교와 교사들 입장에서는 수업 결손이 고민이다. 수업이 몇 주 감축되면 미리 짜두었던 한해 수업 계획이 어그러지고 학생들이 한 해 동안 배워야 할 내용을 모두 가르치기가 어려워진다. 학생과 학부모들 입장에서는 내신 시험과 대학 입시 일정이 큰 걱정이다. 개학이 4월 초까지 미뤄지면 원래 5월 말께 치르는 1학기 중간고사를 예년처럼 하기가 불가능해진다. 서울교육청은 이미 '1학기 중간고사를 과정중심평가로 대체하라'고 일선 학교에 권고한 상태다. 중간고사가 생략되거나 수행평가 등으로 대체되면 고3 1학기 때 부족했던 내신 성적을 바짝 올리려고 계획했던 수험생들은 크게 낙심할 것을 보인다. 개학 연기 여파로 여름방학이 12주로 반 토막 나면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등 수시모집을 노리는 수험생들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보완할 시간이 줄어든다. 고3 학생학부모들과 일부 교육 관계자들은 개학을 더 미루려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등 대학 입시 일정을 전체적으로 순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전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개학을 추가 연기하면) 1학기 수업결손 문제도 있고 이어서 수능 연기 등으로까지 연결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면서 "고등학교는 대학 입시와 연관되기 때문에 여러 복잡한 연쇄 문제들이 많이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가 개학을 더 미루려면 방과 후 강사, 급식조리사 등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생계 문제와 사립유치원 원비 환불 요구, 맞벌이 부부를 위한 돌봄 등에 대한 대책도 함께 나와야 한다. 교육부는 "추가 개학 연기 여부에 대해 보건 당국, 감염병 전문가, 시도 교육감, 교육 현장 등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하고 있다"면서 "중대본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해 다음 주 중에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