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겨내자',,,구리지역 후원금 줄잇고 방역 활동도 쉼없이 계속

구리지역 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각계각층의 온정이 이어지고 바이러스 확산 차단을 위한 방역활동도 쉼없이 전개되고 있다. 구리시종합사회복지관은 성신레미컨㈜으로부터 코로나19 방역활동 후원금으로 2천만 원을, 또 ㈜경호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로부터 1천만 원을 각각 기탁받았다고 8일 밝혔다. 전달식에는 안승남 구리시장과 성신레미컨㈜ 김진하 이사, ㈜경호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강예석 회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시민 김미선, 이광식씨도 각각 100만 원과 50만 원을 전달하는 등 코로나19 후원활동에 동참했다. 이들 단체와 개인이 전달한 후원금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외계층과 어르신들에게 방역물품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각급 기관ㆍ단체의 방역활동도 쉼없이 진행되고 있다.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은 안전 도매시장을 위해 환경소독제가 든 분무기를 손에 들고 도매시장 구석구석 소독작업에 나섰다. 매해 3월이면 새봄맞이 도매시장 환경정비 대청소를 할 시기지만 올해는 국가적 위기 극복을 위한 도매시장 내 방역을 위해 구리농수산물공사 직원 및 도매법인, 중도매법인 등 코로나19 긴급대책반원을 중심으로 560여 개 중도매인 점포를 직접 찾아 내부 소독작업을 벌였다. 구리농수산물공사 김성수 사장은 도매시장은 구리시의 환경소독제(차아염소산수) 및 방역 용품 적극 지원과 도매시장 유통인의 자발적 내부 소독작업으로 코로나19가 조기에 종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리=김동수기자

[인천의 아침] 멈춤의 미학

선일스님 아무 일 없이 조용하고 고요한 곳을 비유해서 절간같이 고요하다라는 말을 쓴다. 요즘 도심의 사찰들이 코로나 19로 인해 산속의 암자같이 조용하다 보니까 정말 절간 같다. 북적이는 도시에서 서로 경쟁하며 살다 보니 바쁜 삶에 익숙해져서인지 나 자신이 생활의 조용함에 조금은 어색해지는 느낌이다. 확실히 주위 환경의 생활 습관이라는 것이 각자의 근본을 흔들고 물결 따라 떠밀려 가는 생활이 되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우리는 그동안 너무 바삐 살아왔다. 이제는 주위도 둘러보고 나 자신도 들여다보는 시간이 필요한 때다. 그런데 한국의 고도성장과 풍요한 삶들이 물질 만능주의 생각에 빠지게 하고 있으며, 건강의 무병장수가 백세시대까지 왔고 이제는 영생의 세계에 빠져 생자필멸(生者必滅)이요 소욕지족(少欲知足)의 철학은 먼 나라 이야기로만 들리는 세상이다. 이번 코로나 19로 인해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외출을 삼가고 종교집회도 못 가고 집에 가만히 있다 보니 교회도 마찬가지겠지만, 사찰은 정말 고요해서 절 같다. 경제적 손실이 커서 좀 문제는 있지만, 잠시만 절 살림 줄이고 살면 바쁘지도 않고 오히려 수행의 시간도 많이 가져서 장점도 있다. 음악은 쉼표가 있으므로 아름답다고 한다. 그런데 세상은 초고속이라는 단어를 너무 좋아한다. 덩달아 코로나 바이러스도 속도를 등에 업고 우리를 공격한다. 이런 세상이 만들어 가는 것은 서로 경쟁으로 인한 인간성 상실과 자연 파괴로 돌아와 결국에는 우리를 공격한다. 잠시 멈추자 주역의 52쾌 간(艮)은 멈춤이다. 때가 멈출 때면 멈춰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간(艮)쾌를 본다라고도 한다. 냉철하게 바라보고 사태 해결의 원인 분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지금 국가 차원에서도 사회적 거리 두기와 2주간의 잠시 멈춤 운동을 하고 있다. 바이러스와의 전쟁 승부가 멈춤이라는 화살에 답이 있다는 것이 무언가 현대인에게 주는 메시지가 있는 듯하다. 이제 잠시 멈추고, 고요한 사색의 시간을 가지며 나와 타인의 관계, 자연과 생명의 관계 그리고 세상과 상생하는 삶이라는 철학적 가치에 눈을 돌려보자. 비록 병마를 퇴치하기 위한 길이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한 잠시 멈춤이라는 과제는 우리에게 바이러스 소멸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그동안 생활이 편리해졌지만 무언가 부족하고 불안함 속에서 모두가 정서불안이 만연돼 있다. 돈은 벌어서 많은 것을 사고 누리지만 집안에 그냥 버려진 것이 전부다. 이것이 멈춤의 철학을 모르고 사는 현대인들의 모습이다. 멈추면 볼 수 있고, 편안해질 수 있는데 멈추지 않고 사는 우리가 안타깝다. 조금 부족하거나 생활이 불편하더라도 멈춰 서서 모두가 함께하면 부족함과 불편함이 도리어 편안하게 느껴질 것이다. 이번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모든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계시지만 서로 돕고 서로 격려하며 서로 양보하고 서로 이해하는 성숙한 국민으로 거듭나서 빨리 이 난국을 헤쳐나갔으면 한다. 끝으로 여기 한 환경 단체에서 벌이는 다음과 같은 캠페인이 있어 소개한다. 1. 우리는 너무도 바삐 살았습니다. 이제 조용히 멈춰 고요한 시간을 가져봅시다. 2. 우리는 너무 혼자만 생각했습니다. 고통받고 아파하는 사람들을 생각해봅시다. 3. 우리는 너무 인간만 생각했습니다. 다른 생명과 자연, 미래를 생각해봅시다. 4. 우리는 너무 물질만 생각했습니다. 풍요가 아니라 생명이 소중한 것임을 생각해봅시다. 선일스님 법명사 주지

