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공 경기남부지부, 중소기업 업종 전환 돕는다… ‘사업전환지원사업’ 신청요건 완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경기남부지부(지부장 임동환)이 중소기업들의 미래 유망업종 등 새로운 분야로의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나선다. 중진공 경기남부지부는 사업전환지원사업 신청요건을 완화하고 절차를 대폭 개선했다고 4일 밝혔다. 사업전환지원사업은 경제ㆍ환경의 변화로 업종 전환을 희망하는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정책자금, R&D보조금, 컨설팅 등을 연계 지원하는 사업이다. 중기부와 중진공은 올해부터 주력사업의 매출액 비중이 30% 이상 돼야 한다는 신청기준을 폐지해 지원대상을 확대했다. 또 사업전환계획 승인 권한을 중기부에서 중진공으로 일원화해 사업전환 신청 후 승인까지 소요되는 기간을 평균 15일 이내로 대폭 단축시키고 빠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원대상은 업력 3년 이상, 상시근로자수 5인 이상 중소벤처기업으로 대출기간은 시설자금 10년, 운전자금 6년, 대출한도는 시설자금 100억 원, 운전자금 연간 5억 원이다. 중진공은 신청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전환진단 및 타당성을 평가하고, 사업전환 계획을 승인한다. 신청기업은 사업계획 승인 후 소정의 절차를 거쳐 정책자금을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총 280여개 중소벤처기업에 사업전환자금 1천100억 원을 지원했고, 올해 1천600억원을 지원한다. 임동환 지부장은 효율적인 사업전환을 통한 재도약의 기회를 찾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며 사업전환 기업들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신속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희기자

여야 비례 의원들, 경기·인천 공천 성적표 희비

415 총선을 앞두고 각 당 공천 심사가 한창인 가운데 경기인천지역 선거구 문을 두드린 여야 비례대표 의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그나마 공천이 확정된 비례대표 의원들도 적진에 뛰어든 경우가 많아 가시밭길이 예상되는 만큼 얼마나 많은 의원이 21대 국회에 생환할지 주목된다. 4일 여야 각 당에 따르면 20대 국회 비례대표 47명 중 경인지역에 도전 의지를 피력한 인물은 14명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공천이 공식적으로 확정된 비례 의원은 4명, 사실상 가능성이 큰 의원은 2명(정의당) 등 6명에 불과해 몇 명의 의원이 본선 무대에 오를지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여성 비례 의원 5명이 경인지역에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안양 동안을에 출마하는 이재정 의원 혼자 공천을 확정 지었다. 이 의원은 지난 1~3일 실시된 경선에서 이정국 전 지역위원장을 꺾고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이 의원은 본선에서 지역구 터줏대감인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5선)와 대결을 벌인다. 특히 정의당에서는 추혜선 의원의 공천이 사실상 확실해 별들의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반면 안양 동안갑에 출마한 권미혁 의원은 지역구 현역인 이석현 의원, 민병덕 법무법인 민본 대표변호사와의 3인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고, 뒤늦게 부천 오정에 뛰어든 정은혜 의원도 경선에서 탈락했다. 또한 용인병에 도전장을 던진 정춘숙 의원은 이홍영 전 문재인정부 청와대 행정관과, 화성갑에 출마한 송옥주 의원은 조대현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과 각각 경선을 진행 중이다. 용인병과 화성갑 경선 결과는 5일 발표될 예정이다. 미래통합당의 경우 도시개발 전문가인 김현아 의원이 고양정에 단수후보자로 확정됐다. 김 의원의 본선 경쟁 상대로는 민주당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대표가 정해졌다. 아울러 홍일표 의원이 불출마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인천 미추홀갑에는 전희경 의원이 우선추천으로 공천을 받았다. 당초 인천 미추홀갑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배제된 신보라 의원은 파주갑 후보로 결정됐다. 이에 반해 윤종필 의원은 성남 분당갑에 도전했다가 최근 불출마를 선언했고, 김순례 의원은 성남 분당을 공천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되면서 자유통일당과 우리공화당이 합당한 자유공화당에 합류하기 위해 이날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하고 제명을 요구했다. 바른미래당 시절 안양 동안을 출마를 준비하던 중 통합당에 합류한 임재훈 의원은 지역을 옮겨 안양 동안갑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공천 배제됐다. 과거 임 의원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에 앞장섰던 것이 공천 배제 사유로 보인다. 역시 바른미래당 출신으로 강남병 출마를 준비했던 김삼화 의원은 통합당에 둥지를 틀며 고양병에 공천을 신청,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정의당에서는 안양 동안을, 인천 연수을에서 각각 출마를 준비해온 추 의원, 이정미 의원의 본선 진출이 사실상 무리 없이 이뤄질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의당은 현재 각 지역 후보자 선출을 위한 투표를 진행 중이며 오는 6일 밤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송우일기자

코로나19 공포에 갈 길 잃은 대구ㆍ경북 학생들… “지역감염 이유로 지역감정이라니 속상”

대구ㆍ경북 지역에서 왔다는 이유로 원룸도 쉽게 못 구하고 있어요. 지역감염을 우려해 지역감정을 유발하는 것은 정말 슬퍼요 경기도 내 A 대학교 인근 부동산에서 개강을 앞두고 매물을 구하던 B씨(23)는 끝내 발걸음을 돌렸다. 대구에서 올라온 B씨는 고향에서 코로나가 급속도로 확산하자 집주인들이 계약을 받아주지 않아 결국 방을 구하지 못했다. B씨는 방을 구하려고 노력했지만 받아주는 사람이 없어서 친구를 통해 어렵게 방을 구했다며 이해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하다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구,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도내 대학가 일부 원룸촌에서는 대구ㆍ경북 학생들을 기피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끝내 방을 구하지 못한 학생들은 개강 후 머무를 거처가 없다며, 난처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런 현상이 지역감정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지역차별주의로 번질 수 있어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4일 지역 부동산 업계와 대학생 등에 따르면 현재 경기도 내 일부 대학가 원룸촌에서는 대구ㆍ경북 지역 학생들을 피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 수원 C 대학 앞 원룸촌 부동산들을 방문한 결과 이런 현상을 어렵지 않게 포착할 수 있었다. 이 대학 앞에서 부동산 중개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D씨(45)는 일부 집주인들이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대구ㆍ경북 학생들을 받아주길 꺼리는 경우가 있다며 집주인이 싫어하다 보니 민감하게 대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군포 E 대학교에서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다. 재학생들은 대구ㆍ경북지역 학생들이 대신 방을 구해달라는 부탁을 한 적이 있다며, 이를 악용해 이익을 편취하는 사례도 더러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은 온라인이나 뉴스에서 대구ㆍ경북지역의 코로나 확산 속도를 시시각각으로 다루다 보니 혐오글이 퍼지면서 이로 인해 대구ㆍ경북 지역의 학생들도 덩달아 위축되고 있다고 심각성을 전했다. 실제로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원룸 구하러 오는 대구 학생들 구별법 등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혐오글들이 올라오는 실정이다. 박창호 숭실대 정보사회학과 교수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일종의 인포데믹(잘못된 정보나 악성 루머가 매우 빠르게 확산되는 정보전염 현상)으로 볼 수 있다며, 대구 신천지 교회, 경북 청도병원 등 특정 지점이 있음에도 감염자를 지역으로 분류하다 보니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 상황이 대구ㆍ경북에 대한 지역차별주의 등으로 번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면서 지역으로 감염자를 나누기보다는 감염 경로나 감염 기간 등으로 분류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손원태기자