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너무 작은 글씨와 좁은 칸 때문에 읽기 어렵거나, 작성이 힘들었던 민원신청서 서식이 확 바뀐다. 행정안전부는 글자와 작성칸 크기를 확 키우고, 한 눈에 읽기 쉽도록 디자인을 개선한 큰글자 서식을 9일부터 10개 민원창구에서 시범 도입한다고 8일 밝혔다. 시범 도입 대상 서식은 전입신고, 세대모두이동, 합가, 인감신고, 운전면허갱신ㆍ재발급, 운전면허 적성검사 등 모두 7종이다. 이번 큰글자 서식 시범사업은 획일적으로 설계되어 있던 서식을 사용자 맞춤형으로 개선해 국민들이 종이서식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하는 취지다. 큰 글자 서식은 본문 기본 글자크기를 10pt에서 13pt로, 그 외 글자 역시 2~3pt 내외로 확대하고, 가독성이 높은 글자체인 맑은 고딕을 적용해 이용자가 읽기 편하도록 개선한 서식이다. 또한 글자를 적을 때 불편함이 없도록 작성란 칸 높이를 키우고, 주소란처럼 작성할 내용이 많은 항목은 한 줄에 3개 이상 배치하지 않도록 하여(칸 너비 확대) 충분한 작성공간을 확보하도록 설계되어 있다.작성자가 직접 써야 하는 서식 본문은 한 쪽에 모으고, 유의사항?제출서류 등 부수 항목은 다음 쪽으로 분리하는 등 항목 배치와 서식 구성도 변경해 보다 손쉬운 서식 작성이 가능하다. 큰 글자 서식은 9일부터 각 주민센터와 운전면허시험장 등 10개 민원창구에서 한 달간 비치ㆍ활용된다. 행안부는 이용자 선호도, 큰 글자서식 활용 비율 등 시범사업 운영 결과를 반영해 향후 큰 글자 서식 적용 대상과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강해인기자
정치일반
강해인 기자
2020-03-08 1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