[사설] 예배 금지 명령, 하지 않을 거라 본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종교집회 금지 긴급명령이란 화두를 던졌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초강수 구상이다. 그가 페이스북에 밝힌 글의 제목은 종교집회 전면금지 긴급 명령 검토의견을 구합니다다. 제목이 전하는 의미는 긴급명령 시행이 아니다. 긴급명령 필요성에 대한 고민의 의견을 듣겠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파장이 크다. 그만큼 그의 제언이 강력하고 생소하고, 종교계에 미칠 영향 또한 만만치 않다. 실내 공간에서 2미터 이내 밀접 접촉은 방역 당국이 밝히는 코로나19 전파의 전형적인 경로다. 각종 종교 행사는 이 기준을 적용할 때 감염 위험이 가장 극대화되는 단체 행위다. 이 점에 대한 이견은 없다. 전체 교회의 40% 이상이 오프라인 예배(예배당 집합 예배)를 중단하고 있다. 이에 충분히 동의하고 있어서다. 그럼에도 절반의 교회가 아직도 기존의 집합 예배를 이어가고 있다. 그래서 나온 주장일 것이라 본다. 종교 행사 중단은 단순히 신앙 차원으로만 접근할 일이 아니다. 파고들어가면 그 속에 교회 등 종교단체 운영과 관련된 현실적 고충이 있다. 종교의 특성상 헌금 등의 수입은 일요일 대(大)집회를 통해 형성된다. 재적 교인 1만명에 달하는 교회의 경우 일요일 헌금이 5천만~1억원에 달한다. 한 달에 4~5회 찾아오는 일요일 집회가 전부다. 종교 집회 자제에 동참하는 교회들은 지금 이런 손해를 참아 내고 있는 것이다. 사실, 종교 행사 자제가 얼마나 이어질지 장담할 수도 없다. 이 지사의 기대와는 반대로, 예배 재개가 점차 늘어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긴급 명령을 통한 강제 조치는 상황을 엉뚱하게 몰고 갈 수 있다. 만일, 삼겹살집에 손님이 많아 위험하다며 삼겹살집 영업을 금지시키면 어찌 되겠는가. 신성한 종교의식에 세속적 셈법을 비견한다고 뭐라 할 것만도 아니다. 이게 현실이고, 종교계가 지금 이 현실에 고통받고 있다. 진중권 전 교수가 이 지사의 주장을 힐난했다. 포퓰리즘도 적당히 좀 하라고 했고, 정치를 하지 말고 방역을 하라고도 했다. 우리는 진 전 교수의 접근 방식에 동의하지 않는다. 행정의 기본은 다수의 목소리를 쫓는 것이고, 그 행정의 수장은 선출된 정치인이다. 코로나19와 관련된 국가 또는 지방정부의 상당 부분이 포퓰리즘 또는 정치적 행위다. 무작정 그르다고 하면 안 된다. 해볼 가치가 있으면 시도하는 게 맞다. 다만, 현실성과 실효성을 냉철히 따져봐야 한다는 게 우리 주장이다. 코로나19가 꺾이기 시작했다는 의견이 속속 나오고 있다. 종교계 스스로는 할 만큼 하고 있다고 여기고 있다. 이런 때 강제로 예배당의 철문을 내리는 조치가 과연 정당할까. 다행히 페이스북 제목은 의견을 구한다였다. 실제로 긴급 명령을 발동하는 상황은 없어야 한다.

[사설] 극복을 위한 성숙한 시민의식 필요하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말에 비하면 1일 발표되는 확진자 증가 수는 상당히 줄기는 하였으나, 이미 7천명을 넘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이다. 최근 중국의 1일 확진자 발생 건수는 우리보다 적어 세계 각국은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대하여 비상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와 같은 확진자 증가를 이유로 한국민의 입국 금지 및 제한, 또는 강력한 검역심사를 실시하고 있는 국가가 계속 늘고 있다. 코로나19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주가 확진자 증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물론 대구시와 같은 지방자치단체도 코로나19 감염 확산 차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의사, 간호사와 같은 의료진은 물론 자원봉사자들이 온갖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감염환자 진료와 예방에 최선을 하고 있어 이들의 투철한 희생정신과 노고에 대하여 진심으로 격려를 보낸다. 최근 경기지역에서 코로나19 청정지역이라고 했던 안산시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였으면, 분당 소재 대형 안심병원에서 간호사까지 감염되는 집단 감염이 늘고 있다. 집단감염의 온상이었던 신천지 교인에 대한 전수 검사가 거의 마무리된 상황에서 대구경북(TK) 외에 또 다른 지역감염이 확산되는 것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농후한 징조로서 볼 수 있다. 코로나19의 장기화 국면에 들어선 상황에서는 무엇보다 사회구성원이 추가적인 집단 감염방지에 최대한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시민들은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지자체, 그리고 신문, 방송 등 언론을 통하여 발표되는 감염방지를 위한 수칙, 예를 들면 마스크 하기, 손 자주 씻기 등과 같은 기본적 예방 수칙을 철저히 이행하는 것이 요망된다. 최근 집단 감염이 스포츠 교실, 각종 단체 및 종교집회 등을 통해 발생하고 있다. 이런 집단 감염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이행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최근 확진환자, 밀접접촉자, 의심증상자가 자가격리 지침을 어기고 외출하여 마트를 가거나 또는 종교집회에 참여하는 사례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증거이다. 특히 신천지 일부 교인들이 아직도 자신의 정체를 제대로 밝히지 않거나 심지어 확진자 판정을 받고도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지정한 생활치료센터로의 이동을 거부하는 행태 등은 아주 잘못된 시민의식이다. 신천지 교인은 특정 종교인이기에 앞서 대한민국 공동체 구성원의 일원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중앙방역대책본부 지시에 적극 협조해야 된다.우리는 메르스 사태 등도 극복한 사례 등을 거울삼아 사회구성원 모두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지고 코로나19로 야기된 재난을 극복해야 된다.

[지지대] 감염병 스트레스

대구에서 구두판매점을 운영하는 A씨는 매장 문을 열지 않은 지 열흘이 넘었다. 지난달 18일 대구에서 코로나19 첫 확진환자가 나온 이후 손님이 뚝 끊겨서다. 처음 며칠은 가게 문을 열었지만 손님이 한명도 없어 개점휴업이었다. 사태가 점점 심각해지자 A씨는 당분간 매장 문을 닫기로 했다. 그러나 집에서 코로나19 관련 뉴스만 접하다 보니 우울감이 심해졌다. 언제 매장을 다시 열 수 있을까 생각하니 불안감도 커졌고, 급기야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하면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감염에 대한 공포와 불안감에다 외부활동을 거의 안하고 집에만 있다보니 답답함이나 우울감을 겪는 사람이 많다. 불면증, 무력감, 통증, 주변인 경계 등의 증상도 있다. 정신건강복지센터가 1월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진행한 코로나19 관련 심리상담이 1만8천60건에 달한다. 대구에선 2월 18일부터 29일까지 대구시에 걸려온 코로나19 관련 상담 전화가 1천460건, 문자메시지 상담이 1만7천390건 등 모두 1만8천850건이나 됐다. 외환위기 같은 경제적 재난보다 신체적 재난인 감염병 스트레스가 더 크다고 한다. 최악의 경우 생명을 잃을 수 있어 신경이 더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코로나19 확진자의 85% 정도가 몰린 대구ㆍ경북 주민의 스트레스는 훨씬 더 심각하다. 극도의 스트레스로 불안감이 높아지고 공포감이 엄습해 숨쉬기도 힘들다는 이들이 상당수다. 대구의 한 생활치료센터에선 60대 입소자가 불안증세로 퇴소했다 재입소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불안과 공포는 감염병만큼이나 전염성이 강하다. 감염병 유행시 불안과 공포는 보편적 현상이지만 과도하면 분노와 적대감이 커지고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에서 관련 스트레스로 인한 조현병 발병이 25% 늘었다는 통계가 나왔다. 질병 방역뿐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한 불안ㆍ공포를 극복하는 심리 방역도 중요하다. 스트레스를 치유할 심리 백신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긍정적 태도와 이성적인 대응, 위로와 격려의 말이 스트레스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격리자의 경우 소통 창구가 필요하다. 동병상련의 심정으로 경험을 공유하면 심리적 안정감이 커진다. 국가트라우마센터는 감염병 스트레스 대처법으로 힘든 감정 털어놓기, 자신의 몸과 마음 돌보기, 격리된 환자의 불안감 해소 도와주기 등을 제시했다. 감염 공포는 모두가 겪고 있지만 개인마다 편차가 크다. 정부와 지자체는 코로나19 스트레스가 심한 이들이 전문가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이연섭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